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곡
-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배경, 조직, 사건은 모두 허구이며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하려는 의도는 1도 없습니다.
<2025년 4월 15일. 00시 정각>
신림동 고시촌. 허름한 건물 옥상의 귀퉁이에서 후드티를 뒤집어쓴 복면남이 휴대폰 모니터를 주시하며 드론을 제어한다.
몸체에 RPG-7 개량 탄두를 장착한 드론이 어두운 관악산 능선을 타고 날아가고 있다.
달빛에 하얀색 페인트로 ‘조국 통일’이라고 쓰인 몸체가 반짝인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나타나는 관악산 정상.
거대한 송전탑이 휴대폰 모니터에 들어오자, 복면남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위대한 조서어언! 자주통일 만세!”
복면남의 외침과 함께, 송전탑으로 날아가 폭발하는 드론.
끼이잉.. 하부가 붕괴한 송전탑이 서서히 옆으로 기울더니 쿵쾅쾅... 주변건물과 연쇄 추돌하며 함께 붕괴하고...
에에엥... 뒤늦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 송전탑을 지키는 수도방위사령부 경비중대, 부대원 서너 명이 막사에서 정신없이 뛰어나온다.
“뭐야! 뭐... 어..”
놀라서 소리를 지르던 부대원 하나가 말문을 잃고 바닥에 주저앉는다.
콰아아앙... 메아리로 울리는 엄청난 폭발음..
저 멀리,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
남산타워가 붕괴하고 있다.
- 작가의말
소재의 특성 때문에 장독에 묻었다가 꺼내는 스토리입니다. 독자님들의 반응이 있으면 이악물고 써보겠습니다. 나눔명조로 읽어 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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