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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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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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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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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41)

DUMMY

밴이 다가온다.

정차하자 바로 올라타고 경치가 좋은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래 봤자. 몇 분 안팎이지만 주변 의식하지 않고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좋은 장소를 골랐다.


“응? 얘 상태가 왜 이래?”

“......”

“그냥 올려 찼더니 중심을 갖다 대더라고요. 정말 노린 게 아닙니다.”


‘브로’가 말도 못 하고 침묵을 지킨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라’ 헌터의 발길질은 유도 미사일, 아니지 ‘자진 거세’ 저주 스킬이라고 해야겠네.”


‘아라’에게 당한 놈들은 하나같이 강한 충격에 정신을 놓고 말았다.

저주가 분명했다.


“깨워봐. 어떻게 하면 거길 맞고 기절하는 건지 ‘브로’ 네가 경험 한번 해보고 말해줄래?”

“네가 해라. ‘자진 거세’.”

“진짜! 아니라니까요.”

“알아, 그러니까 ‘자진 거세’라니까?!”

“그만하고 깨워서 충격이 얼마...... 아니고 정보를 캐보자.”


‘브로’가 뺨을 치고 흔들고 해도 정신을 못 차렸다.


“나와봐.”


퍽 ‘끄아아아악’ ‘우훅우훅......’


“우와! 잔인한 놈. 효과는 끝내주네.”

“하하하. 나의 적절한 처방이 마음에 들지?”


나는 기절한 놈의 ‘소중이’를 살짝 툭 하고 발로 건드렸다.

반응은 엄청났다.

고막을 찌르는 비명과 곧 죽을 것처럼 숨을 못 고르는 것이, 충격의 크기를 알 만했다.


“소속은 묻지 않겠다. 딱 하나 진 사장을 따고 있는 이유만 말하면 서로 볼일 없을 거다.”

“단순한 감시다. 같은 직종인 거 같은데 이만하지.”

“좋아. 이유를 말해?!”

“단순한 감시라고! 그게 내 임무다.”


툭 아아아아악 끄악 어 어어


“제발, 그. 그만! 으흐흑 그만! 그만하지! 정말 감시만 하라는 지시만 받았다.”


“‘브로’ 이거 정말 효과 좋은데 살짝 만 건드려도 반응이 너무 좋아. ‘아라’도 그렇지?”

“그러게, 어떻게 살짝 건드려도 저런 반응이 나오지?”

“너도 한 번 해봐?!”


“진짜야! 진짜! 감시하란 지시만 받았다고!”


“‘아라’ ‘소중이’ 가격 스킬 전수 해줄 수 있어?”

“‘아라’ 나도, 나도 배울래.”

“내가 아니라 저놈이 갖다 댔다니까요.”

“그럼, 이놈한테 배워야 하나?”


“제발! 아직 여기서 보고도 안 했습니다.”


“‘아라’ 폰 확인했어?”

“네, 통화나 톡 사용기록은 없었습니다.”

“‘브로’ 폰을 육지로 보내고 이곳에서 흔적을 지울 수 있겠지.”

“간단하지. 맡겨둬.”


“‘아라’, 소각해.”


“뭐, 뭐야! 도대체 누구야? 왜 나를?”


“난 매국노를 제일 싫어해! 그 주위에 있는 사냥개나 도구들까지도.”


내세에서는 구정물 말고 최소한 매국노 옆에는 서지 마라.

너나 네 가족 잘살자고 수천만 백성을 배신하는 짓은 하지 말자.


“깨끗한 세상을 위해 죽어라.”


너의 숭고한 희생은 나중에 지옥에서 조우 할,

국익을 팔고 백성을 팔아 부와 명예를 이룬 놈들에게서 보상받아라.


여기 절벽에서 실족하여 떨어지는 저 여행객을 발견할 수도 못 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누군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펜션으로 돌아왔고 ‘브로’는 밴을 타고 항으로 향했다. 뒤처리를 위해서,


“본부장님 무인도에 거주하는 이방인에 대해서 탐문을 해봤는데 다수가 머무는 곳은 한곳으로 보입니다.”

“저도 사장님께서 듣기로는 수십 명 이상 거주하는 무인도는 한곳이라고 들었어요.”

“그러면 지금 확인을 하느냐? 아니면 다음에 빈집 털이를 할 때 확인 겸 소각하느냐?”

