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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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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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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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전투(5)

DUMMY

미군을 상대로 패배한 것을 알게 된 헤르만 폰 쿨 원수는 지금 상황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개 사단을 보낸 것인데, 그들이 패배하고 도망치듯 이곳으로 돌아왔다니.


지금 상황을 아무리 생각해도 그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미군이 우리가 부교를 건설하려 한다는 사실을 눈치채는 것은 상정한 범위 안의 일이었다.”


헤르만 폰 쿨 원수는 부교 건설 명령을 내린 그때부터 독일군의 작업 현장이 들킬 것을 상정했다.


그렇기에 1개 사단이라는 큰 병력을 운용한 것인데, 지금 패배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만약 우리가 놈들을 상대하지 않았다면, 이는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것도 아니지 않나.”


헤르만 폰 쿨 원수는 미군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부교 건설이 진행되고 있을 때 총공격을 명령했다.


독일군의 병력이 미군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이상, 독일군을 상대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것이고.


설령 느꼈을 때면, 부교 건설이 끝났을 것이라 여겼는데, 부교 건설이 성공하기는커녕, 독일군이 패배한 채로 돌아오니.


그는 지금 상황에 당황하는 것보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인지 순수하게 궁금할 지경이었다.


“그러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 우리가 놈들을 상대하기 위해 움직인 병력을 생각하면, 놈들이 병력을 옮길 시간은 없었을 터인데?”

“놈들은 부교 건설이 시작되고 5분이 채 되지 않아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5분? 그 정도면 그놈들이 우리가 움직인 것을 예측했다는 말 아닌가? 그렇다면 정보가 새어나간 것일 수도 있겠군.”


헤르만 폰 쿨 원수는 지금 일어난 상황을 통해, 그들이 독일군의 정보가 그들에게 새어나간 것일지도 모른다 추측했다.


그러한 헤르만 폰 쿨의 추리를 들은 그의 부관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의 발언을 일축했다.


“각하, 지금 장교들은 모두 독일 제국에 충성을 바치는 이들입니다. 각하께서도 그들의 충성심을 아시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들의 충성심은 나도 알고 있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세.”

“...암호가 뚫렸을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겁니까? 그건 불가능한 일 아닙니까?”“얼마 전 놈들이 참호를 돌파하지 않았나. 그때 장교들이 놓고 간 암호 서류로 인해 일시적으로 암호가 뚫린 것이라면?”


독일군이 미군을 뚫기 위해 애쓰는 일주일 동안 프랑스와 영국 연합군은 자신들 나름대로 독일군을 상대했고.


그러면서 독일군이 설치한 참호를 일부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헤르만 폰 쿨은 독일군 장교가 이 과정에서 암호책을 그들에게 노획당한 게 아닌가 하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그게 노획된 날, 암호화된 작전문서가 탈취되었다는 말입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가장 현명한 것처럼 보이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게. 그놈들이 우리를 상대로 버티고 있긴 하지만, 그 병력으로 저 드넓은 마른강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나.”

“...그렇긴 하겠지요.”

“그래, 그러니 우연히 탈취된 암호책을 이용해, 탈취한 작전문서를 해독한 게,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옳은 판단이지.”


헤르만 폰 쿨은 이렇게 미군이 암호를 해독한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그런 방식이라면, 지금 그들이 패배한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가 도하하려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우리가 공격한다고 해도, 도하를 막기 위한 준비를 한 것이군요.”

“그렇다고 병력을 전부 빼면 우리가 눈치챌 것이 분명하니, 나중에 병력을 뺀 것이겠지.”


그렇게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부관은 다시금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번에 다시 공격하면,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그는 헤르만 폰 쿨에게 이를 이야기했다.


“이번에 우리가 당한 것은 암호책 탈취 때문이니, 다시 도하를 준비하는 것은 어떻습니까?”“아니, 그렇게는 할 수 없을 것 같네.”


그렇게 말한 헤르만 폰 쿨은 조금 전 명령을 내려 촬영한 항공사진을 그에게 보여줬다.


“조금 전 촬영한 항공사진이네. 이걸 보면 내가 왜 지금 도하를 막는 것인지 알겠지?”

“...그놈들, 우리가 다시 한 번 도하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 여기고 있군요.”

“그렇네. 아마 며칠 동안 이 상황이 지속되겠지.”


그렇기에 헤르만 폰 쿨은 지금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의 부관은 그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지금이라도 도하를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오히려 더 준비해야 합니다. 각하, 힌덴부르크 경이 어떻게 되신지 아시지 않습니까.”


