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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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aguagu99
그림/삽화
유유자적
작품등록일 :
2024.06.03 14:42
최근연재일 :
2024.09.13 09: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2,063
추천수 :
255
글자수 :
475,973

작성
24.06.25 09:17
조회
297
추천
2
글자
12쪽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2)

DUMMY

"자~~자~~ 내 잔도 받게~~~"


"역시! 시원시원하구만!!"


"암~~~ 사내라면 화통해야지~~"


낙양으로 귀환한 그날 밤 조조 낙양 자택

에선 외방 원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 온

것과 나름 큰 공을 세운 것에 대해 자축하는

연회가 열었다.


단연코, 이 연회의 주인공인 여정을

필두로 고순, 장료, 조성도 초대되어

이른바 '신고식(?)'을 거하게 당하는 중이다.


"이거 병주 출신들은 다 술을 잘하는건지

아니면, 이 친구들이 주당들인건지

모르지만 대단들 하구만! 맘에 들어!"


조조군 휘하에서도 사람 좋기로 소문난

하후돈이 추임새를 넣어가며 분위기를

살리자 연회는 점점 달아오른다.


"자네가 보기엔 어떤 것 같나. 저 친구?"


별도의 상석에서 순욱과 단둘이 자리한

조조가 이 곳, 저 곳 다니며 눈도장을

찍고 있는 여정을 보며 순욱에게 묻는다.


"글쎄요.

저도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군."


"허허. 사람 보는 안목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자네가 아직이라....이거야 원~"


조조의 핀잔처럼 보이는 능청스런 말에도

별 다른 변화없이


"사람을 잘 보는 걸로 유명한 이는 제 조카

공달(公達)이옵고, 저는 그저 관상(觀相)

정도나 살피는 것입니다."


"그럼, 언제 공달(公達)에게 청하여

제대로 한번 평해달라 부탁 해야겠구만."


"저 역시. 조만간 그럴까 했읍니다."


졸지에 조조, 순욱 두 사람의 인물

평가관(?)으로 낙점된 순유 공달이다.


"그나저나 대장군부에 가신 일은 어찌

되셨는지요?"


순욱의 물음에 절로 쓴 웃음이 나는

조조가


"우리 예상대로였지. 뭐....

아직도 꽁해 계시더구만. 그 양반.ㅋㅋ"


병주로 가기 전, 조조는 자신의 좌천성

보직변경에 대해 하진의 면전에서

대차게 항변하였고,그런 조조를 괘씸히

여긴 하진은 그런 그를 오랫동안 변방

이나 전전하게 할 요량으로 보냈던

하진이다.


하지만, 생각지 않게 황제의 병환이 악화

되어 한 손이라도 더 필요해진 하진이

주변의 권유로 버르장머리는 없지만

여러 방면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조조를 이렇게 다시 부르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아직 그 마음은 다 풀지 않았다.


"문약(文若) 내 어찌 해야겠는가?"


조조가 이리 물을 것이라 생각한 순욱은

준비한 자신의 생각을 조조에게 차분히

말한다.


"주군이 왜 자신에게 필요한지를 알려

드려야지요. 대장군님께!"


"나의 필요성을? 대장군에게 피력하라?"


"네. 지금의 이 상황에서 주군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드려야

주군에게 마음을 닫으신 하진 대장군님의

마음이 활짝 열리지 않겠습니까?


"그래. 자네 말이 맞는데,

그 방도는 무엇인가?"


급한 마음에 순욱을 보채는 조조와 달리

순욱은 한가롭게 술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며, 조조에게 당신도 그 방도를

알지 않는냐!

라는 표정으로 조조에게 답하자, 조조는

더는 묻지 못하고 천천히 순욱과 나눈

대화를 다시 생각해 본다.


잠시 후, 조조가


'아!'


짧은 감탄사를 내뺃으며 밝은 표정으로

순욱을 향해 씨익 웃은 후, 자신도 술을

한 잔 마신 후


"내일 그간 못 찾아 뵈었던 할아버님께

문안인사나 가야겠구만."


