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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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dguszza
그림/삽화
더티너디
작품등록일 :
2024.07.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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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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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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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신주 굿판-7

DUMMY

20

축시 오전 1시 30분- 오전 3시 30분 사이의 시간

에도 백호관 기숙사에선 두 명의 도깨비는 잠이 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 한 명은 자신의 본성을 들어 내보인 채 거울 앞에서 살펴보고 있고, 다른 한 명은 그 모습을 웃음을 겨우 참으며 쳐다보고 있었다.


"낙천, 벌써 짝을 찾은 거야?“


정금은 바닥에 깔린 요 위에 앉은 채 낙천에게 물었다. 낙천은 거울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의 손에 들린 산 지팡이를 몇 번이나 다시 살펴봤다. 이 본성엔 자묘 도사의 도술이 걸려 있다. 죽을 위기에 처하고 몸 안에 알 수 없는 주술이 들어왔건만, 알게 된 건 이 본성의 이름뿐이었다.


'여의...‘


낙천은 깊게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당장이라도 머릿속에 이 단어를 본 적이 있는지 찾고 싶었다. 하지만 이 막대기가 몸 안에 들어온 뒤로 또렷했던 기억들이 점차 흐릿해졌다. 몇몇 기억들은 파묻힌 듯 다가가려고 하면 새까맣게 먹칠이 되어있다.


'서재를 다시 갈 수 있다면···.‘


낙천은 자신이 본가의 것들을 그리워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었다. 본성에 일어난 변화를 살펴보고 싶었지만, 정금이 있는 곳에서 두 개의 본성을 모두 꺼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혹시나 까맣게 칠해진 기억이 조금이라도 드러날까 애꿎은 머리만 이리저리 문지를 뿐이었다.


"짝 찾는 걸 책으로만 아는 것 같은데 요즘 도깨비들은 오히려 육체를 많이 본다고. 본성을 따져서 짝을 맺는 건 본가나 이름 있는 분가에서나 그러지, 여기까지 온 도깨비들이 그런 걸 신경 쓸 이유가 있나.“


그 모습이 재밌는지 정금은 아예 요를 낙천의 옆까지 끌고 와 자리를 잡은 채 말을 이어갔다. 그 말을 들은 낙천은 머리 문지르는 것을 멈추고 정금을 쳐다봤다.


"여기 있는 도깨비들은 어떤 도깨비죠?“


옥잠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성인식도 못 치르고 온 애가 굿판에 잡혀 들어왔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자신의 본성을 고치기 위해 여기에 왔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모든 도깨비와 영물이 본성에 문제가 있을 리가 없었다. 옆에 있는 정금도 주술을 배운 적이 없어서 못 쓸 뿐 본성에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화났으면 미안해. 여기 온 도깨비들은 다 비슷한 처지잖아."


"괜찮아요, 화난 게 아니라 궁금할 뿐이에요.“


화가 났다. 정금을 향해서가 아니라 낙천 자신에게 나는 화였다. 도계에 관한 수많은 책을 읽고 꿈꿔왔고 도계에 왔지만, 이 세상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뭐···. 힘없는 도깨비거나 돈이 없는 도깨비잖아. 매년 할당량에 맞춰 나라에서 밀려난 놈들이지.“


정금은 낙천이 처음 들어보는 힘 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할당량이요?“


낙천의 질문에 이번엔 오히려 정금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죄송해요. 산속에 박혀 살다가 경황없이 끌려온 터라······.“


낙천은 항상 쓰는 변명을 다시 읊조렸다. 다행히 정금의 눈길은 낙천을 안쓰럽게 쳐다보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는 구석에 쌓아놓은 짐꾸러미를 풀고 한참을 뒤적거리더니 낡은 회중시계를 꺼내 낙천의 손에 쥐여줬다.


"여긴 보는 눈이 많아서 말로 하긴 그렇고. 기억 기록 장치는 어떻게 쓰는지는 아니?“


낙천은 회중시계를 살펴봤다. 평범해 보이는 회중시계의 청판엔 익숙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곰방대에 새겨져 있던 글자와 같은 종류의 글자였다. 낙천은 오랜만에 마주한 돋을새김이 반가워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서당에 못 간 바퀴 도깨비들한테 보급해주는 역사기록 장치야. 아까워서 안 버리고 있었는데 안 버리고 놔두길 잘했네.“


정금은 낙천의 모습을 보곤 환하게 웃고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낙천은 회중시계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물었다.


