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로 귀환했더니 생산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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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마키나
작품등록일 :
2024.08.22 02:05
최근연재일 :
2024.09.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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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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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5화 트윈 헤드 오우거(2)

DUMMY

순식간에 쓸려나가는 좀비와 스켈레톤.

마나 포의 포격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키이잉······


힘없이 작동을 멈추는 마나 포.


‘충전식이라 아쉽군······’


마나 저장장치의 소형화에 실패했다.

이유는 소재의 부족.

하지만, 몬스터의 숫자를 줄일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가자.”

“”“끼릭. 끼릭.”“”


좀비와 스켈레톤에게 달려드는 소형 골렘들.

그사이에 나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몸을 돌렸다.


“트윈 헤드 오우거는······ 잠깐, 부탁할게.”

“알겠습니다.”

“”“끼릭!”“”


미네르바와 중형 골렘 3기.

녀석들에게 트윈 헤드 오우거를 부탁한다.


“비상시에 대피할 만한 곳은.”


나는 서둘러 식당으로 사용했던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덜컥.


역시, 문 앞이 막혀있군.

나는 문을 두드리며 크게 소리쳤다.


“안에 계십니까?”

“······이 목소리는 민걸씨?”


가장 먼저 들려온 목소리는 김도환.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서.


“혀, 형님! 살려주세요. 좀비랑 해골이랑······ 아주!!”


빠악!


문 너머로 무언가를 때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구인상의 목소리가 잠잠해졌다.

잠시 후.


철컥.


작게 문이 열렸고.

그 틈 사이로는 사람들이 떨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정말 다 죽는 줄만 알았습니다.”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바깥 상황은 어떻죠······?”


불안한 표정의 김도환.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좋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땅에 생긴 구멍을 통해 넘어오고 있죠.”

“그 머리 두 개 달린 괴물은···”

“트윈 헤드 오우거. 제가 말했던 녀석입니다.”

“아아······”


김도환의 낯빛이 어두워진다.

절망한 사람의 얼굴.


“괜찮습니다. 잘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믿고 있겠습니다······”


여전히 불안한 얼굴이지만, 조금은 나아진 듯 보인다.

나는 시선을 돌려, 정현상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으로 대피해.”

“가는 길목에 몬스터가 있는데, 어쩌려고?”

“내가 최대한 막아볼 테니까.”

“······알겠어.”


빠르게 식당을 빠져나오는 사람들.

그리고 나는 그들을 앞질러 트윈 헤드 오우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크어어!”


푸르고 거대한 몸.

그리고 네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


‘위압감이 장난 아니군.’


두 개의 팔은 물리적인 공격으로 골렘들을 깨부수고 있고.

나머지 두 개는 마법을 사용하는 듯 허공을 휘젓는다.

그리고 녀석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


“크락카락스!”


화륵-


‘인간의 언어는 아니군.’


녀석의 머리 위로 생성된 검은 화염.

그것은 사방으로 퍼져 나가며, 소형 골렘들에게 붙었다.


“끼릭······!”


다크 파이어 볼.

일반적인 화염과는 다른 종류다.

겉으로 보기엔 불꽃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마나를 태우는 마나번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더 곤란하게 된 것 같은데······’


마나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골렘들.

녀석들에게 마나를 빼앗는다는 것은 생명을 뺏는 것과 같은 것.


“끼······ 릭······”


다크 파이어 볼에 불이 붙은 골렘들의 움직임이 멈춘다.

또다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는 트윈 헤드 오우거.

나는 녀석을 향해 마나 건을 겨눴다.

그리고.


콰앙!


녀석의 몸통에 푸른 폭발이 생겨났다.

몸을 휘청거리는 트윈 헤드 오우거.


‘영창은 멈췄군.’


영창을 막은 것이 화가 났는지, 나를 보는 눈빛이 서늘하다.

마치 나를 잡아서 찢어 죽이겠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기분 나빠 보이는데?”

“그런 것 같습니다.”


내 옆으로 다가온 미네르바.

나는 그녀에게 시선을 맞췄다.


“일단, 골렘들이랑 좀비랑 스켈레톤만 상대해줘.”

“설마 혼자 상대하실 생각입니까?”

“그렇지.”

“······알겠습니다.”


희생을 하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이 또한 나의 작전 중 하나.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혼자가 되어 녀석을 유인하는 것.’


트윈 헤드 오우거를 상대하던 중형 골렘들이 물러난다.

그리고 소형 골렘들 역시 마찬가지.

나는 녀석에게 마나 건을 겨눴고.


쾅.


또 다시 녀석의 몸통에 한 방을 더 먹여줬다.


“크르륵······ 투락카락!”


나한테 화가 나서 하는 말 같은데, 무슨 뜻인지 이해는 할 수 없다.

굳이 해석하자면, 욕을 하는 거겠지?

자세히 알고 싶지는 않다.

나는 녀석을 향해 손을 뻗었고.

곧장 중지를 치켜세웠다.


“니가 그렇게 말해도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거든?”

“크아아아악!!!”

