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아공간으로 인생 역전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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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백곰
작품등록일 :
2024.08.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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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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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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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수정)

DUMMY

어느날 세상에 게이트가 열렸다.

게이트에서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고, 특별한 힘을 가진 각성자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박성준의 삶은 게이트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삑-.


“1,600원입니다.”


게이트가 열렸다고 인생이 뒤바뀌진 않았으니까.


‘각성자들이나 뒤바꼈지 나 같은 일반인들은 살기만 더 퍽퍽해졌어.’


19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날 이후로, 항상 밝게 웃으셨던 어머니의 표정이 어둡게 바뀌었기에,

성준은 공부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의 미소를 되찾고 싶은 열망이 가득했다.

시야가 좁은 고3이 선택할 수 있는 건 공부뿐이었고, 가장 높은 목표인 의대를 선택했다.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기에, 젊은 시절의 혈기만으로 부딪혔다.

다행히 체력은 자신 있었다.

하루 15시간을 의자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성준의 성적으로는 의대는커녕 상위권 대학도 힘들었다.


그래도 성준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동안 어머니의 표정이 조금 밝아지셨다.

그 모습을 본 성준은 차마 의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재수를 결심했다. 죽기 살기로 공부했다.


그러나 점점 목표에 다가가던 성준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쳤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터지고 경제 위기가 닥친 것이다.

갑작스럽게 재수 학원을 그만 두게 됐다. 한여름에 에어컨도 틀지 못했다.

독기를 품었던 성준도 조금씩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시기였다.


그렇게 재수를 망치자, 어머니가 서럽게 우셨다.

자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무슨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성준은 성인이 되고서, 처음으로 어머니를 안아 드렸다.


그리고 다음날 곧장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어머니 몰래 돈을 모아서 다시 수능을 준비했다.


‘···차라리 그 때 모은 돈으로 용돈이라도 드릴걸.’


사람이 수능이라는 좁은 우물 속에 갇히다 보니, 사고가 좁아졌던 것 같다.

그래, 결국 삼수도 실패했다.

아쉽게도 성준의 앞에서 예비번호가 끊겼다.

참 서글픈 게, 한 문제 차이로 떨어졌다고 남에게 말해봤자 득이 되는 건 없었다.

어차피 똑같은 실패자였으니까.


22살. 뒤를 돌아보니 인생이 좀 꼬인 것 같았다.

한번 꼬인 인생은 잘 안 풀리더라.

할 수 있는 게 군입대밖에 없었다.


그나마 군대에서 정신 좀 차리고, 평범하게 사나 했다.

그런데 미친. 게이트가 나타났다.

군대에서 죽을 고비만 몇 번 넘긴지 모르겠다.


운이 좋은 건지, 뭐가 있는 건지···.

총 한 자루 들고 몬스터로부터 수도 없이 살아남았다.

주변에서는 성준을 영웅이라고 불렀다.

성인이 되고서 그나마 만족스러웠던 시기였다.

하여튼, 다친 데 없이 사회에 나오게 됐다.


게이트가 나타난 세상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성준의 대학교 학과도 사라져 있었다

그 분야가 어떤 각성자의 능력으로 대체됐다고 하더라.

교수한테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전과를 해봤자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바로 자퇴를 하고 알바를 구했다.

다시 생각해도 참 기구한 인생이지만, 절망에 빠져서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그런 심리는 아니었다.


‘아니, 포기를 한 건가?’


인생이 구렁텅이로 빠진 사람들이 왜 도박에 손을 대는지 알 것 같았다.

스스로 그 난관을 극복하기에는 마음의 짐이 너무 무거웠기에.


성준도 그들과 비슷한 처지였다.

이 연속된 실패에서 성준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각성이었다.


신의 선택이라고도 불리는 각성.

도박과 마찬가지로 확률 싸움.

박성준이 노리는 인생 역전은 오직 그것뿐이었다.

철딱서니 없는 생각일 수도 있다.


‘그래도 군대에서 제법 잘 굴렀잖아. 웬만한 헌터들보단 내가 잘 할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고서는, 성준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하필 그 순간이 계산을 하던 도중이라는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야. 너 왜 사람을 앞에 두고 한숨 쉬고 지랄이냐?”


그 말에 성준의 어깨가 들썩였다.


“죄송합니다. 요즘 힘든 일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에이 씨. 기분 나쁘게.”


쾅-.


성준을 위아래로 훑은 손님이 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세상이 이리도 흉흉하게 변했다.

성준은 아랫 입술을 깨물며 괜히 닫힌 문만 바라볼 뿐이다.


‘아닌가, 예전에도 이랬었나?’


