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 해방전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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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좌표
작품등록일 :
2024.07.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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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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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 : 주사파 본진으로

DUMMY

<평택 삼중 반도체 제7공장. 주차장. 한수련의 SUV 안. 7월 15일 10시 37분>


“박훙섭 변호사님! 저 한수련이에요! 통화 짧게 가능하세요?”


“어이구. 사무처장님. 그럼요.”


“변호사님 97학번 후배 중에 이상규라고 있나해서요.”


‘이상규?’ 박훙섭이 기억을 되돌려 본다. 이상규와 마찬가지로 박훙섭도 학창 시절은 IMF 경제 위기 비극속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의 일상이었다. 특히 온 나라가 부도난 97년 여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법고시를 치르기 위해서 도서관과 자취방만 오갔다.


특히 박훙섭은 1997년 오리엔테이션 때 어느 신입생과의 기억하기 싫은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2학년 내내 철학과 선배나 후배를 멀리했는데 학생 식당에서 학과생 들을 마주치면 모른척하고 외면하는 이방인으로 살았다.


“이상규... 기억이 안 나는데요?”


“그래요? 이상규 씨는 박변호사님 안다던데?”


“흠.. 나를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텐데.. 그것도 후배는...”


“왜요?”


“고시 공부하느라 학과 일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사실 동기도 잘 몰라요.”


“아..”


“오티때 봤으려나.. 단체 엠티 한 번 갔고.. 수업.. 전공수업때? 사무처장님. 생각해 보고 이따가 전화하면 안 될까요? 동문회 사이트 들어가서 찾아보죠. 사진 보면 생각이 날 수도 있으니까.”


“그래 주실래요?”


“뭐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저를 안다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근데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죠?”


“전혀요. 그럼 천천히 전화주셔요!”


“네네! 알겠습니다.”


한수련은 전화를 끊고 생각했다. 이상규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딱 부러지게 신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는 의심이 먼저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한다. 10시 50분이다. 예리한 눈빛으로 ‘MBS 오늘 날씨’ 유튜브 영상에 접속하더니 댓글을 주르륵.. 내려보다가 멈춘다.


[닉네임 : 냉면은 맛있어]

[댓글 : 더운 날에는 평양냉면이 짱이죠!]


‘함흥’은 부정, ‘평양’은 긍정을 뜻하는 암호. 본사(북한)에서 이상규의 신원을 확인하고 보낸 신호다. 그제야 한수련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백미러로 얼굴을 살피며 머리를 매만지더니 립스틱을 꺼내 바르며 생각했다.


‘전쟁을 앞두고 글재주만큼 필요한 장기도 없지.’



<평택항. 우리 바다 수산. 7월 15일 12시 20분>



모듬회와 스끼다시로 가득한 테이블을 쳐다보던 배승호(이상규)가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미 소주 한 병을 비운 탓에 얼굴이 벌겋다.


“어후.. 점심을 뭐이리 거하게..”


“이상규 동지! 점심이 있으면 저녁도 있고. 저녁이 있어야 내일도 있는 것 아니요! 거 사내가 쪼잔시럽게 궁시렁.. 궁시렁.. 술 맛 떨어져!”


“죄송합니다.”


“하이씨.. 우리 이상규 동지. 진짜 순하네. 이래써 현장일을 할 수 있겠어요?”


아무리 배승호가 뿔테안경으로 위장했어도 군인처럼 단단한 체구에서 흐르는 아우라는 감추지 못한다. 게다가 나이도 다섯 살이나 어린 남자가 순둥이처럼 구는 건, 건설 현장 막노동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한수련은 시간이 갈수록 호기심이 더해갔다.


“그래서 결혼은 어째? 내가 다섯 살 많으니까. 동지. 말 편하게 합시다.”


“글 써서 밥벌이가 안 되니까.. 못했죠. 노래방 할 때 해야 했는데 그땐 정신이 없었고요.”


