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지 매니전지 헷갈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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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흘렸어
작품등록일 :
2024.07.20 14:54
최근연재일 :
2024.08.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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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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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화

DUMMY

연습중인 스텔라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전생에서도 팀을 떠났던 이수현을 굳이 지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나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스텔라는 지켜야겠지만, 자발적으로 떠난 이수현은 지킬 대상이 아니다.

그렇게 정리를 마쳤다.


김영찬 과장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현우 씨,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

“좋죠.”

“오늘은 첫날이니 내가 사야지. 다음부턴 더치, 오케이?”

“네, 과장님.”


1층 카페에서 커피 두 잔을 뽑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지금이 물어볼 기회였다.


“과장님, 궁금한 게 있는데요······.”

“뭔데? 팍팍 물어봐. 내가 모르는 거 빼고 다 알려주지. 으하하하.”

“스텔라를 만든 놈 때문에 그랬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어허, 알면 다친다니까 그러네.”

“다른 데 가서 떠들지 않을게요. 살짝 알려주세요. 과장님.”


김영찬 과장의 눈매가 호선을 그렸다.

그러더니 목소리까지 낮춰서 작게 속닥거렸다.


“살짝만 말해주자면 말이야. 스텔라의 「Tonight」은 압구정곰탱이가 작사/작곡을 했거든. 그런데, 곡비가 엄청 비쌌단 말이지.”

“그런데요?”

“나중에 알아보니까 말이야, 박제명 실장이 리베이트로 80%를 먹었대. 카더라 수준의 정보지만, 억 소리 나는 곡이 그 모양일 수는 없잖아?”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스텔라의 노래는 특색이 없었다. 그 이유를 22년 만에 회귀해서 알아 버렸다.


‘그래, 이거였어!’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졌다. 상장 전 박제명이 자사주를 왕창 매입했었는데, 그 자금의 출처가 리베이트였다. 그따위로 곡을 받았으니 스텔라가 망하는 건 당연한 결과다.

스텔라를 해체하지 않고 정상화할 대책이 필요했다.


“과장님이 보시기에 스텔라는 어떤 것 같아요?”

“노래는 후지고 안무도 무난하지. 그것도 이중계약서로 리베이트 챙겼다던데?”


이건 뭐 회사가 아니라 개인금고 수준 아닌가?


“어떻게 그런 일이······.”

“박제명 실장하고 재무 이사가 한국대 경영학과 선후배라던데,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국내 최고의 인재가 모이는 한국대. 학연의 힘이 강하다더니만 진짜로 그런 것 같았다.


“스텔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알아?”

“1팀에서 만든 거 아니었어요?”

“겉모습은 그렇지. 사실은 실적만 쏙 빼먹고 그냥 버려진 거나 다름없어. 그 실적 만들어준 게 박 실장이고. 그래서 낙하산 팀장이······.”


기억이 났다. 낙하산 팀장. 대표이사의 아들.

그때, 옥상 출입구 쪽으로 인기척이 났다. 김영찬 과장이 검지를 세워 입술을 가리고는 말을 덧붙였다.


“현우 씨, 오늘 나한테 아무 말도 못 들은 거야. 그치?”

“그럼요. 저는 과장님이 사주신 아이스 커피 마신 기억밖에 없네요.”

“여억쉬! 우리 현우 씨가 센스가 있어. 오 팀장님 뒤집어지기 전에 이만 내려가자고.”


김영찬 과장과 함께 내려왔다.

자리에 앉아 스텔라 멤버들에 관한 전생의 기억을 더듬었다.

김지원은 스텔라 해체 후 무슨 댄스팀에서 경연대회를 나간 다음에 상위에 랭크되었었다. 메인댄서인 만큼 춤에 관해서는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후에도 안무가와 댄스 트레이너 생활을 계속할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제이즈. 본명 박지수. 말수가 적고 소심하지만,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작렬이다. 스텔라 해체 후에 제이즈는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었다.


최유진은 비주얼을 담당하면서도 서브보컬, 서브댄서, 서브래퍼의 역할이 가능했다.

