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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잎
작품등록일 :
2024.07.26 19:47
최근연재일 :
2024.09.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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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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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째 주 (1)

DUMMY

어린이집 이슬 반의 간식 시간.


고구마와 딸기를 오물거리던 남자아이가 손을 들어 신하나를 가리켰다.


“봤어! 큰 배 탔어!”


해석 : 티브이에서 신하나가 미남 해적선을 타고 있는 걸 봤다.


“배가 뭐야?”

“바다에 있는 집이야! 해파리도 있고, 돌고래도 있어!”

“돌고래 알아! 엄청 큰 물고기야!”

“물고기는 아파! 어제 물고기 먹었는데 가시 아팠어!


아이들만의 대화가 오가다, 양 갈래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말했다.


“내일 또 내일. 아빠 생일이라서 바다 가!”


신하나가 물었다.


“아빠 선물 만들었어?”

“응! 엄마가 아빠, 회랑 파김치 좋아한대! 오늘 엄마랑 만들 거야!”

“대단하다!”


회랑 파김치라는 걸 만든다는 말에 신하나는 박수를 쳤다.

그리고 고민에 빠졌다.


“하나도 선물 만들어야 하는데···.”


곧 있으면 아빠, 삼촌 생일이다.


삼촌과 아빠는 생일이 일주일 차이다.

그래서 신하나는 매년 한 가지 선물을 만들어 아빠와 삼촌에게 똑같이 선물했다.


작년 생일 선물은 ‘꽃밭’

색연필로 노란 꽃, 분홍 꽃을 그린 다음, 색종이로 메뚜기와 매미. 나비를 색종이로 접어서 붙였다.


선물을 받은 아빠와 삼촌은 미술 선생님 같다고 좋아했다.


“그래!”


신하나는 큰 결심을 했다.


“아빠 선물! 삼촌 선물! 두 개 하자!”


올해는 한 살이나 더 자란 만큼, 아빠와 삼촌 선물을 따로 준비할 생각이다.


“히히, 좋아하겠지!”


     *     *


오후 7 : 25


삐비빅, 후다닥!

“아빠다!”


도어락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간 신성하는 달려드는 딸을 겨우 잡았다.


“다녀오셨어요!”


힘차게 인사하는 딸의 얼굴에 오늘의 피로가 쫙 풀리려는데···.


“···얼굴에 왜 낙서했어?”


크레파스인지 색연필인지 알록달록한 딸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삼촌이! 삼촌이! 윳 가져갔어! 삼촌 못 됐어!”


상황 파악을 위해 거실에 대자로 뻗어있는 남동생을 본 신성하.


“하하하.”


도찐개찐.

딸과 비슷한 남동생의 다채로운 얼굴에 결국 웃음이 터졌다.


거실 중앙에 널브러진 윷을 보니, 둘이서 윷놀이하다가 진사람 얼굴에 그림 그리기라도 했나 보다.




뿡.


“까르르!”


아빠랑 목욕하고 나와서 그림책을 읽던 신하나는, 지나가던 삼촌의 엉덩이에서 들린 소리에 한참을 웃다가 벌떡 일어났다.


“맞다! 아빠! 삼촌! 갖고 싶은 거 있어?”


뜬금없는 말에 의아해하던 신성하, 신소율 형제는 벽에 걸린 달력을 보고 눈치챘다.

물론 알았다는 걸 티 낼 정도로 눈치 없지는 않다.


신소율이 먼저 대답했다.


“삼촌은 자동차랑 집이랑 티브이랑 노트북 갖고 싶어.”

“너무 많아! 하나만!”

“그럼 집.”

“아빠는?”


신성하는 조금 고민했다.

딸이 만들 생일 선물이라면 그림 그리기나 종이접기일 테니, 집처럼 딸이 그릴 수 있는 걸 부탁해야 한다.


“아빠는 공주님이 만든 거라면 뭐든 좋아.”

“헐!”


형의 대답을 들은 신소율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진짜 나이 들어 보이는 대답이다. 하나 표정 봐봐, 형 대신 고민에 빠졌잖아.”

“???”


동생 말대로 곤란해하는 딸의 표정에, 신성하는 헛기침을 한 후 솔직히 말했다.


“아빠는 지갑을 갖고 싶어.”


     *     *


오늘은 어린이집 안 가는 날.


“좋아! 그럼 출발!”

“출발!”


삼촌이랑 같이 삼촌 직장에 놀러 온 신하나는 테이아에 접속했다.




“엄마!”


