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회귀로 인생 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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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84
그림/삽화
작품등록일 :
2024.08.04 22:54
최근연재일 :
2024.08.20 21:37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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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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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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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눈 떠보니 MT한복판.(수정 완)

DUMMY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거야!”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거야!”


고막을 때리는 이 소음은 마치 워터밤 축제의 함성과도 같았다.


재범오빠 찌찌파티야 뭐야.


또한,


이 놀라운 소음에 더해진 흥분은,

놀랍게도 온전히 나를 향해 있었다.


어느 노인의 피리에 춤추는 코브라처럼,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 들썩 해 버린다.


꿀꺽. 침이 넘어간다. 쭉쭉쭉쭉쭉~


‘뭐...뭐야....왠지 익숙해...신나 버리잖아......어?’


살면서 받아온 관심 중에 최고의 관심.

이렇게 주목 받을 일을 내가 했던가.


아니, 그보다.

이 상황은 대체 뭐지.


사이비 종교 단체의 추앙어린 발작과도 같은 과격한 어깨 놀림이 보인다.


내 뇌리에 이 광분한 자들의 어깨가 탈골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스친다.


“내 어깨를 봐, 탈골 됐잖아!”

“내 어깨를 봐, 탈골 됐잖아!”

“내 어깨를 봐, 탈골 됐잖아!”


어깨 뿐만이 아니다, 어깨와 목이 따로 노는듯한 파격적인 움직임.


경기라도 들렸나. 이거 뭐야. 무섭다.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냐. 이 상황은 대체 뭐냐.’


잠시 생각이 필요하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왜 여기에.


“야야, 여전히 노잼이네, 때려쳐 새꺄!”

“이번 02 학번은 인재가 없구만? 산소 학번은 무슨...OT때랑 달라진게 없잖아?”


와꾸는 살벌하지만 아직 애송이 티를 벗지 못한 얼굴들이 보인다.


그 핏덩이같은 얼라들이 나를 향해 반말을 찍찍 뱉고있다.


흐음. 역시나 익숙한 느낌.


대충 보니 나를 둘러싼 몇몇은,

이 무리 중에서도 완장을 찬 대표격 들로 보였다.


“어휴, 그만들 좀 해. 우리 애기 울면 어쩌려고!”


일부는 나를 보며 완장을 찬 핏덩이들을 만류 했지만,

그들 역시 무언가 기대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02학번이라고 내가? 설마.....

난 분명 죽었는데.

그래, 분명 난 죽었었는데...

이제야 난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산소 같기는 개뿔, 야, 사발이나 가져와!”


주위를 둘러본다.

어느 커다란 방. 장판이나 천장은 낡았다.

도심의 숙박업소는 아니다, 시골의 어느 민박집 방 안인가.


아니, 그러기에는 넓다.


“아이고 어깨야, 야 내 어깨 탈골되면 어떡할거야?! 책임져!!”

“보이지? 얘가 못하면 니들 다 같이 사발로 한잔이다? 어? 02학번 의리 한번 보자. 새끼들 선배가 시키면 해야지.”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게다가, 살갗을 부딪는 이 뜨겁고 빨간 냄새.

꿈일까?

아니다, 가슴을 울리는 이 공감각적 심상은 진짜다.

절대 꿈일 수가 없다.


그래, 이건 현실이다.

온 몸의 털이 비죽 서는 듯 하다.


“....이거이거, 장기자랑 하나 하는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쯥.”

“이 새끼 이거 고문관이네. 너 군대였으면 뒤졌다. 크흐흐....”


뭔가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상황에 적응한 뇌는 이제야 작동하기 시작했고,

추억 속 빛바랜 사진은 이내 선명해 지기 시작했다.

황당한 웃음이 입꼬리를 춤추게 한다.


‘.....미치겠네. 이게 꿈이 아니라고?’


취기와 젊음이 얽힌 열광의 도가니.

그래, 이건 광란의 MT 한복판이다.


난 그 시절 02학번의 MT로 회귀한 것이었다.


***


끼룩 끼룩--


아프리카의 기러기 울음소리를 들어 보았나.