조조의 대답에 뿌듯한 표정으로 조조를

바라보는 순욱.


"이 사람. 참으로 짖굿기는.

입으로는 주군. 주군하면서

그런 주군을 평가나 할려 들고."


조조의 투정어린 말에 순욱은 예의

반듯한 모습으로


"자뭇, 재사라 함은 주군을 옳은 길로

인도를 하는 존재이지, 그 길로 이끌고

가는 존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일 제가 모시는 주군이

제가 이끌어야만 하는 이라면,

이 순욱이 굳히 모실 필요도 없는

것이구요."


순욱의 조조를 칭찬하며 높이는 말에

조조는 그제서야 특유의 익살스럽고

여유 넘치는 얼굴로


"그렇치. 그래.

이 조조가 멍청하다면 문약의 조언이

무슨 소용이겠어!

백약이 무약이지. 하여간 사람하곤~"


지금껏 자신을 짖누르던 고민을 해결해서

기분이 좋아진 조조는 성큼성큼 연회

한가운데로 나서며 말한다.


"그간, 이 부족한 조 모를 따라 변방에서

고생들이 많았다.

앞으로도 모지리 같은 일을 아니한다고는

못하겠구나."


"뭐라굽쇼? 아이쿠야!!!"


조조의 익살스럽고 자신감에 넘치는 말에

좌중이


'저런 이가 조조지'


하는 감탄의 눈빛으로 다들 조조를 본다.


"하지만, 그것은 내일의 일이고 오늘은

이 한 잔으로 그간의 그대들의 수고를

격려하고자 하니.

자~~ 모두 잔을 채워라!

무사귀환을 모두 축하한다~~~~"


술잔을 높이 든 후, 자신의 술잔을 비운

조조가 술병을 들고 일일히 부하들을

찾아다니며 손수 잔을 채우고.


돌고 돌아 마침내 여정과 그 일행

앞에 선 조조가


"어찌, 음식들은 입에 맞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사람을

불러 더 달라하고."


"부족함 없이 잘 마시고 즐기고 있읍니다.

주군."


"그래, 여기 이 친구들이

자네 수하들인가?"


여정 옆으로 모여 있는 장료, 조성을

보며 묻자,


"맞습니다. 수하라기 보다는 저에게는

모두 형제와 같은 이들입니다.

인사 드리거라~

이 분이 앞으로 우리가 모실 조조님이시다."


여정에 말에 장료와 조성이 일어나

정식으로 인사를 한다.


"저는 장료라 하옵니다."


"저는 조성이라 하옵니다. 주군"


"그래.그래 앉으시게.

다들 헌헌장부시구만."


"저기 조인님 옆에서 함께 하는 이가

제 의형인 '고순'이라고 합니다."


여정에 말에 조인 옆을 보니, 과연

곰같이 이가 조인과 술잔을 주고니

받거니 하고 있다.


"허허. 의형이 대단한 장사구만!"


조조의 칭찬에 여정은 덧붙여 설명을

올린다.


"제 의형이 함진영을 이끄는 대장이며,

여기 이 친구가 함진영 2조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가 일전에

태원성 별장으로 있으면서 저희를

도운 이입니다."


"그래.그래. 앞으로 천천히 자네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길 내 기대함쎄."


그 말을 끝으로 자리를 일어나던 조조는

여정을 보며


"내일 아침 일찍 내 가 볼 때가 있으니,

자네는 여기서 묵고 나를 좀 따르게."


그러고는 다른 이들이 있는 곳으로 휭하니

가버린다.




"어제는 편히 쉬었는가?"


"네. 주군."


"그럼. 가세~"


성큼성큼 앞장 서 걷는 조조를 뒤로 여정이

두말않고 따른다.


자택 정문을 지나서 거리로 향하는데도

별도의 조조의 가병들이 따라오지 않자

살짝 놀란 여정이 조조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저희, 둘만 가는겁니까?"


