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속 (여자)악마와 동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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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암스테르담
작품등록일 :
2024.08.21 00:43
최근연재일 :
2024.09.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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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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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최후의 수단이다

DUMMY

-······?

“열려라, 참깨라니까.”

-그게 뭔··· 하. 알겠어. 할게.


참깨 드립은 알아듣지 못했으나 내 의지는 명확했기에 루시아는 할 수 없이 움직여야 했다.


그녀가 몸을 뒤척이더니 등 뒤에 바짝 붙었다. 한 팔로 나를 끌어안은 후, 나머지 손은 철창을 잡은 내 손등 위에 포개었다.


루시아의 옅은 숨이 귓불에 닿았다. 부드러운 감촉이 등을 눌렀다.


-놀라지 말고, 심호흡해.


그 순간, 그녀의 시원한 손에서부터 끈적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잔잔한 지하실에 바람이 일었다. 바람을 타고 달콤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루시아의 심장 소리가 들렸다.


두근, 두근.


온몸의 감각이 예리해졌다. 내 심장 박동이 루시아의 것과 서서히 박자를 맞춰갔다.


몇 번 겪어서 익숙한 느낌. 그녀가 허락 없이 육체를 장악하려 할 때 경험했던 감각들이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허락하에, 계약서로 묶인 채 나의 의지대로 움직인다는 것.


마지막으로 루시아가 숨을 내뱉는 리듬에, 내 호흡이 맞춰졌다.


-됐어.


신호를 들은 즉시, 힘을 줘서 철창을 옆으로 당겼다.


끼이익


기괴한 소리를 내며 구부러지는 철창. 루시아가 헉하며 숨을 들이마셨다.


베팅 성공.


고개를 돌려 루시아를 쳐다봤다.


‘된다니까.’

-이거··· 이거······ 우리 이제······?

‘탈출이야.’

-꺄악! 대박!


기쁨에 찬 루시아가 환호성을 질러대며 나를 안고 놔주질 않아서, 진정시키느라 약간 시간을 보냈다.


남은 철창도 휘어버리고 바깥으로 나왔다.


-성공할 줄 몰랐어! 와, 진짜 죽는 줄 알았다니까.

‘사실 나도 몰랐어.’

-···너는 진짜 미친 인간이야.

‘칭찬으로 들을게.’


한 달을 통으로 굶어서 기운이 없다. 루시아가 제공하는 마나가 없다면 사실상 시체나 다를 바 없는 몸. 처음 느껴보는 탈력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뭐라도 먹어야 해.


-···너 몰골 장난 아니다. 무덤에서 나온 사람 같아.

‘알고 있으면 좀 도와주지.’

-아···! 기다려봐!


루시아가 품 안에 와락 안겼다.


나보다 한 뼘 정도 작아서 아담했다. 나는 루시아의 정수리를 내려다보며 시큰둥하게 질문했다.


‘뭐해?’

-좀 기다려봐.

‘네 외모가 내 스타일이긴 한데, 나는 마족이랑 사귈 생각 없어.’

-나도 인간이랑 연애할 생각 없어! 넌 내 취향도 아니야!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다 보니까 천천히 기운이 차올랐다.


-어때?

‘효과 좋은데. 마족산 자양강장제 같은 건가?’

-내 기력을 나눠준 거야.

‘부작용 같은 거 없지?’

-도대체 계약까지 한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 없어! 내가 좀 힘들 뿐이지.


한결 나아진 몸 상태로 계단을 올라가 문고리를 잡았다.


덜컥


‘잠겼네. 철창 휜 것처럼 이것도 어떻게 해봐.’


뒤에서 불평을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안 열면 어쩔 건데. 기껏 탈출해 놓고 지하실에 가만히 앉아있을 것도 아니면서.


-알았다고. 한다고.


다시금 백허그를 통해 힘을 전달받아, 가뿐히 문고리를 부쉈다. 너머에서 문을 막고 있던 장애물은 힘껏 밀어서 넘어뜨렸다.


우당탕


한바탕 소란스러운 소리가 울리고, 문틈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도 모르겠는 햇빛.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빛에 적응할 때까지 가만히 서 있었다.


시야를 회복하고, 쓰러진 잔해는 대충 밀어버렸다.


누가 근처에 있었으면 꼼짝없이 들켰겠군.


