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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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2,038
추천수 :
255
글자수 :
475,973

작성
24.06.17 09:40
조회
517
추천
3
글자
12쪽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4)

DUMMY

"그리하여, 제가 성문을 열 수 있었나이다."


"음......."


조조는 여정의 말을 다 듣고

꼼꼼히 생각해 본다.


아직 자신의 눈으로 보지는 못하였으나

저 아이가 자칭 '함진영' 부르는 이들이

정예이며 얼마나 정예일 것이며 그 수가

되어봐야 얼마나 되겠는가.


그럼 결국 자신이나 다른 이들 눈에는

이 모든 일들이

그저 풋내기 애들 몇 명이 일으킨 기습을

막지 못하고 태원성주가 엄청난 바보란

말인데..........


여정 옆에 잘린 목에서 아직 피가 툭툭

흐르는 태원성주의 목을 바라보며

조조는 이 일을 어찌 받아드려야 하나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좀처럼 판단하기 힘들어진 조조는

습관처럼 자신이 세상 누구보다

신뢰하는 자신의 또 다른 뇌.

순욱을 바라보며 묻는다.


"자네는 어찌 생각하는가?"


조조의 물음에 순욱은 방금 여정이

말한 일련의 일들을 천천히 곱씹어

본 후 조조에게 답한다.


"주군. 얼핏 듣기엔 이 모든 일들이

단지, 우매한 저 태원성주가 스스로

어리석은 판단을 자초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여

'아. 운이 좋아서 이렇게 되었다'

고 생각드실 수 있으나."


"제가 보기엔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자세히 살피면

그 과정과 그 과정으로 인해 발생한

인과들이 맞물린 결과로써 상대를

세밀히 관찰하여, 그 허와 실을 토대로

그에 맞게 준비한 고도의 수준 높은

작전의 결과라 생각됩니다."


그리곤, 여기 모인 책사들을 향해 돌아서


"책략이 무엇입니까!

적의 틈을 발견하고, 이용하는 것이

책략입니다.

만일, 벌어진 틈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적을 흔드는 것이 책략의 본질이라고

본다면 이는 마땅히 칭찬 받을만한

일이라 사료되옵니다."


책사들을 꾸짖듯자신의 말을 마친

순욱은 다시 나를 보며


'어떤가? 내가 바로 이해했는가?'


라고, 나에게 눈으로 묻고는 자신의

자리로 다시 돌아간다.


조조도 순욱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선

자기 스스로도 반신반의했던 생각들이

점차 또렷하게 정리가 되자

순욱의 말이 맞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아무리 태원성주가 멍청하였다고

하여 누구나 이를 생각하고 이행하겠다는

자체부터가 쉬운 일은 아니지"


조조는 순욱에게 좀 더 다른 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라 명하자,

순욱은 다시 살짝 앞으로 나서

이번에 무장들을 바라보며 말하기

시작한다.


"이 계략이 성공하려면,

첫째, 상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수입니다."


"정보라 함은 그저 그러한 사실이

있었다가 아니라, 그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어디에

어떤 시점에 활용하여야 우리에게

유용한 가를 판단하여 시의적절한 때에

써야만 그로써 진정 가치있는 정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 가장 중요한 점이자 외부인은

절대 할 수 없는 성내 믿을 수 있는

동조자의 협조가 둘째입니다."


"단순히 동조자를 얻기도 오래 공을 들이는

힘든 일인데 이번 일에 경우 그 동조자가

단순히 가담만 하는 것이 아닌 매우 힘들고

중요한 일을 수행하여야 하며, 또한!

그런 한 일을 수행할 만한 위치에 있는

고위직이어야만 가능한 일인데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항을 깔끔하게

해내었다는 것이 제일 높이 살 만한

점입니다"


그러며, 좌중의 있는 여러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나에게 협조하는 동조자가 실상은 성주의

이중첩자가 일 수도 있고, 설령 그렇치

않더라도 마지막 순간에 마음이 흔들려

배신이라도 한다면 그간의 준비는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니 어지간히

그간 단단한 신뢰가 서로에게 구축되지

않았다면 엄두도 내지 못할 계획이기에

단기간에 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순욱은 다시 한번 여정을 쳐다보자,

집무실안의 모든 이 시선도 여정에게

쏟아진다.


"이 모든 과정을 준비하고 계획까지는

여기 있는 분 모두 저 자의 위치에

선다면 구상하실 수 있을겁니다만

실제, 이를 이행할 수 있는 실행할 결단력.

각각의 중요한 연계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수하.


물고 물리는 과정에서 생각과 달리 조금씩

이라도 바뀌는 상황을 통제하는

냉철한 능력.


순욱은 자신도 모르게 올라간 말투를

누그린 후, 잠시 숨을 고른뒤,

주변 다른 이에게 묻는다.


"어떻습니까?

이것들을 행할 자신 있으신 분

여기 있으십니까?"


그리곤, 할 말을 다했다는듯 조조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자신의 자리로 물러난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해주며,

이번 태원성 공략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한 장수들과 참모들에게

경각심도 동시에 준 순욱을 흐믓하게

바라보며,


"그래. 자네들은 어찌 생각하는가?"


