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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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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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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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자 연합(1)

DUMMY

이렇게 미국에서 시행되어야 할 사안들을 논하고, 장관들이 자리를 떠난 후, 이안은 지금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생각했다.


“일단 지금 논의된 사안을 법으로 제정하는 거는 의회에 이야기하면 되니 문제는 없겠고.”

[지금 많은 의원이 공화당 소속이니, 반대하는 이들도 없겠지.]

“대법원도 우리 편이니, 이걸 딴지 걸 일은 없지.”


의회에서 법으로 제정된다고 해도, 대법원에서 이를 태클건다면, 법으로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지만.


지금 대법원에 속한 판사들 모두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 뽑은 이들이기에.


그들이 이안이 제안하고, 공화당이 지지한 법률을 딴지를 걸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테프트가 나이가 들고 진보주의에서 성향이 바뀌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 편이니까.”


지금 대법원장인 테프트는 본래 진보주의 성향의 인물이었지만.


대법원장이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이 원하던 것을 이룬 것인지, 보수주의 성향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는 공화당이 제안하는 법률에 딴지를 거는 일이 많긴 했지만.


그를 제외한 다른 이들 모두 공화당의 뜻에 찬성하고 있기에.


그가 무슨 짓을 하건, 큰 문제는 없을 게 분명했다.


[지금 당장은 휴즈도 괜찮은 편이지만, 나중이 된다면, 휴즈도 그렇게 될 수 있다.]

“휴즈가 그렇게 된다고? 믿기지 않는데?”

[확실히, 그가 뉴욕 주지사 시절 때, 대통령 때 한 행적을 보면 믿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 그렇지만 원래 역사는 달랐다.]


그렇게 휴즈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안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휴즈가 두 차례의 뉴욕 주지사를 끝내고, 그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그는 이미 보수주의 성향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진보주의 성향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많이 다퉜다는 게 그것이었다.


[FDR의 정책이 당시를 기준으로 봐도, 너무 위험하고, 진보주의 성향이 강한 정책이긴 했어.]

“그래도 한때 진보주의 성향인 사람이, 그렇게까지 변한 것은 신기한데.”

[우리 시대에도 그런 사람은 있었잖아? 그리고 그런 사람을 한둘 본 것도 아니고.]


이안은 그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이나, 환생 전이나, 그는 긴 기간 동안 사람을 봐오며, 그들의 가치관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을 봐왔기에.


그가 하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이를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 그렇긴 하지. 어쨌건 그러면 휴즈는 위험한 거 아니야?”[왜 위험하다는 건데?]

“지금 시대를 기준으로 둔다면, 우리는 엄청나게 진보주의 성향이 강한 정책을 내고 있잖아. 그러면 이를 싫어하지 않겠어?”


이안은 21세기의 사람이었기에, 그가 제안한 정책은 그 시대를 반영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기에 그가 제안하는 정책은 프랭클린 루스벨트처럼 진보주의적이고.


이 시대의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책 요소가 들어간 때도 있었다.


물론 긴 기간 미국에서 장관직으로 활동한 덕분에, 지금 미국인들의 시선에 맞춰서 내놓는 정책이 많긴 했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그와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진보주의 정치인으로서의 시각으로 볼 때 그런 것이기에.


많은 미국인의 눈으로 볼 때, 이안이 내놓은 정책은 진보주의 성향이 짙은 정책일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난 휴즈가 대통령이 된 후에, 보수주의 성향으로 서서히 바뀌어갈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었으니,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거지. 뭐, 사실 휴즈까지 바뀌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잖아?“


그 말대로, 휴즈를 제외해도 일곱 명의 대법관들이 공화당의 뜻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기에.


이안은 그의 정치 성향이 바뀐다고 할지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뭐, 그렇긴 하지.“


그렇게 지금 상황을 일단락한 이안은 다른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지금 가장 급한 사안들을 해결하긴 했지만, 아직도 문제는 남아있지. 가장 대표적인 게, 석탄 노동자들이고.“


좀 더 정확히는,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이라 하는 석탄 광부 노조가 문제였다.


이 노조는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긴 기간 파업을 지속해온 경험이 있는 이들이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파업을 해왔단 말이지.“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의 수장, 존 루이스는 미국이 석탄에 의존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활동한 인물로.


이를 위해 여러 차례 석탄 노동자들을 모아 파업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한 인물이다.


그가 공화당을 지지한 인물인 덕분에, 그는 이안을 지지하긴 했지만.


지금 전쟁을 수행하는 미국의 지도자인 이안이 볼 때, 그는 매우 껄끄러운 인물이라 할 수 있었다.


전쟁 중인 지금,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이전처럼 파업하는 순간, 미국이 먹통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래도 지금 당장 급한 사람들은 아니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AFL이니까.]


AFL, 미국 노동 연맹이라 불리는 그들은, 미국인 노동자들의 조합으로.


이안이 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에 반대할 가능성이 컸다.


다만 그들이 이를 반대하는 것은,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다.