타는 듯한 더위 속으로 울려 퍼지는 그것은

보통의 사람이 떠올리는 것보다 더욱 처연했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끼룩ㅡㅡㅡ


빌딩의 꼭대기라서 그런지 저 기러기들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워 보인다.


괜시리 손을 뻗어본다.


“하아....”


이 장소는 실무 책임자인 내가 즐겨 찾는 곳.

이 시간에는 그 누구도 나의 오롯한 시간을 방해하지 못한다.


아직은 여기저기 앙상한 철골이 드러나 있지만,

얼마 안가 완성될 모습은 대충 상상해 보아도 끝내줬다.


“....체돌이가 진짜 피똥 쌌지... 고생했다 탁재준....”


대풍건설의 영업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 한 나는,

동기들 중 가장 오래 살아 남았다.


“고생 했어.....후....눈물나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성실, 충성]


나는 회사에 성실과 충성을 바쳤다.

즉 내 인생을 바쳤다고 말 할 수 있다.


나는 대감님의 뜻에 의문을 품지 않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사측의 부정이라고 할 지라도.


“쩝....그런데...”


씁쓸한 웃음을 흘리며,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리고는 숨겨둔 비보를 꺼내 확인했다.


“망할....”


떨리는 손으로 한 손에 들린 하얀 종이를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

착각이 아니다.

수십 번 다시 읽어도 인쇄된 사실은 변치 않았다.


-이혼소장-


“시발....? 진짜냐? 어?”


하얀 종이위의 글씨는 길고 긴 내 결혼생활의 종언을 의미했다.

멀 고 먼 한국에서 이곳 아프리카 까지 날아 온 과도한 친절.

그 친절에 나는 머리를 싸잡을 수 밖에 없었다.


“아오.....시발.....씨발.......”


복잡한 머릿속의 아우성과는 다르게

내 입은 간단한 추임새와 단촐한 욕만을 작게 반복했다.

화가 났다.


“..........후우....”


몇 년 전, 나는 해외지사 발령을 명 받았다.

가족을 이룬 누군가에게는 회사를 떠나라는 압박이었을 수도 있지만,

난 그것을 기회로 생각 했다.

그렇게 나는 기러기 아빠가 되는 것을 선택 했다.


“근데 이게 뭐냐고...”


그 결과는 지금 내 손 안에 구겨진 이혼 소장이다.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회사로부터 받은 임무의 보수로 성공을 약속 받았다.

이제 귀국만 하면 내 인생,

아니 우리 가족의 인생은 장밋빛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 나한테, 뭐라고?”


반소장 이라도 보내야 할까?

얼마 전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안녕하세요 탁재준씨, 아내분의 대리인 자격으로 연락드린 변호사 박은정입니다.”

“예? 뭐라고요?”


변호사. 대충 들어도 상서롭지 못한 단어.

게다가 아내의 대리인이라니.


“저는, 아내분의 대리인 자격으로 연락드린 변호사 박은정입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고요.”

“예? 아니, 이혼 변호사?”


뒤통수가 번쩍 거린다.

날벼락이 뒤통수를 때렸다.


“......곧 소장이 도착할 겁니다. 확인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앞으로 제 의뢰인과의 연락은 저를 통해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소장을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만.”


이 믿을 수 없는 일은, 그야말로 불가항력 그 자체였다.


세상 호구 중에 가장 상 등신 같은 호구가 기러기 아빠라고 했던가.


저항할 틈도 없이 뒷빡을 당했다.


다시금 구깃한 소장을 펼쳐 보았다.


-혼인 기간 동안 가정에 소홀하였고, 외국으로 단신 부임한 결과 이는 기타 혼인을 지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땀과 분노로 얼룩진 소장이 가리키는 유책사유는 온전히 내게로 향했다.


하지만 난 억울했다.


법인 카드가 나온다는 빌미로 내가 받는 용돈은 30만원.

그나마도 잦은 회식으로 쓸 시간이 없었다.

내 인생은 일 뿐이었다.


그 자투리를 모아 아이에게 용돈을 주거나,

우리의 기념일에 선물을 사 주거나.


일에 치여 사는 내게는,

이것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였다.


"그런데...내게 이런다고?!"


그런 나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집구석은 항상 돈이 부족했다.