집무실 안에 모인 자신의 제장 및

재사들에게 묻는다.


서로의 눈치만 살피는 가운데,

조조군 최고의 무장 조인(曹仁)이

나서자 주변이 수군된다.


"오~~ 자효(子孝)로구나.

자네 할 말이 있는가 보군. 해보게."


평소, 조조군 내에서도 냉철하며, 말수도

적은 조인이 직접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다들 더 주목한다.


"주군. 순 군사의 말처럼 어찌 이 모든 것이

그저 쉬운 일이었다. 평할 수 있겠습니까!

무지한 저로써도 순 군사의 말을 들으니

이는 충분히 치하하고 인정받아야만

할 공인 줄 압니다!"


"오호~~ 그러한가?"


자신의 의견을 드려낸 조인의 발언치곤

그 강도가 제법 세게 나와 조조는 살짝

놀라며 다시 한번 조인에게 묻는다.


"그래. 자효. 정녕 그리 생각하는건가?"


"그러하옵니다."


자신은 할 말을 다했다는듯, 이내 대답을

마친 조인은 조조에게 읍하며 자기 자리로

물러난다.


'녀석, 꽤나 저 아이가 맘에 들었나 보구나.'


평소 무뚝뚝하여, 친족인 자신에게도 항시

깍듯이 예를 차리는 조인이지만, 자신의

맘에 든 무장이나 지인에게는 세상

너그러운 것을 익히 아는 조조는 조인이

여정을 맘에 들어 했음을 알 수 있었다.


"혹, 달리 생각하는 자 있는가?"


조조가 재차 확인하듯 묻자, 이구동성으로


"이는 치하해야 할 공인줄 아래오~~"


다른 모든 이를 대답을 듣고,

그제야 흡족해진 조조는


"다 들었느냐. 너의 공이라는구나.

자~~ 그럼

내 너에게 어찌 이 공을 치하해 주면

되느냐?

재물을 내려주랴?

조정에 관직을 품신해 주랴?"


조조의 물음에 나는 조조를 바라보며,


"제가 받고자하는 것은 그저 장군을 모시고

장군 휘하에서 평생 보필하게 해주실

바라옵니다!"


'이 재미난 놈이 이 무슨 꿍꿍이인가?'


조조는 내 대답이 생각외라

흥미로우면서도, 알 수 없는 나의 대답에

진의가 궁금해져 일부러 시치미를 떼며,


"군문에 들어어 관직을 받고 싶다는

애기라면, 이 곳 태원성에 부장 정도는

줄 것이며, 그게 아니라면 인근 현의

현장 정도는 내 상신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내려질 것이다."


조조의 대답을 비웃듯, 내가 쓴 웃음을

지은 후


"남아(男兒)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행하였나이다.

어찌, 그런 작은 것 때문이겠나이까."


나의 뼈 있는 말에 조조의 표정이

날카롭게 바뀌며


"니 그 말의 뜻이 무엇을 뜻하지는

알고 하는 것이겠다."


"네. 그렇사옵니다. 조조장군."


"너는 어찌 아직 한낱 낮은 장군에 불과한

나에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냐?"


'이야. 이제부터 말 한마디 잘못하면

바로 그냥 아웃~~~이네.

침착하자! 침착해!'


내 입에서 자신에 심기를 거스르는

말 한마디만 나와도 당장 죽여버릴 뜻이

여정을 내려보는 조조를 보며,


"질문이 잘못되었습니다. 장군."


"뭐라??"


"지금 세상에 어느 장군께옵소

생면부지의 아이가 뵙겠다 청하면

뵙게 해주시고, 터무니없어 보이는

애기를 하는데 그것을 들어주시는지요?"


"진정 그런 분에 지금 이 나라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나의 차분하면서도 지금이 현실을 대놓고

뼈때리는 말에 점차 묘한 열기로 가득차는

집무실 안이다.


"저는 에제껏 이 곳 변방에만 살아온지라,

제 앞에 장군이 어떤 분인 전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저는 거친 이 곳에서 살며

제가 몸으로 배운 것이 있다면 그건.

짐승도 이를 드러내며 공격해야 할 자와

머리를 숙이고 품으로 들어갈 자를

구분할 줄 알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겁니다."


"재물? 관직?

그거 주시면, 그 것이 평생 가는 겁니까?

지금 그것을 제 품에 주신다하여 얼마나

제가 가지고 있을지요?

이내 장군님이 가신후 곧 새로운 성주나

다른 관리가 오면 다 거두어가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것보다 한 순간을 살아도

온전한 제 의지로 살고자 합니다."


"부디, 어리석은 제가 나아 갈 바를

알려주시고, 일깨워 주실 분은 장군이라

생각하여 청하니 저를 받아주옵소소."


나의 긴 말이 끝났음에도 한참을

아무런 숨소리 하나 나지 않는

정적이 흐른다.


'쌍. 이건 어제부터 준비한 건데.

