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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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gu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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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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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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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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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7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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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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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낙양의 봄(1)

DUMMY

영제의 장례식과 새 황제의 즉위식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며 낙양은 점차 안정된

되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새 황제를 앞세운 조정대신들과 그에 대립

하던 군부의 수장 하진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혼란해진 군부의 각기 다른 행보들로

천천히 달아오르고 있다.


다행히, 여정은 천우신조의 영향(?)과

조조의 전력을 다한 보살핌으로, 기적적으로

깨어나 조조 별채에 마련된 병상에서 몸을

회복 중이였다.


"정신이 드시우 형."


자다 일어난 여정의 움직임에 장료가 다가와

묻는다.


"료야~~~

이제 이리하지 않아도 된다 몇 번을 말했니.

몸도 거의 나아가고, 너 말고도 여기 수발

드는 이가 몇 인데, 제발~ 너두 가서 니 몸

치료이나 제대로 치료 받거라."


제 세상 입구에서 여포를 만나(?) 부활한

여정이 눈뜨고 처음 본 이는 온 몸에 피를

흘리며, 울고 있던 장료였다.


그런 장료를 다독이며 너도 치료를 받으라

권했지만, 쇠심줄 같은 고집의 장료는

자신의 치료따위는 무시하며 여정에서

곁에서 지켜 보겠다며 난리치다, 곧 도착한

고순에게 줄초상 치를 거냐며, 혼쭐이 난 후

조성에게 끌려갔지만 번번히 도망 나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아이고 삭신이야."


일어나 앉으려는 여정의 허리를 장료는

조심스레 받치며,


"그냥 누어계세요.

의원님이 자꾸 움직이면 꿰맨 상처 벌어

진다고 움직이지 말라 하셨잖아요.

의원님 보시면 또 크게 혼나십니다."


그러자, 여정은 물끄러미 장료를 바라보며


"너 여기 있는거 의원님이 아시면,

혼은 내가 아니라 니가 먼저 날 것 같은데."


여정의 그 말에 장료는 계속하려던 잔소리를

멈춘다.


"그나저나 밖은 어찌되어가는 것 같더냐?"


궁에서 이 곳 별채로 온 후, 거의 의식이

없어 바깥 소식을 거의 알지 못한 여정이

현재 돌아가는 상황이 궁금해 묻자,


"저도 형이라 여기만 있어서, 아는 게

없습니다. 큰 형님 오시면 여쭈어 보시죠."


그 밤 이후, 순욱의 집에 머물던 고순과

함진영은 조조의 명으로 이 곳 조조의 자택

에서 머물며 여정의 별채 근처에서 있게

되었다.


"그래. 형님이 오시면 내 여쭈어 보마!

너두 그만 니 방으로 건너 가거라.

곧 의원이 오실 시간이니."


뜨끔해진 장료는 여정에게 인사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고 여정은 혼자

생각을 정리해 본다.


'내가 아는 것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구나.

원래는 새 황제 즉위 후에나, 십상시의 난이

일어났던 것 같은데...'


자신이 이 세상으로 와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기억이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

큰 줄기는 같은 것 같지만, 세세한 사항은

조금씩 어긋나는 것 같아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해본다.


새 황제 즉위 후, 공식인 대장군의 임명은

차일피일 미루어지고, 군부의 수장의 자리는

표기장군 황보숭(皇甫嵩), 거기장군

조준(曹峻)이 두 사람이 공동으로 운영토록

하게 되었다.


지난 번의 궁 궐 안 소요사태(?)를 해결한

공을 인정받은 조조는 우림중랑장에서

낙양을 관할하는 하남윤(河南尹)고,

원소는 궁궐을 총괄 경비하는 광록훈

(光祿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는데,

이는 조조로써는 실질적으로는 군권을

뺏긴 것으로 승진 같은 좌천이었다.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저 궁 안에 흘린 피가 다 누구 피인데,

알토란 같은 광록훈 자리는 그저 입만

나불거린 원소한테 가고, 정작 피 흘리고

싸운 우리는 쭉정이 같은 하남윤이라뇨?

이런 젠장!"


하후연의 말이 불경스러운 발언이었지만,

조조를 비롯한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

하후연을 책하는 이는 없었다.


"내 늦게 이 곳에 와 뭐가 뭔지는 모르나,

이건 원양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주군."


진류 본가에서 가병을 이끌고 늦게 합류한

조홍(曹洪)이 거들며, 점차 분위기가 들끌어

오르자 조조가 책상을 치며,


"내가 앞으로의 문제를 논의하자고 불렀지,

조정에 대한 불만들이나 애기라고 부른

것이 아닌 것이야!"


조조의 다소 격양된 말에 다시 다들 입을

다물자, 조용해지자 순욱이 홀로 나서며

말한다.


"그간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던 조정의

대신이 태후의 지원을 받고 세를 모으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군부 내 일부 세력들도 별도 모임을

갖는다하니, 여기 모인 저희들은 지금

저희가 처한 현실은 받아들이고, 잠시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이성적인 논의에

집중하시지요."