“뭐야, 설마 내가 욕한걸 아는 거야?”


화가 난 듯 소리를 치는 녀석은 나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주위로 네 개의 팔을 휘두르며, 달려오는 녀석.

마치 폭주 기관차가 달려드는 느낌이 든다.


“파이어 볼.”


나는 발아래로 파이어 볼을 사용했다.


펑.


그리고 그 충격의 반동으로 내 몸이 뒤로 밀려났고.

나는 몸을 틀어 녀석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따라 와. 머리 두 개 달린 돼지 새끼야!”

“크라라락!”


나는 광장을 달렸다.

그리고 승강장이 있는 곳을 향했다.


쿵. 쿵.


여전히 나를 향해 달려드는 트윈 헤드 오우거.

녀석의 눈은 이미 돌아있었다.


‘작전대로 잘 따라와 주네.’


나는 금세 녀석을 승강장으로 유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난 아래로 뛰어내린 뒤, 철도가 있는 곳으로 뛰어내렸다.


“으학흐학!”


녀석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웃기 시작했다.

아마 나를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난 녀석에게 다시 마나 건을 쏘아댔다.


콰아앙! 콰아앙!


미동도 없는 녀석.

고통스러운 기색도 안보여준다.


“하나도 안아픈 모양이네.”


천천히 다가오는 트윈 헤드 오우거.

그리고 나는 녀석을 향해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러 마력 조절을 했으니까.”


손을 녀석의 아래로 뻗는다.

그곳에 있는 것은 쓰레기 더미.

아니, 단순히 그렇게 보이는 자재들이다.


“생산!”


번쩍-


녀석의 아래에서 터져나온 섬광.

그리고 트윈 헤드 오우거의 발아래부터 생성되는 무언가.


“크륵······?”


가장 먼저 바퀴, 그리고 그 위에 만들어진 철창.

그리고 그 철창은 트윈 헤드 오우거를 완벽히 가뒀다.


“크아악!!”


철컹··· 철컹···


화가 난 녀석이 철창을 마구 흔들어 대지만, 미동도 없다.


“가만히 있어. 곧 출발하니까.”


나는 철창의 뒤편으로 갔고.

그리고 바닥을 향해 파이어 볼을 쏘아댔다.


“파이어 볼. 파이어 볼. 파이어 볼.”


폭발과 함께 출발하는 이동식 철창.


쐐액!


철로를 따라 엄청난 속도로 쏘아져 나갔다.

그리고 인정할 수 없는 듯, 자신의 두 머리를 마구 때리는 트윈 헤드 오우거.


“진정해, 사이좋게 지내지 못할망정······ 뭐, 어차피 사이좋게 뒤질 테니까 상관없어.”


잠실역을 지나 잠실나루역.

그리고 그곳을 벗어나 한강 위를 지나던 그때.

나는 철교의 앞쪽을 향해 파이어 볼을 쏘아댔다.


콰아앙!


엄청난 폭발.

이전과는 달리 마력을 많이 사용해 날린 마법.

그리고 철교의 중간 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크륵?”

“자, 나는 여기서 하차한다?”

“······크어?”


당황하는 녀석을 두고 나는 몸을 웅크린 채, 이동식 철창에서 뛰어내렸다.


“생산!”


내가 뛰어내린 곳 아래 만들어지는 작은 매트리스.

그 덕분에 몸에 오는 충격은 없었다.

그리고 홀로 트윈 헤드 오우거를 태우고 떠난 철창은······


키이이익! 쾅!


무너진 철교의 다리 아래를 향해 떨어져 내렸다.


풍덩.


녀석이 갇힌 철창은 한강으로 떨어져 내렸고.

수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무섭네, 무서워.”


수면이 점점 붉어지기 시작했다.

뭐, 저기서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하지는 않지만.

트윈 헤드 오우거를 제대로 처리한 것은 사실이다.

이제, 다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걸어가야 하나······?”


자전거라도 만들고 싶지만, 괜찮은 소재가 없다.

하지만.


“생산.”


나무판자, 그리고 철도를 움직일 수 있는 바퀴.

나는 그 위로 올라선 뒤, 열심히 발을 움직였다.


‘인력이 최고지······’


동력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나는 잠실역으로 이동했다.


“어, 형님! 돌아오셨습니까.”

“그래, 상황은?”

“미네르바 누님이 아주 다 쓸어버리셨죠!”


그녀 덕분에 잠실역에 피해는 없었던 모양.


“사람들은?”

“현상이 형님 덕에 전부 무사합니다. 다친 사람도 없어요.”


대피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던 모양.

사망자나 다치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그 괴물 녀석은 처리하신 거죠?”

“당연하지.”

“역시, 형님이십니다! 그냥 돌아오실 리 없죠.”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구인상의 어깨를 쳐줬다.


“고생했어.”

“고생은 형님이 다 하셨죠. 뭐.”


헤실거리며 웃는 모습에 괜히 나도 웃음이 난다.


“땅굴이나 막으러 가볼까?”

“가시죠. 형님!”


트윈 헤드 오우거와 몬스터들이 침입했던 땅굴.

