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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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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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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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점령(2)

DUMMY

미군이 일본 상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 그들은 일본 상륙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그렇게 이야기가 나온 방법은 두 가지.


일본 규슈 섬에 상륙하는 것으로, 일본의 4대 군항 중 하나인 구레항을 점령하고, 다른 도시들을 점령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


도쿄를 침략해, 천황을 생포하고,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


이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 규슈 섬 점령을 시작으로, 다른 섬들을 점령해나가는 것은, 놈들을 확실하게 끝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일본 점령의 왕도라 할 수 있는 길.


그러나 이 방법은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병력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필리핀인들을 병력으로 가용해도, 일본군과 비교한다면 적은 병력이니 말입니다.”


지금 미군 병력은 일본군을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병력이 아니다.


그러니 미군이 운 좋게 규슈 점령에 성공할지라도, 그 이후 오는 후속부대를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그들의 판단이었다.


그러니 이를 시행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많은 병력이 필요하지만.


미국 정부는 지금 독일 제국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힘들기에, 그들이 지금 상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다른 방법을 택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 도쿄를 공격하기 전, 지나야 하는 도시, 요코스카의 군항이 존재하니까.”


일본은 패전을 거듭한 탓에, 해군의 상태가 영 아니긴 하지만, 일본의 4개 군항 중 하나인, 요코스카 진수부는 다르다.


“우리가 필리핀을 탈환한 후, 일본 놈들은 요코스카 진수부 인근에 요새를 만들기 시작했으니 말일세.”


일본은 미국이 필리핀을 탈환한 후, 그 다음이 일본 본토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도쿄로 향하는 길목인 요코스카 진수부 인근에 요새를 건설해, 미군을 막는 것을 원했고.


이는 미국에게 매우 까다로운 선택을 요구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닙니다. 도쿄로 가기 전, 존재하는 이즈 제도라 불리는 섬들도 문제지요,”


도쿄로 가는 길목에 존재하는 섬, 이즈 제도.


이 섬들을 지나야 도쿄로 향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일본군은 이 섬들을 중요하게 여겼고.


그렇기에 이즈 제도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아홉 섬에는 일본군의 요새가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물론.


비행기의 폭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공호를 만들기 시작하는 것으로, 미군에 대항하고자 했다.


“즉 둘 다 애매한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네.”


그렇게 말을 꺼낸 것은 지금 미군 태평양군 총사령관직을 역임하는 인물, 말린 크레이그 대장이었다.


“확실히 자네들 말대로 두 전략 다 지금 당장은 애매한 전략들일세. 그러나 다르게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선택지기도 하지.”


그러나 크레이그가 생각하는 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달랐다.


“다른 곳은 몰라도 규슈 섬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일세.”

“그, 그게 정말입니까?”


이에 크레이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단하네. 그놈들, 제대로 된 군함도 없는 놈들 아닌가.”


그 말을 들은 그들은 크레이그가 무슨 뜻으로, 이러한 말을 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놈들은 제대로 된 군함이 없으니, 간몬 해협을 막기만 한다면, 절반은 넘어오지 못하겠군요.”

“그래, 일본 규슈섬의 바다를 우리 것으로 한다면, 그놈들은 병력을 보내지 못할 게 분명하네.”


일본 규슈 섬은 다른 섬과 상대적으로 동떨어져 있는 섬이기에, 일본군이 오지 못하도록 막는다면, 그들을 상대하기 쉽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만약 일본 해군을 박살을 내지 못했다면 못하는 일이지만, 지금 일본 해군은 이전의 전투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일세.”


크레이그가 말한 것처럼, 일본군은 필리핀에서 일어난 해전에서 아직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니 일본군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미군이 규슈를 점령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놈들이 규슈 인근에 방어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거지.”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들은 크레이그는 이게 무슨 소리인지 설명해보라는 듯, 조금 전 이를 이야기한 남성을 바라봤고.


이에 그는 천천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 일본이 가장 지키고 싶어하는 장소가 어디인지는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는 이를 말하는 대신,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지도에서 손가락으로 그곳을 가리켰다.


“그래, 자네가 가리킨 도쿄지.”


천황이 거주하는 황거라는 건물이 존재하는 것은 물론, 일본의 수도인 곳이기에.


도쿄가 점령된 순간, 일본은 자신들의 패배를 직감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일본 도쿄를 공격하는 말도 안 되는 방안도 생각한 것 아니겠습니까.”

“맥네어, 자네가 이걸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이걸 이용하자는 말인가?”


맥네어라 불린 남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일본 놈들이 가진 공포를 이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도쿄를 점령할 것이라고 여기게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닐 터인데?”


크레이그의 말을 들은 맥네어는 빙그레 웃었다.


그가 지금 이러한 말을 하는 이유가 자신을 좋게 보고, 작전을 설명할 기회를 줬다는 것을 알기에 그러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킬만큼, 크레이그의 계획은 나쁘지 않은 계획이었다.


