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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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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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1)

DUMMY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다음날, 이안은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을 불러,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누가 될지 논하기 시작했다.


“우선 지금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유력한 이들부터 이야기하도록 하지요. 저는 앨 스미스가 될 것 같습니다.”


이안은 원래 역사의 앨 스미스가 1928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고.


그를 저지할 능력을 가진 이들은 우드로 윌슨이 대통령이 되지 못했기에, 능력을 펼치지 못할 것이라 여겼다.


그렇기에 그러한 말을 한 것이었고, 이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같았다.


“하긴 앨 스미스만큼 민주당 의원들이 지지할만한 의원이 없긴 하죠.”

“앨 스미스는 지금 민주당의 보수주의 정치인 중 가장 유명한 정치인 아닙니까.”

“...잠시만요, 앨 스미스가 보수주의 정치인이라고요?”


이안은 앨 스미스가 보수주의 정치인이라는 것에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가 대체 무슨 일을 겪었기에 보수주의자가 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앨 스미스는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통령이 된 후에, 보수주의자가 된 인물이긴 해.]

‘그러니 지금도 그런 계기가 만들어졌다?’

[아무래도 너 때문이겠지.]


그의 말대로, 앨 스미스가 바뀐 것은 이안 때문이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때부터 공화당 진보주의 세력이 점차 커져가고 있었지만.


민주당의 진보주의 세력은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이라는 거물이 나타났음에도 계속해서 패배를 거듭했고.


우드로 윌슨이라는 민주당 진보주의의 거물이라 할 수 있는 인물도 나타나지 않게 되었으니,


민주당에서 보수주의 세력이 커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안이 앨 스미스의 변화에 대해 생각할 때, 앨 스미스가 보수주의 정치인이라 설명한 이는 이안에게 그에 대해 설명했다.


“아, 하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보주의를 내세우던 인물이었으니, 헷갈리실 수 있으시지요.”

“그렇다면 최근에 바뀌었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경제 대공황이 시작되면서, 앨 스미스는 정부가 너무 많은 재정을 낭비한다며,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안은 그제야 앨 스미스가 왜 그때부터 보수주의를 택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앨 스미스는 이안이 시행한 정책을 부정한 것이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진보주의 성향에 가까운 보수주의 성향의 정치인이라 보면 되겠군요?”“그렇게 생각하시면 편할 겁니다.”


그렇게 앨 스미스에 대해 들은 이안은 앨 스미스를 상대로 승리하는 게 예상한 것보다 편할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다.


“원래도 앨 스미스가 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더욱 앨 스미스가 이겼으면 좋겠군요.”


이안이 이러한 말을 한 것은 지금 앨 스미스가 가진 문제점 때문이었다.


“그렇습니다, 앨 스미스는 아일랜드계니, 태머니 홀이 지지하는 인물 아닙니까.”


앨 스미스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기에, 뉴욕에서 가장 강력한 아일랜드계 단체인 태머니 홀의 지지를 받았다.


이 태머니 홀은 뉴욕은 물론, 미국 전역에 악명을 떨치는 정치 조직이지만.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의 뒤를 봐주는 정치 조직이기에, 앨 스미스는 그들의 지원을 받아 뉴욕 주지사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렇기에 그와 태머니 홀의 관계를 앨 스미스가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었다.


“그것만이 아니죠. 앨 스미스는 가톨릭 신자 아닙니까.”


앨 스미스의 아버지도 이탈리아계 미국인이었기에, 그는 그들이 믿는 가톨릭을 믿었다.


이는 개신교를 믿는 이들이 많은 미국인 사이에서 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고.


그러한 경향은 미국 남부에서 더욱 강하게 있었으니,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순간, 민주당의 확고한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남부가 누구를 선택할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런 상황인데, 지금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돈을 쓰는 것을 줄이라고 한다면, 무슨 말을 듣겠습니까?”

“...잘하면 매국노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군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그와 비슷한 말을 듣도록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가뜩이나 문제가 많은 앨 스미스가 과거 그러한 말을 하는 것으로 문제가 될 요소가 늘어났으니.