필리핀에서 미군에 패배한 후, 힌덴부르크는 자택에서 은거하는 중이었고.


그것이 그의 장교 생활의 끝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그가 은거 생활에 들어가기 전, 히틀러와 빌헬름이 그의 패배 소식을 전해 듣고는 분노를 표한 것은 물론.


군인으로서 가치가 없는 이에게 연금을 지급할 이유가 있냐는 폭언이 나올 정도로.


그들이 힌덴부르크를 안 좋게 보고 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고.


그 결과, 힌덴부르크에게 친한 척 달라붙던 많은 이들이, 그의 집에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였다.


“...그렇게 말하지 말게. 각하께서는 스스로 은거하기를 원하셔서, 그런 것일세.”

“각하, 진실을 부정하지 마십시오. 그분이 어떻게 되신지 각하도 아시지 않습니까.”

“그만! 그만 나를 현혹하게.“


헤르만 폰 쿨은 그의 말을 부정했지만, 자신이 어떠한 실적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힌덴부르크처럼 된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한때 전쟁영웅이라 불리던 그가, 존경하던 선배 장교였던 그가 그렇게 되는 것을 똑똑히 보았기에.


그는 부관이 한 말을 부정하면서도, 힌덴부르크처럼 되고 싶지 않다는 자신의 속내를 부정할 수 없었다.


”각하, 저는 각하를 따르는 이기에 이런 조언을 드리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이 이런 조언을 할 것 같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지요! 그들은 각하께서 힌덴부르크처럼 물러나는 것을 원할 겁니다. 그렇게 해야 원수 직책을 달 수 있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으니, 그들은 각하께서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원할 겁니다.“

”...그래서 나보고 어쩌자는 건가. 그들이 우리가 강을 건너는 것을 경계하는 상황인 지금, 우리가 뭘 할 수 없지 않나!“

”그들이 경계해도, 쉽게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병력이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이미 사단급 병력을 동원했는데 실패한 상황인데, 여기서 병력을 더 보내자고? 그러면 놈들이 금세 눈치챌 거네.“

헤르만 폰 쿨은 부관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조금씩,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지만, 그렇다고 그가 그의 말을 온전히 따른 것은 아니었다.


한때 라이프치히, 튀빙겐, 마르부르크 필립스,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를 졸업해 박사 학위를 받고.


슐리펜이 슐리펜계획을 만들 때 도움을 준 이들 중 하나고, 빌헬름 2세의 통치 25주년이 되는 때에 귀족이 된 이다.


그렇기에 그는 다른 것은 몰라도, 독일 제국에서 작전을 보는 눈 하나만큼은 다른 이들보다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이기에.


지금 자신의 부관이 말하는 게 얼마나 무모한 작전인지 알 수 있었다.


”고작 병력을 늘리는 정도라면, 저들이 쉽게 눈치챌 게 뻔하네. 그런데 다시 도하 작전을 펼치자고? 말도 안 되는 소리일세.“

”그, 그렇습니까?“

”그래, 놈들의 시선을 돌리는 게 불가능한 지금, 그런 작전을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 걸세.“


그렇게 이야기한 그는 한 가지 생각이 난 것이 있었다.


만약 독일군이 강을 건너려 한다는 것을 미군이 목격한다면, 그들은 독일군이 마른강을 건너지 못하도록 막으려 할 것이다.


이를 미끼로 사용한다면, 그렇게 한다면, 미군이 그들의 작전을 가로막을 수 있을까?


그러한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자, 그는 이를 바탕으로 다시금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그렇게 작전을 짜낸 그는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부관을 바라봤다.


”어쩌면, 어쩌면 자네의 말대로 하는 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어. 자네 말대로 1개 군단을 사용해, 도하하는 것이 좋겠어.“


헤르만 폰 쿨은 그렇게 자신의 부관에게 이야기하면서도, 지금 자신이 생각하는 작전이 뭔지 이에 대해서는 정확히 이야기하지 않았다.


조금 전에는 그의 부관을 믿는다는 듯 이야기했지만, 그는 장교 중에 미군에 정보를 넘기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아직 놓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도하작전을 준비할 또 하나의 다른 부대를, 그가 믿을 수 있는 소수 정예의 이들에게만 맡길 생각이었다.


그렇게 적군은 물론, 아군마저 속이기 위한 작전이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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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마른 전투(6) 23.10.17 25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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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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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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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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