"혹시 정감록에 관한 내용도 있나요?“


낙천이 그 말을 꺼내자마자 정금은 낙천의 손목을 붙잡고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정감록에 관심이 있니? 마음에 둔 짝이 정감록을 읽고 있구나! 짝이 되면 나한테도 소개해줘!“


정금은 낙천의 온몸이 흔들릴 정도로 그를 세차게 흔들었다. 낙천이 진정시키기도 전에 정금은 말을 이어갔다.

"봉 도깨비도 정감록에 관심을 가지다니! 역시 넌 다른 봉 도깨비랑 다르다니까.“


이번엔 그가 쓰는 책상으로 달려가더니 곧바로 낙천에게 낡은 책을 건넸다. 헤진 표지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속지 낱장들은 정금이 얼마나 이 책을 읽었는지 말해주고 있었다.


"이게...정감록이에요?“


안을 펼쳐본 낙천은 정금과 책을 번갈아 쳐다봤다. 책 안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책을 뒤덮은 것은 먹물뿐이었다. 먹물 통에 담갔다 뺀 듯 적셔진 종이는 한 장씩 넘길 때마다 풀처럼 늘어졌다.


"정금 씨···.“


낙천은 장난하냐고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정금은 검지를 입에 갖다 댄 채 굳은 표정으로 낙천을 바라보고 있었다. 낙천이 알았다는 의미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자 정금은 정감록과 낙천을 번갈아 가리켰다. 그의 표정이 한없이 진지해 낙천은 아무런 질문도 할 수 없었다. 낙천이 자신의 쌈지에 정감록을 넣자 정금의 얼굴은 원래의 웃음 짓는 표정으로 돌아왔다.


'자세한 이야기는 화원에서 하자. 여긴 듣는 귀가 많아.‘


낙천은 자묘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때는 그저 다른 영체가 많기에 장소를 옮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금의 반응으로 봤을 땐 문자 그대로의 의미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조심해서 나쁠 거 없지.‘


"오늘 밤은 자면서 공부 좀 해야겠어요. 산속에 살다 보니 아는 게 너무 없네요.“


낙천은 급하게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물어볼 것이 산더미 같았다. 하지만 정금은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댄 채 잠자리를 펼치고 있었다. 조금 전의 들떠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그는 입을 다물었다.


'아까까진 잘 이야기하다 바로 저런다고? 방 안으로 뭔가가 들어온 건가?‘


낙천은 주위를 살폈지만 느껴지는 영체는 없었다. 그는 요를 온몸에 뒤집어쓰고 회중시계를 꺼냈다. '듣는 귀'엔 별 소용은 없겠지만 낙천 나름의 저항이었다. 그가 조심스럽게 회중시계 기력을 불어넣자 멈춰 있던 시계 침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랜만의 기억 읽기에 낙천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낙천은 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태엽 소리를 따라 기억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21

식탁의 중앙에는 거대한 시계가 올려져 있었다. 낙천의 시선은 방 전체에 울려 퍼지고 있는 초침 소리가 울려 퍼지는 방향으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것은 하늘 위에 있는 별 무리를 뭉쳐 놓은 것처럼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시계 침뿐만 아니라 시계 판과 그 위에 쓰여 있는 숫자와 그 판을 감싸고 있는 테두리는 모두 은백색 빛깔을 내고 있었다. 그 아래에는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기둥들이 형태를 알 수 없는 구조로 시계를 받치고 있었다.


" 하루 중 가장 길한 시간. 태양과 달이 지구에 미치는 길흉을 따져 결정한다.

양시가 되었으니 진행할까요?“


낙천 건너편에 앉아 있는 영체가 물었다. 낙천은 한눈에 그가 인간인 것을 알아봤다. 두 개의 푸른 불꽃이 시계에서 나오는 빛을 꿰뚫을 듯이 세차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 불꽃은 낙천의 옆을 바라보고 있었다. 낙천이 고개를 돌리자 그의 옆에 앉아 있는 도깨비가 보였다. 그는 백발이 성한 노인의 육체를 입고 있었지만, 눈에서 생명력 넘치는 붉은 불꽃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도깨비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느리게 끄덕였다.