“본부장님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정보만 확인하고 철수하시죠.”

“왜요?”

“저는 본부장님 안전이 우선입니다.”

“헤헤, 누굴 걱정하시는 건지.”

“위험한 일은 없을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아라’가 실실 웃으며 괜한 걱정을 하는 안 프로를 관심사병 보듯 짜한 눈으로 쳐다본다.



‘브로’가 돌아오고서 작전회의를 했다

우리가 추정하고 있는 도사견 사육장 위치는 가도였다.


뱃길로 십여 분 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섬이지만 예전에 인구는 꾀나 많은 곳이었다.

전에는 초등학교도 있었을 정도의 시설이 완비된 무인도였다.


아마 그 건물을 중심으로 사육장이 운용되고 있을 거다.


“낚싯배 빌려서 멀리서라도 확인하자. 드론 띄우면 상세하진 않더라도 대략 세력 수치도 추정도 가능하고 어때?”

“어차피 위치나 인원도 대략 추정이 가능한 상태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하루 관광이나 하고 내일 철수하자.”

“낚시할까?”

“아니, 관광, 욕지도 일주, 등산하자. 낚시는, 안돼.”

“왜?”

“정신건강을 위해서 힐링하라고.”

“난 낚시하면 힐링이 되니까 낚시할래.”

“저도 낚시해서 횟감을 보태겠습니다.”

“저도 낚시할래요. 여기는 벌써 두 바퀴나 돌았어요.”


난 너희들이 낚시하면 정신이 무너져 내린단 말이야 흑흑흑!


점심은 해물라면으로 펜션 밑에 있는 식당에서 밀고 있는 메뉴였다.

낚시할 생각에 먹는 것도 관심이 없는지 먹는 둥 마는 둥 하다 일어섰다.


신이 난 ‘브로’와 그의 아이들이 낚시 장비를 둘러메고 방파제를 향해 갈 때 나도 어쩔 수 없이 뒤따라 질질 다리를 끌면서 가고 있었다.


그때 ‘아라’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나는 주위를 훑었다.

지금 막 방파제를 통과해 선착장에 들어서는 운송용 보트가 보인다.


열두 명이나 되는 인원이 내리는데 보통 양식장 직원이라면 외국 노동자가 대부분이지만 모두 국산품이면서 도사견 냄새를 풀풀 날리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브로’와 ‘아라’에게 붙어서 조용히 말했다.


“진 사장이 일을 치를 모양인데?”

“그럴 가능성이, 많아. 병력을 직접 점검하고 같이 출정이라도 하려 했겠지.”

“같잖은 놈이 이곳에서도 대륙 기질을 못 버리고 폼을, 내고 있네?”

“제물포에서 본 놈도 있어요.”

“출정이 거의 확실해.”

“안 실장님, 지금 바로 준비해서 저 사람들을 따라붙어서 어디서 뭐 하는지만 톡으로 보내 주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가까이 갈 필요는 없습니다.”

“예, 충분히 인지 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브로’ 안 실장님 항으로 태워드리고 그쪽에도 일행 있는지 확인하고.”

“접수”

“‘아라’는 보트가 다시 나가는 것 보니까 인원이 더 올 것 같으니까 확인하고.”

“접수”

“난 배편 지원 좀 받아볼게.”


이럴 때 아저씨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이면 회사에서 업무 중일 텐데 바로 통화가 되려나?

통화버튼을 공손히 눌렀다.

몇 번의 신호음이 들렸을 때 반가운 음성이 들렸다.


- 예, 부사장님 어쩐 일이십니까?

“아저씨, 저 욕지도에 있어요.”

- 예, 알고 있습니다. 업무는 잘 보고 계십니까?

“요트가 필요합니다. 조금 큰 걸로 이쪽으로 보내 주셔야 합니다.”

- 언제 보내 드릴까요?

“오늘 중으로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톡으로 보내 주시고 위험한 일은 안 됩니다.

“내게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 조심해! 뭔 짓을 해도 괜찮지만, 위험한 일은 안 돼! 알지?

“네, 알아요, 고마워요, 아저씨.”

- 그래 도착하면 연락이 갈 거야.

“알았어요.”


배편은 마련이 되었고 진 사장이 불곰과의 전쟁을 위한 출정이라면 오늘 저녁에 빈집 털이 시행하고 뒤따라가 어부지리를 취한다.


