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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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gu99
그림/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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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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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
추천수 :
255
글자수 :
475,973

작성
24.06.18 15:34
조회
431
추천
4
글자
13쪽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2)

DUMMY

"와~~~ 더럽게 머네.."


서찰 말미에 그려진 지도를 보며

따라 나선 여정은 이내 자신이 괜한

짓을 했나 싶어 짜증이 난다.


나름 출생의 비밀이라는데!

그간 먹고 사는 것에 바빠 여포의

아들이라는 것 말고는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적절한 때는 아니지만, 이렇게 기회가

생겼을 때 앞으로도 '여정' 이라는

이 몸으로 살아간다면 늘 궁금해 할

문제에 대해 한번은 집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고 생각하고 나선 길. 인데...


'얼마나 더 가야할지.......'


쉼 없이 말을 타고 달리고 달려,

끝 없던 산막을 지나, 다시 늘어진

협곡을 통해 산맥으로 이어지는

계곡 숲 초입으로 들어서자 한 인영이

숲에서 나오며 길을 막는다.


"이 곳은 외지인은 출입 할 수 없는

길이니 돌아가라!"


옴마. 깜짝이야!

제법 험상궂은 얼굴에 체구도

어마무시한 분이 말씀도 어찌

이리 이쁘게(?) 말씀을 하시지는.

깊은 회의감에 한숨을 절로 난다.


"아~~ 그래요. 그럼 할 수 없지요."


않그래도 계속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내적 갈등 중이었던 여정은 잘 되었다

싶어


"혹, 초승달 계곡으로 갈려면

여기 말고 다른 길이 있을까요?"


"초승달 계곡으로 가는 길은 여기 뿐!


'말이 좀...... 거지같네....'


그래도, 돌아가 할 일도 많은데 굳이.

여기서 문제를 더 만들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여정이 미련없이 돌아서다

돌연, 말에서 내려 성큼성큼 맨 처음

자신을 막은 이에게 다가선다.


"초면에 너무나 실례인것은 아나만!

긴히 부탁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이 서찰은 초승달 계곡의 계시는

어느 분이 저를 뵙고자 한다하여

찾아뵈러 오는 길인데.

외지인 저는 더는 갈 수 없다하시니

이 서찰만이라도 전하여 주십시오."


그리곤, 서찰을 상대의 손에 잽싸게

쥐어주고는 떠나버린다.

달리는 말에서 몸을 돌려 큰소리로


"저, 여기까지 분명 왔던겁니다.

꼭! 그리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순간, 상대에게 낚여 제대로 대응

하지 못한 자신이 분해져 손에 쥔

서찰을 힘껏 찢으려하는 찰라.


서찰에 표식된 낯익은 문장이 눈에

띠어 살펴보니.


'헉!

이건 대무녀님의 표식이 아닌가!

그럼, 설마! 방금 그 사람이 자신이

얼마 전부터 대무녀님의 명으로

여기서 기다리던 그 분?'


'아뿔싸!'


이제야 귀인인 것을 확인해보지 않은

멍청한 자신을 탓하며, 급히 소리친다.


"다들 빨리 방금 그 분을 찾아라!

그 분이 대무녀님이 기다리시는

손님이시다."


그러며 자신은 이미 말에 올라 여정이

떠나간 방향으로 미친듯이 달린다.



"몰라. 몰라. 난 할만치는 했어요. "


밤 하늘의 별을 보며 혼잣말을 하며

찝찝하고 심란한 마음을 추수리는데

뒤에서 다급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어~~~뭐야?

혹시, 그 서찰 주인이랑 안좋은 사이

였나.......'


일단 도망치기엔 너무 벌판이고,

숨을 만한 곳도 없어 싸움이 생긴다면

피할 길이 없어, 어깨에 맨 활부터 꺼내

점점 다가오는 이들의 겨누며 다가서는

이들에게 말한다.


"무슨 일로 이리 급히.....

저를 찾으시는지?"


자신들을 조준한 활을 보자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듯 두 손을

들어올리며,


"저희가 실수하여,

다시 모시러 왔습니다.

