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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아프다
작품등록일 :
2024.08.08 13:23
최근연재일 :
2024.08.27 00:02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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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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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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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탑과 전직

DUMMY



[축하합니다! E급 스킬 (랜덤)에서 마법: 라이트(E) 스킬이 나왔습니다! ]



... 농담이지 이거?


눈앞에 떠있는 알림창을 보고 얼이 빠졌다.


'2번을 받았는데 2번 연속 라이트라고?'


말이 되나? 이게?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


그러나 눈앞의 알림창은 현실을 직시하라고 반짝- 빛을 내며 점멸하고 있다.



[마법: 라이트(E) 가 이미 존재합니다. ]


[마법: 라이트(E) 가 마법: 라이트(D)로 성장하였습니다.]



심지어 한 술 더 떠서 라이트(D)로 성장했단다.


후... 그래 중복으로 스킬을 얻으면 성장하는 게 어딘가.


한번 참았다.



'라이트(D)니까 뭔가 달라졌겠지?'


어쩌면 구체가 좀 더 멀리서 소환될 수도 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눈을 살며시 감고 다시 한 번 써봤다.



눈 앞이 화악 밝아지는 게 빛이 좀 더 쎄진 거 같다.


어디 얼마나 떨어져서 소환됐는지 볼까?


눈을 슬쩍- 떠보니.


"크아아악! 내 누운-!"


아아악! 구체가 아까보다 더 가까이 소환되어있었다.



머리속에 '또 속았느냐!' 라고 하는 스님이 언뜻 스쳐지나갔다.


눈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다.


너무 아프니까 앞이 안 보이는 거 같아...


비틀 거리며 계단을 더듬어 내려가 드러누웠다.


이대로 올라가면 죽는다. 진짜 앞이 안 보여.



계단에 누워서 눈이 멀쩡해질 때까지 쉬었다.


쉬는 동안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지.



라이트(D)를 대체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눈 앞에 소환되면 사실상 사용 불가능 아닌가?


"그렇다고 눈을 감고 쓰면 눈 먼 공격에 맞을 거야..."


역시 봉인 해야하나...


아까워서라도 쓰고 싶었지만 이건 쓰면 자해니까.



눈물이 고인 눈으로 벽을 짚어가며 11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 참고로 왜 9층부터 등반 하냐고 물어보면.


1~8층은 무너졌다.


2개월 안에 최상층 등반에 실패하면 1층부터 차례로 무너지는데.


현재 인천 탑은 16개월 연속 65층 등반에 실패해서 8층까지 무너진 것이다.


무려 S급 각성자가 65층에서 등반을 실패해서 난리가 났었다.


'S 급 각성자 이름이 이준서 였나?'


헌터 일도 안 하고 인천 탑만 오르는 사람이라 유명했다.



[탑을 등반하라 11 :

탑은 게이트를 대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탑을 공략하여 강해지십시오.


성장의 탑 27의 11층 등반 (0/1)

보상: D급 스킬 (랜덤) 1개 ]



라이트와 탑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11층에 올라왔나 보다.



눈 앞에 D급 코볼트 기병이 2마리가 서 있다.


D급이라 해봤자 코볼트라 E급에 가깝지만.


퀘스트 보상은 D급 스킬을 줬다.


라이트 때문에 다운됐던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매 층마다 스킬을 주나 본데?'


심지어 난이도마다 보상 등급이 올라가는 것 같다.


그렇다면 31층만 올라가도 B급 스킬을 주겠지?


탑을 빠르게 오를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코볼트 기병과 기병이 타고 있는 자이언트 래트.


둘이서 나름 돌격한다고 검을 들고 달려왔는데.


타고 있는 게 쥐새끼라 그런지 설명창 하나를 못 부쉈다.


덕분에 설명창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진 기병들과 자이언트 래트를 쉽게 잡았단 말이지.



[퀘스트: 탑을 등반하라 11을 클리어 하였습니다. ]

[보상: D급 스킬 (랜덤) 1개가 지급됩니다. ]


[축하합니다! D급 스킬 (랜덤)에서 마법:라이트(D) 스킬이 나왔습니다! ]



... 장난이지? 장난이라고 해줘. 제발.



