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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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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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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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전(1)

DUMMY

미국이 필리핀을 탈환한 후, 일본은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미국이 필리핀을 탈환하긴 했지만, 독일 제국, 오스트리아의 기세가 너무 거세 일본 제국 침공을 할 수 없긴 했지만.


태평양 전선의 제해권은 미국이 장악한 상황이었고, 그들의 암호를 완벽하게 해독한 상황이었기에.


일본 해군이 어디로 움직일지, 그들이 어디를 지원할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고.


그렇기에 미군은 일본 침공을 하지는 못하지만, 일본 포위는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조선에서 일본으로 쌀 수출도 이뤄지지 않아, 일본인들은 점점 굶어가고 있었고.


조선에서 중국으로 쌀을 옮기는 것도, 자동차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말이나, 소 같은 가축을 이용해 식량을 옮겨야 하니.


중국과의 전쟁에서 승전을 거듭하던 일본군은, 이제는 거지 같은 몰골로, 살아남기 위해 중국인들을 약탈하는 마적처럼 되고 말았다.


그렇기에 지금의 상황을 알고 있는 많은 일본인이 전쟁을 그만두는 것을 원했지만.


일본 정부, 정확히는 일본 군부는 지금의 전쟁을 이어가는 것을 원했다.


그들은 지금 전쟁에서 패전하는 순간, 자신들의 몰락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들은 사람들이 전쟁을 멈추는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앎에도.


전쟁을 지속하는 것을 선택했고, 그 덕분에 일본의 경제는 점점 더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결과 일본 농촌은 물론, 도쿄에서도 지금 상황을 해결하라는 시위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일본과 미국은 필리핀 전투 이후 한 번도 제대로 된 전투를 한 적이 없음에도.


일본 군부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지금 상황대로 가다간, 우리 군부가 무너져내릴 것을 모두 알고 계실 것이오.”

“지금 마사키 진자부로, 그 멍청한 놈도 전쟁을 멈추자고 주장하고 있지 않소.”

“육군 사관학교 교장이라는 놈이 그리 주장하고 있으니, 그의 밑에서 교육받던 많은 사관생도가 그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지 않았소.”


마사키 진자부로는 천황이 지금처럼 허수아비로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전면에서 일본을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로.


청년 장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파벌인 황도파의 사상적 배경을 만든 인물이었다.


당연히 이런 사상은 천황을 허수아비로 이용하는 군부에 있어, 그리 좋은 사상이 아니었기에.


군부는 마사키 진자부로가 그러한 사상을 육군 사관학교에서 퍼뜨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를 처리하기를 원했지만, 그를 처리하는 순간, 분노한 청년 장교들이 일을 저지를 것이라 여겼기에.


그를 죽이지 않는 대신, 여러 이유를 붙여 그의 계급을 낮추고, 지금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오스미 제도로 보내버렸다.


“어쨌건 지금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오.”

“그래서 어쩌자는 것이오. 설마 미군을 상대하자는 말은 아닐 것이고.”

“그 말을 하려고 불렀소. 지금 미군을 상대하는 것은 어떻겠소?”


이 말을 들은 다른 이들이 미친놈 바라보듯 그를 쳐다봤고, 이러한 그들의 시선을 느낀 남성은 자신은 정상이라는 듯, 자신을 변호했다.


“나도 지금까지 미군을 상대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소.”

“그런데 미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자고?”

“지금 제정신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이오?”


그런 그들의 말을 들은 남성은 허허 웃음을 지으며,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인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선, 그놈들이 우리를 끝내는 것이 가능했다면, 언제건 침공하려 했음을 알 것이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 문제는 그놈들의 항공모함 아니오.”

“그래, 항공모함이 문제지. 그래서, 우리도 놈들의 항공모함을 상대하기 위해, 항공모함을 만들고 있지 않소.”


물론 그 항공모함을 만들기 전, 일본과 미국 간의 전쟁이 끝날 것 같지만, 그런 것은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얼마 전, 그 지긋지긋하기 짝이 없는 항공모함이 일본 인근에서 사라졌소.”


미국이 태평양 전선을 장악하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미국 해군은 일본을 포위하기 위한 병력을 제외하면, 대서양 전선으로 옮겼다.


그렇게 태평양 전선에 빈틈이 생겼고, 이러한 빈틈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독일군이 미 해군을 상대했다.


그 결과, 미군은 독일군을 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큰 피해를 보고 말았다.


“얼마 전 있었던 독일군과 미군의 전투에서, 미군 항공모함이 크게 손상된 상태라 하오.”

“다음 전투에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손상된 상태란 말이오?”

“그렇소. 그게 2주 전이라 알고 있으니, 미군은 지금까지 회복하지 못했을 것이오.”


