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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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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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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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전(2)

DUMMY

일본 해군에 속한 군함은 많다고 할 수 없다.


미군이 필리핀을 점령한 후, 여러 차례 그들의 보급선을 파괴했고.


그러면서 이 보급선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함대도 순식간에 박살이 났기에.


그들은 미군을 상대할 기회가 올 때까지, 긴 시간을 인내할 수밖에 없었다.


군함을 미국 모르게 조선소에서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군이 일본이 군함을 만든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조선소를 습격할 정도로, 그들이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들이 조선소에서 새로운 군함을 만들고자 한다면, 군함을 만드는 것은 가능했다.


그런데도 그들의 신규 군함 생산이 적은 것은 미국이 그들의 해안가를 막아서 그런 것이었다.


“고무가, 고무가 없습니다.”


군함을 만들 때 필요한 물건 중 하나인 고무.


이 고무는 개스킷이라 불리는, 물, 오일, 가스 같은 유체가 새어나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부품을 제작하기 위해 사용한다.


그렇기에 고무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사용하긴 하지만, 군함을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이다.


“고무는 과거에 어느 정도 확보했을 터인데?”


전쟁 발발 전, 일본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라나는 고무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미 해군이 일본 해안가를 포위하면서, 천연고무 수급이 중단되긴 했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천연고무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던 군부는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난날, 항공모함을 사용하기 위해, 비행기를 만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는 말인가?”“그, 그렇습니다. 각하.”


개스킷은 비행기에도 사용되는 물건이기에, 그들은 전쟁이 발발하면서 여기에 개스킷을 사용했고, 이것이 지금 문제가 된 것이었다.


“그 개스킷이라는 물건, 다른 물건으로 대체할 수는 없는 건가?”“석면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한 남성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이야기했다.


“내가 알기로는 석면 공장은 많은 것으로 아니, 이것들을 이용하면 될 터인데?”“지금 일본에는 제대로 된 석면 광산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일본군은 군함을 많이 만들고 싶어도, 자원 부족으로 인해, 군함을 많이 생산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필리핀 정복 후, 일본군이 추가로 사용할 수 있던 군함의 수는 총 다섯 척.


본래 이 시기에 만들어질 것으로 예정되어 있던 군함이 열 척 가량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적은 수였다.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뭐, 그래도 그만큼 비행기를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는 상황 아닌가. 난 그걸로 만족하네.”

“저 비행기들의 성능이 어떤지 알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저건 날아다니는 관입니다!”


일본군이 사용하는 전투기는 중일전쟁을 통해 노획한 전투기를 역설계해 만들어진 물건이 시작이었다.


중국군이 사용하는 전투기는 과거 라이트 사에서 판매한 비행기에서 성능 발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에.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군의 비행기 성능이 저열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그렇기에 미군과의 전투가 벌어질 때, 사용되는 비행기는 언제나 미군 비행기에게 학살당하는 신세였다.


“난 그래서, 해군에 투자할 고무 같은 자원이, 그런 쓰레기 같은 물건에 투자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 정찰용으로 가장 필요한 무기라는 것은 안 변하지 않나.”

“정찰용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리 많이 생산한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전함 아닙니까. 비행기에 쓰일 아까운 기름을 생각해보십시오!”


그 말을 들은 남성은 한숨을 쉬며, 그를 바라봤다.


“야마모토 중장, 나도 자네 말이 옳다고 생각하나, 지금 상부가 이렇게 나온 이상, 우리가 뭘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


그렇게 남성이 야마모토 이소로쿠를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려 할 때였다.


“아군 비행기 편대가 지근거리에 있는 적 비행기 편대 발견!”

“...일단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요나이 원수 각하.”


요나이 미쓰마사는 그러한 이소로쿠의 말은 귓등으로 듣고는, 조금 전 자신이 받은 보고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적 비행기 편대 발견이라는 조금 전에 나온 그 말은, 그놈들이 우리보다 먼저, 우리가 있는 위치를 파악했다는 말인가?”“그, 그렇습니다. 각하.”

“우리 일본군의 비행기 수가 놈들보다 더 많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들의 위치가 먼저 놈들에게 발각된 거냐!”


그러한 노호성을 들은 장교들은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당황한 기색이 또렷했고.


이를 눈치챈 요나이 미쓰마사는 한숨을 내쉬며, 분노를 참고, 지금 상황을 타개할 방도가 무엇인지 그들에게 물었다.


“우리 해군이 그들을 상대로, 패전을 거듭해온 것을 그대들도 알 것이네. 그러니 지금과 같은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왔을 터인데, 이를 이야기해보게.”


그러한 그의 말을 들은 장교들은 어떠한 말도 하지 못했고, 이러한 그들의 반응을 본 미쓰마사가 인상을 찡그릴 때였다.


“...방법이 없습니다.”

“방법이 없다? 지금 그게 대일본제국의 장교가 할 말인가! 자네 지금 제정신인가!”

“우리가 그놈들을 상대하는 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 말을 들은 요나이는 그저 작게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이 망해가고 있다는 것을, 장교들이 미군을 상대로 싸우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어쩔 수 없이 미군을 상대로 나설 수밖에 없었고, 그렇기에 지금 군기를 다지기 위해서도, 그는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친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 있나?”