***



[퀘스트: 탑을 등반하라 13을 클리어 하였습니다. ]

[보상: D급 스킬 (랜덤) 1개가 지급됩니다. ]


[축하합니다! D급 스킬 (랜덤)에서 마법: 라이트(D) 스킬이 나왔습니다! ]



3연속 라이트가 나왔던 11 층을 포함해서,

13층까지 퀘스트 보상으로 전부 라이트(D) 급이 나왔다.


라이트(D)가 라이트(B)급이 됐단 말이다.


이젠 눈을 감고 사용해도 눈이 쓰라릴 정도다.



아주 삼절에 뇌절까지 했다.



그리고 퀘스트 보상은, 이거 랜덤 절대 아니다.


라이트만 지금 5연속 나왔다.


미친 상태창 같으니라고.



쓸모도 없는 스킬을 B급까지 올려버린 상황.


눈 앞이 캄캄했다.


"이러다가 라이트 S급 찍는 거 아니야?"




모바일 게임처럼 리세마라가 마려운 시간이었다.


물론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해도 계속 '라이트'가 나왔겠지만, 이건 예다가 모르는 진실이었다.



***



뭐 그 밖에도 소득이 있긴 했다.



[개체명: 류예다

레벨: 6

특성: 생명의 불


마력: 60/60

스킬: 상태창(A), 인벤토리(B) , 마법: 라이트(B)

근력: 9 / 체력: 9 / 민첩: 7 / 지능: 3 / 마나: 35

잔여 스탯: 0 ]



11층부터 13층까지 총 3 레벨업을 했고.


근력과 체력도 +1 씩, 민첩은 +2나 올랐다.


이상하게 마나는 사냥으로 안 올랐기에.


잔여 스탯 15는 모두 마나에 집어 넣을 수 밖에 없었다.



[마력이 상승해 인벤토리가 강화됩니다.]

[인벤토리 칸: 30 → 60 ]



분명 큰 소득일 텐데.


'어째서 이렇게 속이 쓰린 걸까.'


속이 쓰리니 라이트(B)의 설명창이라도 읽어봐야겠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마법: 라이트(B):

빛을 발산하는 매우 밝은 구체를 소환한다.


-빛이 매우 밝습니다.

-빛을 점멸 시킬 수 있습니다.

-구체의 소환 최대 사거리는 10cm 입니다. ]



하하...


상태창이 라이트(B)가 매우 쓸모 없음을 공인 해줬다.



그냥 죠졌다.


나는 다 포기하고 탑을 등반하기로 했다.


라이트가 나오려면 나오라지.


나도 이젠 모르겠다.



14층.

15층.

16층.



레벨업을 두 번 했고,


스킬은 모두 라이트가 나왔다.


'이제 라이트(D) 하나만 더 나오면 라이트(A)인 건가?'


참 징한데.


대체 뭐 얼마나 좋게 변하려고 이렇게 라이트만 챙겨주나 싶기도 했다.



대망의 17층.



[탑을 등반하라 17 :

탑은 게이트를 대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탑을 공략하여 강해지십시오.


성장의 탑 27의 17층 등반 (0/1)

보상: D급 스킬 (랜덤) 1개 ]



보상은 분명 또 D급 스킬 (라이트)(진) 일 거다.


A급 라이트를 얻게 되겠지.



17층에서 나온 몬스터는 '푸른 화염 박쥐' 5마리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거리에서 짙푸른 화염구를 쏘아내는 골치 아픈 몬스터였지만.


설명창을 겹친 폭발 두 방에 싹 다 정리되더라.



그리고 대박이 터졌다.



[푸른 화염 박쥐를 사냥하였습니다. ]

[ 레벨업! ]


[레벨 8 -> 레벨 9 ]



[퀘스트: 탑을 등반하라 17을 클리어 하였습니다. ]

[보상: D급 스킬 (랜덤) 1개가 지급됩니다. ]


[축하합니다! D급 스킬 (랜덤)에서 마법:라이트(D) 스킬이 나왔습니다! ]



[마법: 라이트(B) 가 이미 존재합니다. ]


[마법: 라이트(B) 가 마법: 멸화의 라이트(A)로 성장하였습니다.]



