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속 (여자)악마와 동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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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암스테르담
작품등록일 :
2024.08.2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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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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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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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붉은 염료

DUMMY

가만히 톰을 응시하자 그가 어버버하면서 안으로 안내했다.


“들어오세요. 네, 위층에서, 주무시면 되고요. 어, 예. 식사가 필요하시나요?”

“얼마인가요?”

“예? 아닙니다. 안 받아도 돼요, 네. 방에 들, 들어가 계시면 식사를 올리겠습니다.”


떠밀리다시피 위층 방에 들어와, 침대를 발견하고는 벌러덩 드러누웠다.


이게 얼마만의 침대냐. 스프링이 아닌 건초 더미로 만들어서 매트리스처럼 푹신하진 않지만, 딱딱한 땅을 베고 자던 시절에 비하면 감지덕지다. 상태도 깨끗하니 괜찮네.


-어이, 계약자님.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불만이 가득한 루시아가 보였다.


‘뭐가 또 그리 불만입니까, 악마님.’

-너도 이상하다며. 빨리 탈출하자.

‘탈출하면 안 돼.’


그녀가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생각 있어?

‘드디어 화부터 안 내고 나를 믿어주는 거야? 감동이다. 악마의 신뢰를 산 인간은 나밖에 없을 게 분명해.’

-···널 믿은 내가 바보지.

‘난 항상 생각 있어. 목숨이 달려있는데 생각 없는 놈이 있을까.’

-너는 생각이 없어 보여······.


그래. 생각 없어 보여서 미안하다.


-됐고, 잘나신 계약자님 생각이나 들어보자.


노인의 눈빛은 넘어갈 수 있다. 톰이 오랜만의 외부인을 보고 당황할 수 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다 이해가 간다.


‘하지만 돈을 안 받겠다? 이건 있을 수 없거든.’

-수상한 건 나도 알아. 그래서 무슨 계획이냐고.

‘가정을 해보자. 만약 마을 사람들이 진짜 우리를 담그려고 작당했다? 그러면 우리가 나가는 걸 가만히 놔둘까?’


사냥감이 ‘아, 여기는 불안해서 못 있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하면 ‘그래, 아쉽지만 잘 가~’ 하며 잘도 보내주겠다.


‘나라면 에라잇, 그냥 뒤져! 하면서 죽창을 찌를 것 같은데.’

-인정할게.

‘두 번째 가정은 이런 불안감이 우리들의 기우였다는 것. 사실 마을 사람들은 착한 친구들이었고 톰 아저씨는 너무 다정해서 무료로 숙식을 제공한 거지. 해피 엔딩~’


루시아는 어디 계속 말해 보라는 턱짓을 했다.


‘자, 우리에겐 두 가지 가정이 있어. 그리고 둘 다 일단은 마을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게 핵심이야.’

-우리를 해치려는 경우도, 해칠 생각이 없는 경우도. 두 경우 모두 마을을 나가지 않는 게 최선······.


손가락을 튕겼다.


‘정답이야.’

-이해했어.

‘이제 좀 진정이 돼?’


차분한 설명이 나름의 배려였음을 눈치챈 루시아가 입술을 앙다물었다.


-···덕분에.

‘너도 천천히 생각하면 다 해낼 수 있는 수준의 추리야. 그저 루시아 너는 이 불길하고 수상한 공간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본능을 이겨내지 못했던 거지. 대단할 게 없는 추리였다, 이 말씀.’

-······.

‘그러니 조금만 더 침착하게 대처해봐.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잔뜩 쫄아서 생각을 서두르지 말고.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싹 차리면 산다잖아.’

-그놈의 호랑이······ 알겠어. 충고대로 해볼게.


쉽진 않을 거다. 마족 특성상 인간 세상에서 직접 돌아다니며 생명의 위협을 받아본 적이 없을 테니. 생전 해보지 못한, 할 생각도 없던 죽음의 외줄타기를 하는데 어떻게 태평할 수 있을까.


나도 머리에 박힌 얼음덩어리 아니었으면 얼 타다가 진즉에 루시아한테 잡아먹혔겠지. 얼음덩어리가 없는 그녀는 위기가 닥치는 순간마다 긴장돼서 죽을 맛이리라.


그때 밖에서 톰이 문을 두드렸다.