저희가 어리석어, 실례를 하였으니

노여움은 푸시고 잠시 저희 말을

들어보시지요."


"뭐. 지금도 잘 들리니

하실만씀이 무엇인지 어디 해보세요."


미쳤니? 내가 왜 활을 내려.

가뜩이나 쪽수도 밀리는데,

혹여나 저게 기만술이라


저리 말하다 같이 확~

달려들면 일단 한 명이라도 해치우고

싸우는게 얼마나 유리한데.


"서찰의 주인께서 한참 전부터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희와 함께 가시지요."


"아까는 뭐. 외지인은

출입금지라면서요?"


"그 때는 대무녀님이 청한 손님인

줄 몰라 그리되었습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발 저희랑 같이 가시지요?"


거의 울상이 된 표정으로 거듭 함께

하길 바라니 나를 어찌할 생각은

아닌 것 같아 일단 활을 내리자

자신들을 따르라는 뜻 말을 돌려

앞장선다.


'근데, 대무녀님?'


'시간이 많지 않타?'


나를 부른 외할머니가

혹시, 무녀?

굿하고, 점 같은거 치시는?


하긴 이 시대에 무녀라는 존재는

자신이 속한 무리의 생과 사를

결정하는 대단한 지위라는

말을 듣긴 했는데....


'그럼, 할머니가 무녀면,

우리 엄마도 무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따라 들어선

계곡 끝에 제법 큰 마을이 보인다.

마을 가로질러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니

숲으로 둘러싼 개울가에 홀로 쳐진

움막으로 안내되고, 말에서 내린 이들이

먼저 천막 안으로 공손히 말을 전한다.


"대무녀님.

손님 모시고 왔습니다."


말 위에서 물끄러미 지켜보니

천막 앞에서 천막 안으로 고하던 이가

천막 입구로 오라 손짓한다.


"들어오시게"


천막 입구를 열며 안으로 들어서니

코 끝으로 전해오는 딱 한의원 문 열면

나는 한약 끓이는 냄새 같은 것이

코 안을 찌른다.


이마를 찡끗하며, 안을 살피니 새하얀

머리를 쪽진 채 눈감고 있던 노파가

들어선 나를 바라보고 있다.

자세히 살피니 눈에 초점이 없다.


"니가 여정이구나."


보이지도 않는 것 같은데,

보이시나?

아무리 봐도 맹인 같으신데..


"클클클.. 내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으나, 다른 눈이 있어

널 볼 수 있단다.

아가야~~"


"그럼, 진짜 제 외할머니 되십니까?"


"그렇치.

니 어미가 널 낳고

내가 니 어미를 낳았으니,

내가 니 외할머니지."

거기 앉거라. 할 애기가

많을 뜻 싶으니."


할머니 앞에 앉자, 할머니는

내 앞으로 기어와서 더듬더듬

자신의 손으로 내 머리부터 얼굴을 지나

어깨, 가슴 등을 손으로 쓰다듬고는

메마른 자신의 손으로

내 손을 꼬옥 잡고선


"지 애비 어릴 때랑 판박이구만."


"제 아버지도 아십니까?"


"알다마다, 그 놈도 내가 키웠는데."


잉? 잠시만요 할머님.

방금, 엄마를 낳으셔다 하지 않으셨나요?

근데, 아빠를 키우셔?

워~~~워~~~~~

이게 잘 말씀하셔야 합니다.

족보가 멍멍이 족보가 될지도......


"니 애비가 너보다 어릴 적에,

우리 초승달족에게 끌려왔어 드랬어지.

어느 마을 습격가서 끌고 왔는데,

이미 그 곳에서도 어릴때 끌려온지라

자신이 어디 출신이지도 모르던 그런

아이였단다."


"근데, 이 어린 놈이 사납기는

어찌나 사나운지, 부족 사람들이

그냥 죽여버리려 했지만,

나는 보았단다.

그 아이의 미래를.

어떤 고난도 홀로 이겨낼 천신(天神)의

기운을 가진 아이라는 것을."


긴 말씀에 숨이 차신듯,

물을 한 모금 하신 후 말씀을

이어가신다.