파스트 할아버지의 오두막.


식탁 위에서 뒹굴뒹굴하던 티아마트가 날아왔다.


“디아, 잘 지냈어요?”

“응.”

“파스트 할아버지는?”

“몰라!”


신하나는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오두막을 나왔다.


손에 잡히지 않는 새하얀 안개 속을 아이와 드래곤이 걸어간다.

어른인 나비도 무서워하는 묘지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둘러보는 신하나.


터벅터벅.

앞에서 누군가 걸어오고 있다.


“할아버지?”


안개 사이로 나타난 건 파스트가 아니다.


“포롱?”


어린이 만화에 나오는 해골 캐릭터 포롱.

해골형 언데드, 녹슨 병사가 신하나를 발견하고 다가오고 있다.


“먹지도 못하는 게!”


엄마 앞에 선 티아마트는 앙증맞은 주먹을 휘둘렀다.


퍽! 우당탕.

고양이 체구인 티아마트의 주먹에 녹슨 병사가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그 소리가 알람이 됐는지 근처 묘지에서 늑골 궁수 1구와 녹슨 병사 2구가 흙을 헤치며 솟아났다.


휙.

늑골 궁수가 날린 화살이 신하나를 노린다.


“흥.”


티아마트는 박쥐처럼 날개를 활짝.


팅.

아기 드래곤의 물리 방어력이 늑골 궁수의 공격력보다 높아서, 날개와 부딪힌 화살은 힘없이 땅으로 떨어졌다.


그사이 녹슨 병사 2구가 접근해 녹이 잔뜩 낀 갈색 검을 휘둘렀다.


폴짝.

티아마트는 엄마 머리를 밟고 살짝 뛰어서 짧은 두 다리로 갈색 검을 찼다.


드래곤의 살가죽이 두꺼워 생채기는커녕···.

우지끈! 검 두 자루가 수수깡처럼 부러졌다.


무기를 잃은 해골들은 티아마트에게 세 방 얻어맞고 무너져 내렸다.

늑골 궁수는 몸통 박치기 한 방에 와르르.


먹지도 못하는 뼈다귀를 처리한 티아마트는 엄마 품에 안겼다.


“디아, 안 다쳤어?”


꼬르륵.

대답 대신 밥 달라고 아우성이다.


티아마트가 좋아하는 햄 도시락을 꺼내줬다.


“응?”


신하나는 포롱이 쓰러진 자리에서 반짝이는 걸 보고 다가가 주웠다.


[구리 동전 1개]


“동전! 돈이야!”


신하나의 눈이 반짝인다.

이건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이다.


기뻐하던 소녀는 금방 고개를 저었다.


“누가 잃어버렸어!”


찾아줘야겠다.


저벅저벅.

누군가 또 안개 속을 걸어온다.


티아마트는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도시락을 먹었다.

파스트다.


“할아버지!”

“우리 손녀.”


신하나는 할아버지한테 쪼르륵 다가가서 동전을 보여줬다.


“누가 잃어버렸어요! 찾아줘야 해요!”


손녀의 말을 들은 파스트는 온화하게 웃었다.


“그건 녹슨 병사의 동전이란다.”

“포롱?”


포롱들이라면 하나를 괴롭히려다 티아마트에게 혼났다.


“괴물을 쓰러트리면 보상을 얻을 수 있지. 그러니까 그 동전은 이제 우리 손녀 거야.”


신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그랬다.


“잃어버린 물건은 돌려줘야 해요. 잃어버린 사람이 슬퍼한대요! 포롱한테 돌려줄래요!”


단호한 손녀의 말에 파스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짝.

파스트가 손뼉을 치자 묘지에서 녹슨 병사 한 구가 솟아올랐다.


“우리 손녀가 네 물건을 찾았단다.”


이 녹슨 병사는 아까 녹슨 병사가 아니지만, 해골은 생긴 게 비슷해서 하나의 눈에는 아까 그 포롱으로 보였다.


“여기요.”


신하나가 걸어가 구리 동전을 하얀 손뼈에 올려놓자, 병사가 감사하다는 듯 고개를 꾸벅.

그리고 다시 소녀의 손에 동전을 올려놓았다.


“······?”


신하나가 왜 다시 주는지 쳐다보자, 녹슨 병사의 턱이 달그락거린다.


“우리는 자신을 쓰러트린 사람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을 줍니다.”


파스트는 녹슨 병사 뒤에서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착한 손녀의 마음을 지켜주기 위한 할아버지의 복화술이다.