“저기··· 예, 식사 가져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식을 받고 감사 인사 후 들어왔다.


따끈따끈한 수프와 맛있어 보이는 빵 그리고 약간의 훈제 고기가 놓여 있었다.


루시아가 가까이 와서 음식들을 구경했다.


-설마 먹을 건 아니지?

‘무슨 짓을 해놨을 줄 알고.’


뜨끈한 국물을 마시고 싶다는 마음을 애써 날리며, 오두막에서 들고 온 딱딱한 빵을 질겅질겅 씹었다.


‘이리 씹어대니 사각턱 되겠다.’

-마을에서 당장 못 나간다는 건 알겠어. 그러면 다음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다~ 방법이 있지. 이 주인님만 믿어.’


루시아의 말랑한 볼을 잡고 늘리다가 한 대 맞았다.




*




“촌장님, 굳이 이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도끼를 쥔 자경단 젊은이가 걱정스럽다는 투로 말했다.


촌장이 눈을 부릅떴다.


“쓸데없이 약한 소리 하지 마라, 제임스.”

“그렇지만······.”

“징집이 결정된 이상, 누군가는 군대에 가야만 해. 그렇다고 우리 마을 사내를 전쟁터에 보낼 순 없다!”


제임스가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 눈치를 보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외부에서 눈치채면 어떡합니까.”

“징병관은 머릿수만 채우면 된다고 했다. 노예를 데려왔든 강제로 끌고 왔든 관심 없어.”


촌장이 강력히 밀어붙이자, 사람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


“그래, 우리 자식들과 친구들을 보낼 순 없잖나. 제임스, 자네가 이번엔 양보 좀 해.”

“징집에 자원한 자네의 용기는 높게 친다만, 살고 싶은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나.”

“그래! 뽑기로 뽑았다간 누구 아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려고!”


제임스는 이를 악물었다. 도저히 혼자 막을 수 있는 여론이 아니었다.


분위기가 어쩔 수 없다는 쪽으로 흘러갈 때, 한 노인이 허름한 문을 열고 들어와 혀를 찼다.


“쯧쯧쯧. 멍청한 놈들.”

“···샘 할아버지!”


노인을 알아본 제임스의 안색이 환해졌다.




샘은 나무 지팡이로 제임스의 투구를 때렸다. 그는 오늘 저녁쯤 마을에 도착한 낯선 청년을 톰의 집으로 안내한 노인이었다.


“예끼, 고얀 놈. 내가 언제 그렇게 가르쳤더냐? 우리 마을 사람만 아니면 끌고 가도 상관없다고?”

“제가 언제 그렇게 말했습니까······! 저는 말렸다고요.”

“끝까지 막았어야지! 에잉, 기껏 키워놨더니만 꼬리를 말고 도망가는 꼴이 말이 아니군. 네놈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끝까지 싸웠다고. 상대가 촌장이든 귀족 대리인이든!”


제임스는 억울했다. 열심히 막았는데!


샘은 제임스를 질타한 후 촌장 앞에 다가가 섰다.


“어이, 조지.”


촌장은 불편하다는 기침을 흘렸다.


하지만 샘은 강렬한 눈빛으로 촌장을 내려다보면서 또박또박 이름을 불렀다.


“조지, 내 말 씹나?”

“···왜 그러냐, 샘.”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샘은 원색적인 비난을 촌장에게 쏘아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샘이 무례하다고 일갈하지 못했다. 아무도 샘을 막지 않는 상황 속, 촌장은 침을 꿀꺽 삼키고 변명했다.


“···나는 촌장으로서 마을 주민들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네.”

“주민들을 지켜? 지켜? 지킨다는 말을 자네가 할 수 있나? 선량한 사람의 인생을 빼앗아서 희생을 대신하려는 자네 따위가 감히 그런 단어를 입에 담아?”


샘은 지팡이로 촌장의 가슴팍을 쿡쿡 찔렀다.


“최대한 촌장 대접을 해주려고 노력했는데, 네놈은 이런 식으로 나를 기만하는군. 촌장 되니까 뭐라도 된 것 같나? 이제 내가 만만하고, 아주 어떻게 할 수 있어 보여?”

“······그만하게.”