아역 CF 스타 출신인데도 멤버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


이수현은 늘씬하고 서구적인 외모와 함께 메인보컬로서의 실력을 충분히 갖췄지만, 인성이······. 게다가, 머리 위에 뜬 타로로 미루어 짐작건대 얘는 이미 탈퇴한 상태다.


아니, 이수현을 당분간 잡아야 하나?

그러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다. 저 살자고 언제든지 2팀으로 옮겨갈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수현을 빼고 3인 체제로 가야 하나?

제이즈 혼자 메인보컬에 메인래퍼까지 맡을 수는 없다.


이수현 급의 메인보컬이 필요한데 찾을 수 있을까. 찾는다 하더라도 그 메인보컬이 스텔라로 오려고 할까?

생각이 점점 더 꼬리를 물었다.


“현우 씨, 머리 아파?”


파티션 위로 김영찬 과장의 머리가 쏘옥 올라왔다.


“네, 조금요.”

“바람 좀 쐬면서 슬슬 해. 그런 의미에서 편의점 가서 간식 좀 사다 주지 않을래?”


그러면서 슬쩍 카드를 내민다.

눈치 빠른 귀차니스트.

너무 속이 보여서 얄밉지는 않다. 못 이기는 척 카드를 받아 사무실을 나섰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모델의 아우라를 가진 사람이 내렸다.


“안녕하십니까. 백 팀장님.”

“누구······? 아, 1팀 신입. 수고해요.”


다 알면서 기억해 내는 척이다.

어깨를 툭툭 치며 스치는 이 인간은 3팀장 백지용이다. 스텔라를 만든 실적이 필요했던 사람. 현재 에이스 엔터 대표이사 백호진의 아들이자 낙하산 팀장.


그런 소문 때문인지 인사하는 거에 대해 매우 예민했다.

감각은 떨어지고 실무 능력도 별로였지만, 예쁘고 실력 있는 연습생은 기가 막히게 찾아냈다. 표정이 밝은 꼬락서니를 보니 또 누군가를 발견해 냈나 보다.

2팀의 사무실로 향하는 백 팀장을 보며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눌렀다.


편의점에서 과자와 젤리를 사서 밖으로 나왔다. 사무실로 돌아오려는데, 골목길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야, 신세영. 네 아빠가 어제도 왔었다. 또 술값 달라고 하더라. 너도 잘 알지?”


기척을 죽이고 고개를 슬쩍 돌렸다.

중반부가 풍만한 오크통 같은 저 체형. 뒤통수만 봐도 송민석 팀장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마주 선 연습생의 앳된 얼굴은 어딘가에서 본 것만 같았다. 예쁜데 아름다운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런 연습생이 허리를 90도로 접었다.


“죄송합니다. 팀장님.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송민석 팀장이 손사래를 치더니 이내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깟 돈 몇 푼이야 됐고, 어제 내가 말한 것 생각해 봤어?”

“어떤······?”

“우리 회사 사람이고 모델 같이 잘생긴 사람이라니까. 그런 젊고 능력 있는 사람과 딱 밥 한번 먹는 거야. 세영아, 그냥 밥이야. 응?”


신세영이 송민석 팀장의 눈길을 피하며 말했다.


“그건······ 싫습니다. 팀장님.”


송민석 팀장의 말을 들어보니 누가 연습생 신세영과 밥 한 끼 먹고 싶다고 했나 보다.

회사 사람이고 모델 같이 생겼다면······ 백지용 3팀장일 확률이 높았다.

아무래도 낙하산 백 팀장이 신세영이라는 연습생과 밥 먹고 싶다고 부탁한 것 같았다. 어쩐지 표정이 밝더라니.


도대체 얼마를 찔러 줬기에 팀의 연습생에게 저러는 걸까.

더러운 새끼들.

지켜줘야 할 애들을 데리고 뭐 하자는 짓인지.

아니꼽고 열이 받았지만, 오늘부터 정사원이 된 신입 매니저 나부랭이가 다른 팀의 팀장에게 그 팀 연습생을 보호해 줄 방법은 거의 없다.


그래도 내가 쳐다보고 있는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신세영의 머리 위.