“만나는 사람도 없고?”


“뭐.. 그렇네요.”


“신춘 문예에 당선된 적도 있다면서요. 그 정도면 엄청난 거 아닌가?”

배승호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술잔을 비웠다. 말 못 할 사연이 있는 능력 있는 작가로 한수련의 관심을 끌어 볼 셈이다. 신춘 문예에 당선된 것도 반 이상은 배승호 스스로 쓰고 나머지를 교정받은 거라 당선작의 내용은 물론, 서사의 구조까지 실제 작가처럼 설명할 자신도 있었다.


“그러면 뭐 해요. 밥벌이도 못 하고 찌질하게 사는데요.”


“밥벌이야 동지 탓인가? 세상 탓이지. 그러니까 더 궁금하네. 글 쓰는 분들은 그런 거 있다면서요. 추구하는 사유? 좌표?”


“너무 거창한데요. 제 글은 그냥 힘들고 가난한 이들이 살아가는 용기정도.. 그 정도가 목적이에요. 근데 세상은 가난한 이야기를 싫어하죠.”


“가난한 자의 용기..”


“맞아요. 제가 쓰는 건 자존감입니다. 당신들이 가난하고 힘든 건 당신 탓이 아니다. 그러니 주어진 비극 앞에서 자책하지 말고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선 자주적인 사고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라. 남이 뭐래도 우리는 빛나는 삶을 사는 인간이다... 그런거죠.”


한수련은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듯 충격을 느꼈다. 배승호가 이야기하는 ‘자주적 사고’란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민족끼리 잘사는 시대를 열어가려는 한수련의 신조였기 때문이다.


‘철천지원수! 미제 쫓아버리고! 민족자주 이룬다면..’


게다가 한수련은 오래된 주사파들이 애국가처럼 즐겨 부르는 반미 출정가의 가사처럼 고루한 표현을 좋아하지 않았다. 인터넷이 발달한 시절에 대중을 선동하기 위해서는 더 감정적이고, 유연한 표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 참에 배승호의 등장은 운명이란 느낌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손뼉을 치며 탄성을 지른다.


“역시.. 작가님이셔...”


“에이. 그냥 인간이에요. 신춘 문예에 당선된 건 제목이 아빠의 맹세인데.. 가난 때문에 가족에게 버림받은 가장이 스스로 자책하다가 고통의 원인을 찾아내죠.”


차수련의 눈동자가 반짝인다. 무척이나 궁금한 눈치다.


“원인이 뭔데요?”


“나를 가난하게 하는 건 주변이 아니라, 나다. 내가 내 역사의 주체이고, 나의 의지로 변화해야 고통을 끝낼 수 있다.”


“... 이상규 동지.”


“맞습니다. 사무처장님이 생각하시는 것. 맞아요. 혁명과 건설의 주인이며 자연을 개조하고 사사회의 운명을 바꾸는 건... 바로 우리 인민이다. 억압받는 자들이 가야 할 한 하나의 길. 저는 그걸 이야기합니다.”


한수련은 손가락이 덜덜 떨렸다. 수십 년 동안 이렇게 오롯한 ‘주체사상’의 신념을 가지고,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동지적 끌림’ 앞에서 만난 지 고작 몇 시간이란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덤덤하게 자신의 술잔을 채워주는 배승호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문장은 하나다.


‘이상규 동지.. 우리조선의 운명을 위해서 붙잡아야 한다!’



<평택항. 치킨집. 7월 15일 15시 30분>


거나하게 술에 취한 한수련이 맥주 500c잔을 배승호에게 들이민다.


“션하게 마시라니까..”


“많이 드셨는데요?”


“이 싸람이.. 뭐가 많이 마셔. 아까 횟집에서 소주 세 병, 이제 맥주 오백 세잔인데. 이거 먹고 취하면 현장에서 일은 어뜨케 할라구? 아니다... 동지는 현장보다 글을 써야지.. 그런재주를 가지고 썩히는 건 우리 민족의 불행이여.. ”


“...”


