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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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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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3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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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 제안(3)

DUMMY

그렇게 그들이 미국 대사관에 도착해서 지금 상황을 설명한 후.


그들의 자초지종을 듣고, 지금 오스트리아가 항복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 주미 오스만 대사는 곧바로 이 사실을 미국 정부에 전했고.


이에 이를 알게 된 이안은 놀란 얼굴로 이 정보를 알려준 외무장관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그들이 항복을 원한다고요?"

"그렇습니다. 지금은 주미 오스만 대사가 보관하고 있긴 하지만, 그들의 신분을 증명할 물건과 카를 대공이 보낸 서한을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그러한 말을 들었음에도, 이안은 그들을 의심했다.


"그들이 위조했을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오스트리아가 궁지에 몰린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미국이 일본을 상대로 항복을 받아내고, 수에즈 운하를 그들에게서 탈취하는 것으로, 그들이 불리해진 상황이긴 하지만.


전쟁에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은 덕분인지, 아직은 전쟁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이안은 그들이 굳이 전쟁을 포기하려 하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카를 대공의 서한을 가져왔다고 하지만, 이를 완전히 신빙하지는 못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만 작전을 펼치려는 게 아닌지 의심되었다.


"지금 전쟁을 수행 중인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같은 독일계 국가기도 하니, 어지간한 일로 그들을 배신하지는 않을 터인데요?"


이러한 이유도 있었기에, 이안은 지금 전해진 내용을 신빙하기 어려웠지만, 외무장관은 그들을 믿으라는 듯, 자신이 생각한 바를 이야기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 루돌프 헤스가 저지른 일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는 오스트리아가 여기에 앙심을 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히틀러는 루돌프 헤스가 저지른 무례를, 독일 제국 내부에서 통제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오스트리아 왕실이 그들에게 분노했기에, 빌헬름의 귀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빌헬름은 루돌프 헤스가 저지른 일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그를 나무라는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


만약 그것으로 끝난 일이었다면, 오스트리아가 앙심을 품었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지만.


이안은 그 이후 일어난 일에 대해 알기에, 오스트리아가 독일 제국을 향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오스트리아를 통해 진상을 알게 된 빌헬름은 그들을 무시했죠."


빌헬름은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어린 아이 같은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그는 독일 제국보다 나약한 오스트리아가 그에게 항의하는 것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게 여겼고.


그렇기에 그들이 정당한 사과를 요구함에도, 이를 무시했다.


"그러니 오스트리아도 그들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인접한 강대국의 뜻에 따랐다는 말이군요."

"그것이 진실이건 아니건, 지금 상황에서 볼 때 그들의 항복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들의 위신이 달린 문제니, 독일 제국을 배신해도 문제가 없다는 말이군요.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지금 오스트리아가 왜 항복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한 이안은 그들이 제안한 조건에 관해 물었다.


"그들이 무슨 조건으로 항복을 제안한 것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그들의 항복할 때 내건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포어아를베를크 주, 티롤 주를 이탈리아에 넘긴다. 둘, 전쟁에 대한 배상금으로 10년 이내에 연합국에 100억 크로네를 배상한다. 이렇게 두 조항이 끝입니다."


만약 그들이 빈까지 점령당한 후, 항복을 제안한 것이라면 이러한 제안은 말도 안 되는 것이겠지만.


지금은 그들과의 전쟁이 한창이니, 이런 조건은 나쁜 조건이라 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안은 이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여겼지만, 껄끄러운 점이 존재했다.


"이탈리아는 여기서 멈추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죠."


티롤 주의 크기가 크긴 하지만, 그들은 고작 이 두 주를 얻기 위해 지금 전쟁에 참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안은 그들이 먼 훗날 새로운 전쟁을 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겼다.


다만 이는 크게 걱정할 것이 아니긴 했다.


어차피 지금 미국에 이 세계의 패권을 가질 것을 그들도 알 게 분명하니, 이탈리아는 함부로 전쟁을 생각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안이 지금 상황을 껄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발칸 반도를 이대로 놔둬도 괜찮을지 의문이 드는군요."


발칸 반도를 오스트리아가 집어삼키도록 두는 것이 맞는 것일까.


그들을 그대로 놔둔다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진 것이었다.


이렇게 이안이 생각한 이유는, 지금 오스트리아의 인구 때문이었다.


지금 오스트리아의 인구는 미국과 같은 1억, 그들의 영토 크기도 큰 편이기 때문에.


오스트리아는 전쟁이 끝난 직후,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제3의 세력이 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안은 지금 상황을 안 좋게 바라봤고, 이를 걱정하고 있었다.


[아니, 이건 이대로 둬도 괜찮을 거다.]

'그게 무슨 소리야?'

[발칸 반도 놈들이 통일된 거 본 적 있어?]


그 말을 들은 이안은 자신이 생각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말대로였다. 지금 당장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지만, 오스트리아가 한복을 택한 것이 알려진 순간.


그들은 과거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그러했듯, 오스트리아가 약해졌다고 여기고, 반란을 준비할 게 분명했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 중부 유럽의 패권국이라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의 힘도 약해질 게 분명했다.