이안이 볼 때,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은 최상의 선택지라 볼 수 있었다.


“공화당이 20년 넘게 대통령 자리를 차지한 덕분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 그런 결격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잘하면 모든 주가 나를 지지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만큼 앨 스미스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생길 문제 요소는 넘쳐났다.


그러나 그를 뽑지 않을 수도 없다는 것을 이안은 알고 있었다.


지금 민주당에서 유명한 인물 중 앨 스미스와 비견될 알려진 인물이 없으니.


그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것을 그도, 이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쉽게 이길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는 저입니다.”

“인종 문제를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예, 앨 스미스가 만에 하나 인종 문제를 건드린다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니 말입니다.”


이안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그의 아버지는 지금은 일본의 식민지가 된 조선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그러니 이를 앨 스미스가 건드린다면, 이안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밖에 없었다.


“앨 스미스는 제 약점을 건드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 이를 이용해야겠지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에 대응할 작전을 짜야겠군요.”

“예, 라디오를 통해 앨 스미스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이를 그가 언급할 것이 분명하니 말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한 이안은 다른 주제로 화제를 넘겼다.


“자, 이제 다른 주제를 논하도록 하지요. 제 정치 공약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까?”

“역시 전쟁을 끝내겠다는 포부를 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 그렇게 가는 것이 좋겠지요.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를 이야기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말을 들은 그들은 이를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몇 분이 흐르고 그들은 하나둘 자신이 생각한 바를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 전쟁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날 것처럼 보이니, 이를 언급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제가 그들이라면, 이기고 있는 전쟁을 포기하려 한다는 식으로 비난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는 아쉽지만,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세금을 늘리자는 말을 하자니, 이는 지금과 같은 전쟁이 벌어지는 이상,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이를 이안은 물론, 민주당의 새로운 대통령 후보가 될 인물도 언급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안은 세금과 관련된 문제를 최대한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을 원했다.


“그러니 세금과 관련된 문제는 최대한 제외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정책 문제로 이야기하도록 하죠.”

“전쟁을 위해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자는 것이군요.”


이를 들은 이안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에 그들은 하나둘 자신들이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통과된 정책은 예상보다 적었고, 이에 이안이 실망할 때였다.


“신무기를 위한 개발 예산 지원 확대는 어떻습니까? 후보님이 육군부 차관, 해군부 장관을 지낸 전적을 이야기한다면, 분명 많은 이들이 수긍할 겁니다.”

“나쁘지 않은 제안인 것 같군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러한 이안의 말을 들은 다른 이들도 지금 제안된 정책에 동의했기에, 이 제안은 통과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이안이 주목할만한 정책이 하나둘 나오자, 이에 이안은 웃음을 지으며, 그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 필요한 정책을 짤 수 있었고.


그렇게 이안은 대통령 선거에 필요한 정책을 전부 생각해낼 수 있었다.


이렇게 이안이 회의를 통해, 무슨 정책을 사용할지 정리하고 있을 때, 민주당 정당회의의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정당회의의 승자는 앨 스미스입니다.”

“원하던 바대로 이뤄졌군요.”

“예, 후보님께서 원하시던 바대로 된 것 같습니다.”


이안은 물론, 공화당의 다른 이들이 원하던 것처럼, 지금 이안의 상대로 지목된 민주당의 후보는 앨 스미스였다.


이를 알게 된 이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솔직히 다른 사람이 후보가 되면, 지금까지 내놓은 전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아 다행이군요.”

“예, 이미 그를 상대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앨 스미스에 대해 생각한 이안은 자신과 함께 정치 캠페인에 나선 다른 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까지 준비한 앨 스미스에 대한 논란들, 신문사에 뿌려버립시다.”


그렇게 이안이 앨 스미스를 상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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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대통령 선거(3) 23.10.24 30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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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선거(1) 23.10.22 338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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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2) +1 23.10.11 276 4 10쪽
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3 4 9쪽
156 다시금 필리핀으로(3) 23.10.09 281 4 9쪽
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5 4 9쪽
153 무솔리니의 착각 23.10.06 306 4 9쪽
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151 유럽 전선에 필요한 지원 23.10.04 314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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