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지 매니전지 헷갈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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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흘렸어
작품등록일 :
2024.07.20 14:54
최근연재일 :
2024.08.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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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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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09화

DUMMY

오승민 팀장의 목소리가 사무실에 쩌렁쩌렁 울렸다.


“뭐? 한세경이 스텔라의 보컬 트레이닝을 해 주기로 했다고!”

“네, 팀장님. 어제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김영찬 과장이 엄청 과장되게 호들갑을 떨었다.


“이열~ 우리 스텔라 완전 으벤저스네 으벤저스야.”

“김 과장아, 로또라도 사야 하는 거 아니냐? 코드아트에 허니 케이, 거기다가 KJ 엔터의 간판 힙합 올라운더 한세경이라니······.”

“맞아요. 팀장님. 박제명 실장이 수억을 처발라 스텔라 만들 때보다 훨씬 나은데요?”


‘김 과장님, 그건 박제명 실장이 리베이트를 다 받아 처먹어서 그런 거 아닌가요.’


오승민 팀장이 걱정되는 말투로 물었다.


“현우야, KJ 엔터하고 문제는 없을까? 워낙 사이가 좋지 않아서 그게 좀 걸리네.”

“금전 거래가 없습니다. KJ 엔터 쪽에는 세경 누나가 사촌 동생을 사적으로 돕는 것으로 이야기했다고 하네요.”


김영찬 과장은 엉뚱한 데 꽂혔다.


“세경 누나?”


누나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나 보다.


“네, 과장님. 그것도 계약 조건 중 하나입니다. 케이 누나도 마찬가지고요.”

“에잇, 난 몇 년을 해도 전화번호 주는 연예인 하나 없더니만. 키가 문제인가?”

“김 과장아, 키뿐이겠냐······. 너 그러다 제수씨한테 또 쫓겨난다.”

“그렇겠죠? 역시 난 가늘고 길게 가는 게 좋더라. 으하하하.”


며칠째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끄집어 냈다.


“그런데 팀장님, 쇼케이스 준비는 어떻게 하죠?”


쇼케이스.

이건 전생에도 고민이 많았던 문제 중 하나다. 연예부 기자들 불러서 곡 발표하고 사진찍고 기사 잘 내달라고 부탁하는 게 전부다.

색다른 시도는커녕 비용 문제로 쇼케이스를 못할까 봐 걱정이다.


오승민 팀장이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예비비가 별로 없어서 사내 라이브 룸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다행이다.

쇼케이스 진행은 하는구나.

한데, 구 사옥의 라이브 룸이라면······.


“좀 작지 않을까요?”

“어쩔 수 없지.”

“그럼, 음악 프로그램 출연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수라면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음악 순위 프로그램.

특히 아이돌은 더 심하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나가 얼굴을 알리지 못한다면 그냥 그걸로 게임 끝.

어렵게 나가도 제대로 못 하면 순위 367위 같은 게 되는 거다.


오죽하면 예능돌, 체육돌, 연기돌 등등 이름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본업인 노래와 춤으로 자신들을 알리기가 더 어려운 것이 아이돌 판이다. 팬층이 집중된 남돌에 비해 여돌은 팬층마저 분산되어 있어서 더욱 어려웠다.

김영찬 과장이 끼어들었다.


“뮤직중심 공태건 PD가 어지간히 까탈스러워야 말이지. 앞 순서라도 끼워 주기나 하면 다행일 텐데.”

“현우야, 틈틈이 쇼케이스 제안서부터 해라. 공 PD한테는 내가 연락해 볼 테니까.”

“네, 팀장님. 믿습니다!”

“부담 주지 마라. 어깨 무겁다.”

“그럼, 스텔라 데리고 트레이닝 받으러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수고하고.”


스텔라를 챙겨 코드아트의 스튜디오에 먼저 갔다.

사운드 메이킹용 샘플링 작업.


“우흐흐흐흣, 금방 끝나요.”


코드아트의 신들린 디렉팅 때문일까.


“수고하셨습니다.”

진짜로 금방 끝났다.


점심은 새싹 채소 샐러드.

스텔라가 영혼을 잃은 얼굴이 되었다.