-주변에 생명체는 없어. 긴장 안 해도 돼, 겁쟁이.


이때다 싶어 놀리는 루시아의 장난은 피식 웃고 넘겼다.


지하실과 이어진 곳은 평범한 가정집이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연구를 병행한 듯했다. 그 변태 마법사, 지독한 일벌레였네.


루시아가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확인했다.


-좋아. 괜찮은 음식이 많아. 보존 상태도 준수해. 여기서 충분히 휴식하고──

‘아니. 바로 움직여야 해.’

-왜! 네 상태 지금 말도 아니야.


걱정해 주는 건 고마웠으나 그것도 살아야 의미가 있다.


‘마법사가 우리를 왜 풀어줬겠어?’

-그거야······ 아.


탈출에 성공했다는 뜻은 내 추측이 정답이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그 이후의 추측도 들어맞을 확률이 높다.


생존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선 최선이 아닌 최악을 상정해야 하니까, 나는 움직여야 한다.


‘조사관들이 찾아올 수도 있어. 지금의 내 상태로 조사관들을 피해서 달아날 수 있겠어?’


그녀가 내 처참한 몰골을 아래위로 훑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 필요한 것만 챙겨서 빨리 뜨자.’

-알겠어. 그러면 이거 챙기고, 여기 가방 있다. 이것도 필요해. 여기 허브도 있네. 이건 꼭 챙겨야 해. 거기, 어, 거기 선반 다 열어봐.


얼른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 루시아가 분주하게 지시를 내렸다.


나는 묵묵히 루시아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이런 일은 핸드폰 주문으로 딸깍 배달시키는 행동이 익숙한 나보다 그녀가 훨씬 능숙했다.




*




-마석이다!

‘마석이 뭔데.’

-마나가 담긴 광석!


루시아가 빨리 오라고 손짓했다.


그녀가 있는 쪽으로 가보니 푸른색으로 발광하는 돌이 있었다.


‘마법 쓸 때 나던 빛이랑 비슷하네.’

-이게 모든 작령의 근원이거든.

‘이것도 챙길까?’

-이건 당장 흡수해야 해. 이대로면 4일밖에 못 버텨.

‘이게 마족의 식사 같은 거네.’

-맞아. 마석을 쥐어봐.


마석을 잡자, 그것이 진동했다. 시원한 기운이 팔을 타고 심장으로 갔다.


시간이 흘러 마석이 얌전해지고, 루시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다행이다. 이제 300일은 너끈히 버틸 수 있겠어.

‘이 작은 돌로 300일을 버틴다고? 마족 괜찮네.’

-뭐가 괜찮다는 거야. 어지간한 작령 하나 쓸 마나 정도밖에 안 돼.


뭣도 모른다고 투덜거린 루시아는 가방 앞에 쭈그려 앉은 채, 빼먹은 건 없나 내용물을 확인했다. 물건을 차곡차곡 넣어 정리하는 행동이 아주 야무졌다.


내 기억상 중세는 여자를 데리고 여행 다닐 만큼 순탄하지 않은데, 쟤를 어쩐담. 아무리 마족이라고 해도 여자애 외형이면 괜한 시비가 걸릴 수도 있는데.


아, 나랑만 링크되어 있으니까 내 눈에만 보이려나?


마지막 확인차 가방을 뒤적이던 그녀가 홱 얼굴을 들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려. 평범한 인간들한테 안 보이는 건 맞아. 단, 만지거나 부딪칠 수는 있어서 복잡한 곳은 조심해야 해.

‘안 부딪치게 잘 피해 다녀야겠네.’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넘어가. 그리고 이렇게 구체적인 모습은 계약자에게만 보이지만, 불길한 기운이 네 옆에 달라붙어 있는 형체는 작령자라면 얼마든지 관찰할 수 있어.

‘작령자?’

-인간들은 보통 성직자나 마법사라고 불러.

‘네가 쓰는 것도 마법 아니었어?’

-그따위 촌스러운 아류작이랑 비교하지 말아줄래. 굉장히 상처받는 말이거든?

‘아무튼 너도 작령자라는 소리지?’

-그치. 영적인 힘을 사용하는 주체가 인간이든, 용이든, 마족이든 다 작령자라고 불러. 월트가 정해준 단어는 인간들만 멋대로 쓰는 것뿐이야.

