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 해방전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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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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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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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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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 : 신입 주사파, 임무를 부여받다

DUMMY

<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 ‘통일연수원_벙커’ 2025년 7월 19일 20시 00분 >



감옥처럼 답답한 지하벙커의 샤워장에서 4일간의 고문동안 더러워진 몸을 씻고 나온 배승호 앞에는 여행가 방이 놓여있었다. ‘뭐지?’ 조심스럽게 가방을 열어봤다. 건설현장 숙소에 두고 온 옷가지와 생필품이 온전히 들어있었다. 주섬주섬 옷부터 챙겨 입고 있는데 한수련이 노조 간부들이 입는 조끼를 흔들며 들어온다.


“이상규 동지. 다 씻었어? 사이즈는 투엑스면 되겠지?”


“...”


배승호는 말없이 가방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 그거 동지 숙소에서 우리가 챙겨왔어. 이제 갈일 없잖아..”


“갈일이 없다니요? 저 빠지면 난리나요.. 그 자리 들어가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노조 지부장님이 신경 진짜 많이 써준 자립니다.”


‘4.15 서울 테러범’ 을 찾기 위한 작전이다. 홍성규의 심문을 끝낸 배승호는 유력용의자인 홍성규와 한수련의 관계를 쫓았다. 그러나 한수련이 관리하는 민노총 건설현장까지 잠입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건설업 초짜가 일할 만한 업무는 모두 중국인들이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건설현장에서 쓸 만한 전문기술을 배울 시간적인 여유는 없었다. 상관인 박원지가 내린 은폐지시까지 거부하고 잠수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테러 용의자들의 흔적이 지워지는 하루하루가 불안했다.


배승호는 건설노조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건설노조 지부장 정도면 서울대 출신의, 그것도 신춘문예에 당선된 적 있는 나름 엘리트 작가가 일자리를 구걸했을 때 마냥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봐! 우리 주사파에겐 서울대 출신도 있어. 이렇게 똑똑한 이들도 주체사상에 동의한다구!’


주사파들은 선전선동에 유용한 엘리트 학벌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건설노조 지부장은 너무도 환한 얼굴로 배승호를 반겨줬고, 며칠 후에 파업이 시작된다면서 지부가 관리하는 배관작업팀에 바로 투입을 시킨다.


실제로 현장에서 배관작업에 투입된 건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지부장의 말대로 파업이 시작되었다. 이후 초짜 노가다 배승호의 일과란 노조집행부의 지시대로 아침 7시에 공사장 정문에 집합해서 오후 5시까지 집회에 참석하는 일이었다. 그래도 일급은 나온다고 했다. 당연히 조합원들 입장에서 노조 지부장이란 생사여탈권을 가진 권력자였다.



그런데 건설노조 사무처장인 한수련은 그 거대한 권력자보다 몇 단계나 높은 지위에 있었다.


“아유.. 내가 지부장 동지한테 다 말해놨다니까. 현장에서 일한지 얼마나 됐다고 너무 충성하는거 아냐?”


“그래도 일자리를 만들어준 분입니다.. 연락도 없이 이러는 건 좀 그러네요. 게다가 제가 지금 여기 왜 있는지, 뭘해야하는지도 모르잖아요. 끌려와서 고문이나 당했지..”


한수련인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깔깔 거리며 웃는다.


“이게 고문? 에이.. 그건 아니다. 라떼는 말이야.. 남산에 끌려가면 우선 옷을 싸악 벗겼어, 겁먹어서 바닥에 소변을 지리면 말이야.. 지들끼리 낄낄 대면서 이것저것 막 시켜... 그렇게 인간의 의지를 꺾고 나서는 원하는 답을 묻지. 그런데도 대답 못하면 두들겨 패고.. 욕조에다가 얼굴도 박고.. 그것도 재미없으면 얼굴에다가 수건올린다음에 고춧가루 물 뿌리고.. 혀 깨물고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니까.. ”


“안기부 말이죠? 진짜 나쁜 새끼들이네요.”


“그래.. 어쩌겠어. 지랄하면 지랄하는 대로 버텨야지... 난 나한테 지랄하는 건 참을 수 있었어. 아프고, 쪽팔리고... 그러다가 죽으면 땡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진짜 힘든 게 뭔 줄 알아?”


“뭔데요?”


“같이 잡혀온 사람이 있었거든. 내 앞에서 그 사람을 죽도록 두들겨 패면서 자백하라는 거야. 앞니가 다 날아가서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면상이야. 이미 시체처럼 피부도 검으튀튀해서 도저히 살아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지... 동지도 생각해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죽어가는 꼴을 보는 거라고.”


“아.. 남자.”


“맞아. 근데 말이야. 그 사람 입장은 또 어떻겠어? 사랑하는 여자가 미친 개새끼들 앞에서 발가벗고 당하는 꼴을 보면..”


“저는 절대 못 참습니다.”


한수련이 피식 웃는다.


“동지가 참지 못하면 어쩔 건데.. 거긴 영혼이 빠져나갈 때까지 에너지를 남기지 않아. 그래야 좀비처럼 자백을 하거든.”


