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최근연재일 :
2023.12.01 02:4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178,830
추천수 :
2,691
글자수 :
896,269

작성
23.11.12 02:43
조회
241
추천
6
글자
10쪽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DUMMY

이렇게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과의 이야기가 끝나고, 의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끌어들이는 것과 최저 임금 제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를 많은 이들이 생각하던 주제였던 만큼, 이 두 사안은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을 끌어들이는 사안의 경우, 전쟁이 끝난 이후, 그들이 남아있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 여긴 이들이 많았고.


그렇기에 의회의 의원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미국에서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해놓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최대 2년의 기간 동안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이후 미국에서 일하고 싶은 경우, 노동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지는 못하지만, 그들은 2년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판단을 내렸다.


물론 2년 안에 전쟁이 끝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즈음에는 지금과 달리 전쟁의 끝이 다가올 것이니.


군수공장을 민간공장으로 바꿀 시기라 여겼고, 그러니 외국인 노동자들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고 여겼다.


“마음 같아서는 최저임금 제도도 건드리고 싶지만, 그걸 건드리지는 못하겠지.”

“외국인 노동자한테 최저임금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순간, 영국 놈들이 나설 게 분명하니 말일세.”


국무회의에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기에, 그들은 최저 임금 제도를 건드릴 생각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그들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외국인들의 최저 임금 제도를 허용했다.


“그렇게 되었단 말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이안은 이를 나쁘지 않게 여겼다.


[2년이라면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기간이군. 의원들이 잘 생각했어.]

“그래, 그 사람들이 괜찮게 생각한 거지.”


본래 이안은 일본을 끝장낸 후,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본과 한반도로 가도록 만들려고 했다.


그렇게 된다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미국에서 거주를 택한다고 할지라도, 그리 큰 문제는 없다고 여겼기에 그러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존재했다.


“이걸 이용해, 한반도로 많은 지식인이 가게 만들어, 그들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키워, 일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려 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는 어려운 모양이지.]


이안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통해 한반도를 키우는 것을 원했다.


지식인이 아니라 단순 노동을 하는 이들 위주로 가긴 하겠지만, 전쟁이 끝난 후 한반도에는 그런 사람들도 부족할 것이니.


그들을 이용한다면, 한반도를 빠르게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고 여겼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와 일본의 산업 수준이 비슷해진다면, 러시아와 맞닿은 한반도가 더욱 중요해질 터.


그렇게 되기를 원했기에, 이안은 지금 상황이 매우 아쉬웠다.


“뭐, 그래도 우리가 한반도를 탈환하는 순간, 일본보다 한반도에 집중할 게 분명하지.”

[러시아에 필요한 군수품을 한반도에서 생산해, 곧바로 러시아로 전달할 수 있게 되니까.]


러시아가 한때 조선을 지배하면서, 그들은 러시아와 조선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했다.


이 철도는 지금에 와서는, 일본에 대항하기 위한 소련의 영향으로 인해, 일부 철도가 파괴되긴 했지만.


이 철도가 연결되는 순간, 조선은 연합군에 매우 중요한 거점이 될 게 분명했다.


“그러니 지금 상황은 그리 나쁜 것은 아니야. 그들의 발전이 예상보다는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아쉬운 거지.”

[뭐, 일본도 발전했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이 포기한 사안이라는 거, 너도 알잖아?”


한반도가 발전하는 순간, 일본도 이 영향을 받을 것을 알기에, 이안은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라도, 이러한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게 한반도를 발전시킬 최선의 기회니까.”

[그래, 그나마 차악을 선택한 거지.]

“그래도 저번에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과 만날 때, 그들에게 넌지시 이야기한 거 있잖아?”


그렇게 지금 상황을 생각한 이안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상황이 꼬이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나쁜 일만이 벌어진 것은 아니다.


가령 그가 만남을 가진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이 대표적이었다.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과의 만남을 통해, 이안은 미국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넌지시 알렸다.


물론 미국에서의 삶에 만족한 이들은 떠나지 않겠지만, 미국에서의 삶에 만족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돈이 급한 이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을 시작으로, 많은 이들에게 조선과 일본에서 일하는 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겠지.”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일본을 택하겠지만, 일부는 한반도를 택할 거고.]

“만약 일본보다 한반도의 일자리가 많다면, 일본에서 한반도로 향하는 이들도 있겠지.”


그렇게 조금씩 한반도로 가는 이들이 늘어난다면, 한반도가 발전할 영향도 커진다는 것을 알기에.


이안은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과의 만날 때, 그들을 설득한 것이었다.


[물론 전쟁이 끝나면, 그 사람들도 다 미국으로 돌아오려 하겠지. 우리가 계속해서 그 사람들의 임금을 맞춰줄 수는 없는 거니까.]

“어쩌면 거기서 계속해서 살 수도 있지. 임금으로 받는 달러를 모으면, 어지간한 공장을 사들일 수 있는 돈일 테니까.”


