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지 매니전지 헷갈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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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흘렸어
작품등록일 :
2024.07.20 14:54
최근연재일 :
2024.08.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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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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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화

DUMMY

정연하 과장을 어떻게 할까······.


계단에서 확 밀어버려?

아니면 차로 콱 받아 버릴까.

복면 쓰고 납치를?


아, 진짜!

‘나는 너의 계획을 다 알고 있다. 실수할 생각은 버리시지.’라고 말할 수도 없잖아.


별의별 쓸데없는 상상을 다 해 봤지만, 자의적으로 움직이는 지능형 폭탄을 제거할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영부영 라이브 룸까지 내려왔다.

오승민 팀장이 먼저 보인다. 그 앞에는 MC 진계란과 너튜브 촬영팀으로 보이는 일행이 함께였다.


“편집해서 너튜브로 올리기 전에 저희와 협의만 하시면 됩니다.”


진계란이 허리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오 팀장님. 쇼케이스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심해서 찍을게요.”


내가 잠시 한눈을 팔자,


“먼저 가서 점검 좀 할게요. 천천히 오세요.”

정연하 과장이 배려 하는 척 혼자 걸어간다.


“네, 저도 인사하고 뒤따라갈게요.”


진계란에게 다가갔다.


“오셨어요? 오늘 MC 잘 부탁드려요.”

“아! 차 매니저님,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쪽은 저희 촬영팀이에요.”

“반갑습니다. 우리 스텔라 예쁘게 잘 찍어주세요.”

“걱정 마세요. 이게 저희 일인데요.”


진계란이 촬영팀에게 말했다.


“인트로부터 따고 갈까요?”

“네, 바로 하시면 됩니다.”


촬영팀이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진계란은 선글라스를 고쳐 쓰고 밝은 목소리로 외쳤다.


“와우, 친구들! 빡빡이 아저씨예요~ 오늘은 에이스 엔터가 자랑하는 걸그룹 스텔라의 2집 쇼케이스 MC를······.”


카메라를 향해 신나게 떠드는 진계란.


‘찾았다! 바로 이거야.’

정연하 과장을 상대할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그때, 스텔라 멤버들이 라이브 룸으로 들어섰다.


우다다다.

“매니저 옵빠~”

김지원이 또 달려왔다. 얘는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다친다. 조심해, 지원아.”

“넹~”


신세영이 MC를 보더니 미소 지었다.


“매니저님, 빡빡이 아저씨가 MC네요.”

“응, 세영이 너도 구독자였구나.”

“매니저 오빠, 리허설······ 언제?”

“허니 케이 쌤 오면 곧 할 거야. 제이즈.”

“매니저 아저씨, 점심도 샐러드에요?”

“유진아, 오늘은 분식.”

“헤헤. 다행이다.”


갑자기 느껴지는 엄청난 포스.

세 보이는 언니들 4명이 나타났다.

홀리노바의 허니 케이와 헤르, 제이, 로어였다.


우다다다.

“쌔앰~!”

김지원이 또 달려갔다. 쟤는 정말 지치지도 않는다.

어디 광고였더라? 백만 스물하나, 백만 스물둘이 저절로 생각난다.

김지원을 따라 허니 케이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케이 누나, 오셨어요? 크루분들도 반가워요.”

“응, 현우야. 무대가 생각보다 넓네. 소극장 수준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동선은 제대로 쓸 수 있겠어.”

“그렇죠? 객석이 작아서 그게 아쉽긴 해요.”

“쌤! 우리 얼른 맞춰 봐요.”

“그래, 지원아.”


허니 케이가 손을 들어 진계란을 가리켰다.


“현우야, 저쪽 빡빡이 아저씨가 MC지? 인사부터 하자.”

“네, 누나.”


MC 진계란과 인사를 마친 스텔라와 홀리노바가 무대로 올라갔다.

허니 케이가 크게 외쳤다.


“얘들아, 다 눌러버리자! 아자!”