걱정 가득한 여정을 힐끗 보고는

조조가 답한다.


"왜? 겁이 나는가?"


조조의 말에 여정은 단호히


"소인이 죽는 한이 있어도 주군은

꼭! 지킬 것이니 걱정마옵소소"


그러며 출발 전 하인으로 부터 전해 받은

검을 잡으니


"그 검은 어찌 괜찮더냐?"


"네. 상당히 좋습니다."


패검한 검을 한번 더 바라보며 마음에

쏙든 표정을 짓자, 흐믓한 조조는


"꽤나 좋은 검이다.

앞으로 잘 관리하여 중히 쓰거라."


"아닙니다. 장군.

이 귀한 걸 어찌 소인이 쓰겠습니까.

일 마치는데로 돌려놓겠습니다."


"하하하하.

니가 일전에 세운 공에 대한 답례도

변변히 해준 것도 없고, 물건에는

임자라는게 있는데 맘에 든다니 되었다.

집에 그런 물건은 차고 넘치니 괘념치

말고 가지거라."


"그럼. 감사히 쓰겠습니다."


그 후, 조조는 더는 아무런 말도 않고

걸어나가고 여정은 그 뒤를 조용히

따르다 어느 저택 앞에 이르렀다.


조조가 저택 앞에 다달으자 저택 앞을

지키던 문지기가 조조를 알아보곤

뛰어온다.


"도련님. 이 이른 시간부터 어인 일로

오셨습니까?"


"자네도 여전하구만.

이른 시간부터 자리를 지키는 것이.

할아버님을 뵈러 왔네. 기침 하셨는가?"


"물런입죠. 않그래도 소인에게

곧, 귀한 이들이 올 것 같다며

마중가라하시여 기다렸는데

도련님이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요."


"여전하시구만. 할아버님의

그 신기(神氣)도...."


조조와 문지기는 두런두런 말을 나누며

안채로 향했다.


"할아버님 소손 맹덕(孟德) 오랜만에

문안인사 왔습니다."


"들어오거라~~"


들어서는 조조를 따를지 여기서

기다려야할지 고민하던 여정을 보고

조조가 먼저 말한다.


"뭐하는냐. 따라 들어오지 않고."


조조의 말을 듣고 여정도 방 안으로

들어서니 초로의 노인이 두 사람을 반긴다.


"할아버님 불민한 소손이 인사드리옵니다.

그간 강녕하셨는지요?"


조조의 정중한 인사에 여정도 함께 정중히

인사드리니 조조의 할아버지 조등(曹魏)이

활짝 웃으며 인사를 받는다.


"나야. 우리 손주님 걱정만 없다면

잘 지낸다오.호호호."


조등의 뼈 있는 인사말에 조조는

전혀 굴하지 않고,


"어찌 사내가 옳지 않은 것을 보고

그냥 못 본척 하겠습니까!

그건 진정 사내라 할 수 없지요?

아니. 그렇습니까 할아버님?"


중상시(中常侍)와 태감(太監)을 거쳐

내관으로 최고위직인 대장추(大長秋)를

지닌 내시 출신 할아버지에게 사내다움을

역설하는 조조를 그저 뿌듯하게 보는

조등이 인자하게 웃으며,


"그래. 우리 사내다운 손주님이

이 늙은 내시에게 무엇을 청하려고

이른 아침부터 오셨을꼬?"


조등의 물음에 한 치에 부끄러움 따위는

전혀 없는다는 표정으로


"현 십상시 중 한 분과 자리를

좀 만들어 주십시오."


"왜 십상시 쪽으로 갈아 타시려구요?"


"무슨 말씀을요.

단지, 어리석고 지 욕심만 많은 돼지

녀석에게 제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깨우쳐주려 합니다."


"오호라~"


영특한 조조의 생각을 금새 눈치챈

조등은 역시나하는 표정으로


"아침 식사 마치시고 집에 가 계시면,

곧 사람이 가도록 할 터이니 아침이나

드세."


그제서야 조조 뒤에 시립한 여정을 발견

하고는 조조에게 묻는다.