"문약의 말이 맞다.

지금의 우리가 처한 바가 억울하고 받아

드리기 힘들겠지."


"나 또한 자네들이랑 다를 바 없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지 않는가.

다시 준비한다면 우리에게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야."


다소 누그러진 목소리로 제장들을 조조가

다독이자 그제서야 회의실 분위기가 풀어

지며 누군가 묻는다.


"그럼, 지금 조정대신들의 수장은

누구입니까?


"사도 왕윤(王允)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왕윤이라. 그 꼬장꼬장한 늙은 이를 누가."


왕윤이라는 말에 다들 그의 외골수 같은

성정을 익히 알고 있고, 그간 조조를 좋지

않게 평가해 온 것이 앞으로도 그리 좋은

사이가 되기 힘들 것이라 판단한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조조도 순욱

에게 묻는다.


"왕 사도가 우리와 함께 할 방도는 없는가?"


조조의 물음에


"저 또한, 고민 중이나 딱히 묘안이 아직은

없습니다."


혹시나 물어보았지만 순욱의 답에 실망한

조조는 회의를 파한다.



회의를 마친 조조가 집으로 귀가해 여정의

별채로 들어서니, 종이에 무언가를 적어가며

골똘히 고민 중인 여정이 보인다.


"몸도 아직 편치 않은 사람이, 무얼 그리

심히 고민 중인가?"


그제야 조조를 발견한 여정이 인사를 하려

하자, 손짓으로 그냥 편히 있으라하고는

조조는 탁자의 의자를 땡겨 앉으며 여정이

쓰고 있는 서류를 힐끗 본다.


"낮에 잠시 고순 형을 통해 바깥 소식을

듣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나름 생각 중

이었습니다."


"허허. 이 사람.

몸이 얼릉 나을 생각이나 않고,

무슨 그런 고민까지 하는가.

내 어련히 알아서 잘 할 것인데.."


조조의 장난끼 가뜩한 타박에, 여정은

생사를 함께한 그 날 이후로 자신에게

꺼리낌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조조의

모습에서 처음보다 많이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었다.


"제 어릴 때부터 작은 단초들을 모아,

그 이면의 사실을 찾는 것을 놀이처럼

즐겨했습니다."


"그런가?"


"이 놀이의 묘미는 나의 관점이 아닌

여러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각기

다른 결과를 상상해 볼 수 있다는 재미가

있지요."


여정의 말에 의례하던 대화와는 다름을

느끼고 조조가 집중해서 자신의 애기를

듣는 것을 보고는 여정은 한층 더 차분히


"제가 들게 된 바는

첫번째, 새 황제 폐하께옵서 아직 어리시여,

현재 궁의 모든 결정사항은 실제적으로는

할미이신 동태후마마와 어미이신 하태후

마마 두분의 의중대로 되어간다는데."


"지금이야 두 분이 같은 마음이시겠지만,

어디 그 마음이 끝까지 가겠습니까."


"그렇치.

사람의 욕심이란 한도 끝도 없으니."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 두 마마는 황제폐하를

앞세우시지만, 결코 앞서 나서지는 못하니

결국, 자신의 의중을 대신들에게 전할

이를 찾을 것인데."


"그 이가 바로 ..."


"사도 왕윤일 것이고."


"네. 사도 왕윤을 통해 자신들의 뜻대로

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뭐가 있나?"


"네. 마지막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요."


방금 말한 사실이야 자신도 이미 아는

바인데, 또 다른 사실을 안다라는 여정의

대답에 놀라 묻자


"이 모든 사실을 묶어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한 가지!"


여정이 뜸을 들이자, 조조가 채근한다.


"그래 그게 그 한가지 무언가?"


한껏 달아오른 조조를 보며 말한다.


"저들은 지금 힘이 없습니다! 힘!"


"힘이 없다라니 그게 무슨 말인가?

황제 폐하와 조정을 장악한 이들이

힘이 없다니?"


그런 조조에게 여정은 주먹을 쥐어

내밀며 말한다.


"네. 권력을 가지긴 했지요.

근데, 그 권력을 지탱해 줄 이 무력이

저들에게 아직 없지 않습니까!"


여정의 말에 뭔가 깨우친 조조가 골똘히

생각하자 그런 조조에게 여정이 결정적인

첨언을 한다.


"수 많은 장병들이 다 황제 폐하의 군대면

뭐 합니까. 그들이 명을 내렸을 때, 즉각

그들의 뜻대로 움직여 줄 병력이 지금

낙양에는 없는데!"


그 말에 조조는 크게 깨닫음을 얻고,

여정에 묻는다.


"그럼, 자네는 저들이 향후 어찌 움직일 것

이라 보는가?"


"음.....

일단, 조정을 자신들의 사람들로 다 채우

나면 그 다음은 낙양 내 군부 중 자신들이

회유할 수 있는 자들에게 회유책을 쓰려

하겠지만, 현재 그들에게 만만한 이가

딱히 없어서 그건 저들도 마땅치 않을

것입니다."