“와아아!”

“이얍!”


스텔라와 홀리노바의 기합을 들으며 허니 케이가 다시 소리쳤다.


“현우야, 「Tonight」부터!”


인스트루멘탈이 라이브 룸을 꽉 채웠고, 스텔라의 격한 안무와 라이브가 립싱크를 의심할 정도로 완벽하게 펼쳐졌다.

거기에 실수 없는 조명과 음향 상태까지.


스텔라와 홀리노바의 강렬하고 환상적인 춤과 노래.

진계란과 너튜브 촬영팀은 넋을 놓고 쳐다보았다.

잠시 뒤, 「Tonight」이 끝나자,


휘이이익― 휘익 휙!

짝짝짝짝짝!

“브라보!”

진계란이 손 휘파람을 불었고 너튜브 촬영팀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씩 웃으며 손을 들어 올린 허니 케이가 소리쳤다.


“현우야, 「Reject」도 가자!”


「Reject」 인스트루멘탈의 인트로에서 목소리가 튀어나오는데,


♪♬ 하아아――― ♩ 여기까지인가?


으아악! 닭살.

온몸이 오글거린다.

왠지 어색한 적응불가 상태.

전생을 포함해도 레코딩에 참여한 경험이 없으니 더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리허설은 계속 진행되었다.


♬ Reject, 날 거부해도, ♬ Reject, 난 멈추지 않아!

♬ Reject, society의 규칙, ♬ 노력이 배신하지만 포기하지 않아

♬ Reject, 우리가 만든 희망, ♬ 세상에 외쳐, 우리의 존재를 알려


강렬한 비트의 랩과 보컬, 칼군무와 함께 「Reject」의 리허설이 끝났다.

아까보다 더 큰 환호성이 터졌다.


휘이이익― 휘익! 휘이익― 휙!

짝짝짝짝짝짝짝!

“브라보!”

“멋져요!”


진계란이 감탄사를 터뜨렸다.


“이야아, 이거 멋집니다. 메론 차트 상위에 금세 오르겠는데요? 느낌이 팍팍 옵니다.”


너튜브 촬영팀원 하나가 팔뚝을 긁으며 호들갑을 떨었다.


“어우~ 난 인트로 부분에서 소오름! 한숨쉬며 여기까지인가? 나레이션, 정말 인생 끝나가는 느낌이었어. 성우까지 썼나 봐.”

“요, 브로. 난 랩 파트가 좋더라고.”

“나는 보컬 파트가 더 듣기 좋았어. 가사가 내 얘기 같았거든.”


「Reject」까지 라이브 리허설을 잘 마쳤다.


“정 과장님, 뮤비 쏴 주세요.”


오승민 팀장은 감회가 새롭나 보다.


“역시 거거익선(巨巨益善)이야.”

“팀장님, 노트북하고 느낌이 전혀 다르네요.”


뮤직비디오까지 모두 보고 나자, 뒤늦게 내려온 김영찬 과장이 투덜거렸다.


“아니, 이 좋은 걸 혼자만 봐요? 현우 씨, 전화라도 해주지.”

“과장님, 대신 쇼케이스 때 내려오셔서 카메라 들고 저 좀 도와주시면 되잖아요.”


김영찬 과장이 금세 좋다고 웃는다.


“으하하하, 현우 씨. 그럼, 그르까아?”


리허설은 무사히 넘어갔다.

하지만, 쇼케이스는 정연하 과장이 실수라며 트롤 짓 할게 뻔 한 상황.

조금 전 방법을 찾았다.

너튜브 촬영이 힌트였다.


메이킹 필름(Making film).

이게 답이다.

정연하 과장 놈의 헛짓거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 그리고, 그 사실을 인지 시키는 것.


“설치형 카메라 2개만 빌릴 수 있을까요?”


너튜브 촬영팀의 도움으로 컨트롤 룸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정연하 과장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물었다.


“아니, 차현우 씨. 이게 대체 뭡니까?”