"처음보는 얼굴인데, 어찌 안으로

들였는가?"


자신과는 거의 독대를 하는데, 그것도

처음 보는 아이를 자신들과의 대화를

들으라는 것처럼 들인 조조의 생각이

궁금해진 조등의 묻자


"제 올해 운수가 영~~ 꽝은 아닌지,

이번 외방 길에서 제법 영특하고 재주가

있어 휘하에 들인 친구인데, 오늘 길에

함께 인사 시키러 왔습니다."


말은 저리하지만, 사람 보는 눈이 꽤나

높은 조조의 극찬에 다시 한번 자세히

여정을 살피는 조등이다.

한참을 살피던 조등이 여정에게 손짓을

하며 말한다.


" 밖에 일러둘 터이니 가시어 식사

하시겠는가? 나는 간만에 우리 손자와

오붓히 식사하게."


명백한 축객령에 조조와 조등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여정이 물러나자

조조가 조등에게 묻는다.


"할아버님이 보기엔 어떻습니까?"


할아버지의 평가가 궁금한 조조의 물음에


"저 친구를 어떻게 쓰고 싶을까?

우리 손주는?"


답 대신 다시 묻는 조등의 질문에 조조는

신중히 대답한다.


"저는 제 품에서 쓰고 싶습니다."


조조의 생각을 들은 조등은 조조에게

경고하듯 말한다.


"저 아이는 이무기네."


"예?"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하였지만,

때를 만난다면 하늘 승천할 이무기."


"음................"


"니가 정녕 품에 안고 쓰겠다면 니 품안

에서 있을때는 너에게 큰 도움을 될 것

이나 만일, 저것이 여의주를 무는 날이

온다면 필시 널 찢고 날아 오를 수도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야."


조등의 경고의 말에 조조는 한참을

고민하다 조등에게 말한다.


"할아버지. 그래도 저는 품겠습니다.

이무기라면 제가 꽤나 유용하게

쓸 수 있겠군요."


역시, 자신이 손주다운 말에 조등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다.


"제가 저 아이의 하늘이 되면 될 것

아닙니까!"


조조는 궁극적인 자신의 야망을

숨김없이 나타내고, 조등은 그저

그런 조조를 말없이 바라보며 웃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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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더니 여포아들! 근데, 아빠 사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낙양의 봄(2) 24.07.01 285 2 16쪽
22 낙양의 봄(1) 24.06.30 306 3 12쪽
21 이무기! 용을 물다!!!(4) 24.06.28 296 2 12쪽
20 이무기! 용을 물다!!!(3) 24.06.27 295 2 15쪽
19 이무기! 용을 물다!!!(2) 24.06.27 297 2 15쪽
18 이무기! 용을 물다!!!(1) 24.06.26 317 2 12쪽
17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3) 24.06.25 279 2 11쪽
»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2) 24.06.25 298 2 12쪽
15 말은 병주로! 사람은 낙양으로!(1) 24.06.24 322 2 13쪽
14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4) 24.06.24 317 2 12쪽
13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3) 24.06.21 327 3 10쪽
12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2) 24.06.20 344 3 10쪽
11 이별을 대하는 우리들의 방법(1) 24.06.19 431 3 14쪽
10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2) 24.06.18 431 4 13쪽
9 상속받으시요~~~ 방천화극(1) +4 24.06.17 494 4 12쪽
8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4) +2 24.06.17 518 3 12쪽
7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하니가~~(3) 24.06.15 514 6 14쪽
6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가~~(2) 24.06.13 543 6 9쪽
5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아니가~~(1) 24.06.10 626 5 12쪽
4 좋은건 내가 먼저*^^* +2 24.06.05 668 7 12쪽
3 원치않치만, 자수성가! +2 24.06.04 799 10 13쪽
2 여포!! 음주(?)사고로 낙마? 사망? +6 24.06.04 975 8 13쪽
1 모 아니면 빽도!? +4 24.06.03 1,214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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