‘신기하구만.’


작령이니 뭐니 하던 소리도 이래서 나왔나 보다.


‘음?’


루시아의 말을 듣다 보니 한 가지 문제가 떠올랐다.


‘인간 작령자 눈에는 마족이 들러붙어 있는 게 보인다는 소리잖아. 그러면 어떻게 돌아다녀? 들키면 바로 사형 아니야?’

-아, 그건 내가 지금처럼 밖에 나와 있을 때 이야기이고 네 심장 속에 조용히 숨어있으면 작령자에게도 안 보여. 다만 네가 수상한 놈처럼 행동해서 성당 지하실에 끌려갈 때는 예외긴 하지만.

‘끌려가면 어떻게 되는데?’

-성유물을 들고 와서 은총을 때려 붇겠지. 그렇게 되면 나는 비명도 못 질러 보고 즉사야.

‘끔찍하네.’

-그래도 그나마 네 몸속에 얹혀사는 특수한 관계라서 작령자한테 안 들키는 거야. 네가 가진 인간의 영혼이 나를 가려주거든. 마족이 원래 계약하는 방식대로였으면 검은 땅과 이어진 꼬리가 너무 길어서 다 보여.

‘변태 마법사한테 고마워해야 하나?’

-쓸데없는 농담 재미없어. 들키지나 마.


충고대로 수상한 거동을 삼가야겠다.


-다 됐어. 이제 출발하자.

‘끄응.’


빵빵한 가죽가방은 제법 무거웠다.


-저기 뜯어둔 빵은 들고 가면서 먹자. 조금씩 천천히 먹어. 기름진 건 안 돼.

‘금식해 본 적 있어서 나도 알아. 욱여넣으면 죄다 뱉더라.’

-네가 어디까지 지식이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있어야지. 게다가 알고 있는 것도 엉터리가 많아서 잔소리는 필수야.


어머니 잔소리도 이만큼은 아니었는데. 귀찮은 게 붙은 건 아닌지 걱정이다.


오두막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걸었다.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빵을 뜯어 먹었다. 마법사가 가져다주던 딱딱한 빵이랑 똑같은 맛. 익숙한 맛과 식감이 혓바닥을 감쌌다.


이제 맛있는 음식은 안녕이구나. 지구였을 때가 그립다. 배달 한 번으로 배 터지도록 먹을 수 있는 곳인데.


혼자 먹는 게 적적해서 루시아를 불렀다.


‘루시아.’

-응?

‘300일이라 했나?’

-작령하지 않는 걸 가정해야지 300일이야. 네 신체가 회복되면 마나를 아낄 수 있으니까 더 늘어나겠지.

‘그렇군.’

-심장에 틀어박혀서 잠만 자면 더 오래 버틸 수 있긴 한데··· 네가 헛소리하다가 죽을까봐 걱정돼서 잘 수가 없어.

‘300일이라.’

-왜? 설마 최대한 마석 안 주려고 계산하는 거 아니지? 아깝다고 안 주면 안 돼!

‘난 너 같은 악마가 아니야.’


루시아가 볼에 바람을 넣었다.


-내 눈엔 네가 악마나 다름없거든?

‘내가 재밌는 얘기해줄까.’


루시아의 눈이 커졌다. 내가 이런 말을 먼저 꺼낼 줄 몰랐다는 반응.


-오! 뭔데? 그 고향 행성 이야기? 정신이 없어서 못 물어본 거지, 솔직히 궁금했어. 기술이 엄청 발달했다며.

‘내 고향에는 이런 속담이 있어.’

-응!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


그녀가 의아해했다.


-호랑이가 제말하면 온다고? 호랑이는 뭐고, 그건 무슨 뜻이야?

‘작령을 아예 안 쓰면 300일이랬지? 300일에서 빼기 좀 해야 할 수도 있겠다.’

-도대체 뭔 말──

‘저기 오네, 호랑이들.’


손가락을 뻗어 저 앞을 가리켰다.


-뭐가 온다는 거야······ 흐억!


나한테서 시선을 떼고 앞을 바라본 루시아가 눈살을 찌푸리더니, 내가 가리킨 걸 발견하고는 헉 숨을 들이켰다.


뭐라 말하기도 전에 냅다 심장 속에 숨은 그녀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바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 우리 얼른 도망칠까?