그곳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뭐 하고 있는 거지?”

“아, 임시로 땅을 막고 있었습니다.”


나는 사람들을 지나쳐 땅굴로 향했고.

생산 마법을 사용해 그 구멍을 메워버렸다.


‘이런 식의 침입도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구나······’


물론, 트윈 헤드 오우거가 영악한 놈이라는 것은 사실.

하지만, 지능이 높은 몬스터가 녀석 뿐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겠지.


그리고 나는 미네르바를 찾아 나섰다.

그녀가 있는 곳은 놀이공원.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몸이 약한 사람들을 지키고 있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녀는 내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아마, 잘 처리하고 왔을 거라 믿는 모양이지.


“좀비랑 스켈레톤은 전부 정리 끝난 거지?”

“탐색 마법을 여러 번 사용했습니다.”


모든 녀석을 잘 처리한 것 같다.

나는 그녀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고.

그리고 옆에 있던 정현상을 바라보았다.


“뭐, 넌 알아서 잘했을 것이고.”

“나만 그렇게 칭찬이 짠 거야?”

“그렇지 뭐.”

“······뭐가 그런 건데!”


일단, 내가 이곳에서 할 일은 끝났다.

대형 골렘도 만들었고, 녀석을 보관할 곳도 확보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왕십리역과 이곳의 길을 만들 시간이다.


‘일단, 오늘은 좀 쉬고······’


그리고 다음 날.

나는 승강장으로 내려와 선로 앞에 섰다.


“1호, 자재들은?”

“끼릭.”

“오고 있다고?”

“끼릭!”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을 시점.

골렘들은 쓸만한 자재들을 들고 와 선로 위에 올렸다.


“일반, 기차의 형태는 좀 아닌 것 같고······”

“레일 바이크처럼 생긴 건 어때?”

“개방형으로 만들라고?”

“그러는 편이 자재도 덜 들지 않겠어?”


정현상의 말도 일리가 있다.

개방형으로 만들면 자재의 소모가 적다.

그리고 또 한 가지를 생각해 보자면······

몬스터의 습격이 있었을 때, 우리도 공격을 할 수 있다.


‘닫힌 구조로 만들면 대처를 못할 테니까.’


그리고 물건을 옮길 수 있게 짐칸도 따로 만들어야 한다.


“흐음, 일단······ 생산.”


나는 가장 먼저 동력이 되어 줄 마나 저장장치를 만들었다.


“오······ 이동식 마나 저장장치야!”

“어때, 괜찮은 것 같지?”


말은 이렇게 해도 그냥 마나 저장장치에 바퀴를 달았을 뿐.

그리고 다음으로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는 짐을 싣고 다닐 수 있는 짐칸.


“이게 끝?”

“너무 길게 이어서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총 3칸으로 구성된 짧은 길이의 레일 바이크.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만약 필요하면, 길게 이을 수 있는 형식으로 만들 거야.”

“오······ 그런 방법이! 역시, 형님이십니다.”


옆에서 듣던 구인상이 박수를 친다.


“한 열 명 정도는 탈 수 있겠는데요?”

“짐칸에도 사람을 태운다는 가정하에 더 탈 수 있을 거야.”


물론 비상시가 아니라면, 짐칸에 사람을 태울 일이 없을 거다.

하지만, 항상 만약을 대비해야 하니까.


“이제 바로 돌아가실 생각이십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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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화 트윈 헤드 오우거(2) 24.09.13 106 6 12쪽
24 24화 트윈 헤드 오우거(1) 24.09.12 187 4 12쪽
23 23화 놀이공원(2) 24.09.11 225 7 12쪽
22 22화 놀이공원(1) 24.09.10 251 6 12쪽
21 21화 잠실역(3) 24.09.09 282 10 12쪽
20 20화 잠실역(2) 24.09.08 308 10 12쪽
19 19화 잠실역(1) 24.09.07 322 9 12쪽
18 18화 미네르바(2) 24.09.06 352 11 12쪽
17 17화 미네르바(1) 24.09.05 375 11 12쪽
16 16화 침략자(1) 24.09.04 373 10 12쪽
15 15화 지하철(2) 24.09.03 404 10 12쪽
14 14화 지하철(1) 24.09.02 423 11 12쪽
13 13화 확장(2) +2 24.09.01 445 13 12쪽
12 12화 확장(1) 24.08.31 476 12 12쪽
11 11화 게이트 브레이크(4) 24.08.30 484 12 12쪽
10 10화 게이트 브레이크(3) 24.08.29 506 11 12쪽
9 9화 게이트 브레이크(2) 24.08.28 528 12 12쪽
8 8화 게이트 브레이크(1) 24.08.27 562 15 12쪽
7 7화 약탈자(2) 24.08.26 597 13 12쪽
6 6화 약탈자(1) 24.08.25 636 13 12쪽
5 5화 디펜스 타워(1) 24.08.24 692 15 12쪽
4 4화 인간의 적(1) 24.08.23 747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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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귀환(1) 24.08.22 1,090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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