그 말을 들은 장교들은 미쓰마사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자, 이를 본 미쓰마사는 자신의 바지 안에서 권총을 들었다.


“자네들 중에는 이런 패배감에 찌든 생각을 하는 친구가 없다는 게 참으로 다행이군.”

“각하, 살려주십시오! 각하!”


그러한 남성의 말을 들은 요나이는 그런 그의 기대감을 저버리고, 권총에 총알을 넣기 시작했고, 얼마 후 남성을 바라보고 총을 쐈다.


“이걸로 자네들에게 경고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네. 자네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그러한 요나이의 말이 끝나고, 오줌 지린내가 나기 시작했다.


“저 친구는 밖으로 내쫓게. 지금 저런 냄새를 맡고 싶지는 않군.”

“알겠습니다. 각하.”


그렇게 패배감을 심을 수 있는 발언을 한 장교가, 다른 이들의 부축을 받고 밖으로 사라진 후.


요나이는 한숨을 내쉬며, 그가 나간 자리를 바라봤다.


“전투를 앞둔 지금, 저런 망언을 내뱉는 놈이 장교라니, 내 마음 같아서는 즉결 처분을 내리고 싶군.”


그렇지만,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전투가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은 지금, 공포심을 심어, 전투를 망치고 싶지 않기에.


그가 즉결 처형권이 없을지라도, 은밀히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굳이 그러한 방식을 택하지 않고, 그를 살려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


“어쨌건 지금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없단 말인가? 자네들은 정말 그리 생각하나?”


그러한 요나이의 말을 들은 다른 장교들은 요나이의 눈을 피했고.


이러한 그들의 반응을 본 요나이는, 조금 전 자극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고민했지만.


그렇게 그가 고민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적 전투기 편대 접근 중!”

“...어째서? 우리가 적 전투기 편대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하지 않았나?”

“그걸 접한 아군 전투기 편대가 오기 시작했지만, 전부 몰살당했습니다.”

“...뭐가 어쩌고 어째?!”


일본군 전투기의 성능 문제로 인해 벌어진 대참사를 뒤늦게 알게 된 요나이의 몸이 비틀거렸다.


“그, 그래도 아군 전투기가 적 전투기를 상대한 이상, 적 전투기에도 피해가 간 상황 아닌가.”“그, 그것이 아무래도 적 전투기 편대가 전투를 시작한 직후, 다른 전투기 편대들이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놈들 전투기 편대가 그렇게 인근에 있었던 건가.”


그렇게 불리해진 상황을 뒤늦게 깨달은 요나이는,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명령을 하달하려 했지만.


그가 그러한 명령을 하달하기 전, 큰 충격이 다가왔다.


“이건 설마···!”

“어뢰입니다! 그놈들이 어뢰를 가져온 게 틀림없습니다!”


미군 함재기에 장착된 어뢰가, 그들에게 영향을 준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요나이는 지금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위험과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가 이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모두 충격에 대비···!”


그 말을 끝으로, 해군 함대를 이끄는 요나이 마쓰마사가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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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진격 그리고 진격(4) +1 23.11.30 175 4 10쪽
207 진격, 그리고 진격(3) 23.11.29 169 5 9쪽
206 진격 그리고 진격(2) 23.11.28 185 4 9쪽
205 진격 그리고 진격(1) 23.11.27 203 5 9쪽
204 훗날을 위한 회의(3) 23.11.26 227 4 9쪽
203 훗날을 위한 회의(2) 23.11.25 214 4 10쪽
202 훗날을 위한 회의(1) 23.11.24 239 4 10쪽
201 항복 제안(3) 23.11.23 217 4 9쪽
200 항복 제안(2) +1 23.11.22 239 5 9쪽
199 항복 제안(1) 23.11.21 261 5 9쪽
198 수에즈 운하 차단 23.11.20 293 5 10쪽
197 마지막 반발 +2 23.11.19 324 6 10쪽
196 황실의 끝 23.11.18 345 6 10쪽
195 일본 점령(4) 23.11.17 306 6 9쪽
194 일본 점령(3) 23.11.16 270 6 10쪽
193 일본 점령(2) 23.11.15 286 6 9쪽
192 일본 점령(1) 23.11.14 305 6 10쪽
191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2) 23.11.13 243 6 10쪽
190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23.11.12 241 6 10쪽
189 미국 노동자 연합(2) 23.11.11 233 6 10쪽
188 미국 노동자 연합(1) 23.11.10 267 6 9쪽
187 VT 신관 개발 23.11.09 255 5 9쪽
186 앞으로의 미래 23.11.08 271 6 11쪽
185 필리핀 해전(3) 23.11.07 251 5 9쪽
» 필리핀 해전(2) +1 23.11.06 252 5 9쪽
183 필리핀 해전(1) 23.11.05 287 5 9쪽
182 더 많은 군수물자(3) 23.11.04 257 5 9쪽
181 더 많은 군수물자(2) 23.11.03 24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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