"그래서 내 손수 거두었지.

반대하는 이들을 설득해.

우리 초승달족을 지켜낼 방패이자

수호자로 키우려고.

그런데, 그 사납고 모진 놈이

머시 좋타고 지 신력까지 잃을 줄

뻔히 알면서도........."


그 순간이 생각나시는 뜻,

부르르 떠시는 할머니의 손을

꼭잡아드리자, 잠시 큰 한숨을

내시고 계속 말을 이어가신다.


"내 둘을 같이 붙여둔 것은 그 둘이

천신과 그 천신을 받드는 신녀의

운명이라 붙여두려 했건만.

그리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는고...."


자신의 탓하듯 회한의 표정을 지으며


"둘은 그 운명 말고 다른 운명을 가지면

둘 다 천명을 거스른 것이라 이내

저주를 받을 운명이라는 것

또한 잘 아는 것이 그리 하려 하더구나."


"이 곳 저 곳, 수소문해 니 애미가

거기 머문다는 것을 알고 찾았을때는

이미 늦었어. 늦었어.

그리고, 이 죄 많은 할미도 곧. 간단다."


그 말을 하시며, 내 뺨을 두 손으로 잡으며


"근데! 말이다. 아이야~~~

너는 누구니?"


'헉!!!!!!!!!!!!!!!!!!'


설마?????????

뭐지 갑자기 이 질문의 의미는?

내가 자신의 외손자가 아니라는 것을

아신다고?

당황해 어벙벙한 내게 처음과는

딸리 냉랭한 목소리로,


"이 몸의 주인은 지 어미 죽는 날

함께 죽었는데, 이 몸 안에 있는

너는 누구인고?"


이 곳에 온 후, 제일 살 떨리는 순간이다.

떨리는 몸을 진정할 사이도 없이,


'내 지금 이 노파를 없애버릴까?

아니야. 그럼 밖에 있는 저들은

어떻게 뚫고 도망가지?'


나의 이런 생각을 읽었다는 뜻,


"내 너를 탓하려 묻은게 아니란다.

그저 곧, 저 세상으로 갈 늙은 무녀의

궁금증이니 너무 겁내지말고

편히 말해도 된단다."


따스히 내 마음 속 불안과 복잡한 심경을

어루만지듯 내 등을 천천히 쓰다듬어

주시는 따스한 온기에 원래의 '나' 라는

존재를 이 곳에서 처음 알아봐준 것과

그간 혼자 끙끙거리던 감정이 폭발하여

펑.펑 울며


"사실은 말입니다..

저는 원래는 이 세상 사람아니고........."


횡설수설하는 내 말을 천천히

다 들으시곤,


"망할 년 같으니!

내 그리도 말렸건만

결국 그 짓을 했구만.

그 년이 지 명줄을 내놓으며,

죽은 이 육신에 다른 혼을 불렀어."


누구에게도 말 못한 사실을

털어놓고 후련해하는 나를 보며,


"미안하구나. 아이야~~~

애미라는 년이 지 새끼 죽을 날

알고는, 더 오래 살려보겠다고

지 목숨을 걸고 소환술을 부려

니가 여기로 온 것 같구나."


"네~~~~~~에?????"


잠깐만요!!!!!

그럼, 멀쩡히 저 세상에서 잘 지내던

제가 제 의지가 아니라, 여기 계신 분이

저주받은 자기 자식 생명연장 시키겠다고,

주술을 부렸는데 제가, 랜덤으로 뽑여서

강제 회귀된..거.. 맞..죠?


와~~~~ 와~~~~~~~~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

그래, 내가 비행기 사고도 아니고,

삼국지 덕후도 아닌데.

하다 못해 저 세상에서

내가 잘나가고 있는데. 왜???????

내가 여기에 왔나 싶었는데.

그냥, 내가 운이 없었다는거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 야~~~~

내 말 잘 듣거라."


멍~~이 나간 나에게 할머니 무녀는

당부한다.


"너는 이미 몸에 걸린 저주를 뚫고,

살아남아 앞으로는 온전히, 너의

의지로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운명으로

바뀌었다."


