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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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gu99
그림/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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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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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5
추천수 :
255
글자수 :
475,973

작성
24.06.24 09:45
조회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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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4)

DUMMY

죽은 여포의 시신을 화장해 뿌렸던

산 중턱 사방이 탁트인 절벽 끝자락.

이내 곧 이 곳을 떠나 진짜 삼국지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여정은 멍하니

태양이 떠오르길 기다리며 홀로 앉아

중얼중얼거리고 있다.


"쩝. 대충 할머니한테 사연도 들었고,

에.....휴.....

뭐 살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자신 주변의 작은 돌을 집어 점점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던지며


"뭐. 그렇타고 제가 여기(?) 온 것에

대해 다 용서해 드리는건 아닙니다.

언제가 거기로 올라가면 제대로 사과

받을거니 다들(?) 단단히 각오하세요."


어느새 태양은 다 떠올라 온 산을 밝게

비추자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며


"아버지가 열심히 가르쳐 주신 덕분에

영 맹탕은 아닌 것 같은데. 모르죠?

이 세계에 원체, 대단한 분들이

한, 두분인가요?"


"최선을 다해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볼께요.

그게 드릴 수 있는 전부입니다.

지금가면 언제 다시 돌아 온다는 약속

같은 건 드리고, 영~~재수없으면

이게 끝이겠네요."


"아니구나! 재수 없으면 바로 만나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진짜 갑니다. 잘들 계십시오.

아! 거기 같이 계신 분(?)에게 기왕

이 세상으로 데리고 오셨으면 잘 좀 되라

거기서(?) 힘 써달라 말씀 꼭! 해주시고요.

아니다. 지금 같이 듣고 계시려나."


가슴 속에 남겨둔 할 말까지 다한 내가

한결 후련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산을

내려가자 그런 여정의 뒤로 시원한 순풍이

뒤를 밀어준다.


산 아래에서 여정을 기다리던 장료는

홀로 산을 오를 때 보다 밝고 가벼워진

여정의 표정을 보니 자신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오래 기다렸지? 어우.야.. 아직 춥다.

먼 길 가기 전에 얼릉 가서 따뜻한

국밥이나 한 그릇 하자."


"네. 형. 근데 표정이 좋아보이십니다.

산에서 이쁜 선녀님이라도 뵙고

오셨습니까?"


장료의 농담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선녀님 같은 소리하네?

내 최근에 얼마나 바밨는지 치마

비슷한 것도 본 지가 까마득한데?"


"그러니까, 어제 응! 내 가자고 했는데

니가 말이야..

하여간 눈치 없긴.... "


그리곤


"근데, 이 양반은 어제 위속을 떼어놓고

다시 올 것처럼 나가시더니 둘이 진짜

어디 술독에라도 빠졌나? 왜? 아직까지

콧배기도 아니 보이실까?"


어제 밤부터 행방불명(?)된 고순을 타박

하는척 걱정하는 여정이다.

정작 걱정의 대상이 된 줄도 본인은

모르는 고순은


"으~~~속 이야.

야. 누가 물 좀 주라~~~"


잠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속쓰림과 지독한

숙취에 괴로운 고순이 물을 찾고 이내

고순의 앞으로 냉수 잔이 나온다.


"아흐~~ 살겠다.

야! 근데 이거 뭐야? 이거 꿀물이니?"


자신이 마신 것이 평소에 마시던 냉수가

아닌 꿀물 인 것에 놀란 고순이 묻자


"속은 좀 괜찮은십니까?

어제는 두 분 다 몸도 가누지 못 할 정도로

어인 술을 그리 많이 드셨는지요?"


'어라. 내 귀에 들리는 이 소리는 뭐지?'


함진영 중 일부와 함께 숙소 생활하는

고순은 자신의 숙소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는 나긋한 여자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피니 아차차!!!

여기가 어디지??????


"댁은 뉘시고? 여기는 어디요?"


"하나씩 물으셔야 하나씩 답을 올리지요."


놀라 묻는 고순을 보며 살짝 웃음 지으며


"어제 인사드렸는데

설마 저를 모르십니까?

그러면 섭섭합니다....^^"


그 말에 두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보니,

어제 자신의 옆에 있던 미선이라는 기녀다.


"미... 선이라 했던가요?"


"용케 제 이름을 기억해주시는군요."


"아니 뭐..... 이렇게 아름다운 분의

이름은 쉽게 잃을 수가 없으니....."


고순의 수줍은 고백 아닌 대답에.


"어머. 말씀도 참으로 이쁘게 하셔라~~~

방금 제가 아름답다 하시었나요?"


자신의 말에 활짝 웃음짓는 미선이 너무

아름다워 고개를 숙이는 고순이다.

순진한 고순이 점점 마음에 드는 미선이


"어제 밤, 신임 위속 회주님과 무슨

좋은 일이 있으셨는지는 모르나,

어제 밤 저희 가게 술이란 술을 다 마셔

버리겠다며, 시간이 없으니 큰 대접을

가져오라 하시곤, 그 대접에 두 분이서

부어라마셔라 드셨으니, 천하의 어떤

주당도 견디지 못하실겁니다."