배승호는 취기에 혀가 꼬여서 주절대는 한수련이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한수련은 포섭할 상대(배승호)를 두고 술에 취할 만큼 초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남한의 정치, 사회운동을 좌지우지하는 경기 중부 연합에서도 최고위급인 7인회의 일원이자, 서열 6위로서 예산과 조직을 관리하는 총책이다. 그 정도로 북한을 위해서라면 당장이라도 혀를 깨물고 죽을 수 있을 만큼 투철한 신념을 가진 인간이 술 한잔에 흔들린다는 건 불가능하다.


한수련이 맥주잔을 반 정도 비우고 나서 천천히 좌우로 흔들자, 남은 맥주가 좌우로 흔들리며 하얀 거품을 낸다.


“이봐.. 이상규 동지. 보여?”


“뭐가요?”


한수련이 손가락으로 맥주잔 속의 거품을 가리킨다.


“이상규 동지 말대로 가만히 놔두면 거품이 나질 않아. 흔들어야 나타나지. 이게 우리 생의 희망이라네. 몽글몽글 피어나는 민족의 희망이요.”


남한 내 주사파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가 사소한 것에도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하려는 과도한 해석이다. 이런 행동양식은 80년대 학생운동 과정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여름, 집회 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 ‘뜨거운 투쟁의 현장에! 우리가 지치지 말라고 비가 옵니다!’ 라던지, 북악산에 벼락이 내리치면 ‘하늘도 전두환 독재정권에 노해서..’ 라는 식이다.


전기장판팔이들이 동네 어르신을 관광버스에 태우고 눈물겨운 효자코스프레를 한들, 결국 목적은 만원짜리 싸구려 중국산 전기장판을 백만원에 팔아치우려는 사기범죄다.


주사파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감정에 살을 붙여봤자 어차피 목적은 어떻게든 싸워라’ 일 뿐이다. 뻔한 수법이지만 수십 년 동안 간첩을 잡아 오며 주사파의 문화를 체득한 베테랑 배승호였지만, 매번 이런 주사파의 수법이 이해되질 않았다.


전기장판 사기에 당하는 노인들 이야, 노쇠한 두뇌와 외로움이 얄팍한 사기질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 쳐도, 60, 70년대생인 주사파들은 그렇게 늙지도 않았으며, 20년대생의 어린 대학생들까지도 주체사상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대한 감정을 추스르며 모른 척 묻는다.


“사무처장님. 혹시 무슨 할 말이 있으셔서.. 그러신가요?”


“할 말. 있지요.. 동지. 근데 감당할 수 있겠어? 난 다 필요 없고 그게 중요해. 감당할 수 있냐.. 없냐.. 주체적으로 살아갈 용기가 있냐! 없냐! 이거야.”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이상규 동지. 우리.. 노조에 선전일꾼이 부족한데.. 함께 일..”


순간, 핸드폰이 울린다. 박훙섭 변호사의 전화다. 한수련이 배승호를 힐끗거리다가 긴장한 내색 없이 전화를 받는다. 배승호도 모르는 척 맥주잔을 들고 홀짝 마신다


“사무처장님. 저 박훙섭인데요!”


“네. 말씀하세요”


“그 97학번 이상규요. 그런 친구가 있긴 해요. 가정형편 때문에 1학년 못 마치고 자퇴했다네요.”


“그래요?”


“근데요. 제가 생각해 보니까 97년도엔 휴학을 해서 마주칠 일이 없었는데 저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네..”


배승호는 통화 중이던 한수련의 얼굴이 굳어지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누구랑 통화하는 거지? 본사(북한)? 아니다. 초면에 드러낼 정도로 대담할 순 없다. 게다가 위장된 신분에 하자는 없다. 그럼... 혹시? 아까 나를 떠봤던 96학번 변호사 박훙섭?’