“...”


“그렇게 죽어가면서도 우리는 신호를 보냈어. 어떻게든 버텨서 이 지옥을 벗어나자고. 그리고 몇 달, 몇 년이 지났는지 몰라. 도저히 안 되겠던지 그 새끼들이 내보내 주드라.”


“고생하셨네요.”


“고생... 했지. 다른 세상을 꿈꾼다는 이유로, 미국 놈들에게서 해방된 조국을 꿈꾼다는 이유로 고생 좀 했지.. 아무튼 그런 시절도 있었으니까.. 며칠 갇혀 있었다고 너무 아파하지 말라는 소리야. 내말 뭔 말인지 알지?”


배승호가 머릿속에서 자료를 기억해낸다. 이 둘이 1993년 여름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잡혀서 재판을 받고 출소한 건 5년이 지나서였다. 기록에만 따르면 남산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뒤로는 재판과정에서나, 수감 중일 때도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의문이 생긴다. 고문을 받으면서 죽음까지 각오하고 사랑했던 커플이다. 그런데 자유의 몸이 되어서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건 누가 봐도 수상한 일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그 남자하고 어떻게 됐냐고?”


“...”


“이상규 동지. 우리의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사랑이란 말이야. 영혼끼리 통하는 순간이 있어. 꼭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아도..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 언젠가는 하나의 길에서 만나자는 합의를 하는 거지. 남산에서 우리는 서로의 눈빛으로 그렇게 약속했어. 해방된 조국에서 결혼하자고. 그때까진 각자 힘차게 살아가자고...”


“멋진 사랑이네요.”


“누군지는 안 궁금해?”


“...”


배승호가 궁금한 척 고개를 끄덕인다.


“아까 봤잖아. 그 사람이. 그 남자야. 세상에서 찾기 힘든 엄청난 신념의 강자지. 좋은 사람이니까 잘 지내봐요. 절대 동지에게 해를 끼를 사람 아니야. 우리 같은 인간들은 품성이 악하지 못해..”


일반인의 사고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사파의 연애사. 한수련이 방긋 웃으며 조끼를 건넨다.


“이건 뭔가요?”


“투쟁조끼지 뭐야. 이제부터 자기는... 아니다. 이따가 이상규 동지가 설명할 거니까 그때 들으셔...”


“알겠습니다..”


한수련이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샤워장을 나가려다가 멈춘다.


“아 그리고.. 언제든지 하고 싶으면 이야기해. 그런 건 쿨하니까. 나도 그럴 거고.. 알겠어? 고독한 투쟁의 길에선 동지끼리 부둥켜안고 사는 거야... 그래야 버틴다.”


배승호가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한수련이 배시시 미소를 지으면서 배승호의 패니스를 가리키며 손가락으로 조물조물.. 허공에다가 장난을 친다. 배승호는 억지로 참으려 했지만 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르는 페니스까지는 어쩌지 못했다. 한수련이 킥킥! 웃으며 샤워장을 나가자... 배승호가 자신의 페니스를 슬그머니 내려다본다.


‘망할.. 이놈은 애국심이 없네..’



-----



책상하나와 의자 두 개만 덜렁 있는 방. 테이블에는 검은색 백팩과 커피가 담긴 종이컵이 보인다. 배승호가 건네준 담배를 물자 홍성규가 따뜻한 표정으로 불을 붙여준다.


“이상규 동지. 궁금한 게 많지요?”


“그래야 정상이겠죠.”


“중요하지도 않고.. 형식적이긴 한데... 우선 계약조건부터 말씀드리리다. 직책은 8.15 ‘서울남북선언 실천위원회’ 선전부장이고, 월급은 오백정도입니다.”


“선전부장이요?”


“우선 제 이야기부터 다 들으세요. 여기 연수원 지상층에 관사가 있어요. 숙식은 거기서 하시면 되고, 공식적인 업무는 지상 2층에 마련된 실천위원회 사무실에서 하시면 됩니다. 딱히 어려운건 없을 겁니다. 한수련 동지가 실천위원회 집행위원장기도 하고...”


“...”


“너무 걱정 마시오. 한수련 동지하고는 말이 잘 통하잖우.”


“제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그건 이상규 동지가 결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동지의 능력을 선택한 분의 문제지. 나중에 알게 될 테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란 말이요.”


“...”


홍성규가 백팩의 지퍼를 열고 노트북, 핸드폰...을 꺼내서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얼핏 봐도 아이폰과 맥북이다. 배승호는 그토록 미국을 증오하는 주사파가 꺼내놓는 애플의 전자제품에서 모순감을 느낀다.


“이제 연락은 지금 드린 핸드폰으로만 하시고, 작업도 이 노트북만 쓰세요. 다른 건 절대 쓰면 안 됩니다.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애플이 보안에 좋거든. 특히 외부로 나갔을 때는 더욱 조심하란 말이요.”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홍성규가 따분하단 표정을 짓는다. 사실 딱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상부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배승호를 조직으로 들이는 과정이다. 그런데 자꾸 어리숙하게 구니까 더 짜증이 났다.