이를 알게 된 이들은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미군이 항공모함을 가지고 있기에, 지금까지의 전쟁에서 졌다고 판단하던 그들이기에.


미군이 항공모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승리할 수 있으리라 여긴 것이다.


“그러니 지금, 독일 제국이 만들어준 황금과 같은 기회를 이용해야 하지 않겠소?”

“그대의 말이 옳소! 지금 전투에서 승리한다면, 미군 놈들도 우리의 저력을 알아주겠지.”


그렇게 필리핀을 재탈환하면, 미군이 자신들과 협상을 위해 나설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군부는 존속할 수 있으리라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었지만, 그들의 이런 생각을 막아줄 수 있는 이는 없었고.


그들의 상황을 일일이 파악하고 있는 미군의 귀에, 그들이 필리핀을 재탈환하려 한다는 소식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흘, 사흘 주겠네. 그 안에 항공모함들 수리하게.”

“가, 각하! 그건 불가능합니다!”

“불가능? 그래서, 일본 놈들한테 필리핀을 넘기자는 건가! 불가능해도 하라면 해! 적어도 한 척은 살려내란 말이야!”


태평양 전선에서 미 해군을 지휘하는 윌리엄 홀시는 조선소에서 수리하고 있는 정비공들에게 호통을 치며.


그들에게 항공모함이 전선에 나갈 수 있는 만전의 상태로 만들라며, 그들을 독촉했다.


이러한 홀시의 압박 덕분인지, 그들은 겨우겨우 항공모함 한 척을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상태는 그리 좋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하, 쓰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이놈만 이번 전투에 써먹게 될 줄이야.”

“그, 그래도 엘리베이터 수리는 끝냈습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게 아니야. 이거, 렉싱턴이잖아.”


렉싱턴, 본래 전투 순양함으로 사용될 함선이었지만, 이안이 항공모함으로 바꿔버린 최초의 항공모함인 이 함선은.


본래 전함 바로 밑급의 순양함을 개조해서 만든 덕분에, 나름 쓸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초창기에 만들어서 그런 것인지, 렉싱턴의 성능은 다른 항공모함과 비교한다면, 그리 좋다고 말할 수 없었고.


이를 알기에 홀시는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렉싱턴을 보고는 인상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일본 놈들은 필리핀을 점령하겠다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진주만 기습 때와 비슷한 전력을 사용하려 하고 있다.”

“그 정도 전력이라면···.”

“그래, 항공모함으로 렉싱턴만 사용한다면, 힘든 상황이지.”


그렇기에 홀시는 유럽 전선의 대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군함을 그곳으로 보낸 것이 아까울 따름이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지금 상황을 해결하려면 이놈이라도 쓰는 수밖에.”


그렇게 말한 홀시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에 잠겼다.


“다행히 전함은 충분해서, 어떻게 놈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과연 승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


지금처럼 불리한 상황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홀시의 마음은 착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필리핀 인근에서 전투를 치른다면, 비행기를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비행기도 그리 많지 않네. 유럽 전선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유럽으로 간 게 많아.”


그렇기에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비행기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고, 홀시는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그놈들도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겠나?”

“...그것도 그렇군요.”

“그래, 그러니 지금 상황이 매우 위험한 것일세.”


물론, 그들이 비행기를 개발한 것은,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고.


그들이 노획할 수 있었던 전투기는 대부분 중국에서 사용 중인 전투기였던 탓에.


그 수는 많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전투기를 사용하고 있기에, 미군이 그들을 처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해전이 진행된다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기에.


홀시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가 눈앞의 렉싱턴을 바라보며, 지금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했고.


그렇게 고민하던 그는 얼마 안 가 해결책을 내놓았다.


“이렇게 하면 되겠어.”


그러한 홀시의 작전을 바탕으로, 일본 해군과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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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훗날을 위한 회의(2) 23.11.25 214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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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항복 제안(3) 23.11.23 218 4 9쪽
200 항복 제안(2) +1 23.11.22 240 5 9쪽
199 항복 제안(1) 23.11.21 26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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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일본 점령(4) 23.11.17 307 6 9쪽
194 일본 점령(3) 23.11.16 270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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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일본 점령(1) 23.11.14 305 6 10쪽
191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2) 23.11.13 243 6 10쪽
190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23.11.12 242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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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미국 노동자 연합(1) 23.11.10 268 6 9쪽
187 VT 신관 개발 23.11.09 256 5 9쪽
186 앞으로의 미래 23.11.08 272 6 11쪽
185 필리핀 해전(3) 23.11.07 252 5 9쪽
184 필리핀 해전(2) +1 23.11.06 252 5 9쪽
» 필리핀 해전(1) 23.11.05 288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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