아이의 학원비가 헉소리 나도록 비싸다든지, 동창회에 입고갈 옷이 없다든지, 혹은 소형차는 창피해서 못 타겠다든지 하는 이유로 말이다.


아, 수영강사에게 줄 선물값으로 모두가 돈을 모으기로 했다는 이벤트도 있었지.

뒷골이 띵하다.


돌이켜 보면, 몇 번인가 외도를 의심할 정황도 있었지만 나는 아내를 믿었다.

아니, 믿어야만 했다.


이 결혼은 내가 죽자사자 쫒아다녀 이뤄낸 결실 이었고,

나는 그 결실을 부정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 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하아....젠장할...."


몇 번을 구겼다 폈는지, 소장의 글자는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또렷하게 읽을 수 있었다. 비참하기 이를 데가 없다.


“크크크.....가정에 소홀한 죄?”


나의 성공은 모두가 바랐던 것이 아닌가?


내가 집에서 뒹굴며 내 행복을 추구했다면,

난 벌써 도태되어 치킨집이라도 운영해야 했을 것이다.


“니가 그럼 같이 치킨 튀겼을 거야? 어?”

"아냐, 넌 내게 좀 더 빨리 이혼을 원했겠지."


분노가 극에 달하니 생각조차 유치해 진다.

돌이켜 보니, 내가 정말 바보 같았다.


“후....정말이지....”


내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분노 빼고는.

당장이라도 난 귀국해야 했다.

이 분노를 어떻게든 부딪히고,

결말을 내야 한다.


터벅 터벅---


쓰린 눈물과 속을 달래며 결심하는 와중에,

등 뒤로 발소리가 들려 왔다.


“누구야?”


뒤를 돌아 보려는 찰나, 난 괴한의 손에 떠밀렸다.

커다란 덩치와 손, 검은 피부.

인종의 차이에서 나오는 넘을 수 없는 힘의 한계.

운동을 접은지 십수년이 지나니,

난 배나온 아저씨일 뿐이었다.


“안돼!! 안돼!!!!! 너 뭐야!! 어?!!”

“쉿. 조용히(외국어)”

“씨발 너 뭐냐고!!!!”


저항은 잠시 뿐이었다.

나는 그의 힘에 밀려 난간 밖으로 넘어간다.


“쓸데없는 저항은 그만 하지(외국어)”


마지막 힘을 쥐어짜 난간을 부여잡는다.

이 손을 놓으면 난 몇십 층 아래로 떨어진다.


즉사.

죽음을 직감한다.

때문에 필사적으로 외친다.


“아니, 대체 뭐야! 누가 시킨거야!!”

“알려 줄 수 없다.(외국어)”

“하 젠장...살려 달라고. 어? 돈이야?!!”

“모두 덮어 써라. 나 원망 하지 말고(외국어).”


검은 괴한이 내 손가락을 짖이기기 시작했다.

그 우악스런 발바닥은 너무도 무자비했다.


“젠장할....끄윽...”


필사적으로 난간을 부여잡은 손가락은 큰 저항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나는 커다란 검은 그림자에 의해 빌딩 아래로 추락한다.

꿈인가 싶었다. 내 경우에는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저, 아주 조용히 낙하할 뿐.


“제기랄.....”


뉴턴은 말했다. 깃털과 쇠구슬은 같은 속도로 추락 한다고.

하지만 하얀 이혼소장은 유유히 나풀거리며 저 위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기분 더럽다.


수십 층 아래로 떨어지는 긴 시간,

날개가 없음을 한탄하는 긴 시간.

인생을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내 전부를 바쳤을 뿐인데.

나는 지금 아무것도 모른 채,

내 모든 것에 배신을 당한 채로 죽는다.


다시 산다면...

다시 한번 산다면...

이렇게는 살지 않을 것이다.


"토사구팽에....이혼소장까지....크크....억울해 죽겠군.”


퍼억----


통증을 느낄 새도 없었다.

파열음이 들려 왔을 뿐이다.


종점에 도착한 버스의 엔진처럼,

심장이 조용하게 식어간다.


***


‘그랬지...’


모든 것이 기억났다.

어이가 없군.

회귀라니.


