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지 매니전지 헷갈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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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흘렸어
작품등록일 :
2024.07.20 14:54
최근연재일 :
2024.08.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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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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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016화

DUMMY

박제명 실장의 고함이 회의실 밖으로 들릴 정도다.


“송 팀장! 이거밖에 못 합니까?”

“죄송합니다. 실장님.”


송민석 팀장의 두툼한 허리가 연속으로 접혔다.


“돈줄 막아줘, 방송도 막아줘. 그런데도 송 팀장은 쇼케이스 하나 제대로 처리를 못합니까.”

“죄송합니다. 정 과장이 갑자기 응급실로 가는 바람에······.”

“핑계 대지 마세요!”

“그래서 아는 기자들에게 적대적 기사를 뿌렸습니다.”


박제명 실장이 회의실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그 모습을 바짝 긴장한 송민석 팀장이 쳐다보고 있었다.


“송 팀장.”

“네, 실장님.”

“스텔라 멤버들 말입니다. 속사정 좀 알아봐요.”

“네? 어떤······?”


박제명 실장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실눈을 더욱 가느다랗게 떴다.


“학폭, 경제 사정, 치부가 될 만한 친인척, 인성, SNS 등등 물고 늘어질 만한 거리를 찾아보세요. 최대한 빨리요 아시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실장님.”

“그리고, 이수현 말입니다.”

“네, 실장님.”

“신곡은 압구정곰탱이에게 확인하시고 프로듀싱은 댄디고에게 넘기세요.”

“네, 실장님. 그런데, 공태건 PD 건은 어떻게······?”


송민석 팀장이 최대한 조심스럽게 묻자, 박제명 실장의 인상이 다시 찌푸려졌다.


“이수현이 잘 설득하세요. 골프 접대를 먼저 제시하겠지만, 공태건 이 인간은 다른 걸 요구할 확률이 높아요. 그렇게 된다면, 이수현의 역할이 큽니다. 내 말 이해하시죠?”

“네! 실장님. 잘 처리하겠습니다.”

“이번 건으로 송 팀장의 능력을 보겠습니다. 경과보고 즉시 하시고요. 이만 나가 보세요.”

“네! 실장님.”


송민석 팀장이 인사한 후 회의실을 나갔다.

박제명 실장이 통화 버튼을 눌렀다.


-뚜르르르르. 딸깍.

“안녕하십니까, 공 PD님. 요즘 힘드시지요?”

-이거, 에이스 박 실장님 아니십니까? 어쩐 일로······.

“공이나 한번 치러 갈까 하는데, 시간 되십니까?”

-공은 뭐 됐고, 홀은 관심이 가네요. 하하하.


박제명 실장의 예상대로다.

공태건 PD는 다른 접대를 원했다.

여자에 미친 새끼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아쉬운 것은 박제명 실장이다.


“그런가요? 며칠 내로 그곳에서 저녁이나 함께 할까요.”

-그러면 저야 좋지요. 에이스 오 팀장이 어찌나 닦달해 대는지······.

“하하핫. 조금만 더 부탁드립니다. 우리 수현이가 솔로로 나서는 데 공 PD님이 먼저 봐주셔야지요.”

-그럴까요? 스텔라 문제는 맡겨주시고, 저는 저녁 자리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회의 들어가 봐야 해서요.

“어이쿠, 제가 눈치가 없었네요. 최대한 빨리 연락드리겠습니다.”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실장님.


스텔라의 뮤직중심 출연은 당분간 불가능이다.

통화를 마친 박제명 실장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 * *


아침 루틴과 식사를 마쳤지만,


킁킁.

“아우, 연탄 삼겹살 냄새.”


어제의 향기가 고스란히 남았다.


스텔라와 홀리노바,

여자 8명이 삼겹살 30인분을 순삭.

엄청난 먹성에 깜짝 놀랐었다.


냄새나는 수트에 탈취제를 뿌려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 놓았다.

오늘은 다른 수트를 걸치고 향수로 마무리했다.


회사로 걸어가고 있는데 벨소리가 울렸다.


♬ Reject, 날 거부해도, ♬ Reject, 난 멈추지 않아!


오승민 팀장이다.

출근 전부터 전화한 것을 보니 마음이 급한 것 같았다.


“네, 팀장님.”

-어, 현우야. 어디쯤 왔어?

“거의 다 왔어요. 5분 정도?”

-올라오지 말고 1층 주차장으로 바로 와.

“네.”


빵빵.

가벼운 경적 두 번. 조수석에 바로 탔다.