"이는 타고난 운명이 정해지지 않은

백지와 같은 세상 귀한 운명이니.

그러니, 지난 과거에 얶매이지 말고,

앞만 보고 나아가렴.

이 또한, 어쩌면 너의 새로운 운명이니."


자신의 손주에게 당부하듯 말씀하시곤

이제 후련하다는 뜻이,


"이제 그만. 돌아가렴."


"할머니. 근데 제가 지금가면....."


"안단다.

여기는 다시 오지 않아도 된다.

내 이 순간을 위해 간곡히 기도를

올리며 간신히 버티었는데

이제는 그만 편히 쉬고 싶구나."


어서 나가라는 뜻 손짓하자,

여정은 일어서 정중히 인사드린 후,

밖으로 나선다.


천막 밖으로 나오니 처음 계곡에서

만났던 이가 들고 있던 물건을

여정에게 내민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손님의 물건이시라고

대무녀님이 전해 드리라했습니다."


여정은 자신의 손에 올려진

묵직한(?) 물건의 겉가죽을 벗겨내자


"와~~~~우~~~~"


온통 검은 철로 두께는 엄지손가락만큼

두꺼운데 가운데 삐죽 나온 창날과

양 옆에 초승달과 같은 월아 2개가

마치 사이 좋은 부부마냥 나란히 붙은

화극이 아닌가!


'응.... 설..마... 이거 방.천.화.극?'


어디서 구했는지 창대마처 검은 나무

온통 검은 빛의 화극을 가볍게 휘두르니

손에 착착 감긴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다.

시험 삼아 계곡 옆 나무를 향해 수평으로

휘둘러보니, 어른 허리둘래만한 나무가

두부마냥 베어진다.


'와!!! 혹시, 이거 운철 뭐 이런 걸로

만든 거 아냐?'


지금까지와 달리 갑자기 주어신 선물에

한층 신이난 여정은 올까말까 고민하다

오기로 한 판단을 내린 자신이 뿌듯하다.


홀로 지탱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풀고,

내가 왜 이 세계로 오게 되었는지

답없는 문제에 해답도 알게되었고.


거기다, 이렇게 멋진 무기까지

덤으로 생기니 진짜 무녀할머니 말씀처럼

앞으로 이 곳에서의 생활이 술술 잘 풀릴

것 같아, 기분이 좋아 지는 여정이다.


자고로.

명품에는 그에 걸맞는 이름이 있는 법!

고민하고 말고 할 것도 없지.

이미 전설의 그 이름이 있으시잖아여~~


'방.천.화.극.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헤헷^^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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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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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낙양의 봄(2) 24.07.01 285 2 16쪽
22 낙양의 봄(1) 24.06.30 307 3 12쪽
21 이무기! 용을 물다!!!(4) 24.06.28 297 2 12쪽
20 이무기! 용을 물다!!!(3) 24.06.27 295 2 15쪽
19 이무기! 용을 물다!!!(2) 24.06.27 297 2 15쪽
18 이무기! 용을 물다!!!(1) 24.06.26 317 2 12쪽
17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3) 24.06.25 279 2 11쪽
16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2) 24.06.25 298 2 12쪽
15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1) 24.06.24 322 2 13쪽
14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4) 24.06.24 318 2 12쪽
13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3) 24.06.21 327 3 10쪽
12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2) 24.06.20 345 3 10쪽
11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1) 24.06.19 432 3 14쪽
»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2) 24.06.18 432 4 13쪽
9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1) +4 24.06.17 495 4 12쪽
8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4) +2 24.06.17 518 3 12쪽
7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3) 24.06.15 514 6 14쪽
6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가~~(2) 24.06.13 543 6 9쪽
5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가~~(1) 24.06.10 626 5 12쪽
4 좋은건 내가 먼저*^^* +2 24.06.05 668 7 12쪽
3 원치않치만, 자수성가! +2 24.06.04 800 10 13쪽
2 여포!! 음주(?)사고로 낙마? 사망? +6 24.06.04 976 8 13쪽
1 모 아니면 빽도!? +4 24.06.03 1,215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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