배승호에겐 생과 사를 오가는 안보의 전장에서 터득한 진리가 있었다.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빠르게 판단하지 못하고 지체하면 죽는다는 사실이다. 만약, 박훙섭을 통해 위장된 신분이 들통났다면 한수련을 제압해서 안가로 끌고 간 뒤에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판단을 내린 배수호는 맥주잔을 내려놓고, 조심히 두 손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한수련의 경동맥(목)을 졸라서 기절시킬 준비를 했다.


그때, 한수련이 휴대폰을 배승호에게 쓰윽.. 내민다.


“네?”


“아까 말한 이상규 동지. 96학번 선배. 박훙섭 변호산데 통화 좀 하고 싶다네요..”


본능적으로 위장 신분이 들통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챈 배승호가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넘겨 받는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97학번 이상규입니다.”


“아.. 네. 근데 저를 어떻게 아세요? 기억이 안 나서요.”


“오티때 오셨잖아요. 멜빵바지에 곱슬머리 하시고요, 소주 한 병나발도 부시고.. 그래서 기억을 하죠. 이후엔 도서관에서 한두 번 마주쳤는데...”


“아닌데.. 저는 멜빵을 입은 적이 없어요. 츄리링을 입고 갔지. 그리고 내가 소주를 나발 불었나.. 그것도 기억이 안 나고요.”


97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자료에서 박훙섭은 분명히 멜빵바지에 곱슬머리를 하고 있었다. 신입생들 앞에서 잘난 척하느라고 소주 한 병을 한꺼번에 마신 것도 2중, 3중 조사를 통해서 확인한 사실이다. 그런데 당사자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그래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배승호다. 당황하지 않고 어디에서 오류가 생겼는지 순식간에 판단한다.


‘혹시.. 박훙섭 이 새끼.. 취해서 기억 못 하는 거냐?’


조사 자료에는 박훙섭이 소주를 한 병을 다 마시고 취해서, 밤새도록 신입생들을 괴롭히다가 잠들었다고 나와 있었다. 특히 이쁘장하게 생긴 신입생인 ‘김나정’에게 찝쩍거리다가 따귀도 맞았다.


“그럼.. 혹시 우리 나정이도 기억 안 나세요? 김나정이. 선배님이 그날 나정이한테.. 관심이..”


드디어 박훙섭은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실 박훙섭이 철학과의 동문들을 멀리하고 사법고시를 준비했던 이유는 단지 IMF 경제 위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김나정’ 당시 박훙섭은 신입생들 앞에서 객기를 부린다고 소주 한 병을 한 번에 마시고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화장실에 가는 김나정을 붙잡고 고백한 것도 기억나질 않았던 것이다.


이후 박훙섭은 김나정에게 따귀를 맞았다는 사실도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온 뒤 동기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철학과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았고, 도서관에 처박혀서 사법고시만 준비했다. 박훙섭에게 김나정이란 감추고 싶은 치욕이자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아.. 김나정..”


“선배님. 이제 기억나세요?”


“후배님도 참 잔인하시네. 겨우 지우고 있었던 기억을... 에이.. 짜증나.”


“아우.. 무슨 말씀을. 제가 학교를 졸업 못 해서 동문 소리는 못 듣거든요. 아는 대학 시절 친구도 없고. 한수련 사무처장님이 선배님 말씀하셔서 얼마나 반가웠는데요.”


“하긴. 언제 일이야.. 애들 때 일이지. 그래요. 후배님 나도 반가워요. 어쩌다 보니 이렇게 인사를 나누네. 그 한사무처장님! 엄청나게 좋은 분이니까. 좋은 인연 만드시고. 담에 같이 한번 봅시다.”


“저야 언제든지 감사하죠. 네네.. 사무처장님 바꿔드릴게요!”


배승호가 핸드폰을 넘기려는데... 한수련이 굳은 얼굴을 펴고 활짝 웃는게 보인다.


티나지 않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7부 능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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