다행히 손녀는 모르는지 손을 번쩍 들며 질문했다.


“선물! 선물을 줘요? 왜요?”

“저희와 놀아줘서 감사하니까요. 그러니까 받아주세요.”


신하나는 녹슨 병사가 돌려준 동전을 반짝이는 눈으로 보다가,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그러다 길가에 핀 보라색 할미꽃을 발견하고, 살며시 뽑아와 녹슨 병사의 하얀 손뼈에 올려놨다.


“하나도 선물 받았으니까 포롱도 선물 받아요! 이제 똑같다!”

“······.”


손녀의 환한 미소에 파스트는 대답하는 것도 잊고 웃음이 퍼졌다.


[보호자 ‘신소율(27)’가 호출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에게 갑니까?


신하나는 할아버지를 봤다.


“삼촌이 불러요!”

“할아버지 집에 또 놀러 와 주겠니?”

“네! 할아버지! 또 올게요!”


신하나는 포롱과 할아버지한테 손을 흔들었다.


     *     *


신하나가 눈을 뜨자 머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삼촌이 보였다.


“까르르.”


반질반질한 삼촌의 정수리를 만지며 웃던 신하나는, 나비 이모와 사다코 이모한테 인사하고, 창가 좌석에 앉은 러즈 언니 옆자리에 앉았다.


여기는 칙칙폭폭 기차 안이다.


“언니! 이것 봐!”


신하나는 작은 손에 놓인 구리 동전을 자랑스럽게 내밀었다.


“이걸로 선물 살 거야!”

“구리 동전 하나는 빵 한 덩이, 꽃 한 송이 살 수 있어.”

“지갑은 못 사?”

“응.”


실망했는지 동그란 머리가 아래로 푹.

그래도 금방 씩씩하게 고개를 든다.


“몇 개 있으면 살 수 있어?”

“스무 개에서 서른 개.”


신하나한테 열 개 이상은 다 똑같다.


“많아!”


동전이 많아야 한다는 말에 신하나는 생각했다.


“포롱처럼 놀아주면 동전을 줄까?”


포롱은 놀아줘서 선물을 줬다. 다른 친구도 그럴까?


하나는 러즈 언니에게 물어보려다, 나비 이모를 쳐다봤다.


나비 이모는 어른이고, 여러 친구도 자주 혼내줘서 잘 알겠지!


“나비 이모!”

“왜?”


앞 좌석에 앉은 나비가 곧장 뒤로 돈다.


“포롱은 동전을 주는데 다른 친구들도 줘요?”

“······?”


우선 포롱이 누구인지 고민하는데, 옆에 앉은 남자친구가 하품하며 말했다.


“만화 캐릭터 포롱. 움직이는 뼈지만 상냥한 마음이 있어 하나가 좋아하지.”

“아, 해골 언데드.”


나비는 이해했다.

해골 언데드를 잡고 동전을 주운 모양이다.


“그럼! 다른 친구들도 동전 줘.”

“히히!”


이모의 대답에 신하나의 입술이 벌어졌다.


그 표정을 보자 나비는 궁금해졌다.


“동전 모아서 뭘 사려고?”

“생일 선물이요! 앗! 이건 비밀이에요!”


신하나는 깜짝 놀라 삼촌을 봤다.

다행히 못 들었는지 삼촌은 몇 가닥 없는 머리카락을 정성스럽게 만지고 있다.


옛날에 엄마가 말했다.


생일 선물은 깜짝해야 신난다고!


그래서 신하나도 아빠, 삼촌 선물을 깜짝할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다음 달이네?”


사귀자마자 인터넷으로 남자친구를 검색해 봤기에, 나비도 남친 생일을 알고 있다.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지만··· 지금부터 생각해 놓는 게 좋겠지?’


무난하게 시계나 향수를 떠올린 나비는 문득 궁금해져 귓속말로 물었다.


“하나는 삼촌한테 무슨 선물 줄 거야?”

“집이요! 삼촌이 집 가지고 싶대요!”

“······.”


생일 선물로 시계, 향수를 준비하려 했던 나비의 준비성을 뒤통수치는 규모!


“억!”


갑작스러운 옆구리 찌르기에 신소율은 외마디 비명을 뱉으며 여자친구를 쳐다봤다.


“왜 그래?”

“지지 않을 거야!”

“···뭔 소리래?”


옆구리가 빨개진 건 난데, 왜 자기가 화내는지 모르겠다.