촌장은 시선을 돌리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샘은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만해? 뭘 그만할까. 아~ 자네의 그 알량한 촌장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인가. 그렇지? 아무래도 내가 잘 알아들은 것 같지? ‘그만하게’가 아니라 ‘그만하겠네’를 잘못 발음한 거지?”


분위기가 격양되어 갔다.


제임스는 지금이라도 말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이대로 두면 샘 할아버지가 촌장을 죽여버릴 기세였다. 실제로 그럴 분이시기도 했다.


샘이 좌중을 둘러보며 외쳤다.


“야, 이 무식한 작자들아! 너희들이 당장 자기네 아들들 보내기 싫다고 외부인을 납치하면, 이게 그냥 넘어가질 문제 같으냐? 그 청년의 지인이 그가 이 마을을 들리는 걸 알고 있다면? 하필 상단 소속이라면? 최악의 상황으로, 교회 사람이면 어쩌려고!”


마지막에 언급된 교회. 마을 사람들은 서로 불안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정말 재수 없게도 교회 사람이면? 답도 없다. 지금 모인 사람들은 정말 다 죽는다.


교회는 청년이 지나간 행로 인근 성당들을 움직여 실종자를 수색할 거다. 그렇다면 들키는 건 시간 문제.


다음은 교회의 일관된 일 처리가 진행된다.


사악한 행위를 하면 사형, 신앙에 소속된 자를 살해하면 사형, 그에 동조한 사람들도 사형. 교회의 정당한 사형 집행을 거부하거나 막아서면 성기사단을 파견하여 근거지를 몰살.


사람들의 뇌리에 몰살이라는 끔찍한 단어가 떠올랐다. 동요와 함께 웅성거림이 커졌다.


“교회라니······.”

“···성기사단이 올 수도 있는 거 아니야?”

“배신자가 나오진 않을까?”


꿀꺽


최악의 최악까지 상황이 치달으면 마을 전체가 이 땅에서 지워진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교회는 그럴 수 있다. 얼마든지.


“샘, 사람들을 선동하지 말게. 교회 사람일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나 촌장은 물러나지 않았다.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꼿꼿이 허리를 펴고 샘에게 대항했다.


“상단 사람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말도 안 될 정도로 낮은 가능성이야. 그런 신분이 있었으면 안전을 위해서 먼저 소속을 밝혔겠지. 행색이 깔끔하긴 하나 아무리 좋게 봐줘도 소속된 곳 없는 떠돌이 상인이야.”


샘의 굵은 눈썹이 씰룩였다.


“기어코 마을을 더럽히는군, 조지.”

“마을을 망치는 건 자네일세. 촌장의 권위에 도전하고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으니. 자네가 아무리 존경받는 어른일지라도 이건 도를 넘었어.”

“네놈은 대가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돌을 얹어놓은 게 확실해. 무식하면 착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말이지. 조지, 네놈을 당장──”


그때 허겁지겁 문을 박차고 들어온 다른 젊은이가 급히 외쳤다.


“샘 할아버지! 윌리엄이! 윌리엄이 결국!”


샘의 자글자글한 미간 주름이 움푹 파였다. 곧이어 작은 노구에서 엄청난 힘이 실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제임스, 따라와라! 나머지 자경단 놈들은 조지 이 새끼 묶어놔! 만일 상황이 잘못되면 이 새끼 대가리를 따서 바쳐야 할 게다!”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반면, 자경단원들은 샘의 지시대로 촌장을 에워쌌다.


촌장이 버럭 고함을 질렀다.


“이, 이놈들! 나는 촌장이야! 샘이 뭐라고 하든 나는 촌장이라고! 너희들이 이러고도 무사할 성싶으냐?”


그래도 촌장 자리를 카드 도박으로 따낸 건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기세가 뿜어졌다.


자경단원들은 두 노인의 대립에 어찌할 줄 모르고, 대장인 제임스를 쳐다봤다.


“어떡하지, 제임스?”

“샘 할아버지 말씀을 따라. 외부인을 납치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계획이었잖아. 너희들도 그렇게 생각했고.”


끄덕


“죄송합니다, 촌장님.”

“이놈들이! 제임스 이놈이!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놈아!”


제임스는 자경단 친구들이 촌장을 묶어두는 모습을 확인한 다음, 재빨리 샘 할아버지를 따라서 밖으로 나갔다.