"인간의 나라, 인국의 대표와 도깨비의 나라, 량국의 대표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상호 합의된 휴전 협정을 진행하겠습니다.“


'지금 나는 기억 속에 있구나. 전쟁 마지막을 기록한 기억이야.‘


낙천은 자신이 기억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되뇌었다. 기억의 흐름에 압도되어 정신을 겨우 붙잡고 있어야 했다. 곰방대의 기억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곰방대는 기억을 관망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기억은 기록자의 숨소리도 느껴질 정도로 생생했다.


‘도계의 기억 기록장치는 다르구나.'


낙천은 감탄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이 넓은 공간에 이 둘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앉아 있는 탁자 주위에는 여러 명의 영체가 서 있었다. 시계의 빛이 닿는 범위 바깥에 서 있어 모습만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그 순간 시야가 일렁이며 바뀌었다. 아까 비석이 있던 곳이었다. 낙천이 비석을 바라보며 생각하자 또다시 시야가 일렁이며 바뀌었다.


'이 기억은 여러 개의 기록이 합쳐져 있어.'


비석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기록하고 있었다. 이 기억에선 그 기록들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이런 형태로 제작된 기억은 본 적이 없었다. 기억은 한 번 기록하면 그때의 장면, 냄새, 촉감, 소리 등 기록자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하나의 기억을 이렇게 많은 도깨비가 기록하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낙천은 의아해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 순간 낙천은 한 인간과 눈이 마주쳤다.


'길청 도사님!‘


낯선 기억에서 예상치 못하게 마주친 얼굴이었다. 그녀는 비석 뒤에 서서 탁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들릴 리가 없지. 이건 기억이잖아.‘


낙천은 혼잣말하며 길청을 살펴봤다. 기억 속의 길청은 지금과 거의 달라진 것이 없었다. 날개뼈에 닿던 은빛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땋은 머리로 바뀐 것만 빼면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나 생각을 알 수 없는 무표정은 기억 속에도 여전했다.


'길청 도사님이 있다면···.‘


낙천은 다른 비석으로 기록을 옮겨갔다. 허리까지 늘어진 검은색 머리카락과 그에 반쯤 덮여 있어 살기를 내뿜는 눈, 자묘의 모습을 잊을 리가 없었다. 8개의 비석의 뒤에는 모두 한 명의 도사가 푸른 불꽃이 타오르는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도사들의 뒤에는 도깨비들의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더 짙은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그들은 눈에서 붉은 불꽃만을 띄운 채 가만히 있었다. 도깨비들의 모습을 살펴보던 중-


"협정에 따라 인국과 양국은 삼신의 저주를 해결하기 위한 굿판을 창립한다. 인국은 굿판의 시설과 터를 제공하고 양국은 매년 약속된 양의 인력과 굿판 안의 기계 장치들을 제공한다. 이 협약서는 8명의 인간 도사와 64명의 도깨비 가문이 공증하며 이 사항을 어길 시 공증인이 합의된 제재를 가할 것을 명시합니다.“


길청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손엔 서명이 적혀 있는 종이가 들려 있었다. 낙천이 가까이 다가가려는 순간 요란스러운 폭죽 소리와 함께 탈을 쓴 난장이가 종이에서 튀어나왔다. 엄숙한 분위기에 맞지 않는 경박한 목소리와 더불어 종이를 오려 붙인 듯한 조악한 모양새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렇게 전국 8도에 만들어진 8개의 굿판이 만들어졌답니다! 오랜 시간 싸움을 멈추지 않았던 도깨비와 인간은 삼신의 저주를 풀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팔도의 굿판은 태평성대와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종이는 여러 갈래로 찢어지더니 중앙의 식탁으로 펄럭이며 날아갔다. 그새 수가 늘어난 종잇조각은 식탁 전체를 뒤덮을 정도였다. 그것은 지도의 형태를 띠었다. 지도의 여러 곳이 부풀더니 솟아 나왔다.


'저기가 우리가 있는 성주 굿판이구나.‘


8개의 솟아오른 봉우리가 지도에 표시되었다. 낙천은 한눈에 그것이 굿판의 위치를 나타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가를 나오고 도계를 돌아다닐 때, 어느 곳에 쉴 때마다 길청은 지도로 그들이 있는 곳을 짚으며 설명했다.


