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에서 식량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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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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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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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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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DUMMY

경계지역을 벗어난 책임으로 근신중인 세 사람.


요즘처럼 헌터가 부족한 상태에서 벌인 세 사람의 만행에 차성만은 큰 분노를 표출했다.


거기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최태수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큰 부상까지 당한 상태.


어젯밤, 차성만은 근신 중인 이들 세사람을 찾아와 통보를 한다.


헌터 교도소에서 죄수로 복역하며 지옥도로 차출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 발령받은 대장과 함께 마수 토벌대로 활동할 것인지.


느닷없는 차성만의 통보에 세사람은 큰 충격을 받는다.


어떤 선택을 해도 결국 죽을 운명에 놓일 수밖에 없기에.


결국 세사람은 고민 끝에 마수 토벌대로 활동하기로 결정한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이곳에서 뼈를 묻고 싶은 것이 그들의 심정이었다.


“아, 아니 당신이 어떻게?”


말을 얼버무리는 나혜미.


충격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왜 그러는가, 나혜미 대원?”

“아, 아닙니다.”


나혜미의 행동이 수상스러웠지만, 차성만은 짐짓 모른 척 넘어갔다.


“모두들 잘 들어라, 이제부터 너희들의 생사여탈권은 여기에 자리한 진혁 대장에게 모두 일임된다. 그러니 이제부터 진혁 대장의 말이 곧 법이고 철칙이니 행동거지 하나 하나에도 모두 신경 쓰도록.”


그 말을 끝으로 차성만은 막사에서 나갔다.


나가면서 조금 전 보인 나혜미의 행동에 의구심을 가졌다.


“흠, 반응을 보니 꼭 알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대체 진혁과 어떻게 아는 건지 의심부터 들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저 세사람은 자신의 부하가 아닌 진혁의 부하였다.


굳이 지금에 와서 캐 묻기는 뭐 했다.


오히려 아는 사이라면 다행이지 않은가.


가뜩이나 세사람에게 했던 행동때문에 마음이 걸렸는데, 이제서야 조금은 홀가분한 기분으로 짐을 덜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지옥도보다는 났지.”




“아, 아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박태호는 혼란스러웠다. 불과 며칠전에 헤어진 진혁이 자신의 상사가 되어 나타났으니.


“그렇게 됐다.”


딱딱한 모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하대를 하는 진혁.


자신이 지옥에서 거느린 마수들에 비한다면, 이들 세 사람 부리는 건 그에겐 식은죽 먹기였다.


“그럼 이제부터 진혁대장이라 불러야 겠군요.”


심장이 거칠게 요동쳤다. 손과 발은 떨려왔고.


도대체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나혜미는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느닷없이 나타난 진혁이 마수 토벌대를 이끌 새로운 상관이라니.


그러다 문득, 얼마전에 얻어먹었던 라면이 생각났다.


진한 국물 맛에 자극적인 조미료 맛까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지, 허기진 뱃속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그때, 끙끙거리는 최태수도 진혁에게 눈인사를 건넸다.


아직은 말하기가 버거운지 두 눈만 똘망똘망 떴다.


대체 라면 먹을 때 보였던 생기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자세히 보니 최태수의 모습은 반 시체나 다름이 없었다.


“일단 마수림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사람 있나?”


대강 차성만에게 정보를 들은 진혁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으로 물었다.


아직은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당장 내일부터 움직이려면 어느 정도의 새로운 정보는 필요했다.


그때, 박태호가 손을 들었다.


“말해보도록.”

“저도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풍문으로 들었던 이야기이니 참조만 하시면 됩니다.”


그 말에 진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겪어보면 자세히 알게 될 터.


그러나 어떤 마수가 사는지 궁금증이 드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제가 듣기론 마수림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변종 좀비들이 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변종 좀비라고?”

“예, 우연히 마수림 입구에서 서성이던 좀비와 마주친 3급 헌터의 말에 의하면 변종 좀비들은 상당한 힘과 괴이한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3급 헌터의 말이면 상당히 믿을만한 정보라 할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건, 과연 3급 헌터가 살아 남았는지, 죽었는지가 관건이었다.


“그럼 그 3급 헌터는 지금 어떻게 되었지.”

“변종 좀비와 마주 친 3급 헌터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고 합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오른팔이 잘려 나갔지만.”