[마법: 멸화의 라이트(A):

주변을 불사르는 빛의 구체를 소환한다.


-마력: 멸화를 발산합니다.

-마력: 멸화의 열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광량은 열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구체의 소환 최대 사거리는 1m 입니다. ]



떴다!!


상태창 믿고 있었다고!


이름만 봐도 개사기 같은 느낌이 풀풀 났다.


"이야- 이제 공격 스킬이 생겼... 어?"


아..? 사거리가 1m ..?


주변을 불태우는데 사거리가 1m 란다. 하.


에효. 진짜, 써먹기 더럽게 까다롭다.


이러면 그림의 떡이잖아.


이름도 갑자기 구리게 느껴진다.



투덜대며 계단을 올라 18 층에 도착했다.


정말 18한 기분 이었다.



18층에서는 '검은 안개 박쥐' 6 마리가 나왔다.


일대에 검은 안개가 훅 밀려온다.


전투 측정 당시에 상대했던 몬스터다.


앞을 가리는 검은 안개에 짜증스레 설명창을 켰다가.


그 순간 머리를 번뜩- 스치는 생각에 다시 껐다.


안개가 내 앞을 가린다라...


"가만, 이거 '멸화의 라이트'를 써볼 수 있는 기회 아니야?"



주변을 불태운다고 했으나 내 쪽으로 오는 열기만 차단하면 된다.


정면에 설명창을 현재 소환할 수 있는 최대치인 10장을 겹쳐서 실체화를 하고.


설명창 너머에 딱 붙여서 '멸화의 라이트'를 최대 출력으로 소환해주면?


일단 잔여 스탯으로 마나부터 올리고.


"멸화의 라이트."


멸화의 라이트를 툭하니 외친 순간.



[마력이 부족합니다. ]

[마법: 멸화의 라이트(A)의 출력이 최소치로 제한됩니다.]

[마력이 80 소모됩니다.]


[마력 0/90 ]



마력이 모두 소진되며,


찌이잉-!



귀를 울리는 고주파와 함께 어마어마한 열기와 빛이 주변을 불살랐다.


안개가 순식간에 불살라지며 박쥐 6마리가 바싹- 구워져서 땅에 떨어져서 가루로 흩어졌다.


미친...


허공에서 바싹 구워졌다.


그리고 바깥부터 터져나가며 빠르게 녹아가는 설명창과 함께 어마어마한 열풍이 훅- 밀려와서.


뒤로 튕겨져 나가며 간신히 '멸화의 라이트'를 없앴다.


열기에 마지막 1개를 제외한 9개의 상태창이 싹 다 깨지고 녹았다.


피부도 자글자글하게 익은 것 같다.


'끄으윽...'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너무 아파.


이거... 자폭 필살기였구나...


너무 아프고 무서워서 진짜 위험할 때 말고는 못 쓸 것 같다.


뭔가 속이 느글느글 한 것 같고.


피부도 아프면서 뭔가 간지러운 느낌이라 팔을 벅벅 긁었는데,

강렬한 통증과 함께 뭔가 손끝에 오돌토돌 걸린다.


"으아악!"


입 밖으로 절로 비명이 질러진다.


죽음에 한 발짝 걸쳤다가 돌아온 느낌이다.



[검은 안개 박쥐를 사냥하였습니다. ]

[ 레벨업! ]


[레벨 9 -> 레벨 10 ]



통증에도 팔에 돋은 무언가를 벅벅 긁어내던 중에,


레벨업을 하며 몸이 괜찮아졌다.


레벨업을 하면 몸이 회복되는 구나. 진짜 다행이다.


'진짜 죽을 뻔 했어.'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하나 더 받게 됐다.



[퀘스트: 10레벨 달성을 클리어 하였습니다. ]


[보상: 전직이 지급됩니다. ]



어? 전직?



[아카식 레코드를 검색하는 중 입니다. ]



"제발 좋은 거!"


라이트만 주구장창 주던 걸 보면 썩 믿음직스럽지는 않았지만 일단 빌어봤다.


나 고생 했잖아. 다 겪었잖아. 제발 한번만..!