서너 시간이 지나고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 되어가는데 아무도 연락이 없다.

마지막 배편도 떠났을 시간인 거 같은데 다들 뭐 하는 거지?


채널 쓰리 온


안동 ‘브로’ 안 프로 배 안 탔어?

브로 방금 배 출발하는 거 보고 가는 중.

아라 여기도 서른네 명이 내렸는데 더 이상 움직임이 없는 것 같아요.

안동 진 사장은 봤어?

아라 없었습니다.

안동 벌써 돌아갔거나 섬에 있는 건데......

브로 돌아갔을 거야. 자기가 행동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할걸.

아라 우리가 도착하고 진 사장은 출 도, 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안동 빨리 와 밥 먹고 준비하자.

브로 거의 다 왔어.

아라 저는 다 왔어요.


젠장 조금만 참을 걸 바로 앞에서 톡을, 하고 있다.

손가락만 열 일했네, 수고했다. 손가락아.


우리 셋은 머리를 맞대고 심각한 고민에 해결을 보지 못하고 논쟁을 이어갔다.


“난 싫어 무조건 소고기 고기 먹을 거야!”

“오늘을 고등어로 먹어요. 어제 소고기 많이 먹었잖아요.”

“난 소고기가 좋아 소고기!”

“고등어도 잘 먹잖아요, 고등어 먹어요.”

“‘안동’ 말해봐, 뭘 먹을 거야?”

“‘안동’ 말해 봐요, 네?”


둘은 내 입을 바라보고는 침을 꿀꺽 삼키며 내 결정을 기다린다.


“음, 나는 상큼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고소한 고등어회와 묵은지와 함께 감칠맛을 더해주는 고등어 김치찌개 그리고 혀를 녹이는 육즙을 가득 담은 소고기를 다 먹고 싶다.”

“어떻게?”

“어떻게요?”

“‘아라’는 펜션 사장님께 고등어회 부탁하고 냄비 들고 밑에 있는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담아와 ‘브로’는 고기 구울 준비 하고 나는 소고기 사 올게. 자! 출발.”

“야호! 소고기다.”

“난 고등어다.”


나는 논쟁을 종식, 시키고 저마다 원하는 일거리를 던져주고는 정육점으로 향했다.


‘아라’가 ‘브로’를 닮아가는 게 불안하다.

‘브로’는 머리라도 좋지, 머리 나쁜 ‘아라’가 단순한 성격까지 닮으면 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우리는 각자가 원하는 저녁을 만족할 만큼 섭취하고 작전회의를 하려는데 톡이 왔다.


??? 본부장님 요트를 지정하신 곳에 정박하고 연락드립니다.

안동 수고 하셨습니다. 식사는 하셨습니까?

??? 바로 오느라 못했습니다.

안동 그곳에서 마을 중앙으로 보시면 식당이 있을 겁니다. 그곳에서 식사하시면서 기다리세요.

??? 예, 알겠습니다.



“요트 왔다. 필요한 장비 챙기고 요트에 올라서 계획을 세워보자.”

“알았어. 드론은 한 개면 되겠지?”

“적당히 챙겨 빈집이라지만 그래도 남은 도사견이 꽤 있을 거야 부족함 없이.”

“뭔 말이야? 적당히 라면서 부족함, 없이는 또 뭐야?”

“부족함 없이 적당히 알겠어?”

“나보다 머리가 안 좋은 거 아냐?”

“‘아라’ 방금 나하고 맞먹은 거?”

“앗! 실수 속마음이 나와 버렸네, 미안!”

“너 지금도...... 아예 터버리네.”

“미안해요, 자꾸 속마음이, 입을 비집고 튀어나오네요.”

“‘안동’, 나 참아야 해?”

“참지 말고 빨리 장비 챙겨 그리고 밖에서 싸 안 말려.”

“앗! 빨리 위험지역에서 벗어나야겠다. 나 먼저 가요~.”

“이씨! 둘이서 날 놀려 응징이 뭔지 알게 될 날이 있을 거다.”

“서둘러 장비 싣고 선장님 식사하면 펜션으로 모시고 우린 바로 출발할 거니까.”

“다 챙겼어, ‘안동’ 네 무기는 안 챙겨? 슈트도 안 입고.”

“가방에 다 챙겼어. 가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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