‘주변이 죄다 들판인데 도망치려 했다간 나 죽여주십쇼 하는 꼴이야.’


파란 깃발을 펄럭이며 달려오는 기병들이 저 언덕 너머로 보였다.


숲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들판 한복판에 난 길. 평생을 도시에서 살았던지라 기병들과의 거리를 가늠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말을 타면 금방 따라잡힐 거라는 상식은 있었다. 도망치는 건 멍청한 짓.


나는 그들의 정체를 확신했다.


‘조사관들이네.’

-아···닐 수도 있잖아.

‘이런 깡촌 시골에서 말을 탄 병사가 저만치 몰려다니는 광경을 우연히 보는 게 가능성 높을까, 조사관일 가능성이 높을까.’

-······.

‘안 들키게 잘 숨어있어. 일단 대화로 해결해 볼 테니까. 잘 안 풀리면 그때 네가 도와줘.’


긴장감에 숨을 헐떡이는 루시아를 진정시키며 당당하게 걸어갔다. 말의 경로를 방해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길을 약간 벗어났다.


다그닥


점점 가까워진다. 여러 개의 말발굽 소리가 흙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위협적인 소리에 루시아는 귀를 막고 숨을 죽였다.


-아, 안돼. 도망쳐야 해··· 절대··· 아, 늦었어······.


무얼 봤는지 난데없이 루시아가 횡설수설했다.


그녀와 링크된 내 심장도 불규칙하게 뛰었다. 극도로 불안한 루시아의 감정이 빠르게 전염됐다.


뭘 봤는지 모르겠지만 안 된다. 나까지 긴장해선 안 돼. 그러니까 입 닫고 있어, 루시아!


“쓰읍, 후.”


기계적으로 심호흡을 하자, 몇 번 겪었던 차가운 감각이 정수리부터 몸을 훑고 지나갔다. 그 냉기가 압박감 때문에 달아오른 체온을 식혔다.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기병대. 깃발을 든 기수가 제자리에 멈추었다. 다른 기병들은 양옆으로 우르르 기수를 지나쳐 계속 달려갔다.


기수와 기병 셋이 남아서 나를 내려다봤다.


내게 관심을 보였으니, 나도 걸음을 멈췄다.


나머지 기병대가 어느 정도 멀어지고 나서야 기수가 말을 꺼냈다.


“잠깐. 뭐 좀 묻겠다. 고개를 들어라.”

“예, 나으리. 질문하시지요.”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말을 탄 기수를 올려다봤다.


깃발이 휘날리는 창을 꼿꼿한 자세로 끼고 있는 기수는 한눈에 봐도 정예였다. 그가 싸늘한 눈동자로 내 행색을 살폈다.


“근처에 사는가?”

“아닙니다. 저는 물건을 여기저기에 떼와서 팔아먹는 떠돌이 상인입니다.”

“어디서 왔지?”


큰일이다. 이 세상 지명은 하나도 모른다.


‘아는 지명 아무거나 말해줘.’

-···후, 로트실.


내가 침착함을 발휘하자 다행히 루시아도 안정된 감정에 물들었다. 여러 개의 불행 중 하나가 다행으로 바뀌었다.


“로트실에서 왔습니다.”

“꽤 멀리서 왔군. 이 방향에 있는 베르먼 시로 가는 건가?”


이제 막 지하실에서 탈출한 주제에 인근 도시 이름을 알 리 없다. 하지만 상인이라는 작자가 근처 지리를 모르는 건 더욱 수상쩍다.


‘이 앞에 베르먼 시가 있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어.

‘하긴.’

-그냥 그렇다고 하면 안 돼?

‘유도 질문일 수도 있어. 순순히 그랬다고 했다가 사실 베르먼 시는 없다! 하면서 공격하면 어쩌려고.’


답을 모르는데 답을 해야만 하는 상황.


기수 뒤에 서 있는 기병들이 창을 고쳐 잡았다. 살벌하네. 대답을 조금만 더 지체했다간 찔러 죽일 기세다.


침착함 속에서 최대한 대답을 짜낸 나는 결심했다.


‘어쩔 수 없다. 한국인의 비기를 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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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5. 최후의 수단이다 24.08.23 3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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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02. 엿 드세요 24.08.21 5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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