     *     *


[어비스]

등급 Y

주인 -

공략 조건 7개

탐험 : 던전 탐색 30%

발자취 : 지하 512층

술래잡기 : 히프노스와 접촉

보스 : 알브 영웅

사냥 : 알브 종족별로 보스 1개체씩

선물 : 알브한테 선물 받기

승부 : 알브와 내기 승리

공략 횟수 0


그건 구멍이라고 말하기에 지나치게 컸다.

한쪽에서 반대편을 보면 지평선이 아련하게 눈에 들어왔고, 고개를 숙여 아래를 내려다보면···.


“우아!”

“딸꾹!”

“아!”


신하나처럼 좋아하는 동물을 본 표정,

러즈처럼 놀라서 딸꾹질을,

나비처럼 대자연의 장관에 압도된 사람도 있다.


멍하게 있던 나비가 양손을 입가에 대고 소리쳤다.


“야호!”

“여기가 산이야?”


남자친구의 핀잔에 나비도 자기가 아이 같다고 생각했는지 약간 쑥스럽게 웃었다.


“용의 쉼터에서도 느꼈지만, 6대 미궁은 정말 대단하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던전이 커지고 웅장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미궁은 그 단위가 틀린 느낌이다.


“백 원에서 시작해 천 원, 만 원을 벌다가 갑자기 1억으로 가는 기분?”

“서민적인 비유네.”


적절하기는 하다.


“입장하기 전에 기술부터 익히고, 기술 목록.”


[보유 기술]

굴뚝 청소A

기술 목록+

기술 점수 158


“응? 굴뚝 청소?”


이번 삶에 태어나서 아직 기술을 익힌 기억이 없는데, 보유한 기술이 있었다.

심지어 A등급!


기술 이름도 왠지 친근하다. 마치 12시 나라에 있는···.


“아! 엄마 아빠의 직업, 굴뚝 청소부! 이거 유전이구나!”


유전 : 태어날 때 부모의 기술을 1개 습득한다.


태어나기 전에 선택했던 유전 재능!

아기로 시작한 인생에, 원형 탈모의 충격이 더해져 까맣게 잊고 있었다.


[굴뚝 청소A]

굴뚝 청소를 사용하면 현재 가장 짧은 불행(상태이상) 두 개가 사라진다.

소모마나 : 10

대기시간 : 10초

보유한 상태이상이 두 개 아래라면, 남은 효과 한 개마다 생명을 42 (레벨) 회복한다.

제거한 상태이상은 4.2초 (레벨*0.1) 동안 면역이 된다.


기술을 살펴본 신소율은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삼촌의 춤사위에 신이 난 신하나도 덩실덩실 따라 했다.


“왜 그래?”


여자친구의 질문에 대답 대신 기술을 공개했다.


“대박!”

-오! 좋은 기술 떴네!

-좋기는 한데, 저거 회복 기술이잖아? 공격 기술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기뻐해?

-여기 어비스잖아!


알브는 대다수가 상태이상을 유발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료스알프의 매혹, 뱀파이어의 출혈, 서큐버스의 수면, 그라이아이의 공포와 석화.


대책 없이 싸웠다가는 상태이상 4, 5개에 범벅이 되어 리셋이다.


그러니까 지금 신소율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을, 태어나면서 배운 것이다.


신소율만큼 기뻐 보이는 얼굴로 나비가 물었다.


“다행이다! 이걸로 망토 안 갈아입어도 되지?”


여행지가 어비스로 결정되자, 나비는 사다코를 따라 얼음도시를 돌아다니며 각종 망토와 지팡이를 샀다.


“이 망토는 출혈, 빈혈 내성이 있어요. 흡혈귀를 만나면 입으세요.”

“이 지팡이는 사용자의 기술에 팀원이 입는 피해를 줄여줘요. 서큐버스에게 수면을 당한 동료를 깨울 때 유용할 거예요. 그리고 이 지팡이는···.”


모든 알브 종족에 대비할 수 있게 망토와 지팡이만 열두 벌을 구매!


가격은 둘째치고, 알브와 만날 때마다 장비를 바꿔 입어야 한다는 것에 귀찮음을 느끼던 나비다.


“???”


으쓱으쓱 어깨춤을 추는 동생을 러즈가 쳐다본다.


“러즈 누나, 이거 봐봐.”


신소율은 누나한테도 기술을 보여줬다.


“엄마 아빠 말이 맞았어. 굴뚝 청소부의 아이인 우리는 행운의 아이들이야.”


불행을 없애고 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엄마의 말이 옳았다.


“···응!”