'그래도 확실하게 오스트리아가 분열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게 괜찮지 않겠어?'


그렇게 판단을 내렸지만, 오스트리아 헝가리 시절, 그들의 세력도 강대했다는 것을 알기에, 이안은 오스트리아가 오스트리아 헝가리 시절보다 더 쪼개지는 것을 원했다.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눈앞의 말을 듣고 판단하지.]


"각하께서 이야기하신 바대로, 지금 발칸 반도를 그대로 두는 것은 저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그들의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영국과 프랑스, 소련 대사에게 전하고, 그들과 이걸 어떻게 할지 논해주세요."


그 말을 들은 외무부 장관은 웃음을 지었다.


"이탈리아를 배제하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들이 할 행동은 뻔하지 않겠습니까? 더 많은 땅을 원하는 게 그들 아닙니까."


이안의 말을 들은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이탈리아를 제외한 다른 이들과 먼저 이야기를 하라는 말이군요. 그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외무부 장관이 나간 후, 이안은 중앙정보국 국장을 불렀다.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중앙정보국에서 이 전쟁이 끝나고 해줄 일이 있습니다."


이에 그는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이안을 바라보았다.


"지금 전쟁으로 인해 투입된 요원들을 그런 일에 사용하겠단 말입니까? 이건 인력 낭비입니다."

"인력은 충분할 겁니다. 지금 오스트리아가 항복을 선언했으니까요."

"...예상하지 못한 정보군요. 오스트리아가 항복을 논한다는 소식은 접하지 못했는데···."

"주미 오스만 대사를 통해 듣기로는, 황제와 카를 대공, 단둘이 이야기했던 거라고 하니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그렇게 중앙정보국에서 일하는 요원들을 변호한 이안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어쨌건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런 게 아닙니다. 제가 당신을 왜 불렀는지가 중요하지요."

"조금 전, 중앙정보국이 이 전쟁이 끝난 후, 해야 한다는 일이 있다고 말했으니, 그 후에 실행되어야 하는 일인가 보군요."

"그렇습니다. 미국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한 이안은 웃음을 지으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설명했다.


"지금 오스트리아 헝가리에 불만을 가진, 그들에게 정복당한 이들, 그들을 지원해주셔야겠습니다."

"지난 대전쟁 이전의 상황으로 만들려 하시는 것이군요."

"마음 같아서는 헝가리와 체코도 떼어놓고 싶지만, 이 두 곳을 떼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 아닙니까."


이 말을 들은 중앙정보국 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긴 시간 오스트리아와 한 몸 같았던 이들이니, 그들을 떼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긴 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이안은 그가 체코와 헝가리를 독립시키려 한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그렇게 되기를 원했기에,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은 중앙정보국을 통해 진행되어야 하는 일이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공식적인 지원은 없다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중앙정보국 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오스트리아에 잠입한 요원들을 쓰면 될 것입니다."

"그거 다행이군요. 그러면 부탁하겠습니다.'


그렇게 이안은 중앙정보국에 오스트리아의 뒤처리를 맡긴 후, 다시금 자신의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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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끝을 향하여(1) 23.12.01 171 4 12쪽
208 진격 그리고 진격(4) +1 23.11.30 175 4 10쪽
207 진격, 그리고 진격(3) 23.11.29 170 5 9쪽
206 진격 그리고 진격(2) 23.11.28 185 4 9쪽
205 진격 그리고 진격(1) 23.11.27 204 5 9쪽
204 훗날을 위한 회의(3) 23.11.26 227 4 9쪽
203 훗날을 위한 회의(2) 23.11.25 214 4 10쪽
202 훗날을 위한 회의(1) 23.11.24 239 4 10쪽
» 항복 제안(3) 23.11.23 218 4 9쪽
200 항복 제안(2) +1 23.11.22 239 5 9쪽
199 항복 제안(1) 23.11.21 262 5 9쪽
198 수에즈 운하 차단 23.11.20 293 5 10쪽
197 마지막 반발 +2 23.11.19 325 6 10쪽
196 황실의 끝 23.11.18 345 6 10쪽
195 일본 점령(4) 23.11.17 307 6 9쪽
194 일본 점령(3) 23.11.16 270 6 10쪽
193 일본 점령(2) 23.11.15 287 6 9쪽
192 일본 점령(1) 23.11.14 305 6 10쪽
191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2) 23.11.13 243 6 10쪽
190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23.11.12 242 6 10쪽
189 미국 노동자 연합(2) 23.11.11 234 6 10쪽
188 미국 노동자 연합(1) 23.11.10 267 6 9쪽
187 VT 신관 개발 23.11.09 256 5 9쪽
186 앞으로의 미래 23.11.08 272 6 11쪽
185 필리핀 해전(3) 23.11.07 252 5 9쪽
184 필리핀 해전(2) +1 23.11.06 252 5 9쪽
183 필리핀 해전(1) 23.11.05 287 5 9쪽
182 더 많은 군수물자(3) 23.11.04 258 5 9쪽
181 더 많은 군수물자(2) 23.11.03 24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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