“메이킹 필름 촬영 중이에요. 과장님, 컨트롤 룸이 생동감 넘치니까 편집할 때 섞어서 그림 좀 만들려고요. 이따가 김영찬 과장님도 촬영 들어오실 거예요.”

“뭐, 뭐라고요?”

“원치 않으시면 정 과장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해 드릴게요. 카메라 들어와도 신경 쓰지 마시고, 평소대로 컨트롤 하시면 돼요.”


정연하 과장의 머리 위에는 여전히,


< 정연하 - 소드 5(정방향) >

* 키워드 : [음모]

* 메시지 : [컨트롤 룸에서 일부러 조작을 실수할 계획입니다.]


타로가 변하지 않는다.

아직도 쇼케이스를 망칠 생각인가 보다.


정연하 과장이 삐뚜름한 표정으로 지껄였다.


“차현우 씨, 이러면 내가 신경이 거슬려서 말이야. 그거 안 찍으면 좋겠는데?”


만만치 않은 놈.

카메라로 찍어서 귀찮게 하면 실수할 거라고 되레 진상을 부린다.

진짜 신입이라면 당황했겠지.


‘정 과장, 그런 식으로 나오시겠다?’


난 22년 차 고인물 매니저다.

정 과장의 얕은 핑계 따윈 얼마든지 눌러줄 수 있다.


“메이킹 필름 만들면 대표님, 이사님들도 다 보실 텐데.”

“아~, 대표님. 이사님······.”


정 과장이 살짝 위축된다.

직급 드립이 먹혔나 보다.

쐐기를 박았다.


“정 과장님 장비 컨트롤 실력을 보여주셔야죠. 하하핫.”


조작 실수?

정연하 과장의 동공이 격하게 흔들렸다.

머릿속으로 경위서, 감봉, 정직, 퇴사 등 다양한 연출이 진행되고 있나 보다.

놈이 금세 표정을 다잡고 대꾸했다.


“뭐, 그렇기도 하겠네요. 멋지게 잘 찍어주세요. 으하하핫.”


순간, 정연하 과장의 머리 위.

소드 5 타로가 서서히 옅어졌다.


‘이 작자가 마음을 고쳐 먹었나?’


이따가 한 번 더 확인해 봐야겠다.

리허설을 마치고 쉬고 있는 스텔라와 허니 케이에게 다가갔다.


“누나 함께 올라가요. 점심은 간단하게 먹고, 저녁은 삼겹살이라도 같이 구워요.”

“그럴까? 얘들아, 가자.”

“네, 쌤!”


허니 케이 일행과 스텔라 멤버를 데리고 회의실로 갔다.

육공김밥의 야채, 키토 김밥과 떡볶이, 어묵.

10분 내 순삭이다.

허니 케이 일행과 스텔라를 쉬게 하고 라이브 룸으로 내려왔다.


“안정태 씨, 정 과장님은요?”

“정 과장님이 점심 드시고 급체했나 봐요. 다 토하고 지금 응급실 갔어요.”


아, 진짜! 욕 나오네.

도움 1도 안 되는 인간이다.


기껏 대가리 위 소드 5 타로가 사라졌나 싶었더니, 급체?

정말 가지가지 한다.

그래도 말은 좋게 해야지.


“별일 없어야 할 텐데요. 그럼, 오늘 쇼케이스 잘 부탁드려요. 정태 씨만 믿을게요.”

“저는 정 과장님만큼 못 다뤄요.”


불안한 기색이 가득한 안정태,


“화려할 필요 없습니다. 지난번에 진계란님하고 맞춘 거 있죠? 그 정도만 해도 충분해요.”

걱정 말라며 다독였다.


“네, 컨트롤 룸에서 기자님들 들어오시기 전에 연습 좀 할게요.”


MC 진계란과 이 사태에 대해 급히 상의했다.


“오전 리허설할 때처럼 못하겠네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럼, 조명은 단순하게 가는 거로 해서 다시 가 보죠.”