광대한 어비스에 놀라서 굳어 있던 러즈가, 오늘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가자! 이제 알브 영웅도 두렵지 않다고!”


당장 어비스로 달려가려는 데 시청자가 질문했다.


-저기 신소율 씨! 굴뚝 청소 쓰면 이벤트 완료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네? 어떻게요?”

-굴뚝 청소 설명에 불행이 사라진다고 하잖아요! 그걸 러즈한테 쓰면 러즈의 불행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아니, 저 불행은 상태이상을 기술 이름에 맞게 그냥 표현한 거지.

-그런 거야?

“그렇죠. 그래도 궁금하시면 한 번 써 볼까요? 굴뚝 청소!”

“······?”


러즈가 왜 머리를 쓰다듬냐며 올려다본다.


[러즈]

직업 : 아이 8레벨

기술 : -

상태 : -


정보를 봤는데도 바뀐 건 없다.


-아쉽네요···.

-아니지, 전혀 아쉽지 않지!

-왜요?

-만약 됐으면 형이 공짜로 이벤트 해 먹는 거잖아? 얼마나 배 아파!

-그렇구나!

-우리 형은 고생이란 고생은 다해야 하니까! 실패해서 참 다행이야!

“하여간 이놈의 놀부 심보!”

-너만 하겠니!

“흥! 난 흥부거든!”

“소율 씨.”


시청자와 격렬하게 다투는데 사다코가 불렀다.


“기술이요.”

“아, 맞아.”


[습득 가능 기술]

1. 피해 분담

2. 분노 축적

3. 아픈 회복

    :


“피해 분담은 패스.”


팀원, 동료가 입는 피해의 절반을 방패병이 입는 피해 분담.

방패병이 반드시 익히는 기술이지만 신소율은 통과했다.


“다치게 할 생각이 없으니까.”


자그만한 조카와 누나. 그리고 가녀린 여자친구와 여자 사람 친구까지.


“상처라도 나면 큰일이지.”


이 고운 피부에 생채기 하나 용납 못 한다!


-오오! 모든 방패병의 모범이 될 만한 말이다!

-장하다! 드디어 철들었구나!

-아무리 그래도 피해 분담 안 익히는 건 위험하지 않습니까?

-괜찮겠죠, 신소율인데.


오랜만에 시청자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팀에 간호 직업이 없으니까 아픈 회복은 필수고. 난 성격도 나쁘니까 분노 축적도 익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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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9월 둘째 주 (1) NEW 19시간 전 13 1 14쪽
111 9월 첫째 주 (8) 24.09.18 12 2 24쪽
110 9월 첫째 주 (7) 24.09.18 12 2 15쪽
109 9월 첫째 주 (6) 24.09.18 14 2 13쪽
108 9월 첫째 주 (5) 24.09.18 13 2 12쪽
107 9월 첫째 주 (4) 24.09.17 17 2 14쪽
106 9월 첫째 주 (3) 24.09.17 12 2 14쪽
105 9월 첫째 주 (2) 24.09.17 12 2 15쪽
104 9월 첫째 주 (1) 24.09.17 15 2 12쪽
103 8월 넷째 주 (4) 24.09.17 17 2 18쪽
102 8월 넷째 주 (3) 24.09.17 15 2 14쪽
101 8월 넷째 주 (2) 24.09.16 21 2 16쪽
100 8월 넷째 주 (1) 24.09.16 20 2 14쪽
99 8월 셋째 주 (3) 24.09.16 23 2 16쪽
98 8월 셋째 주 (2) 24.09.16 19 2 12쪽
97 8월 셋째 주 (1) 24.09.16 20 2 19쪽
96 8월 둘째 주 (3) 24.09.15 22 2 20쪽
95 8월 둘째 주 (2) 24.09.15 19 2 17쪽
94 8월 둘째 주 (1) 24.09.14 20 2 14쪽
93 8월 첫째 주 (2) 24.09.14 20 2 20쪽
» 8월 첫째 주 (1) 24.09.13 26 2 16쪽
91 7월 넷째 주 (3) 24.09.13 23 2 13쪽
90 7월 넷째 주 (2) 24.09.12 23 2 19쪽
89 7월 넷째 주 (1) 24.09.12 28 2 14쪽
88 7월 셋째 주 (7) 24.09.11 27 2 16쪽
87 7월 셋째 주 (6) 24.09.11 25 2 14쪽
86 7월 셋째 주 (5) 24.09.10 26 2 17쪽
85 7월 셋째 주 (4) 24.09.10 31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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