이안이 그렇게 한반도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그의 집무실 문을 두드렸다.


“각하, 노동부 장관입니다.”

“들어오세요.”


노동부 장관이 들어온 후, 그는 이안이 예상하지 못한 말을 말했다.


“지금 이민귀화국에 사람이 부족합니다. 인원 보충이 필요합니다.”

“...이민귀화국이요? 거기는 지금 문제가 생길 상황은 아닐 터인데요?”


지금 노동부 장관이 노동부 하위 조직인 이민귀화국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기.


외국인 노동자들을 받아들이는 법률이 나온 지금, 노동을 위해 이민 오는 사람은 적을 게 분명하니.


사람이 부족하다는 말이 노동부 장관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안이 이를 의아하게 여길 때, 노동부 장관은 이마에 삐질삐질 흘러내리는 땀을 닦았다.


“그게 각하께서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과 회동하지 않으셨습니까?”

“...예, 그들과 만났습니다.”

“거기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설마 그들에게 한 말이 문제가 되었다는 겁니까?”


노동부 장관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 말을 들은 이안이 뭔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 중 누군가 이 사실을 언론에 푼 덕분에, 의회에서 통과되기 전 많은 이들이 이 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장관님께서 저를 찾으신 것을 보면, 외국인들에게도 알려진 모양이군요.”

“그렇습니다. 텍사스, 뉴멕시코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멕시코에서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텍사스, 뉴멕시코는 한때 멕시코인들의 땅이었기에 그런 것인지, 히스패닉 미국인들이 다수 존재했다.


그렇기에 그들이 노동 이민이 허가된다는 것을 자신들의 친구에게 알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아시다시피 최근까지 멕시코의 정치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멕시코인들이 이민을 위해 몰려들고 있다는 말씀이십니까?”“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지금 엄청난 수의 멕시코인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민귀화국에서 그들을 걸러내는 게 어렵다는 것이, 노동부 장관의 말이었다.


“지금 당장은 멕시코인들만 오고 있지만, 이 사실이 다른 국가에 알려진다면, 아마 지금보다 험난해질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공무원들을 확충해야 한다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단순 업무를 할 수 있는 이들을 추가로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한 그의 말을 들은 이안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을 늘리겠다고 이야기했는데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보면,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오늘만 해도 만 명 가까이가 왔으니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이안은 자신이 뭔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그의 반응을 본 노동부 장관은 이안의 이러한 반응을 이해한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저도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습니다. 멕시코의 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닐지라도,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오는 것을 보면, 지금 멕시코에 우리가 모르는 사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멕시코의 사정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올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 말을 들은 노동부 장관이 이안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국무부 장관이 집무실로 들어왔다.


”각하, 멕시코에서 반란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이러한 이안의 말을 들은 국무부 장관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이안을 바라봤지만.


그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사람은 그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0 끝을 향하여(完) +3 23.12.01 327 7 11쪽
209 끝을 향하여(1) 23.12.01 171 4 12쪽
208 진격 그리고 진격(4) +1 23.11.30 175 4 10쪽
207 진격, 그리고 진격(3) 23.11.29 170 5 9쪽
206 진격 그리고 진격(2) 23.11.28 185 4 9쪽
205 진격 그리고 진격(1) 23.11.27 203 5 9쪽
204 훗날을 위한 회의(3) 23.11.26 227 4 9쪽
203 훗날을 위한 회의(2) 23.11.25 214 4 10쪽
202 훗날을 위한 회의(1) 23.11.24 239 4 10쪽
201 항복 제안(3) 23.11.23 217 4 9쪽
200 항복 제안(2) +1 23.11.22 239 5 9쪽
199 항복 제안(1) 23.11.21 261 5 9쪽
198 수에즈 운하 차단 23.11.20 293 5 10쪽
197 마지막 반발 +2 23.11.19 325 6 10쪽
196 황실의 끝 23.11.18 345 6 10쪽
195 일본 점령(4) 23.11.17 307 6 9쪽
194 일본 점령(3) 23.11.16 270 6 10쪽
193 일본 점령(2) 23.11.15 287 6 9쪽
192 일본 점령(1) 23.11.14 305 6 10쪽
191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2) 23.11.13 243 6 10쪽
»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23.11.12 242 6 10쪽
189 미국 노동자 연합(2) 23.11.11 234 6 10쪽
188 미국 노동자 연합(1) 23.11.10 267 6 9쪽
187 VT 신관 개발 23.11.09 256 5 9쪽
186 앞으로의 미래 23.11.08 272 6 11쪽
185 필리핀 해전(3) 23.11.07 251 5 9쪽
184 필리핀 해전(2) +1 23.11.06 252 5 9쪽
183 필리핀 해전(1) 23.11.05 287 5 9쪽
182 더 많은 군수물자(3) 23.11.04 258 5 9쪽
181 더 많은 군수물자(2) 23.11.03 249 4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