샘 할아버지는 벌써 멀찍이 걷고 있었다. 평소와 달리 걸음이 다급했다.


제임스가 달려가서 샘을 따라잡았다.


“애들이 촌장님을 묶어두고 있어요.”

“다행히 자경단은 제정신이구나.”

“우리는 다 샘 할아버지한테 길러졌는걸요. 이게 옳은 일이 아니라고도 생각했고요.”

“그러면 윌리엄은 왜 그 모양이냐.”

“그건 저도 잘······.”


샘은 참담한 듯 입맛을 다셨다.


“조지와 윌리엄 그놈들은 모르는 게야. 악행이 쌓이다 보면 걷잡을 수 없는 파멸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몰라.”

“파멸이요?”

“처음 한두 번이야 이득 같겠지. 운이 따르면 열 번도 넘게 이득을 볼 수 있을 터. 그렇게 처음엔 주저했던 악행이 익숙해지고, 손쉽게 이득을 취하는 맛에 익숙해지게 된다.”


샘은 암울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단 한 번, 딱 한 번만 운이 나빠서 상대를 잘못 만난다면 여태껏 쌓은 악행이 다 까발려지고 패망의 길을 걷게 돼. 그 주변 사람들까지 전부! 죄 없는 아이들도 어른들이 마음대로 벌인 죗값을 뒤집어쓰겠지. 나는 우리 마을이 그런 구렁텅이에 빠지는 꼴을 볼 수 없다. 절대로!”


제임스는 긴장된 탓에 마른침을 삼켰다.


샘은 제임스를 흘긋 보더니 경고했다.


“착한 마음을 갖고 악행을 저지르지 말란 소리가 아니다. 순진한 인간들이나 할 법한 착하기만 한 말이 아니란 말이다! 오히려 철저히 자기 안위를 신경 쓰라는 조언이지. 알겠냐?”

“예, 할아버지.”

“그래. 너라도 멀쩡해서 다행이다.”


제임스는 샘 할아버지의 조언을 되새겼다.


얼마 안 가서 둘은 톰네 집을 볼 수 있었다.


톰의 집 주위에는 윌리엄을 따르는 청년들이 웅성거리며 서 있었다.


제임스는 그들의 안면을 확인하다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어째 평소 몰려다니던 숫자보다 적은 것 같았다.


‘나머진 어디 갔지? 벌써 들어가서 행패 부리고 있나?’


제임스는 인상을 구겼다. 말썽만 피우는 윌리엄과 그의 패거리는 영 마음에 안 들었다.


“샘 할아버지다!”


그제야 윌리엄 무리가 샘을 발견하고 뒷걸음질 쳤다.


샘은 성큼성큼 그들에게 다가가 지팡이를 휘둘렀다.




“나이만 처먹고 생각이란 것을 못 하는 놈들 같으니. 너희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으윽, 샘 할아버지······!”


샘에게 얻어맞은 청년이 눈물을 찔끔 흘렸다.


“쯧!”


샘은 혀를 차고 계단을 올라가, 톰의 집 문을 열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보고 제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샘을 따라 집안에 들어가려 한 제임스는 가로막힌 형상이 되었다.


계단 위에 있는 샘 할아버지의 몸으로 가려져서 내부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조심스레 그를 불렀다.


“샘 할아버지?”

“제임스.”


처음 들어보는 샘 할아버지의 딱딱하게 굳은 음성. 언제나 힘이 넘치는 그에겐 너무 어색한 목소리였다.


제임스는 영문 모를 오한을 느꼈다.


“왜 그러세요, 할아버지.”

“애들을 물려라.”


한순간 제임스는 샘 할아버지의 허리춤 너머를 보았다.


누가 그 비싼 붉은 염료를 뿌려댔는지 톰의 집안이 온통 새빨갰다.


“저게 뭐──”

“어서 애들을 물려!”


샘이 뒤돌아보며 외쳤다.


그러나 샘이 뒤돌면서 드러난 틈으로 제임스는 봐버렸다. 보면 안 될 것과 눈이 마주쳤다.


키가 크고 심하게 깡마른 청년이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그리고 톰과 그의 아내가 붉은 염료를 질질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도 보였다.


충격적인 광경에 놀란 제임스는 들고 있는 도끼를 놓칠 뻔했다.


마을에 재앙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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