< 신세영 - 펜타클 A(정방향) >

* 키워드 : [실력]


이라는 타로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었다.


밥 먹기 싫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는 신세영과 골목 입구에서 쳐다보던 내 눈이 순간적으로 마주쳤다. 신세영이 눈도 돌리지 않고 쳐다보았다.

그때,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송민석 팀장이 고개를 돌렸다.

송 팀장과도 눈이 마주쳤다.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아하하······ 좋은 오후예요. 송 팀장님. 저는 간식 때문에.”


손에 든 비닐봉지를 들어 보이고는 후다닥 자리를 벗어났다.

뒤를 돌아보니 송 팀장과 신세영이 골목에서 나왔다. 나 때문에 분위기가 깨졌나 보다. 다행이다.

내 뒤를 따라 사무실로 향하는 두 사람을 보며 발걸음을 가볍게 놀렸다. 그러면서 머리로는 생각이 또다시 꼬리를 물었다.


조금 전 연습생 신세영의 머리 위에 뜬 타로. 무엇 때문에 자꾸 타로가 보이는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박제명이나 이수현의 경우로 미루어 볼 때, 내가 하려는 일과 관련이 있는 때에만 무작위로 보이는 것 같았다.

박제명의 위선적인 모습과 지시, 이수현의 감춘 속마음이 타로로 드러났었다.

내가 지금 스텔라를 신경 쓰고 있어서 신세영의 실력이라는 키워드가 스텔라와 연관이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신중하게 신세영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김영찬 과장이 바람을 잡았다.


“팀장님, 현우 씨도 왔는데 오붓하게 환영회라도 해 주는 게 어떨까요?”

“김 과장아, 너 또 제수씨랑 싸웠지?”


김영찬이 흠칫 놀란다. 그러더니 이내 미소를 장착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에이~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십니까? 현우 씨하고 쇠주 한잔하자는 거지요. 뭐.”

“내가 알고도 속아 준다. 차현우 씨, 저녁 약속 없지요?”

“네, 팀장님.”


췌장암 걸려서 죽은 지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또다시 소주를 때려 붓기에는 내 몸에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끊을 수는 없다.

그래서 적절한 선으로 타협했다.


“과장님, 저 잠시만요.”


번개처럼 움직여 약국과 편의점을 오갔다.

여명1003, 견디셔, 네버다이246에 간장약 우룽사와 배로가 발포비타민을 조합. 22년 매니저 접대의 비책, 「절대 숙취 없어」 포션을 연성했다.


꿀꺽. 꿀꺽.

“키야아― 연금술사가 별거냐. 이게 진정한 연금술이지.”


소주 10병을 먹어도 멀쩡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오승민 팀장과 김영찬 과장이 나를 데리고 간 곳은 바로 그 포장마차였다.

22년 전이라 여사장님이 매우 젊었다.


“어서들 와요. 오늘은 늘씬한 일행분이 더 있네. 모델 일 하시나 봐요?”

“사장님, 모델 아니고 우리 팀 신입 매니접니다.”

“아이고~ 모델이나 배우 해도 되겠어요.”

“아하하······ 감사합니다. 사장님.”


듣고 있던 김영찬 과장이 끼어들었다.


“사장님! 나는 몇 번을 왔는데도 빈말 한번 없더니. 섭섭해요. 정말.”

“아유~ 그쪽 과장님은 키가 좀 그렇잖아요.”


사장님이 빈말을 못 한다.


“아, 와이프 보고 싶다.”

“김 과장아, 제수씨랑 싸웠다며.”

“아, 진짜! 팀장님. 나 말리지 마요. 사장님, 오돌뼈 하나에 고갈비 하나, 소주에 맥주 둘요. 잔은 글라스로.”

“김 과장아, 가늘고 길게 산다며. 너 그러다 한 방에 훅 간다.”


안주도 나오고 몇 순배 술잔이 돌았다.


“히끅!”

“현우야, 이 오승민이 말이야. 친구 잘못 만나 음악 프로듀서가 될 뻔했는데······.”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예전처럼 왁자지껄하게 술잔을 나눴다.

그리고 오늘부터 오승민 팀장이 다시 내게 말을 편히 하기로 했다.