됐다. 일이나 해야지.

성준이 쓰린 마음을 달래고 일을 시작할 때였다.


콰아앙-.


밖에서 굉음이 들리며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재고를 정리하던 박성준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도대체 무슨···.’


단순히 밖에서 들린 굉음 때문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이질적인 메시지.


[당신은 각성했습니다.]


각성자들만 볼 수 있다는 상태창이 나타났기 때문.


‘······각성? 이렇게 갑자기?’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었다.

만약 여기가 집이었고,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소리를 지르며 팬티바람으로 뛰어다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밖에서 들리는 소리는 무시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성준은 흥분을 애써 누르고, 문을 잠갔다.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충격적이었다.


““끄아악!””


흡사 지옥을 연상케 하는 광경이었다.

부유 능력을 가진 몬스터들이 일반인들을 처참하게 죽이고, 주변 건물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있었다.


‘저게 무슨··· 이런 식이면 편의점도 금방 쑥대밭이 되겠어.’


헌터들의 지원을 기다리기엔 몬스터들이 건물을 파괴하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

성준은 침을 꼴깍 삼키고, 잠금을 풀었다.


‘타이밍을 엿봐서 도망쳐야 한다.’


머리가 새하얘지고 몸이 덜덜 떨렸지만, 충분히 움직일 수 있었다.

그 정도로 유약한 사람은 (돈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이었다.


성준이 몸을 숨긴 채로 타이밍을 엿봤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각성을 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사, 상태창.”


몬스터의 손짓 한 방에 사람들이 무참히 터져 나가는 광경을 보고도, 녀석들과 싸울 생각을 할 정도로 미치진 않았다.

솔직히 저 녀석들, 군대에서 본 몬스터하고는 차원이 달랐으니까.


단순히 도망치는 데 도움이 될 스킬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상태창을 연 것뿐이다.


[레벨: 1]

[특성: 아공간 커넥터]

[마력 적응력: 1]

[각성 포인트: 0]


사실 상태창에 대한 정보는 퍼질만큼 퍼져서, 하나하나 세밀히 읽을 필요는 없었지만···.

성준의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이 있었다.


‘이런 시발! 마력 적응력이 1이면 일반인과 다를 게 없잖아.’


같은 스킬을 가졌어도, 마력 적응력 차이로 위력과 범위가 달라진다던가.

가장 등급이 낮은 F급 헌터도 50의 적응력은 가질 게 분명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성준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었다.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스킬부터 확인했다.

스킬은 딱 두 개 있었다.


[액티브 스킬 ─ 레드 게이트]

[설명: 위험한 몬스터들이 사는 게이트를 소환합니다.]


[액티브 스킬 ─ 게이트 클로즈]

[설명: 스킬로 연 게이트를 닫습니다.]


짜증이 날 정도로 간결한 설명이었다.

위험한 몬스터들이 사는 게이트를 소환해서 도대체 어디에 써먹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젠장. 이젠 하다하다 각성까지 이러냐.’


하지만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키에엑-.


바깥에는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였고, 건물이 벌써 절반 가까이 파괴된 상태였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내밀어 바깥을 확인했을 뿐인데, 몬스터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이런···.”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군대에서 겪은 브레이크와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그 때는 총 한 자루라도 있었고, 최소한 총에 맞으면 피해는 입을 놈들이었으니까.


“시발···.”


성준은 털썩 주저앉아서 엉덩이를 질질 끌었다.

죽음이 예감됐다. 공포에 질려 무슨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몬스터가 한 발자국 다가오면, 그에 맞춰 뒤로 질질 도망칠 뿐이었다.


콰장창-.


유리문을 깨부수고 들어온 몬스터.

그 소리에 다른 녀석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구역에 남은 사냥감이 적은 탓이었다.


‘진짜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고···?’


억울했다. 고작 이따위 경험만 남기고 죽는 게 미치도록 억울했다.


그래서인지 죽음을 직감하고도 발악했다.

비록 그 발악은 힘겹게 입을 여는 것에 불과했지만,

몬스터의 아가리가 코앞까지 들이닥친 상황에서 성준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발악이었다.


“레, 레드 게이트!”


성준이 눈을 질끈감고 소리쳤다.

큰 기대를 걸고 사용한 스킬이 아니었다.

공포의 대상이 다가오면 주변에 있는 잡동사니를 던져서 막는 것처럼, 총을 쏘는 것처럼.

성준도 그런 심리로 사용한 셈이다.


그리고······.


콰드드득-.


근육이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하지만 성준의 것이 아니었다.


‘···응?’