변종 좀비와 마주친 3급 헌터가 팔 한 짝이 날아갔다.


말만 들어도 흥분이 되었다.


강력한 힘을 보유한 변종 좀비를 잡으면 과연 어떤 식량이 나올지 생각하면서.


당장이라도 확인하고 싶었지만, 내일을 위해 오늘은 참기로 했다.


그래도 오늘은 자신의 부하들과 첫 대면을 한 날이었다.


물론 두번째 만남이지만, 오늘은 상사와 부하로서의 만남이니 느껴지는 감정이 남달랐다.


“그런데 저기 누워있는 최태수 헌터는 부상 정도가 심해 보이는 군, 먼저번에는 저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혜미와 박태호가 한숨을 쉰다.


특히 나혜미는 고개까지 절레 절레 짓는 게,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나혜미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하아 정말 말도 마세요, 그날 센터에 도착해 부상을 치료하던 중 갑작스러운 좀비들의 습격으로 인해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글쎄, 치료하고 쉬던 중 좀비들이 습격했다는 말에, 참을 수 없다며...”


말을 하다 나혜미가 말끝을 흐렸다.


끝까지 듣지 않아도 대충 감이 왔다.


결국 화를 주체하지 못한 최태수가 부상을 입은 채 좀비들과 사투를 벌였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생명력 하나는 질긴 가보다.


벌써 두번이나 좀비와의 사투에서 살아남았으니.


생명력 하나만큼은 타의 추정을 불허하는 듯했다.


“그럼 식사는 어떻게 하나, 꼴을 보니까 입 벌리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데.”


한순간 두사람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태수는 으깬 삶은 감자를 물에 죽처럼 풀어 먹고 있습니다.”

“겨우 삶은 감자로 버티고 있다고.”


생각보다 처지가 심각해 보였다.


“그럼 나머지 둘은?”

“저희도 똑같습니다. 배급 받은 삶은 감자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삶은 감자 하나라고?”

“예, 그나마도 삶은 감자는 3일에 하나씩 지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참으로 궁핍한 삶이었다. 3일에 한 번씩 지급되는 감자 하나로 버티다니.


역시나 식량배급이 가장 큰 문제였다.


‘차성만 대장 말대로 중급 도시에서 지원이 끊기니 하루 한끼도 먹기가 힘드나 보군.’


차성만도 가장 큰 문제로 식량난을 꼬집었다.


더이상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찾기가 힘든 하급 도시였다.


이러다 가는 하급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을 포함, 헌터들까지도 기아에 허덕이다 한 명씩 죽어 나갈 수도 있었다.


물론 진혁 자신은 해당이 안되는 문제였지만.


지금 당장 백 팩에 담긴 라면만 해도 몇 년은 끄덕 없을 정도의 양이 들어있다.


거기다 마수림에 서식하고 있는 변종 좀비까지 잡는다면.


훨씬 더 질 좋은 음식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 지 진혁의 입가에 절로 군침이 돌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진혁은 라면을 풀 생각이다.


물론 먹는 사람은 이자리에 있는 인원만 해당되지만.


내일부터는 부지런히 마수를 잡아야 한다.


떨어진 부하들의 체력도 비축할 겸, 오늘 이 자리에서 화끈하게 라면 파티를 열 생각이었다.


“흠, 그럼 최태수 헌터는 죽 외에는 다른 음식은 먹지 못하는 건가?”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입안이 다 찢어져 씹는 게 불가능하거든요.”

“그럼 할수 없이 최태수 헌터는 빼야 할 것 같군.”


진혁의 말에 나혜미와 박태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뺀 다니.


“그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태수를 빼다니요?”

“내일부터 우린 마수림을 토벌할 것이다.”


나혜미와 박태호가 마른 침을 삼키었다.


드디어 죽음의 일정이 시작된다고 하니, 절로 긴장이 된 것이다.


어차피 최태수는 부상중이라, 자신들 두사람만이 마수림 토벌에 나서야 한다.


긴장된 모습으로 진혁을 보는 두 사람.


누워있는 최태수는 눈알만 열심히 굴리고 있었다.


갑자기 오한이 엄습하자, 불안감이 찾아온 것이다.


왜, 저런 말을 하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그래서 오늘 마지막 만찬을 즐기려고 한다.”