않먹히는갑네... 젠장~~~~ㅠ.ㅠ'


속으로 내가 망했다. 망했어.를

외치는 있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


고요한 정적을 깨는 조조의

큰 웃음 소리에 슬쩍 고개를 들어

조조를 바라보니 큰 소리를 내며

웃고 있는 조조의 표정이 밝아보인다.


'아싸! 살았구나 ^^'


"내 오늘 성을 얻은 것이 아니라,

성보다 더 귀한 것을 얻은듯 하니

기쁘기 그지 없구나"


자리에서 일어나,

내 곁으로 다가온 조조는

내 어깨를 잡아 일으켜 세우며,


"여정이라 했지?"


"네. 장군"


"이 선택 후회하지 않겠는냐?"


"후회하지 않은 선택으로 주군께옵서

만들어주시면 될 것입니다."


"뭐라? 그렇치 그래.

내가 자네 이 선택의 결과를

결정하게 되었구나.

맞다. 맞어."


조조는 여정의 어깨를 꽉잡으며,


"자네의 지금 선택이 인생 최고의 선택이

되게 해 주마!"


조조의 수하에 들다니,

이게 꿈이야 생시야.

감동에 눈을 한 나는 조조에게

확신의 찬 목소리로 답한다.


"저 또한,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겠나이다."


"들었는가?

이 아이의 말을 나에게 잘하는구나.

자신은 잘할거라고."


이에, 분위기가 한층 풀려 즐거워진

하후돈이


"그래. 좀 잘 좀 합시다. 응.

번번히 조정에 찍혀서

이런 변방이나 전전하지 말도록"


이에 질세라, 하후연도 거든다.


"그러게요.

한창 낙양에서 잘 나가고 있었는데

참, 성질하면 고약하게 부려서

이게 뭐유~~"


"이 사람들.

그간 쌓은게 많았나보구만.

날 잡았어. 날 잡았어"


말은 그렇게 하지만,

기분이 한층 좋아진 조조는,

조용히 있는 순욱을 보며


"군사.

어찌 오늘은 여기 여러 제장들과

그간 쌓인 회포를 좀 풀어야 될 뜻 싶은데

그리 해도 되겠는가?"


조조의 반 협박(?)에 순욱도 웃으며,


"새 식구도 들어왔고,

어렵지 않게 성도 얻었으니,

그리하시지요"


"아이쿠, 감읍하옵니다. 군사"


평소의 장난끼 가득한 조조의 모습에

다들 그간의 고생이 씻은듯 사라지는 것

모든 이들의 표정이 밝아진다.


"주군.

제가 이미 상을 준비해 두었으니,

그리로 모시겠습니다."


"응? 이미 준비를 했다고?"


눈치껏 조용히 찌그러져있던

내가 분위기를 보며 조용히 말을 거내자

조조는 눈만 껌뻑거린다.


"이기면, 잔치상으로 지면

단체 제사상으로 준비했는데

다행히, 잔치상으로 쓸 모양입니다.

주군."


"하하하하하하.

재미난지고.

그래 잔치상 받으러 가보자"


다들 여정을 따라 회의장을 나서자,

홀로 남은 순욱만이 여정을 뒷모습을

바라보며,


"범 같은 이가,

여우의 같은 심계도 가졌다.....

복일지 흉일지 모르지만, 재미난 자가

우리 군에 들어왔구나."


혼잣말을 작게 내뺃으며 순욱은

전장의 뒤처리를 하러 나선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2 n1******..
    작성일
    24.07.24 04:37
    No. 1

    글 초반에는 인공이로 인해 역사가 뒤틀리는게 아니니 정사든 연의든 둘중하나는 따라가야하는거 아님?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aguagu99
    작성일
    24.07.24 08:25
    No. 2

    말씀처럼 수학공식처럼 딱.딱 이렇게 이렇게에 인공이만 들어가면
    재미가 그닥.. 좀...(뭐 지금도 재미가 그닥입니다만..ㅎㅎ)
    우리가 아는 인물, 시대에서 자유롭게 노는 인공를 그린거라
    저는 정사나 연의는 그냥 참고사항으로 생각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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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무기! 용을 물다!!!(1) 24.06.26 316 2 12쪽
17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3) 24.06.25 279 2 11쪽
16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2) 24.06.25 297 2 12쪽
15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1) 24.06.24 322 2 13쪽
14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4) 24.06.24 317 2 12쪽
13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3) 24.06.21 326 3 10쪽
12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2) 24.06.20 344 3 10쪽
11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1) 24.06.19 431 3 14쪽
10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2) 24.06.18 431 4 13쪽
9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1) +4 24.06.17 494 4 12쪽
»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4) +2 24.06.17 518 3 12쪽
7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3) 24.06.15 513 6 14쪽
6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가~~(2) 24.06.13 542 6 9쪽
5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가~~(1) 24.06.10 625 5 12쪽
4 좋은건 내가 먼저*^^* +2 24.06.05 667 7 12쪽
3 원치않치만, 자수성가! +2 24.06.04 799 10 13쪽
2 여포!! 음주(?)사고로 낙마? 사망? +6 24.06.04 974 8 13쪽
1 모 아니면 빽도!? +4 24.06.03 1,214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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