“좋은 아침이에요. 팀장님.”

“그래, 바로 가자.”


전생의 뮤직중심 PD.

분명 공 씨가 아니었다.

성씨가 서? 선? 신? 심? 아무튼 ㅅ으로 시작했었는데······.


결국 기억해 내지 못했다.

오승민 팀장이 스피커폰으로 공태건 PD에게 연락했다.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딸깍. 지금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 주세요.


오승민 팀장의 표정이 확 구겨졌다.


“좋아, 공태건 PD. 이렇게 나온단 말이지?”

“일부러 안 받는 거겠죠?”

“그럴 거다. 직접 보고 어떻게든 스텔라 출연 일정을 받아야지. 생방은 아니더라도 사전 녹화는 줘야 할 거 아냐.”

“공태건 PD는 어떤 사람인가요?”


잠깐 생각하던 오승민 팀장이 명확하게 알려줬다.


“세 글자로 말하자면 ‘쓰레기’.”

“네에?”

“네 글자면 ‘개 쓰레기’.”


대충 어떤 인간인지 감이 왔다.


“다섯 글자면 ‘진짜 쓰레기’ 겠네요.”

“오올~ 현우, 아재개그 좋은데? 어쨌든 까탈스럽고 바라는 거 많은 놈이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세 MBS 방송국에 도착했다.


베이스캠프는 예능국 1층 스타박스.

공태건 PD를 기다리며 커피만 4잔째다.

많이 들어가면 많이 비우는 게 자연의 섭리.


“다녀오겠습니다. 팀장님.”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여성 미화원 한 분이 청소 중이다.

힐끗 쳐다봤다.

미화원의 명찰을 보니 김순자였다.


“음······?”


재빠르게 얼굴을 살폈다.

전생의 그 김순자와는 다르다.

나이도 많아 보인다.


커피 4잔, 볼일의 압박이다.

구석으로 가 일을 보는데,

뒤편에서 김순자 미화원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차현우 씨, 어때요? 운명이 바뀌니 살 만 한가요?”

“으헉?!”


깜짝 놀라 조준이 빗나갈 뻔했다.

뒤편에 있어서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중간에 끊고 집어넣은 뒤 몸을 돌리기에도 좀 애매한 상황?


내 이름도 알고 운명도 안다.

얼굴은 다르지만, 전생의 자원봉사자 김순자가 맞나 보다.

그녀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타로의 힘도 늘렸더군요.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선한 카르마를 더 쌓으세요.”


선한 카르마?

카르마라면 업보. 업?

뭐, 그런 거 같은데······.

그리고, 타로 덱을 준 그 김순자와 같은 사람인가? 아니, 애당초 사람은 맞는 건지.


“네? 그게 무슨······.”

“타로의 힘이 더 늘어나면 나와 다시 만날 거예요. 그럼, 다음에 봐요.”


제 할말만 하고 김순자가 나갔다.

궁금한 게 많은데.

회귀나 타로에 관해서 물어보고 싶은데.

그냥 사라지다니······!

재빠르게 지퍼를 올린 뒤, 바로 뒤쫓아 나갔다.

급한 마음에 화장실 문을 확 밀었다.


쾅!

“으악.”


세게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비명이 들렸다.

화장실 밖에는 남자가 팔을 문지르고 있었고, 김순자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아흐, 문 좀 살살 여세요. 그래도 다치지는 않았네요.”

“어?”


내가 알던 사람의 젊은이 버전이다.

인터넷 연예 전문 매체 특종연예의 데스크를 맡고 있던 정인성 편집장이었다.

이름 그대로 정직하고 인성이 바른 것으로 유명했었다.

정인성이 궁금한 듯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명함부터 건넸다.


“아닙니다. 에이스 엔터의 차현우 매니접니다. 불편하시면 이쪽으로 연락해 주세요.”

“아, 에이스! 어제 스텔라 쇼케이스 잘 봤습니다. 특종연예 정인성 기잡니다.”


정인성이 명함을 건넸다.

전생에 알던 사람을 다시 만났다.

젊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다만, 김순자 미화원을 놓친 게 조금 아쉽긴 했다.

타로의 힘이 더 늘어나면 다시 만난다고 했으니, 그때 궁금한 것을 물어봐야겠다.


일단 정인성 기자에게 집중했다.

특종연예의 헤드라인은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제 기사 잘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핫.”

“뭘요. 차 매니저님은 스텔라의 뮤직중심 출연 때문에 오셨나 봐요?”


뭔가 알고 물어보는 이 느낌.