“만찬이라고요!”


만찬이라는 말에 얼마전에 먹었던 라면이 머릿속을 스쳤다.


혹시, 얼마전에 먹었던 라면을 또 먹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미 두사람의 뱃가죽은 등에 달라붙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태.


설사 다 썩어가는 음식이라도, 눈 앞에 보인다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 준비가 돼있었다.


입가에 미소를 짓는 진혁이 백 팩에서 컵라면 소 컵을 잔뜩 꺼냈다.


꺼낸 양은 모두 12개.


튀어나올 것처럼 눈을 부릅뜬 두사람이 달려들 준비를 한다.


“라면이다!”


그러다 멈칫하는 나혜미와 박태호.


대체 어떻게 이 많은 양의 라면을 가지고 있는 건지,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얼마전에 얻어먹었던 라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지금 꺼낸 라면도 싹 비울 것이고.


그래도 갑자기 드는 의구심은 머릿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았다.


그런 두사람의 표정을 살피던 진혁이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이미 두사람의 표정에서 숨은 뜻을 알아챈 것이다.


“첫 명령이다. 일단 아무 생각하지 말고 먹는다.”


이미 버너 플레이트에서는 물이 팔팔 끓고 있었다.


양은 딱 컵라면 3개를 부을 수 있는 양.


나혜미, 박태호, 그리고 진혁이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그리고 그때, 뒤편에서 앓는 소리가 들렸다.


누워있던 최태수가 몸부림치는 소리였다.


조금전만 해도 시체처럼 꼼짝 못하던 최태수가 어디서 힘이 났는지 몸부림치고 있었다.


하지만 최태수는 먹을 수가 없었다. 정확히는 씹을 수가 없는 상태다.


거기다 부상으로 인해 마수림 토벌전에 참여하지도 못한다.


그렇다면 죽을 처지에 놓인 동료들이 우선 순위였다.


팔자 좋게 누워만 있는 최태수의 몫은 없었다.


이번에는 냉정한 모습으로 최태수를 외면하는 나혜미와 박태호.


두사람이 라면이 다 익자 컵라면의 뚜껑을 열었다.


고소하면서, 자극적인 냄새가 순식간에 막사안에 퍼졌다.


최태수의 몸부림이 점점 거세 졌다.


마치 폭풍이 몰아치는 것처럼.


벌써 한입가득 입안에 면발을 집어넣는 박태호.


순식간에 사발에 담긴 면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은 들지 않았다.


옆에 가지런히 놓인 새상품들이 있었기에.


나혜미도 면발을 비우고, 어느새 라면 국물을 마시고 있었다.


마수림에 들어간다면 어떤 고난과 역경이 두사람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오늘밤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다.


이것저것 눈치 볼 필요가 없었다. 두사람은 오직 면을 먹고 국물을 마시는 데에만 집중했다.


어느새 라면 하나씩을 싹 비운 두사람이 새로운 라면을 뜯어 물을 붓고 있었다.


최태수가 눈물을 흘리며 부릅뜨고 있었지만, 그 모습을 외면한 두 사람은 빠르게 라면을 다시 흡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최태수와 달리 나혜미와 박태호는 퀴퀴했던 얼굴에 화색이 돌아오고 있었다.


최태수에겐 정말이지 악몽 같은 날이 아닐 수 없었다.




*****


아침 일찍 막사에서 세 사람이 나왔다.


비장한 모습의 두사람과는 사뭇 다른 여유를 보이는 나머지 한사람.


진혁은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미 라면은 물렸다.


그렇다고 2개밖에 없는 즉석밥을 당장 먹기는 그렇고.


그토록 기다렸던 쌀밥이다. 라면에 말아먹기에는 아직은 아까웠다.


말 그대로 아끼는 중이었다.


“출발하지.”


앞장서서 마수림이 존재하는 3구역으로 떠나는 진혁.


긴장된 모습으로 따라가는 나혜미와 박태호.


소문만 무성하던 마수림으로 막상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온몸이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이동을 하자 온통 검은색으로 된 방벽이 보였다.


그 크기와 길이는 마치 만리장성을 방불케 할 정도로 거대함을 자랑했다.


역시다 듣던 대로 다른 지역보다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였다.


방벽으로 다가가자, 자리를 지키던 헌터들이 다가왔다.