"그럼, 속이는?"


그러자 미선은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르키며


"위 회주께서도 아직 일어나시지

않았습니다."


"험....내 원래는 잘 그러지 않는데

암튼 실례가 많았네."


일어나는 고순의 팔을 살짝 잡으며


"먼 길 가신다 들었습니다.

식전이시니 식사는 하고 가시지요?"


잡이 팔을 잡고 권하는 미선을 넌지시

바라본 고순은


"이 만큼 신세진 것만해도 가당치 않은데,

내 무슨 염치로.."


말을 흘리는 고순을 조금 더 힘을 주어

바닥으로 땡기니 고순은 못 이기는 척

자리에 다시 안자 미선은 방을 나선다.


잠시 후, 미선이 아침 상을 들고 방으로

들어서자 고순이 얼릉 일어나 받는다.


"아직 주방 찬모가 일어나기 전이라

차린 것은 변변치 않아 부끄럽지만,

그래도 한 술 드시어요."


"아닙니다. 이리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상 위에는 방금 끊은 시원한 국과 정갈한

반찬이 곱게 차려져 있다.


"어후~~~ 국이 참 시원합니다.

속이 다 풀립니다."


"입에 맛으신다니 다행이네요.

혹여,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미선에 말에 고순은 설마하며


"혹? 직접 하신겁니까?"


고순의 물음에 아무 말없이 방긋 웃어

보이는 미선을 보며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걸 안 고순이


"이거 너무나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는군요.이를 어찌 보답하면 좋을지..

제가 곧 먼 길을 나서게 되어 직접

보답할 방도는 없고 음..........

아!! 제가 속이한테 단단히 일어두어

앞으로 불편한 일이 없도록 당부해

놓겠습니다."


고순의 진지한 태도와 고순다운

정성스런 마음에


"지금도 전에 분들(?)에 비해 다들

참으로 고맙게도 잘해주고 계시어

늘 감사합니다.

그저 소첩은 그런 보답을 받고자 한 것이

아니니 딱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제가 생각해도 분에 넘치는

대접인지라...."


"....................................."


"고 대장님. 여자는 누구가 가슴에

새겨 둘 사람 한 명쯤은 꿈꾸어 본답니다.

일찍히 기녀가 된 소첩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꿈 같은 일이지만, 소첩도 여자인지라

그 꿈을 아직 품고 살지요."


"................"


"평소, 이곳 저곳에서 고순 님의 소식을

종종 들었습니다.

하나같이 남자답고 힘 없는 이를 챙기시고,

수하들을 가족같이 아끼신다 하여 어떤 분

일까 참으로 궁금했는데...."


"어제 처음으로 뵈었더니

정말 그러하시더군요.


자신을 높게 보며 칭찬하는 미선의 말에

부끄러워하는 고순을 향해 미선은


"제가 그럴 자격이 없는 사람임을 압니다만.

그저, 누군가를 평생 가슴에 품고 산다면

저 분이면 참으로 좋겠다. 제 스스로 내어

본 욕심이니 아무런 부담은 가지지

마시어요."


미선의 말에 고순은 아무 말도 못하고

서먹서먹해지자


"그럼, 편히 식사하십시오."


물러나는 미선에게 고순이 말한다.


"거............

국을 다 마셔서 그런데 국 한 그릇

더 주실 수 있겠습니까?"


고순의 말에 미선은 고개를 끄덕이자

이내 고순은


"그리고, 내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영 불편하여 그런데, 행여 아침 식사

않하셨으면 같이 드시...겠..어요?"


자신과 한 상에서 밥을 먹자는 고순의

말이 어떤 말보다 고마운 미선은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네. 얼릉 준비해 오겠습니다."


함께 식사를 마친 미선은 고순에게

작은 목합을 내민다.


"이것은 무엇이요?"


"소첩이 용한 무당에게 가서 구해 온

부적이 옵니다.

액운을 떨치고 길한 기운을 북돋는 것

이라하여 제 어렵게 구했습니다.

그져 걱정 많은 여인네의 마음이다

생각하시고 받아주십옵소소."


생각지 않은 일과 자신 앞에 놓인 선물에

한참을 고민하던 고순은 목함을 품에 넣고

일어나며,


"내 이 부적 한시도 내 몸에서 떨어뜨르지

않고 꼭 지니고 다니겠소.

정말 이 부적 덕으로 액운은 피하고

작은 공이라도 세우게 된다면 꼭!!!

이 부적 값(?)은 내 직접 갚으러 다시

올 터이니, 그 때도 오늘처럼 맛난 식사

부탁드려도 되겠소?"


고순의 진정어린 말에 미선은 아무말

못하고 눈물만 쏟다.


"어찌.. 그런... 말씀을.....

천하디 천한 소첩의 부질없는 행동을...."


"그럼. 네 그리 알고 갑니다.