“네, 공태건 PD가 이리저리 계속 출연을 미뤄서 저희 팀장님하고 스케쥴 잡으려고 아예 방송국으로 왔습니다.”

“혹시, 저녁 식사나 별다른 요구를 하지는 않던가요?”


내가 기자는 아니지만, 촉이 왔다.

이건 공태건 PD에게 뭔가가 있다는 뜻이다. 그게 아니라면 정인성 기자가 물어볼 일이 아니겠지.


“그런 건 없었습니다. 공태건 PD가 무슨 일을 했나요?”

“아직 찾아낸 것은 없는데, 그렇다는 제보가 있어서요. 혹시라도 이상한 요구를 한다면 바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럴게요. 기자님.”


스타박스로 돌아오던 중.

오 팀장과 한 남자를 봤다.

공태건 PD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 남자의 머리 위,


< 공태건 - 악마(정방향) >

* 키워드 : [쾌락]

* 메시지 : [저녁 식사와 함께 성적 욕망의 분출을 기대합니다.]


타로가 보였으니까.


그런데, 메시지 내용이······.

소오름!

설마 오승민 팀장을?


그럴 리가 없다.

내가 아는 오 팀장은 이성애자.

쓰레기하고 저녁 먹고 그 일까지 치른다는 건 좀······.


“공 PD, 이번 주에 컴백 무대 잡아주기로 했잖아요. 자리가 없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오 팀장, 그쪽만 생각하지 말고 내 사정도 좀 봐주라고.”


연인의 대화는 아니다.


느물거리는 공태건 PD의 표정.

색욕에 찌든 관상이다.

놈의 머리 위 타로 악마(The Devil)는 강한 육체적 욕망과 중독적인 쾌락을 상징한다.


키워드 쾌락과 정 기자가 받은 제보.

무슨 연관이 있지 않을까?

특히 저녁 식사 부분이 께름칙하다.


오 팀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스텔라 출연을 목표로 밀어붙인다.


“갑자기 한 주를 또 미루는 건 경우가 아니지 않나? 컴백 무대를 생방 오프닝 정도까지 마련해 주면 밀려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공 PD, 그건 어때요?”

“잠시만요. 다음 주가······.”


공 PD가 폰을 꺼내 뒤적거렸다.

뭉그적뭉그적.

느긋하게 화면을 밀어 올리는데,

벨소리가 울렸다.


“공태건입니다. 아! 네, 실장님. 네, 네.”


놈이 폰을 들고 슬쩍 멀어진다.

들으라는 듯 계속 통화하면서.


“네? 오늘 저녁요? 생각보다 빠르시네요. 좋습니다. 네. 7시요. 네. 거기서 뵙죠.”


공 PD가 전화를 끊었다.

입꼬리가 귀에 걸린 꼬락서니.

저녁 약속이 수상했다.


오 팀장의 적극적인 공세.


“공 PD, 다음 주로 미루려면 생방 오프닝 무대 정도는 배정해 줘야죠.”

“이보세요. 오 팀장님,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니까 그러시네.”


끝장을 보려고 물고 늘어진다.


“약속해 주지 않으면 오늘 예능국에서 드러누울 겁니다.”


드러눕건 자빠지건.

공 PD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겠지.

아니나 다를까.

도마뱀처럼 꼬리 자르기다.


“오 팀장, 이따가 급한 약속이 내가 당장 처리할 일이 많아요.”

“확답을 주셔야죠.”


나도 함께 콱 물고 늘어져?

아니다.

공 PD가 나를 모르는 게 나을 수도······.


놈이 일 보 후퇴.

눈치를 살핀다.


“주 초에 다시 얘기합시다. 다음 주에는 스텔라가 출연하는 거로 생각하고요. 네?”


상남자 오 팀장이 폭발.

스텔라 출연을 포기하고 예능국 CP에게 자신의 비리를 터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결국은 오 팀장도 양보.

적절한 타협이 이뤄졌다.


“공 PD. 이번에는 어물쩍 넘어가면 안 됩니다.”

“주 초에 확정 짓겠습니다. 약속드리죠. 지금은 바빠서······ 이만.”


공 PD가 도망치듯 벗어났다.

오 팀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우― 저 인간 아무래도 다음 주에 또 딴소리할 거 같다. 현우야, 저녁을 처먹이든지 술을 퍼먹이든지 무슨 수를 써야겠다.”


그 저녁 누군가가 오늘 처먹일 것 같은데.


“저는 무슨 일인지 더 알아볼게요. 팀장님은 음악뱅크 유선아 PD님 만나보셔야죠.”

