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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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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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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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군수물자(2)

DUMMY

이안이 커티스와 만나기 전, 그는 지금 미국의 군수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 이안이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곰곰이 생각하던 이안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낮은 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겠지.”


지금 생산량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공장이 부족한 것이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많은 공장장이 대출을 쉽게 받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안은 대출 규제를 줄이는 방안을 생각했지만, 그렇게 한다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처럼 보였다.


“대출 규제를 줄이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니까.”


대출 규제를 아무리 줄여도, 은행은 이익을 얻기 위해, 대출 이자를 책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정부에서 나설 필요가 있었다.


[그런 거라면 재건 금융 공사를 운영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재건 금융 공사?”

[본래라면 1차 대전 시기에 만들어진, 전쟁 금융 공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기업이다.]


1차 세계 대전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대출하기 시작한 공기업인 전쟁 금융 공사.


이 전쟁 금융 공사의 틀을 바탕으로,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대공황 시기에 만든 것이 재건 금융 공사라는 공기업이었다.


[대공황 시기, 그러니까 1932년 미국 의회를 통과해서 만들어진 공기업으로, 여러 은행이 받지 않는 담보를 바탕으로, 대출을 허가하는 공기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쟁 금융 공사와 재건 금융 공사를 통해 미국에 많은 공장, 철도가 건설되었기에.


미국은 2차 대전 시기 많은 양의 군수물자를 생산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안이 있는 이 세계의 미국은 그런 것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지금 미국의 군수품 생산은 부족한 편이라 할 수 있었다.


[지금 이 방식을 이용한다면, 분명 사람들이 공장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게 가능하겠지.]

“공장이 만들어지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는 감내해야 할 문제겠지.”

[그래, 대출금은 충분하니까.]


미국이 일시적으로 금본위제를 중단한 지금, 미국 정부는 원하는 만큼 돈을 찍어내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물가를 생각해야 하겠지만, 어쨌건 거의 무한히 돈을 찍어내는 게 가능한 이상, 대출금은 고려할 사항이 아니었다.


“그러면 공장 문제는 해결했고, 다음 문제는 노동자 문제, 생산성 문제인데.”

[그건 미국 육·해군 생산 우수성 상(Excellence in War Production Award)을 도입하면 될 거다.]

“생산 우수성 상?”

[과거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대통령이던 시기에 해군에 있던 생산 우수성 상 기억나? 그걸 육·해군 통합으로 묶은 방식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시기에 만들어진 상.


이 상은 공장의 생산성을 평가한 상으로, 지금에 와서는 해군과 육군 각각 상이 나뉘어 있었다.


“지금 그 상을 육·해군 통합으로 할 필요가···. 아, 이 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돌릴 필요가 있긴 하지.”


지금 미국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최대한 적은 수의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안은 왜 통합하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건, 이 방식대로 한다면, 지금 상황을 개선할 때, 큰 도움이 될 거다.]


그러한 말을 들은 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커티스를 만나러 갔고.


이를 들은 커티스는 흔쾌히 이안의 제안을 동의했다.


“지금과 같은 전시 상황에 필요한 제안이군. 지금 이를 의회에 제안하려 하는 것이겠지?”“그렇습니다. 그 전에 대통령 각하께 알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좋아, 자네가 지난 대공황 시기에 만든 공기업들을 하나로 통합해 이 일을 주도하겠다는 것은 알겠네.”


커티스의 눈으로 볼 때, 재건 금융 공사는 이안이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공기업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었고.


실제로도 공장 건설을 위해 대출하는 것을 제외하면,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공기업이었다.


“이 생산우수성 상도 비슷한 개념으로 제안하는 것이겠지.”

“맞습니다. 지금 우리는 전쟁으로 인해, 공무원들이 많은 업무를 해야 하고, 그렇기에 이렇게 분산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커티스는 이안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지금은 기업은 물론, 정부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야 하니 말일세.”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던 이안은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육군과 해군을 통합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육군과 해군의 통합?”

“그렇습니다. 전쟁이 지속 중인 지금, 육군과 해군의 협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필요해졌다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 말을 들은 커티스는 이안의 말을 인정했지만, 그들, 육군부 장관과 해군부 장관이 이를 반대할 것 같았다.


만약 이안이 그들을 내정하지 않았으면 모르겠지만, 지금 이안이 그들을 내정했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이안을 바라보며, 이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자네, 해군부 장관과 육군부 장관, 내정하지 않았나? 다음주 즈음에 의회 청문회를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말을 들은 이안은 자신이 한 일을 생각해내고는 이마를 때렸다.


“아, 그랬죠. 그렇게 하긴 했습니다.”“만약 자네가 그들을 임명하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그들을 임명한 이상, 그들의 반발이 클 것이네. 이걸 감당할 수 있겠나?”