이상함을 느낀 성준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러자 눈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적색 게이트, 그리고 거기서 나온 거대한 무언가가 전방을 휩쓴 광경.


너무 거대해서 그 외관이 한눈에 담기지도 않았다.

얼핏 보기에는 아주 거대한 뱀 같기도 하고, 고래 같기도 하고.


‘미친. 저게 뭐야? 설마··· 내 스킬로 소환한 몬스터인가?’


녀석은 일대의 몬스터를 몇 초만에 섬멸시켰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드드득-.


녀석의 몸이 천천히 움직였다.

땅에 박혔던 대가리가 하늘 높이 솟았다.

하늘을 가득 메우는 녀석은, 수천 개의 눈이 박힌 거대한 뱀이었다.

그 눈동자들은 하나같이 섬뜩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질식할 것 같은, 원초적 공포를 가진 눈동자가 성준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녀석의 입에서 새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압도감을 느끼며, 성준이 본능적으로 중얼거렸다.


“···게이트 클로즈.”


그러자 귀신 같이 사라지는 몬스터와 게이트.

그제서야 성준은 숨을 몰아쉴 수 있었다.


“미친··· 도대체 뭐야.”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다.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며 다리에도 힘이 들어왔다.


'······그 미친 몬스터가 정말 내 스킬에서 나타난 거라고?'


성준은 조심스럽게 바깥으로 향해서 상황을 살폈다.

어느새 도착한 헌터들이 남은 몬스터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성준을 발견한 한 헌터가 소리쳤다.


“저쪽에 생존자가 있다!”

“조심해! 그 쪽은 괴상한 몬스터가 나타난 방향이야.”


그 말에 잠시 걸음을 멈춘 헌터가 주변을 둘러봤다.

성준이 소환한 몬스터가 주는 공포는 현역 헌터에게도 가볍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헌터는 그 공포를 간신히 이겨내고 성준에게 다가왔다.


“······협회에서 나왔습니다. 몸은 괜찮으십니까?”

“···네.”

“주변이 심상치 않은 관계로 실례 좀 하겠습니다.”


성준을 들쳐 업고 전력으로 달리는 헌터.


그가 향한 곳은 인근 대피소였다.


“팀장님, 생존자를 발견했습니다.”


입구에서 담배를 꼬나물고 있는 한 남성.

시원한 인상에 안대를 쓰고 있어서 강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사람이었다.


“기적이군. 최소 A급 변이 게이트가 나타난 현장인데... 거기서 생존자라니.”


그 말에 성준을 데려온 헌터가 팀장에게 귓속말을 했다.


-방금 나타난 거대한 몬스터의 좌표와 거의 일치하는 곳에 있었습니다.


팀장이 흥미롭다는 듯 성준을 살폈다.


“알겠다. 우선은 현장 마무리를 부탁하지.”

“예!”


성준을 데려온 헌터는 금세 사라지고, 대피소 입구에는 둘만 남았다.


팀장은 담배를 한 모금 빨고는, 물었다.


“대피소를 제외하곤 전멸에 가까운데, 어떻게 살아남으셨습니까?”


이제 막 구조된 생존자에게 물을 만한 질문이 아니었다.

하지만 각성자 협회는 일반적인 기업과 다르게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었다.

사회의 눈치를 보며 말을 아끼고, 행동을 아끼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성준은 저린 팔을 꾹꾹 누르며 답했다.


“···편의점에 숨어 있었습니다.”

“편의점에.”


성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에 거대한 몬스터가 나타나지는 않았습니까?”


성준이 답하기를 망설였고, 팀장은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어떻게 살아남으셨습니까? 혹시, 각성을 하셨나요?”


당연하게도 성준이 그 몬스터를 소환했냐는 추론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다만 그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당히 강한 능력이 필요했으리라, 팀장은 그렇게 생각하고 물은 것이었다.


성준이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아닙니다. 단지 운이 좋았습니다.”


팀장이 눈을 게슴츠레 떴다.


“그렇다면, 제가 확인을 해봐도 될까요?”


아마 마력 적응력 측정기를 사용하려는 듯했다.

하지만 성준의 마력 적응력은 고작 1이었기에, 고민 없이 답했다.


“네. 뭐.”


그러자 팀장은 조금 아리송한 표정으로 입구 근처에 놓인 상자에서 측정기를 꺼냈다.


“여기에 검지 손가락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혈압 측정기와 비슷하게 생긴 기계였다.

성준이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의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그러자 손가락에 찌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삐삐삐-.


장치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그리고 화면에 1이라는 수치가 표시됐다.

그것을 본 팀장의 표정이 점점 구겨졌다.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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