“에에?, 매니저 옵빠. 이건 걍 풀인데?”

“고기······ 있어야 해.”

“매니저님, 식비가 줄었나요?”

“염소다. 매에에에~”


다양한 반응이다.

안타깝지만 쇼케이스가 머지않았다. 얘들아, 관리해야 해.


“샐러드 안 먹으면 오늘 점심은 없다.”

“우와~ 나빴다.”

“······.”


스텔라 멤버들이 소 풀 뜯어먹는 소리를 내며 샐러드를 해치웠다.


허니 케이의 학원 연습실에 도착했다.

오늘은 허니 케이만 있는 게 아니다.

「홀리노바」의 댄서 헤르, 제이, 로어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허니 케이가 외쳤다.


“얘들아, 잘 봐. 언니들의 시범이야.”


허니 케이와 댄서 3명이 스텔라의 포지션에서 안무를 펼쳐냈다.

동작 하나하나가 강렬하고 눈부셨다.


“미친!”


댄스 크루인 줄.

이 아니라 댄스 크루가 맞는구나.

걸스 힙합 극강의 퍼포먼스가 가미되어 있었다. 춤으로 무대를 씹어먹을 수준이다.


“우와~ 쌤! 머쪄요!”

“······.”

“멋지네요.”

“풀만 먹고 저걸 어떻게?”


다행히 못 하겠다가 아니라 머찌단다.

사색이 된 제이즈를 제외하고는 다들 압도적 긍정.


지옥의 트레이닝이 시작되었다.


3시간 뒤,

큰대자로 누워서 바닥의 별이 된 스텔라를 볼 수 있었다.


“얘들아, 다들 수고했다. 보컬 트레이닝도 열심히 받아.”

“네에······, 쌔앰.”

“네.”


허니 케이가 눈을 찡긋했다.


“현우야, 내일 보자.”


음······ 눈에 뭐가 들어갔나?

열심히 가르치느라 땀이라도 흘렀나 보다. 다음에는 스포츠타월이라도 한 장 챙겨와야겠다.


“네, 케이 누나. 크루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나혼자만 기운차게 인사한 뒤,

늘어진 스텔라를 챙겨 한세경의 집으로 향했다.


오늘 저녁은 아삭이 샐러드다.


“매니저 옵빠, 우리를 암살하려고······.”

“매니저님, 정말 쓰러질지도 몰라요.”

“매니저 오빠, ······나쁘다.”

“아저씨, 입에서 풀냄새 나요.”


이럴 때 한마디 안 할 수가 없었다.


“얘들아, 사람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건 줄 알아? 영양소 계산이 다 되어 있는 샐러드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해.”

“눼······.”


불만이 가득한 스텔라를 어르고 달래 저녁을 먹였다.


한세경이 스텔라를 데리고 연습실로 들어갔다.


“우선 너희들 실력부터 보자. 세영이가 메인보컬이라고?”

“네, 언니.”

“현우 동생은 여기서 쉬고 있어. 누나가 알아서 잘 가르칠 테니까.”

“네!”


타악.

연습실 문이 닫혔다.

방음이 끝내줬다.

안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밖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는 수준이다.


2시간 뒤,

파김치가 된 스텔라를 다시 마주했다.

몸은 지쳤어도 스텔라의 눈빛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현우 동생, 우리 세영이 말이야. 내 사촌 동생이라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좋은 보컬이야. 우리 집안 외가 쪽이 가수의 피가 흐르나 봐.”

“그래요?”

“응. 그리고, 지원이와 유진이, 제이즈 모두 평균 이상이야. 다른 데 가면 리드 보컬은 충분히 할 실력들이야. 제이즈의 랩도 명품이야. 조금만 다듬으면 올라운더가 될 수 있을거야.”


한세경의 주관적인 평가다.

하지만, 그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을 할 정도다. 그럼, 반쯤은 객관적인 평가가 아닐까?


숙소로 돌아가는 길,

차안에서 김지원이 중얼거렸다.


“하아― 인생 쉽지 않아. 그쵸? 매니저 옵빠.”


쉬울 리가 있겠니.


“당연히 힘들지. 하지만 오늘처럼 하루하루 노력이 쌓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스텔라가 헉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우와~ 대따 고리타분. 울 할아버진 줄.”