그 말을 들은 이안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자신을 지지하던 이들인 그들에게 이를 설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를 알기에, 커티스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이안을 바라봤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그들을 한 자리로 부르게. 그러고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 들어봐야지.”


그 말을 들은 이안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이안의 부름을 받고 온 육군부 장관과 해군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들은, 이안의 말을 듣고는 당황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러니까 저희 중 하나가 장관직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그렇습니다. 그게 지금 전쟁을 지속할 때,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 나왔습니다.”

“머리가 아프군요.”


두 사람 모두 이렇게 신설되는 전쟁부와 해군부를 통합한 장관직이 어떤 권력을 가질지 알기에.


이를 놓치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이를 알기에 이안은 그저 지금 상황이 답답했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는 커티스는 조금 전, 이안이 자신에게 한 제안을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재건 금융 공사의 대표를 누군가 맡아야 하지 않나?”

“예, 지금 재건 금융 공사의 대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 말을 들은 그들은 재건 금융 공사란 것이, 지금 장관직을 대신해 자신들이 제안받을 직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분명 전쟁부와 해군부를 통합한 장관직과 비슷한 특권을 가진 것일 터.


그렇지만, 자신들의 생각이 확실하지 않을 수 있으니, 그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생각을 이안과 커티스에게 물어보았다.


“재건 금융 공사가 뭔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이에 이안은 그들에게 재건 금융 공사가 어떤 공기업인지 자세히 설명했고.


이를 들은 해군부 장관으로 내정되었던 비크먼 윈스롭은 웃음을 지으며, 이안을 바라보았다.


“그러한 직책이라면 제가 하는 것이 맞겠군요. 저는 이 친구의 아버지가 대통령일 시적, 재정부 차관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스팀슨 씨는 변호 업무를 했지, 재정과 관련된 업무를 본 적은 없지 않소? 그러면 내가 하는 게 맞겠지.”


그러한 윈스롭의 답변을 들은 헨리 스팀슨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를 본 이안은 십년감수했다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정말 다행이군요.”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 누가 국방부 차관이 될지를 못 정했잖아.]


그 말을 들은 이안은 웃음을 지었다.


‘둘 중 누가 차관이 되어도 큰 문제는 없을 거다. 아니, 내가 아치볼드를 차관으로 세우는 게 맞겠지.‘


이안, 그의 동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치볼드와 경쟁해야 하는 육군부 차관보는 다른 차관 직책을 원할 가능성이 컸다.


설령 크지 않을지라도, 그 둘은 모종의 합의를 통해, 넘길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렇기에 이안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장관이 될지였는데, 지금 그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 이렇게 일이 끝나서 다행이군.”

“앞으로 재건 금융 공사의 사장으로서, 잘 부탁하겠네. 루스벨트 대통령.”

“저야말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비크먼 윈스롭 사장님.”


그렇게 누구에게 장관 직책을 줄지를 결정한 후, 이안은 자신이 생각한 바를 의회에 제안했고.


많은 의원이 이안이 제안한 바를 동의했기에, 그의 제안은 모두 의회에서 통과되었다.


그렇게 미국이 민주주의의 병기창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곳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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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진격 그리고 진격(1) 23.11.27 203 5 9쪽
204 훗날을 위한 회의(3) 23.11.26 227 4 9쪽
203 훗날을 위한 회의(2) 23.11.25 214 4 10쪽
202 훗날을 위한 회의(1) 23.11.24 239 4 10쪽
201 항복 제안(3) 23.11.23 217 4 9쪽
200 항복 제안(2) +1 23.11.22 239 5 9쪽
199 항복 제안(1) 23.11.21 261 5 9쪽
198 수에즈 운하 차단 23.11.20 293 5 10쪽
197 마지막 반발 +2 23.11.19 324 6 10쪽
196 황실의 끝 23.11.18 345 6 10쪽
195 일본 점령(4) 23.11.17 306 6 9쪽
194 일본 점령(3) 23.11.16 270 6 10쪽
193 일본 점령(2) 23.11.15 286 6 9쪽
192 일본 점령(1) 23.11.14 305 6 10쪽
191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2) 23.11.13 243 6 10쪽
190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23.11.12 241 6 10쪽
189 미국 노동자 연합(2) 23.11.11 233 6 10쪽
188 미국 노동자 연합(1) 23.11.10 267 6 9쪽
187 VT 신관 개발 23.11.09 255 5 9쪽
186 앞으로의 미래 23.11.08 271 6 11쪽
185 필리핀 해전(3) 23.11.07 251 5 9쪽
184 필리핀 해전(2) +1 23.11.06 251 5 9쪽
183 필리핀 해전(1) 23.11.05 287 5 9쪽
182 더 많은 군수물자(3) 23.11.04 257 5 9쪽
» 더 많은 군수물자(2) 23.11.03 24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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