[검색에 오류가 생겼습니다. ]

[일치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습니다. ]

[... ]


엥? 못 찾았다고?


그러면 내 직업은?


직업... 없다..?



[해당 개체의 기본 정보와 일치하는 기존의 정보를 추천합니다.]

[직업: 골렘 술사(S)를 추천합니다. ]

[오류. 골렘 술사(S)가 취소 되었습니다. ]


[새로운 직업을 생성합니다. ]



휴... 다행히 직업을 만들어서라도 주나보다.


근데 골렘 술사는 대체 뭐지..?



[해당 개체의 기록과 강렬한 소망을 읽고 있습니다. ]


[직업: 상태창의 마법사(SS)(Lv.0)를 생성하였습니다. ]


[직업: 상태창의 마법사(SS)(Lv.0):

너무 강한 상태창은 마법과 구분 될 수 없다.


-상태창의 최대 크기: 상하 +10cm

-상태창의 최대 크기: 좌우 +20cm


-(잠금) 몸에서 상태창을 떨어 뜨릴 수 있는 최대 거리: + 1m

-(잠금) 상태창을 통해 스킬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잠금) 상태창에 특성: '생명의 불'을 적용 시킬 수 있습니다.

-(잠금) '상태창'에 '해당 개체'의 스탯이 적용 됩니다.


-(잠금) 상태창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 및 고정 시킬 수 있습니다.

-(잠금) 상태창의 형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잠금) 해당 개체의 '상태창'이 '자아'를 가집니다


-해당 능력은 인벤토리도 함께 적용 됩니다.

-스탯 포인트 5로 직업 레벨을 1 올릴 수 있습니다.

-직업 레벨이 5 오를 때마다 잠겨있는 효과 1개를 해금 할 수 있습니다.]


[해금할 효과를 1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SS급 직업과 함께 밑으로 효과가 주르륵 떠있다.


상태창이 또 폭주를 했다.



'그... 그만해 미친놈아!'


너무 퍼줘서,


배 터질까봐 무섭다.



***



조금 진정 된 후 몸부터 살펴봤다.


아까 라이트(A) 사용 직후부터 몸이 너무 간지러웠는데 레벨업 직후 괜찮아졌단 말이지.


이곳 저곳 몸을 둘러보니 몸의 겉면으로 피 딱지와 피부 껍질이 벗겨져 마구 밀려나와 있다.


으... 징그러.


벗겨져 있는 껍질이 두꺼운 걸 보니 화상이 꽤 심했나보다


그런데 울긋불긋하게 벗겨진 피부 껍데기를 보니 뭔가 걸린다.



"이거 혹시 방사능 같은 건가..?"


만약 방사선 피폭 비스무리한 증상이었다면?


생각이 이쪽으로 돌아가니 이름도 방사능 같다.


순식간에 몸이 익어버리기도 했고...


멸화의 라이트(A)는 최대한 쓰지 말아야지. 어후...


아니, 근데 진짜 A급 스킬부터 방사능 같은 게 튀어나오나?


에이 설마, 진짜 아니지 이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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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수정 공지 24.08.16 13 0 -
17 쉿, 병실에선 조용히 24.08.27 13 0 12쪽
16 쌍방 과실 24.08.25 17 0 12쪽
15 진짜 무너진 전 직장. 24.08.24 19 0 11쪽
14 전 직장 엎어버림 24.08.23 20 0 13쪽
13 SS급 상태창으로 전 직장 뒤엎음 24.08.22 21 0 13쪽
12 탑의 정상화 24.08.21 20 0 12쪽
11 구덩이와 덩치들 24.08.20 20 0 12쪽
» 탑과 전직 24.08.20 23 0 13쪽
9 탑과 라이트. 24.08.18 23 0 12쪽
8 모텔 속 고민 24.08.16 31 0 12쪽
7 고블린 기사 24.08.15 32 0 12쪽
6 게이트: 고블린 숲 24.08.14 34 0 12쪽
5 길드 24.08.13 39 0 11쪽
4 무시 24.08.12 41 0 12쪽
3 등급 측정 24.08.11 44 0 12쪽
2 상태창 딸깍. 24.08.10 53 0 12쪽
1 재각성 24.08.08 6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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