“매니저님 너무 교과서 같아요.”

“매니저 오빠, 가끔······ 조선시대.”

“아저씨, 풀 말고 고기!”


그렇게 스텔라와 나의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 * *


에이스 엔터의 회의실.

박제명 실장이 금테 안경 너머 날카로운 실눈을 빛냈다.


“송 팀장, 스텔라가 어쨌다고요?”

“네, 힙합 프로듀서 코드아트가 프로듀싱을 맡아 준다고 합니다.”

“1팀 예비비가 월 4백 정도 아니었나요? 어떻게 된 겁니까.”

“실장님, 돈을 받고 해 주는 게 아니랍니다. 촙파가 뭐 어쩌고 하던데 그것까지는 잘······.”


박제명 실장의 고개가 갸우뚱했다.


“촙파? 도대체 무슨 얘긴지······. 어쨌든 코드아트가 프로듀싱을 맡는 바람에 우리 댄디고가 협조를 하건 말건 상관없게 됐군요.”

“그렇습니다. 안무는 국내 걸스 힙합 크루 「홀리노바」의 허니 케이가 맡아 준답니다. 이쪽도 돈이 오간 계약은 아니랍니다.”


박제명 실장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그럼, KJ 엔터 얘기는 도대체 뭡니까? 송 팀장.”

“KJ 엔터 소속 힙합 올라운더 한세경 가수가 스텔라의 보컬 트레이닝을 해 준 답니다. 스텔라를 집으로 불러서 가르친다고 하네요.”


박제명 실장이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가며 언성을 높였다.


“아니! 도대체 KJ 엔터 이놈들은 무슨 생각인 건지. 그쪽 간판 가수가 왜 스텔라를 가르칩니까.”

“그건, 저도 잘······. 그런데, 한세경과 허니 케이 둘 다 차현우 매니저와 누나·동생 하는 사이랍니다.”


송민석 팀장은 마치 큰 비밀을 털어놓듯 말했다.

박제명 실장이 코끝의 안경테를 밀어 올렸다.


“흐음······, 그래요? 그 친구 그거 처음부터 끝까지 거슬리는군요.”

“조치할까요?”


그래봤자 일개 신입 매니저일 뿐. 이번 일은 그저 초심자의 행운이라 치부했다.


“아직 서두르지 마시죠. 이제 돈 들어갈 일이······.”

“네, 뮤직비디오와 쇼케이스가 남았습니다.”


박제명 실장이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뮤비는 아마 오 팀장 선에서 해결할 겁니다. 그렇다면, 쇼케이스가 문젠데······. 1팀에서 어쩐답니까?”

“회사에 있는 라이브 룸을 빌려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요?”

“이쪽 정연하 과장이 새로 바뀐 라이브 룸의 장비와 무대 담당잡니다.”


박제명 실장이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쇼케이스 무대의 실수.

손쉽게 스텔라에게 치명타를 안겨줄 것이다.

방송 출연이야 전화 몇 통으로 훼방 놓을 수 있었으니까.


“잘 됐군요. 송 팀장이 정 과장과 함께 상의해서 처리하세요. 정 과장도 아시죠? 회사 생활은 라인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핫.”


정연하 과장이 음흉하게 웃었다.


“으흐흐, 감사합니다. 실장님. 제가 줄을 잘 서는 편이라서요.”


송민석 팀장이 잠시 주저하다가 말을 꺼냈다.


“실장님, 스텔라가 뮤직중심에 나가게 되면······.”

“송 팀장, 그건 내가 시간 날 때 공 PD한테 연락해 볼게요.”

“아! 네, 알겠습니다.”

“송 팀장은 정 과장과 스텔라부터 제대로 처리 하시죠. 이거 잘못해서 스텔라가 뜨기라도 한다면 백 대표가 움직일 명분을 줄 수 있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실장님.”


* * *


지난 며칠간 스텔라는 트레이닝 스케쥴을 잘 소화해 냈다.

샐러드와 닭가슴살, 달걀흰자, 고구마로 연명한 결과. 4명 모두 원하는 목표치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이번 주에는 드디어 보컬 레코딩 작업과 마스터링까지 마칠 예정이다.