'도술이든 주술이든 모두 천지의 이치에 아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익히기 위해선 지형과 풍수를 익히는 게 기본이다. 우린 모두 천지의 기운을 빌려 쓰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낙천은 길청을 다시 살펴봤다. 그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식탁에 벌어지고 있는 난리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었다. 낙천은 위화감에 주위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영체는 아무런 움직임도 멈춰 있었다.


'이건 기억에 없는 거구나. 교육용으로 나중에 넣은 거야.‘


"굿판은 도계 전체에 귀물과 자재를 공급하여 전쟁의 상처를 씻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전국의 도깨비들과 무당들은 오늘도 굿판에서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난장이의 말이 끝나자 굿판의 모습이 또다시 변했다. 종이들은 한데 모여 이내 한 노파의 모습으로 변했다. 뼈마디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몰골의 노파는 천장에 닿을 정도로 커져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우리 모두 삼신의 저주를 이겨내고 도계를 태평성대로 부흥시켜요!"


조악한 연극은 그렇게 끝났다. 난장이와 삼신, 이곳에 있는 모든 기억은 그 자리에 멈춰 서 있었다. 방금까지 생생하던 모든 감각이 일시에 사라지고 정적만이 남았다. 낙천은 고개를 들어 삼신의 푹 꺼진 눈두덩이와 눈을 마주쳤다. 눈이 있어야 할 자리는 해골처럼 구멍만 남아 있었다.


"왜 그러셨어요?“


낙천이 중얼거렸다. 기록된 기억 위에 덧씌워진 조악한 환영이었다. 하지만 낙천은 그녀에게 묻고 싶었다.


"왜 저한텐 이런 몸을 주신 거예요? 삼신은 모두 아끼는 거 아니었나요? 왜 아이들한텐 영안을 뺏은 거예요?“


삼신의 환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낙천이 다음 말을 하려는 순간 눈을 떴다. 그는 이불을 뒤집어쓴 채 시계를 쥐고 있었다. 그의 몸은 얼음물에 담근 듯 축축하고 얼어붙어 있었다. 숨소리가 가빠지며 낙천은 한없이 익숙했던 감정을 다시 마주했다. 곰방대에 새겨진 것과 같은 증오가 이 기록장치에 새겨져 있었다.


'이걸 도깨비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낙천은 이 기억을 곱씹으면서 중얼거렸다. 이런 기억을 계속 본다면 결국 본성에 새겨질 게 분명했다. 마치 증오를 퍼트리려고 일부러 한 것이 분명했다. 낙천은 기억의 내용을 곱씹던 중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방법을 알 거 같아. 이 본성에 걸려 있는 결계를 푸는 방법이."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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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장. 신주 굿판-8 24.08.07 6 0 13쪽
» 2장. 신주 굿판-7 24.08.05 6 0 15쪽
16 2장. 신주 굿판-6 24.08.04 12 0 13쪽
15 2장. 신주 굿판-5 24.07.23 14 0 12쪽
14 2장. 신주 굿판-4 24.07.22 12 0 10쪽
13 2장. 신주 굿판-3 24.07.22 13 0 11쪽
12 2장. 신주 굿판-2 24.07.21 12 0 12쪽
11 2장. 신주 굿판-1 24.07.19 13 0 13쪽
10 1장. 남겨진 도깨비-10 24.07.18 14 0 9쪽
9 1장. 남겨진 도깨비-9 24.07.18 11 0 11쪽
8 1장. 남겨진 도깨비-8 24.07.17 12 0 13쪽
7 1장. 남겨진 도깨비-7 24.07.16 12 0 11쪽
6 1장. 남겨진 도깨비-6 24.07.16 12 0 11쪽
5 1장. 남겨진 도깨비-5 24.07.15 13 0 12쪽
4 1장. 남겨진 도깨비-4 24.07.14 15 0 15쪽
3 1장. 남겨진 도깨비-3 24.07.13 15 0 11쪽
2 1장. 남겨진 도깨비-2 24.07.13 14 0 12쪽
1 1장. 남겨진 도깨비-1 24.07.12 2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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