“거참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중요한 정세에.. 찌끌찌글.. 애처럼 징징대지 맙시다. 동지 사내인줄 알았는데 아니야? 한수련 동지랑.. 떡은 말도 없이 시원하게 치드만... ”


“...”


“동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이거요. 그니까 내 이야기 끝까지 듣고 궁금한걸 물어보시라 이거야.. 알았소?”


“그럽시다.”


“이상규 동지는 이제 한배를 탄 동지요. 여기서 있었던 이야기는 외부로 나가서는 안 된단 소리요. 누가 목숨을 위협하더라도 신의를 지켜야합니다.”


“...”


“아니면...”


“아니면?”


이상규가 고개를 젓는다. 죽음을 암시하는 의미다.


“물론 규율을 어기거나, 배신을 했을 때의 이야깁니다.”


누가 들어도 뻔한 이야기. 듣는 내내 배승호는 답답했다. 이상규가 자꾸 본질을 비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속 시원하게 자신들은 ‘주사파’이고, 목적은 ‘종북운동’이라고 하면 될 일인데 이리저리 쓸 떼 없는 말로 아까운 시간을 축내는 것 같았다.


“죄송한데... 시원하게 이야기 해주시죠. 제가 왜 여러분에게 뽑혔는지, 해야 할 일은 무언지.. 감이라도 잡아야하는데 빙빙 돌아가니 더 이상 못들아 주겠네요.”


강하게 들이대는 배승호의 질문에, 이상규의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분명히 자존심이 상한 건 아니다. 오히려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그래.. 나도 답답해서 말이요. 시원하게 그럽시다. 나는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사는 사람 중에 하나요. 이상규 동지도 알겠지만 양키들이 지배하는 남조선에서 통일운동가란 혁명분자가 되거든. 그래서 놈들의 감시가 많다 이거야. 국보법으로 잡혀가기도 하고.. ”


“그 정도는 4일 동안 잡혀 있으면서 충분히 느꼈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여러분들에게 왜 뽑혔는지에요. 막말로 제가 누군지도 모르시잖아요?”


“아니지.. 이상규 동지는 몰라도 우리는 동지를 잘 알지. 조금 미안하게 되었지만 우리는 구체적으로 동지의 일상을 들여다봤다오.”


“아...”


“사실은 말야... 동지의 신춘문예 당선작을 보고 감동한 누군가가 계시거든.. 그래서 천천히 지켜봤다 이거요.”


‘신춘문예? 그게 조직을 드러낼 정도로 위험부담을 안고 나를 뽑을 일이야?’


“우리란 표면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이요. 나 같은 군무원도 있고, 한수련 동지 같은 노조일꾼도 있지. 물론 정치인도 있다오. 그런데 말이야.. 노조에 가입한 신입 동지가 글을 잘쓴다고 하데.. 그래서 우리의 선전일꾼으로 뽑으면 좋겠다 싶었지.”


“그랬군요.”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시간이 많으면 천천히 보면서 서로를 알아갔을텐데 말이야.. 8.15 선언이 코앞이라 시간 도 없고 해서 바로 땡겨본거지. 더 궁금한 게 있소?”


“그럼.. 구체적으로 해야할 일이... 공짜로 월급주고 그러진 않을 거 아닙니까.”


“솔직히 그냥 잡일 좀 하다가 성명서나 몇 장 쓰는 일이요. 본사(북한)에서 중요한 지시는 8월 15일 이후에나 내려질 테고.”


“본사요?”


이상규가 배승호의 눈동자를 힐끗 살피다가 괜찮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충 눈치 챘겠지만.. 동지가 생각하는 게 맞소이다. 우리는 북쪽의 동지들과 함께하고 있소...”


“...”


“이정도면 솔직하게 말한 것 아닌가? 어때요. 할 수 있겠소? 못하겠으면 지금이라도 포기하시오.”


“포기하면 죽인다면서요.”


“그렇긴 한데.. 그래도 우리의 신성한 투쟁에 강요된 일꾼이 함께하는 건 아니라서.. 신념이 부족하면 결국 걷다가 멈춘다오. 어쩌겠소?”


“글쟁이 입장에선 노가다보단 글 쓰는 게 천국이죠. 어차피 막장에서 굴러먹는 패배자의 인생 아닙니까. 그쪽처럼은 아니겠지만 신념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저 스스로도 곱씹어 보겠습니다.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의 신념 말입니다.”


배승호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러자 이상규가 손뼉을 치며 미소를 보인다.


“참.. 아까보다 더 마음에 드네. 엄청 솔직한 것도 같고..”


배승호가 이상규의 눈치를 보면서 사회란 불길에 뛰어드는 초년병의 순수한 열정 같은 표정연기를 한다. 완벽하진 않아도 어느 정도 신용을 얻은 느낌이다.


‘그래 니들 주사파 만세다 만세! 지금은 신나게 빨아주마..... 가만... 근데.. 이 새끼들.. 8.15 서울남북정상회담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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