스텔라와 홀리노바까지 내려와서 새롭게 리허설을 더 했다.

쇼케이스 시간이 가까워지고 연예부 기자들이 라이브 룸을 가득 채웠다.

MC 진계란이 마이크를 들었다.


“와우, 기자님들! 빡빡이 아저씨예요~ 오늘은 에이스 엔터 스텔라의 2집 쇼케이스가 있는 날입니다~ ······.”


먼저 뮤직비디오가 대형 스크린에 쏘아졌다.

기자들의 끄덕이는 모습들이 간간이 보였다. 저 정도면 꽤 괜찮은 반응이다.

그때, 김영찬 과장이 카메라를 들고 내려와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현우 씨, 나 어디 찍으면 돼?”


찍어야 할 사람은 이미 급체로 병원 가고 없었다. 진짜 메이킹 필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 과장 때문에 일거리만 늘어난 셈.


‘뭐, 찍어 두면 도움은 되겠지.’


“과장님, 여기 라이브 룸 무대와 기자님들도 찍고 컨트롤 룸도 찍어주시면 돼요. 컨트롤 룸은 무대 다 끝나고 들어가세요. 혹시 놀라서 실수하면 안 되니까요.”

“알았어, 현우 씨. 내가 또 한 촬영 하거든. 으하하하.”


신이 난 김영찬 과장이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헤집기 시작했다.


“다음은 「Tonight」과 「Reject」의 라이브 무대가 있겠습니다. 홀리노바 크루가 함께 합니다.”


진계란의 진행에 따라 스텔라와 홀리노바 크루가 무대 위로 올랐다.

그때, 안정태가 조명 조작을 실수했다. 빨간 조명이 무대를 뒤덮었다. 느낌으로 따지자면 대략 정육점?

MC 진계란이 재빠르게 끼어들어 너스레를 떨었다.


“어이쿠! 기자님들 놀라셨죠? 저도 놀랐습니다. 지금부터 화면 조정 시간을 가져볼까요? 여기 제 정수리에 핀을 맞춰주세요. 빨간 머리에서 살색으로 바뀌면 촬영하셔도 됩니다. 하하핫.”

“진계란 씨 두상이 예뻐요.”

다행히 기자들도 잡담으로 넘어갔고 조명을 원래대로 되돌리며 실수는 수습되었다.


「Tonight」과 「Reject」의 무대가 무사히 끝났다.

기자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와~ 립싱크가 아니라 라이브였어.”

“박 기자, 백업 댄서 잘 찍었어? 스텔라와 칼군무야.”

“에이스에서 칼을 갈았나 보네. 곡도 잘 빠졌어.”

“얼른 데스크로 보내고 빨리 가자. 퇴근해야지.”


쇼케이스가 무사히 끝났다.

초대받은 기자들이 라이브 룸에서 짧은 기사를 작성해 먼저 데스크로 보냈다. 잠시 뒤 몇 개의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 스텔라, 2집 앨범 쇼케이스서 완벽한 무대 선보여. >

< 스텔라, ‘Tonight’ 리믹스와 ‘Reject’로 쇼케이스 장악. >

< 걸스 힙합 크루 홀리노바와 스텔라의 환상적 쇼케이스. >

< 스텔라 2집 코드아트와 협업으로 기대감 UP. >


우호적인 기사가 많았다.

이제 3곡째 발표하는 초짜 걸그룹을 이유 없이 밟을 필요는 없을 테니까.


“어? 이건 또 뭐야?”


적대적인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타사에서 신경 쓸 만큼 스텔라는 아직 체급이 되지 않는데······, 수상하다.


“팀장님, 이것 좀 보세요.”


< 스텔라의 이수현 솔로 활동 선언. >

< 스텔라, 이수현 놓치고 연습생 밀어 넣기? >

< 압구정곰탱이, ‘Tonight’ 리믹스 기분 나빠. >


헤드라인과 기자를 살펴보던 오승민 팀장이 말을 이었다.