틈틈이 작업한 쇼케이스 수정안을 들고 오승민 팀장에게 갔다.


“어, 마침 잘 왔다. 현우야.”

“팀장님, 쇼케이스 수정안입니다.”


오승민 팀장이 문서를 훑어보며 말했다.


“비용도 최소화했네. 그런데 행사 MC가 진계란이라고?”

“네, 팀장님. 너튜브에서도 꽤 핫한 크리에이터고 MC도 겸하고 있습니다.”

“행사 MC는 딩동댕 아닌가? 이전 쇼케이스도 그 친구가 잘했었는데. 그리고 이 진계란인지 찐계란인지 하는 친구는 헬스 너튜버 아니었어?”


오승민 팀장의 말이 맞다.

문제는 딩동댕의 암울한 미래.

조만간 음주 운전으로 지탄받을 예정이다.


똑똑히 기억한다.

스텔라 조기 해체 직후였다.

샤이닝퀸즈 쇼케이스 MC 딩동댕.

음주 운전 이슈를 일으키는 바람에 샤이닝퀸즈의 이미지도 깎여 나갔다.


‘제안서 잘못 썼다고 임선우와 싸잡아서 깨졌었지.’


그래서!

이번엔 MC 진계란 강추.

자기관리가 철저한 친구니까.


“팀장님, 진계란이 헬스 너튜버는 맞지만, MC도 잘 봅니다.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딩동댕보다 가성비도 좋습니다.”


그때, 신동욱 배우를 전담마크 하는 권도하 과장이 지나가다가 끼어들었다.


“팀장님, 차현우 씨 말이 맞아요. 진계란 이 친구 물건입니다. 영화 「왕의 남정네」 제작발표회 때 봤는데, 잘하더라고요.”


하도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든 권도하 과장이 지원사격을 마치고 휙 사라졌다.

권 과장님!

감사, 땡큐 베리 머칩니다.


“그런가? 그럼, 그렇게 진행하도록 해야지. 현우야, 홍보팀장과 지원팀장 협조 넣어서 운영본부장 전결로 결재 올리자.”

“네, 팀장님.”


자리로 돌아와 문서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에이스 엔터는 사업본부와 운영본부로 되어 있다.

매니지먼트 관련된 인력은 모두 운영본부였고 기획, 재무, 홍보, 법무, 인사, 지원팀은 사업본부 소속이다.

따라서 외부와 관련된 업무는 대부분 사업본부와 협조로 일을 진행하는 게 원칙이었다.


어느 회사나 그렇듯이 사내에는 파벌이 존재했고 정치질이 난무했다.

에이스 엔터의 정세는 한마디로 삼국지다.


대표이사 백호진의 혈연 파벌과 재무 이사 공정한, 박제명 실장의 학연 파벌. 그리고 운영본부장 강기철과 오승민 팀장이 주축인 중도 파벌.


전생은 22년 만에 학연 파벌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었다.

유쾌하지 못한 기억이다.

손놓고 있으면 다가올 미래이기도 했고.


“지긋지긋하다. 파벌 싸움.”


전자결재를 올리고 1시간 만에 운영본부장의 결재까지 떨어졌다.

오늘은 다들 일 열심히 하는 듯.


오승민 팀장이 불렀다.


“김 과장아, 현우하고 같이 지원팀 좀 다녀와라. 라이브 룸 담당하는 과장이 새로 왔다던데, 인사도 하고 미리 한 번 둘러보는 게 좋을 거다.”

“넵, 팀장님. 현우 씨, 가요. 고고고!”


지원팀에 들러서 정연하 과장과 함께 라이브 룸으로 내려왔다.

김영찬 과장이 라이브 룸에서 사전 점검을 하며 정연하 과장을 칭찬했다.


“으하하하, 정 과장님. 솜씨가 보통이 아니십니다.”

“별말씀을요. 밥벌이인데 이 정도는 해야죠. 으하하핫.”


크게 웃으며 김영찬 과장과 덕담을 주고받는 정연하 과장의 머리 위로,


< 정연하 - 소드 5(정방향) >

* 키워드 : [음모]


타로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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