“그래, 나는 KBC 예능국에 들를 테니까. 알아보고 사무실로 먼저 들어가.”

“네, 팀장님.”


오 팀장은 KBC로 출발.

혼자 남았다.

뒤숭숭한 기분.

전생에서 만났던 김순자를 다시 봐서 그런가?


정보의 수집은,

“항상 작은 것부터 시작이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타민 음료를 한 박스 사 들고 미화원 휴게실로 찾아갔다.

그런데······.


“몰러, 김순자라는 양반은 없어. 총각, 사 온 건 잘 마실게. 고마워?”


김순자는 찾을 수 없었다.

대신 공태건 PD에 관해 들을 수는 있었다.


“아~, 그 가수 후리는 양반? 예전에 그 냥반 마누라가 사무실까지 쫓아와서 한바탕 해댔었지.”

“맞아, 난리였다니까.”

“거, 무슨 술집 아가씨도 찾아왔었던 거 같고.”

“사람이 말이야, 영~ 틀려먹었어.”

“차가 흰색인데 땅바닥에 붙어 다녀. 뚜껑도 없고 2명밖에 못 타는 차가 뭐가 그리 비싼지······.”


비타민 음료 하나.

넘치도록 많은 정보를 얻었다.

지나가던 경비원을 잡고 차량 번호를 알려주는 센스까지.


공태건 PD는 유부남.

여자 문제 복잡.

흰색 컨버터블 차량 번호 XXXX.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야기 재미있게 듣고 갑니다.”

“아유~ 훤칠한 총각이 인사성도 밝아.”


미화원 휴게실을 나왔다.


타로의 메시지 [저녁 식사와 함께 성적 욕망의 분출을 기대합니다.].

오늘 저녁 약속을 잡은 공 PD.

촉이 왔다.


미행할 계획을 세웠다.

일단 택시는 기각.

방송국 앞에 택시를 세워 놓고 기다릴 수 없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추적할 차를 보고 나서 택시를 바로 잡기는 진짜 불가능.


그래서 선택한 건 현실적인 대안이다.


“차현우 씨, 퀵 부르셨죠? 배달할 물건은요?”

“접니다.”

“네?”

“이따가 차 하나 나오면 따라가서 내려주면 됩니다. 멀지는 않을 거예요.”

“불법 스토킹 뭐 그런 거 아닙니까?”

“남자예요. 빚쟁이도 아니고요. 스토킹은 절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오토바이 퀵 기사와 대화를 나누는데 공태건 PD의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어? 저 차에요.”

“헬멧 쓰시고, 꽉 잡으세요. 갑니다!”


그때, 주차장에서 은색 승용차 하나가 나왔다.

공 PD의 흰색 컨버터블과 같은 방향으로 꺾었다.

그 승용차 때문에 잠시 주춤.

퀵 기사가 차선을 변경, 계속 쫓았다.


미행하기를 잠시,

공 PD가 MBS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주차했다. 내리는 모습이 왠지 들떠 보였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살짝 흥분되기도 하고요. 다음에도 종종 불러주세요. 여기 명함입니다.”


명함에는 「아무거나퀵 김번개 팀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신이 난 퀵 기사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놈의 뒤를 따라갔다.


공 PD가 들어간 곳.

간판도 없는 조그만 가게다.

분위기로 보면 원테이블 레스토랑?


은색 승용차 하나가 내 옆쪽에 슬슬 붙어 주차했다.


“이건 또 뭐야, 위험하게.”


부딪힐 뻔해서 짜증을 내는 순간.

눈에 익은 차 하나가 나타났다.


“어······?”


눈에 더 익은 3명이 차에서 내리는 게 아닌가.

얼른 은색 승용차 뒤로 몸을 숨겼다.


박제명 실장과 송민석 팀장.

그리고 솔로 가수가 된 이수현이다.

송민석 팀장이 이수현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수현아, 긴장 풀고. 밥 먹고 술 한잔하는 거뿐이야. 공 PD님한테 네 노래를 잘 어필해야 좋은 순서에 배정되는 거야. 내 말 무슨 뜻인지 잘 알지?”

“네······.”


마지못한 이수현의 대답.

박제명 실장은 안경테를 슬쩍 밀어 올리며 말을 이었다.


“자, 들어갑시다. 공 PD가 기다리고 있어요.”


3명이 공태건 PD가 들어갔던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지이이잉.

은색 승용차 조수석 유리창이 아래로 내려갔다.

운전석에 보이는 정인성 기자의 얼굴.

히죽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차현우 씨도 미행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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