“이거 박 실장하고 송 팀장 작품인 거 같다. 그쪽 라인 기자들이야.”

“어쩐지, 이상하다 싶었어요.”


SNS 반응도 체크했다.


― Tonight 리믹스 누가 했냐?

ㄴ 원곡 기억도 안 남 ㅋㅋㅋ

ㄴ 압구정곰탱이 완전 한물갔네. 개처발렸음.

― 신세영이 누구임? 듣보잡 아니냐?

ㄴ 이수현 나가고 대신 들어온 사람임 ㅇㅇ

ㄴ 땜빵이 노래 더 잘하네 ㅋㅋ

ㄴ 너 신세영 친척이냐?

ㄴ 이수현은 돌아와라! 늘씬한 모습 다시 보고 싶음.

ㄴ 노래를 눈으로 듣냐?

― 스텔라 Reject 한숨 소리 누구꺼임?

ㄴ 세상 무너지는 줄 알았음. 진심 소오름;

ㄴ 세상의 무거운 짐 진자여 내게로 오라.

ㄴ ㅋㅋ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허니 눈나 포스 개쩐다.

ㄴ 헤르 제이 로어 사랑해요!

ㄴ 솔직히 말해라. 너 홀리노바 크루지?


나쁘지 않았다.

관심을 가졌다는 데 의의를 둬야겠다.


그런데 박제명 실장 일당은 왜 스텔라를 못 없애서 안달인지 궁금해졌다.

전생에서는 내 손으로 해체시키는 바람에 생각할 필요도 없던 일이다.


“팀장님, 박 실장은 왜 이렇게 스텔라를 없애려고 하는 거죠?”

“글쎄다. 리베이트 받아먹은 증거 때문에 그러는 거겠지? 스텔라가 없어지면 아예 걸릴 일이 없어지니까.”

“10개월 뒤에 없어질 텐데, 굳이 저를 시켜서 빨리 없애려고 하는 걸 보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요.”

“듣고 보니 그것도 그러네. 다른 사고라도 쳤나?”


사고?

전생에서 백지용 팀장의 사고가 기억났다. 성추행, 마약, 배임, 기타 등등.

그 일로 백호진 대표이사와 백수정 사업본부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었다.

그렇게 혈연 파벌이 작살난 기억이 스쳤다.


“팀장님, 스텔라가 부활하면 백지용 팀장의 평가도 올라갈 수 있나요?”

“아마도? 박 실장이 다 떠먹여 줬더라도 실적은 백지용 팀장······, 아!!”


오승민 팀장이 제 허벅지를 팍 때렸다.


“맞죠? 박 실장이 대표님 라인 견제하는 거요.”

“맞다. 그래서 뮤직중심 공태건 PD가 계속 피했구나. 이거 곤란하게 됐는데······?”

“팀장님, 음악뱅크하고 뮤직중심은 꼭 나가야 되잖아요. 가서 떼를 쓰건 드러눕건 뭔 수를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쇼케이스까지 마치고 음악순위 프로그램에 얼굴도 못 비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오승민 팀장이 미간을 찌푸렸다.


“현우야, 내일 나랑 뮤직중심 공태건 PD 만나러 가자. 바짓단을 잡고 늘어져서라도 해결하는 수밖에······.”

“넵! 팀장님.”

“말 나온김에 음악뱅크 안 PD한테 연락해 봐야겠다.”


오승민 팀장이 폰을 꺼내 들었다.


공태건 PD.

전생의 기억을 몽땅 뒤져봐도 없는 사람이다. 샤이닝퀸즈 데뷔 때 PD도 분명 다른 성씨였다.


‘공 씨가 흔한 성은 아닌데······.’


회귀 후 나비효과인가?

아니면 얼마 뒤 바뀔 사람이라 내가 몰랐던 걸까.


뮤직중심에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박제명 실장의 견제 따위.

정면돌파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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