“야, 탁재준!! 마!!!”


귀에 때려 박히는 높은 목소리.


“마!! 정신 안차리나?!!”


그 목소리는 다시금 나를 MT한복판으로 불러냈다.

미친 듯한 열광의 도가니 한 복판으로 말이다.


‘크크크....회귀라니...신도 내가 뒤지게 불쌍했던 모양이지?‘


나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심사가 뒤틀린 탓인지,

사고의 흐름과 웃음 조차 냉소적으로 변한 것 같았다.


"흠, 흠."


목을 가다듬고 또렷하게 답 한다. 조용한 해변을 때리는 파도처럼.


“아아, 정신 차렸어. 크킄.... 노래, 노래 한곡 하면 되나?”


그 조근거림에 신입생의 재롱잔치를 강요하던 완장들의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이내 녀석들은 입에 머금었던 소주와 음료수를 입 밖으로 뿜어냈다.


“푸..푸웁!!”

“02학번이 바...반말?”


눈이 뒤집힌 완장들이 군기를 잡기 시작한다.

명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있는 인서울.

그럼에도 존재하는 똥군기에 조금은 놀랐던 기억이 난다.


선배의 부름에 벌벌 떨며 집합하라면 하고, 까라면 깠다.

낭만이라면 낭만 이라고 그 때는 생각했다.


“이 새끼, 개념이 없네 개념이."

"현역이 아닌가? 한 3수 했냐?"

“대답 안해 이 시키야?”


하지만 40년을 살아온 내게,

한껏 가오를 잡는 그들의 모습은 더 이상 위협적이지 못했다.


내게는 그저 철이 덜 든 귀여운 아이들로 보일 뿐이다.

실제 나이는 40이고, 이제 입학한 셈이니 따지자면 20수의 초 장수생.

뒷방 늙은이를 가볍게 넘어선 틀니를 쫍쫍거리는 방망이 깎는 노인.


“흐음...3수는 아니고 20수는 했지.”

"........."


이 썰렁한 농담은 먹히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막말을 던져도 웃어주던 부하직원들이 그리웠다.


“아아. 좀 재미 없었나? 미안.”

“...........”


다시금 적막이 감돌았다.

무거운 침묵.


그러던 중 가운데 위치한 대장격의 한 명이 목소리를 깔고 말 했다.

난 저 녀석을 기억한다.


“후우...신입생 빼고, 내 밑으로 다 집합 해.”


그런데,

저 새끼 이름이 뭐였더라.

정말 뭣 같은 새끼 였는데 말이지.


작가의말

전작과는 다르게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저도 고구마 싫어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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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회귀로 인생 떡상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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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니가 왜 거기서 나와 24.08.20 359 10 12쪽
17 영업이 너무 잘된다. +1 24.08.19 580 14 11쪽
16 이사장이 되어 버렸다. +1 24.08.18 692 16 12쪽
15 네네~통장하고...어맛!!! 24.08.16 728 17 11쪽
14 어느 빌딩을 고를까요. 알아 맞춰 보세요. 24.08.16 812 19 11쪽
13 피래미 잡고 빌딩을 사기로 함. 24.08.15 946 16 12쪽
12 재회 24.08.13 966 17 12쪽
11 애사심(수정 완) 24.08.12 944 25 12쪽
10 직속 후배(수정 완) 24.08.11 1,066 24 12쪽
9 한강뷰(수정 완) 24.08.10 1,184 27 12쪽
8 홍보대사.(수정 완) 24.08.09 1,202 29 11쪽
7 그기 돈이 됩니꺼? 예 됩니다. 980억. (수정 완) 24.08.09 1,242 30 13쪽
6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대행(수정 완) +2 24.08.08 1,423 28 13쪽
5 투자 계획서와 휴학(수정 완) 24.08.07 1,648 31 12쪽
4 실패하면 반역이요,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수정 완) 24.08.07 1,857 37 13쪽
3 그녀석의 이름은(수정 완) +1 24.08.06 2,097 42 11쪽
2 위대한 02학번이 되어보자(수정 완) +2 24.08.05 2,207 49 12쪽
» 눈 떠보니 MT한복판.(수정 완) +6 24.08.04 2,642 4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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