[미국 노동 연맹은 백인 남성 노동자들이 주류여서 그런 것인지, 아시아인, 흑인, 여성 노동자들도 차별하는 곳이니까.]


그렇기에 여성 노동자들의 경우, 국제 여성 의류 노동자 연맹과 여성 노동 조합 연맹에 주로 참여했다.


”그래도 지금 미국 노동 연맹의 기세는 매우 약한 편이지.“

[그래, 우리의 루이스 씨가 산업 조직 총회를 만들었으니까.]


독일에서 시작된 대공황으로 인해, 미국 노동자 업계가 발칵 뒤집힌 후.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을 중심으로, 여러 노동자 조합이 뭉쳐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 조직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루이스가 사회주의자인 덕분에, 이 조직은 흑인 노동자는 물론, 동양인 노동자와 여성 노동자에게도 열려있었고.


이로 인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그들은 미국 노동 연맹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은 아니지만, 루이스를 지지하는 게 좋다는 걸 너도 알 거다.]

”그래, 지금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단체니까.“


물론 그들 모두 노동자를 위한 노조 단체기에, 이안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안 좋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안은 그들을 달래기 위해, 최저요금 제도를 내놓은 것이지만.


아무래도, 석탄 노동자 조합은 지금 이안이 제시한 최저요금보다 많은 돈을 버는 이들인 만큼.


이안의 이러한 정책이 알려진 후, 이를 반대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니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다른 걸 도입해야 할 것 같단 말이지.“

[문제는 지금까지 그들을 어떻게 설득할지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고.]

”지금 이 문제는 미국 광산 노동자 조합만 설득하면 되는 문제니까.“


물론 그들도 최저임금 제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전쟁에 필요한 석탄을 대주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임금은 비싼 편이니, 이안이 최저요금을 법으로 통과해도.


이를 달갑게 여기긴 하되, 외국인 노동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아무래도 루이스랑 만나서 간단한 합의를 해야겠어.“


그렇기에 이안은 루이스를 만나, 그와 지금 상황을 합의 보는 것을 원했다.


”그도 지금 파업하는 순간, 많은 비난을 받을 것을 알고 있을 거야.“

[그래, 지금은 전쟁 중이니까.]


그렇기에 루이스는 함부로 파업이라는 카드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니.


이안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원한다고 밝혀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이안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문제는 그들에게 뭘 주냐는 거겠지. 가장 좋은 것은 임금을 올려주는 거지만, 그런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

[일자리 보장은 어때? 지금 그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가 그거잖아?]

”석탄 광산을 가진 이들이 반대할 거다. 그들은 그렇게 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던 이안은 문득 고개를 저었다.


”지금 석탄 광산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철도를 가진 기업이니, 이들을 설득한다면, 괜찮을 수도 있지.“


지금 미국 정부는 재건 금융 공사를 통해, 많은 철도 기업의 목줄을 잡은 상태니.


그들을 이용한다면, 나름 괜찮은 합의를 볼 수 있을 게 분명했다.


[그게 아니어도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해.]

”이거 말고 다른 방법?“

[진폐증, 이걸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이에 대한 보상을 준다면?]

”루이스가 이를 마음에 들지 않을지라도,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은 우리의 제안을 마음에 들어하겠지.“


그렇게 루이스를 설득할 방법을 생각해낸 이안은, 자신의 일정을 확인해 미국 광산 노동자 연합과 접촉할 날짜를 정했고.


그렇게 며칠 후, 그들은 한 자리에서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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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진격 그리고 진격(1) 23.11.27 204 5 9쪽
204 훗날을 위한 회의(3) 23.11.26 227 4 9쪽
203 훗날을 위한 회의(2) 23.11.25 214 4 10쪽
202 훗날을 위한 회의(1) 23.11.24 240 4 10쪽
201 항복 제안(3) 23.11.23 218 4 9쪽
200 항복 제안(2) +1 23.11.22 239 5 9쪽
199 항복 제안(1) 23.11.21 262 5 9쪽
198 수에즈 운하 차단 23.11.20 293 5 10쪽
197 마지막 반발 +2 23.11.19 325 6 10쪽
196 황실의 끝 23.11.18 345 6 10쪽
195 일본 점령(4) 23.11.17 307 6 9쪽
194 일본 점령(3) 23.11.16 270 6 10쪽
193 일본 점령(2) 23.11.15 287 6 9쪽
192 일본 점령(1) 23.11.14 305 6 10쪽
191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2) 23.11.13 243 6 10쪽
190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23.11.12 242 6 10쪽
189 미국 노동자 연합(2) 23.11.11 234 6 10쪽
» 미국 노동자 연합(1) 23.11.10 268 6 9쪽
187 VT 신관 개발 23.11.09 256 5 9쪽
186 앞으로의 미래 23.11.08 272 6 11쪽
185 필리핀 해전(3) 23.11.07 252 5 9쪽
184 필리핀 해전(2) +1 23.11.06 252 5 9쪽
183 필리핀 해전(1) 23.11.05 28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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