* * *


어제 김영찬 과장을 먼저 보내고 오승민 팀장과 새벽 2시까지 달렸지만.


삐비비빅. 삐비비빅.

알람 소리와 함께 6시 30분에 기상했다.

약국과 편의점을 오가며 만들어낸 「절대 숙취 없어」 포션의 도움이 컸다.

동네 한 바퀴 러닝을 마치고 들어왔다. 샤워까지 하고 나오니, 해장라면이 무지하게 당겼다.

직장생활 22년에 군 생활 7년까지 거의 30년의 독신 라이프. 웬만한 생활 요리는 그냥 쓱쓱 해내는 경지에 올랐다.


“야채는 이게 끝이네.”

“오옷! 냉동 해물이 남았었구나.”


아저씨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냉장고를 탈탈 털었다.


토도도도독. 화르르륵. 치이익. 보골보골.


자투리 야채와 해물 한 줌으로 짬뽕 해장라면을 만들어 후루룩 해치웠다.

한 번 암으로 죽어봐서 그런지 식생활 개선부터 운동, 정기검진까지 신경이 쓰였다.


“일단, 식생활부터 개선하자. 운동은 하던 데로······.”


고팡 앱을 켜서 신선한 식재료를 먹을 만큼 주문했다. 출근 준비를 마친 뒤 남자의 전투복, 수트를 걸쳤다.


회사까지 빠르게 걸어서 20분.

늦지 않게 사무실에 도착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김영찬 과장이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어, 현우 씨. 팀장님하고 늦게까지 마셨다며? 아이고~ 난 속이 느글거려 죽겠네.”


그래도 퍼지지 않고 일찍 나온 것을 보니 가늘고 길게 갈 능력자다.

오승민 팀장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김 과장아, 담부터는 글라스니, 소맥이니 하지 마라. 가서 죽이라도 먹고 와.”

“아이고야, 죽 먹다 죽겄네.”


김영찬 과장이 엄살을 부리며 나갔다.


“현우야, 네가 보기에 우리 스텔라 어떻디?”


갑자기 왜 물어보는 걸까.


“글쎄요, 개인적인 생각이 궁금하신 건가요?”

“그래, 순수하게 네 생각 말이야.”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무난하거나 조금 부족하거나 약간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차현우, 그거 너무 두루뭉술한 평가 아니야?”


일을 만드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럼, 내일까지 제 생각을 따로 정리해서 보고드릴까요?”

“호오?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네. 내친김에 오후에 스텔라 멤버들하고 개인 면담도 진행해 봐. 느끼는 게 많아질 테니까.”

“넵! 팀장님.”


오승민 팀장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우리 1팀 소속 신동욱 배우님하고 2팀 소속 고지현 배우님 내부 프로필도 달달 외우다시피 읽어두도록 해.”

“네, 팀장님.”


오승민 팀장이 확인하려는 듯이 되물었다.


“무슨 뜻인지 알고 대답하는 거야?”

“네! 두 분 모두 우리 회사의 캐시카우 아닙니까. 로드 지원 나갈 수 있으니 미리 숙지해 두라는 지시 아닌가요?”

“정답! 김 과장이 이것저것 많이 알려줬나 봐?”

“네, 항상 잘 가르쳐 주시죠.”

“퍽이나. 농땡이나 가르칠 놈인데······. 아무튼 현우야, 이따가 점심이나 같이 먹자.”

“넵!”


신동욱과 고지현의 프로필에 스텔라의 프로필과 면담 기록까지 챙겨서 자리에 앉았다.

스텔라의 프로필과 면담 기록을 하나하나 살피는데.


“으음? 평가가 뭐 이래?”


스텔라 멤버들의 평가가 하나같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음악 프로듀서, 보컬 트레이너, 랩 트레이너, 댄스 트레이너까지 아주 일관성이 흘러넘쳤다.

전생과 다르게 관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하니까 당시에 보지 못했던 것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런 식이란 말이지?”


22년 차 고인물 매니저.

어떻게 스텔라를 살려낼까, 하나 둘 방법을 떠올렸다 지우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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