우.리. 담에 꼭 다시 보세!"


부끄러운 고순은 도망치듯 황급히 나선다.



모이기로 한 장소로 황급히 도착한

고순은 여정, 장료와 쑥덕거리는 위속을

보곤 흠칫 놀란다.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고순을 보고는

맛난(?)먹이감을 발견한 늑대들마냥

이를 보이며 웃어보이는여정이

먼저 말한다.


"아이고. 우리 형님 얼굴 꼴이 말이 아니네.

밤새 뭔 일이 있었던 것이래~~~"


여정을 놀림을 시작으로 이내 장료도

거드는데,


"형. 큰 형 몸에서 어디 이상한 냄새도

나는 것 같습니까?

이거 킁.킁. 여자 분 냄새 아닙니까?"


자신에게 다가와 킁킁거리며 주변을

맴도는 장료를 밀어내는 고순에게

결정적으로 위속이 쐐기를 날린다.


"와!!!! 우리 순 형님.

장난 아님.. 남자야!!!! 진짜 상남자!!!!

내 함께 오려고 방으로 찾아갔는데

방에서 울음 소리가........

이야.... 여자 그걸로(?) 여자 울리면

진짜 끝인건데!

진짜 와우~~~"


그런 모습에 곁눈질로 고순을 살피던

함진영들이 고순이 눈길을 주자 다들

고개를 숙이곤 자기들끼리 끽끽된다.


"아니. 그러게 아니고....."


고순이 더듬더듬되며 해명(?)을 하려하자

여정이 싹둑 말을 자르며


"누군 밤새 회의 인수인계하며 서류더미랑

싸우다 새벽에 겨우 아버지 찾아뵙고 인사

하고 왔는데.

누군 밤새 운우지정(?)을 쌓으며

에휴~~~연인도 만들고

아~~~~~~서럽다..서러워.. 그지. 료야?"


"그간 큰 형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뭐 그 정도는 그러셔도 되지 않을까요?"


놀리는 여정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

근데 평소엔 말도 없던 녀석이 꼬박꼬박

저리 말하는 장료의 말이 송곳처럼 더

날카롭게 고순의 가슴을 찌른다.


"뭐? 아침부터 좋은 일(?)있습니까?"


다 정리되어가는 분위기에 슬그머니

조성이 다가서며 묻자 신이 난 위속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글쎄~~~ 조 별장.. 아니지

이제 별장이 아닌가?

암튼. 이게 말이지.

어제 밤에 나랑 고순 형이랑..."


위속이 조성에게 다가서 뭐라 할려는 순간

고순이 위속에 뒤로 다가가 목을 조르며

기절시켜 버린 후,


"거.. 먼 길 떠나는 아침부터 더럽게

종알되네! 머리 시끄럽게."


갑작스런 고순의 행동에 놀란 일행들을 보며


"않 갈거니?

얼릉 가자~~~ 처음부터 늦으면 찍힌다!!"


고순의 말에 다들 조조군이 기다리는 곳을

다들 출발한다.


한참 후, 기절에서 깨어난 위속은


"어!!!!!!!!!

아이~~. 이 양반들 또 나만 버려두고

자기끼리만 갔네.

진짜!!!!!!!!!!!!!!!!!!!!!!!!!!!!!!!!!!!!!!!!"

날 믿긴 뭘 믿어~~~~~~~~~~~~~~~~

이. 거.짓.말.쟁.이.들."


그러며, 황급히 일어나 조조군 집결지로

내달리는 신임회주 위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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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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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낙양의 봄(2) 24.07.01 285 2 16쪽
22 낙양의 봄(1) 24.06.30 307 3 12쪽
21 이무기! 용을 물다!!!(4) 24.06.28 297 2 12쪽
20 이무기! 용을 물다!!!(3) 24.06.27 295 2 15쪽
19 이무기! 용을 물다!!!(2) 24.06.27 297 2 15쪽
18 이무기! 용을 물다!!!(1) 24.06.26 317 2 12쪽
17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3) 24.06.25 279 2 11쪽
16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2) 24.06.25 298 2 12쪽
15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1) 24.06.24 322 2 13쪽
»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4) 24.06.24 318 2 12쪽
13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3) 24.06.21 327 3 10쪽
12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2) 24.06.20 344 3 10쪽
11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1) 24.06.19 431 3 14쪽
10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2) 24.06.18 431 4 13쪽
9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1) +4 24.06.17 494 4 12쪽
8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4) +2 24.06.17 518 3 12쪽
7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3) 24.06.15 514 6 14쪽
6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가~~(2) 24.06.13 543 6 9쪽
5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가~~(1) 24.06.10 626 5 12쪽
4 좋은건 내가 먼저*^^* +2 24.06.05 668 7 12쪽
3 원치않치만, 자수성가! +2 24.06.04 799 10 13쪽
2 여포!! 음주(?)사고로 낙마? 사망? +6 24.06.04 976 8 13쪽
1 모 아니면 빽도!? +4 24.06.03 1,215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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