“마수 토벌대를 맡고 있는 진혁이다.”


이미 3구역을 지키고 있는 헌터들에게 통보를 해 놓았다고 기별을 받은 진혁이었다.


즉시 고개를 숙인 두명의 헌터가 방벽으로 다가가 양쪽에 튀어나온 부분을 눌렀다.


마치 벽돌처럼 생긴 사각형의 모양인데, 누르는 동시에 푸른색의 빛을 발현했다.


그와 동시에 원처럼 생긴 방벽 중간 부분이 굉음을 내며 양쪽으로 벌어졌다.


벌어진 구멍으로 들어가는 세 사람.


나혜미와 박태호는 가늘게 떨리는 두 다리를 간신히 안정시켰다.


막상 마수림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세사람을 집어 삼킨 구멍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도대체 대장님은 무슨 생각이지, 고작 저 세사람으로 무슨 토벌을 할수가 있다는 건지.”

“그러게,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짓이 아닐 수 없어.”


한숨을 내 쉰 두명의 헌터가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 마수림에 들어가서 살아나온 헌터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인원에는 3급헌터와 4급헌터까지 다수가 껴 있었다.


그런데 고작 저 세사람으로 마수림을 토벌한다고.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었다.


“그래도 굶어 죽나, 마수에게 죽나 매한가지 아닌가.”


한탄을 한 헌터가 다시 자리로 돌아가 경계를 섰다.


벌써 2틀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니, 경계 근무를 설 힘도 없었다.



방벽을 넘어오자, 보이는 건 온통 잡초뿐.

단지 특이한 점이라면 잡초의 색깔이 온통 붉은색을 뛴다는 거다.


그리고 그 앞에 조금만 길이 나 있었다.


인위적으로 만든 길이 아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길처럼 보였다.


“내 곁에서 절대로 떨어지지 말아라.”

“예.”


진혁의 옆에 바짝 붙은 나혜미와 박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지금 이자리에서는 진혁의 말이 법이고, 실력 또한 월등하기 때문이다.


좁은 길로 들어서는 세 사람.


들어서는 순간,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의 한기가 느껴졌다.


마치 영하의 날씨를 자랑하는 북극처럼.


얼마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나혜미와 박태수가 벌써부터 몸을 떨어 댔다.


“정지.”


진혁이 손을 들어 멈춰 섰다.


‘재밌군.’


느껴진 것이다. 좀비들의 기운들이.


특이하게도 좀비들은 모두 땅속에 숨어 있었다.


변종 좀비라더니, 진짜 변종이었다.


진혁이 백 팩에서 자연스럽게 검을 꺼내 들었다.


그 모습에 급격하게 동공이 커진 나혜미와 박태호.


갑자기 가방에서 검이 뽑혀 나오자 흠칫 놀란 것이다.


그대로 땅에 검을 박아버린 진혁이, 검을 통해서 마력을 흘려보냈다.


그러자 갑자기 땅이 들썩거리며, 땅속에서 수십 마리의 좀비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뭐, 뭐야!”


좀비들이 땅속에서 기어 나오자 나혜미와 박태호가 놀라 소리쳤다.


땅속에서 나오는 좀비들은 그들도 처음 본 것이다.


격한 반응을 보이는 두사람과 다르게 진혁은 눈을 빛냈다.


모습을 보인 좀비들 중 태반이 머리위에 하얀색의 구슬이 떠 있었던 것.


그대로 땅을 박차 쏘아진 진혁이 좀비들 사이에서 춤 사위를 벌였다.


한번의 춤 사위에 두 세 마리의 좀비들이 쓰러졌다.


심장에 위치한 코어까지 함께 파괴하는 진혁의 강력한 춤사위는 점점 거세 졌다.


한번의 움직임과 함께, 두 세 마리의 좀비들을 처리하는 진혁.


끊임없이 울리는 메시지에 움직임은 더욱 과격 해져만 갔다.


[컵라면[소]를 획득했습니다.]


[컵라면...]


그렇게 마지막 한 마리까지 처리한 진혁이 마지막 남은 코어를 파괴했다.


그리고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지가 마지막에 와서 들려왔다.


[즉석 밥[200g] 3개를 획득했습니다.]


무려 즉석 밥 3개가 한 번에 나왔다.


실망을 하려던 진혁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그려졌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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