"왜 그런가?"


"일단! 표기장군, 거기장군은 황제 폐하에

대한 충성심은 높지만, 정치적이지 못하며

휘하에 실제 운영가능한 병력도 없으니

고려사항이 아니고, 그 다음은 금군을 총괄

하는 자리에 올린 원소 또한, 이미...."



"저들의 뜻과 달리 자신의 욕심이 먼저라

확실한 우군은 아니지."


원소의 야심을 아는 조조는 실소를 짓는다.


"그리고, 저들의 선택지 중 한 분이셨던

주군께 옵서도 하남윤으로 가신 것 보니

이미 나가리 되신 것 같고....""


심각한 표정하게 굳어져가는 조조를 풀어

주려 가벼운 농을 건내자, 여정의 의도가

통했는지 한층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돌아온

조조가


"나 참! 자신의 주군을 면전에서 이리 면박

주는 이를 내 왜 그토록 살릴려고 했지는

후회가 되는구만."


조조다운 조조의 모습에 여정도 웃으며


"왜긴요. 이렇게 요긴하게 써 먹을려고

살리신 거 아닙니까!

비싼 탕약까지 꼬박꼬박 먹여 살려서

그 약값 평생 우려 드시려고~~"


"하하하. 맞지. 맞어.

이 친구 셈은 정확하구만.

이자까지 톡톡히 치루어야 할 걸쎄~"


순욱과는 달리 항상 자신과 심각한 논의를

하면서도 늘상 자신의 마음까지 헤아려

여유를 만드는 여정의 매력에 오늘도 조조는

푸욱 빠져든다.


"그럼, 저들은 어찌할 것 같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질문에 여정이

답한다.


"외방입니다!"


"외방?"


"네. 제 생각에는 이 곳 낙양의 군대가

아니라면, 량주나 병주 등의 군대를

불러들일 것입니다."


"량주와 병주라.."


자신의 애기를 듣고 홀로 고민하는 조조를

여정은 가만히 둔다.


잠시 후, 조조가 생각이 정리된 표정으로

일어나 말한다.


"내 제장들을 다시 불러 회의를 해야겠군."


그리고 돌아서서 방을 나서다 돌아서


"진정! 이 것을 홀로 생각해 낸 것인가?"


조조의 물음에 여정은 어깨를 으쓱하며


"글쎄요.

근데, 그게 지금 중요하십니까?

저희가 논의한 내용이 맞다면 어찌 하실

지를 대비하는게 우선이시지 않을까요?"


여정의 말에 조조은 씨익 웃으며 나선다.


'어휴~

이걸 어떻게 믿게하나 졸라 고민했는데.

대충 통했나보네.'


낮에 고순을 통해 들은 내용을 보아하니

이거 딱! 마왕 동탁(董卓) 등장 직전이다.


이걸 얼릉 조조에게 알려 대비하게 해야

하는데 뜬금 자신이 신의 계시(?)받아 알게

되었다 할 수도 없고


자신이 아는 이 내용을 어떻하면 별 다른

의심없이 조조 스스로 납득하게 알릴까

고민고민하다 생각해낸 것이, 지금의 방법

인데 다행이 별 다른 의심없이 잘 전달된

것 같다.


자신이 아는 바를 조조에게 떠먹이고(?)

큰 숙제를 마친 여정은 팔베개를 하며

침상에 누으며


'갈수록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드냐..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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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낙양의 봄(2) 24.07.01 285 2 16쪽
» 낙양의 봄(1) 24.06.30 307 3 12쪽
21 이무기! 용을 물다!!!(4) 24.06.28 297 2 12쪽
20 이무기! 용을 물다!!!(3) 24.06.27 295 2 15쪽
19 이무기! 용을 물다!!!(2) 24.06.27 297 2 15쪽
18 이무기! 용을 물다!!!(1) 24.06.26 317 2 12쪽
17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3) 24.06.25 279 2 11쪽
16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2) 24.06.25 298 2 12쪽
15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1) 24.06.24 322 2 13쪽
14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4) 24.06.24 317 2 12쪽
13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3) 24.06.21 327 3 10쪽
12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2) 24.06.20 344 3 10쪽
11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1) 24.06.19 431 3 14쪽
10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2) 24.06.18 431 4 13쪽
9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1) +4 24.06.17 494 4 12쪽
8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4) +2 24.06.17 518 3 12쪽
7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3) 24.06.15 514 6 14쪽
6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가~~(2) 24.06.13 543 6 9쪽
5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가~~(1) 24.06.10 626 5 12쪽
4 좋은건 내가 먼저*^^* +2 24.06.05 668 7 12쪽
3 원치않치만, 자수성가! +2 24.06.04 799 10 13쪽
2 여포!! 음주(?)사고로 낙마? 사망? +6 24.06.04 976 8 13쪽
1 모 아니면 빽도!? +4 24.06.03 1,214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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