“아직 이즈 제도의 방공호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하니, 이즈 제도와 요코즈카 진수부를 공습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군. 놈들이 우리가 도쿄를 침략하기 전, 작업을 한다고 여기도록 만들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놈들은 도쿄를 지키기 위해 자연스럽게 군을 도쿄 인근으로 옮길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크레이그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확실히 나쁘지 않은 방안이군. 자네의 생각을 듣길 잘했군.”

“감사합니다. 사령관 각하.”“감사는 아직 이르네. 자네의 생각은 괜찮긴 하지만, 완벽한 것은 아니니 말일세.”


그렇게 이야기한 크레이그는, 한 가지를 더했다.


“필리핀을 오고 가는 수송선을 최대한 많이 늘리도록 하지.”

“가, 각하, 그러면 놈들이 우리가 일본 침공을 생각하고 있음을 눈치챌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크레이그는 웃음을 지었다.


“그걸 노리고 하는 것일세.”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를 들은 크레이그는 천천히 설명했다.


“어차피 놈들은 우리가 일본 침공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걸세. 그놈들이 아무리 바보 같은 놈들이라도, 이걸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니 말일세.”

“그, 그래도 우리가 언제 작전을 시작할지 눈치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수송선이 미국으로 떠나지 않는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미국이 언제 침공을 시작할지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맥네어가 지금 크레이그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놈들이 작전을 언제 시작할지 알건 말건 상관은 없네. 이즈 제도와 요코즈카 진수부를 공습한 순간, 놈들은 우리가 도쿄를 노리는 것으로 여길 것이니 말일세.”


맥네어는 그제야 크레이그가 일본에 정보를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지만.


그가 왜 이걸 이용하려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사령관 각하의 말씀은 알겠지만, 이렇게 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아니지. 아니야. 우리가 도쿄를 침공하리라 생각하는 놈들이 어떻게 할 것 같나?”


그 말을 들은 맥네어는 크레이그가 무슨 뜻으로 이를 제안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놈들의 병력을 도쿄로 모을 생각이군요.”

“그래, 그거일세. 수송선의 수를 늘린 것은, 미국이 엄청나게 많은 병력을 보내려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었고.”


그 말을 들은 맥네어는 그렇게 된다면, 일본군이 도쿄를 지키기 위해 도쿄 인근으로 몰려들 것이라 여겼고.


그렇게 되는 순간, 규슈 점령은 매우 쉬운 일이 될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일련의 대화를 들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기에, 그들은 이를 바탕으로 작전을 짰고.


작전대로, 이즈 제도, 요코스카에 대규모 공습에 나서, 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렇게 얼마 후, 일본군은 미군이 예상한 바대로 정확히 움직였다.


“역시 이즈 제도를 공습한 게, 놈들을 자극한 것 같습니다. 그놈들, 저희가 도쿄를 점령할 것이라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지.”


미국이 이즈 제도를 점령한 직후, 일본은 미국이 도쿄를 침략할 게 분명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러니 그들이 본격적으로 침략하기 전인 지금, 그들은 조금씩 도쿄 인근으로 군부대를 옮기고 있었고.


미군은 이를 이용해, 일본 침공을 시작했다.


“지금 사세보 진수부를 공격하고, 나가사키와 사세보를 점령한다.”


그렇게 본격적인 일본 침공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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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진격 그리고 진격(4) +1 23.11.30 175 4 10쪽
207 진격, 그리고 진격(3) 23.11.29 170 5 9쪽
206 진격 그리고 진격(2) 23.11.28 185 4 9쪽
205 진격 그리고 진격(1) 23.11.27 203 5 9쪽
204 훗날을 위한 회의(3) 23.11.26 227 4 9쪽
203 훗날을 위한 회의(2) 23.11.25 214 4 10쪽
202 훗날을 위한 회의(1) 23.11.24 239 4 10쪽
201 항복 제안(3) 23.11.23 217 4 9쪽
200 항복 제안(2) +1 23.11.22 239 5 9쪽
199 항복 제안(1) 23.11.21 261 5 9쪽
198 수에즈 운하 차단 23.11.20 293 5 10쪽
197 마지막 반발 +2 23.11.19 325 6 10쪽
196 황실의 끝 23.11.18 345 6 10쪽
195 일본 점령(4) 23.11.17 307 6 9쪽
194 일본 점령(3) 23.11.16 270 6 10쪽
» 일본 점령(2) 23.11.15 287 6 9쪽
192 일본 점령(1) 23.11.14 305 6 10쪽
191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2) 23.11.13 243 6 10쪽
190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23.11.12 241 6 10쪽
189 미국 노동자 연합(2) 23.11.11 233 6 10쪽
188 미국 노동자 연합(1) 23.11.10 267 6 9쪽
187 VT 신관 개발 23.11.09 256 5 9쪽
186 앞으로의 미래 23.11.08 272 6 11쪽
185 필리핀 해전(3) 23.11.07 251 5 9쪽
184 필리핀 해전(2) +1 23.11.06 252 5 9쪽
183 필리핀 해전(1) 23.11.05 28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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