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 구단주가 미래 산업을 독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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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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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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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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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기 힘들걸?

DUMMY

*이 작품은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인물, 집단, 지명, 사건은 실존 인물과 연관이 없습니다.


나의 주도 아래 스토크 시티의 이적 시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물론, 내 기준에서 말이다.


[(OFFICIAL) 스토크 시티, 존 오비 미켈과 4년 계약.]

[(OFFICIAL) 1,130만 파운드에 존 오비 미켈을 손에 넣은 스토크 시티.]

[존 오비 미켈에 1,130만 파운드. 스토크 시티의 패닉바이일까?]


첼시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미켈을 1,130만 파운드. 한화로 약 200억 원에 영입해 왔는데, 미켈을 영입할 때 첼시가 지불했던 금액이 약 286억 정도였음을 고려하면 적당한 금액에 업어온 셈이다.


그리고 이어진 이찬용의 영입이 확정된 후에는 팬들의 많은 저항을 다시 맛봐야 했는데.


[(OFFICIAL) 이찬용, 서울을 떠나 스토크 시티 이적.]

[(OFFICIAL) 스토크 시티와 5년 계약에 합의한 이찬용, 등번호 27번 배정.]

[대한민국의 신성, 스토크 시티의 스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유니폼 팔이로 끝날 것인가?]


- 구단주랑 성이 같네? 뭐 친척이라도 되는 거야?

- 제대로 된 영입은 첼시의 미켈뿐이면서 유니폼 팔이를 데려오면 어쩌자는 거야?

- 찾아보니 한국의 K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긴 했다더라.

- 아무리 그래도 즉전감을 늘려야지, 자꾸 어린애들만···. 에효.

- 그래도 더 브라위너? 걔랑 귄도안은 포텐이 대단한 것 같던데.

- 해봐야 아는 거지, 그 둘은 임대로 돌리지 않겠어?


포터스의 서포터즈는 그 누구 하나도 이찬용의 영입을 전력 영입으로 보지 않았고, 단순 유니폼 팔이로만 보며 나를 비난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음···. 시즌 들어가면 생각이 달라질 거다. 이놈들.”


회귀 전, 이찬용이 볼튼에서 보여주던 퍼포먼스를 스토크에서 그대로 보여준다면 서포터즈는 이찬용에 껌뻑 죽고 말 것이다.


이찬용의 이적 이후에는 내 나름엔 꿀 영입이라 할 수 있는 영입을 더 이뤄냈는데.


[(OFFICIAL) 스토크 시티, 루카 모드리치와 5년 계약 합의.]

[(OFFICIAL) 루카 모드리치, 1,650만 파운드에 스토크 시티 합류. 등번호 10번 배정.]

[스토크 시티의 연이은 패닉바이? 승격팀의 한계인가?]

[빅리그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에게 돈을 쏟아붓는 스토크 시티. 그들의 도박은 성공할 것인가?]


이 당시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활약을 펼치며 첼시나, 바르셀로나 등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물론, 원래의 미래대로라면 토트넘에 합류해야 하는 것이 맞았지만.


‘딜은 하기 나름이지.’


레비가 제아무리 장사의 신이라 하더라도, 미래 자체를 아는 내가 베팅하는 것처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모드리치를 데려오기 위해 내가 디나모 자그레브에 던진 딜은 이러했는데.


기본 이적료 : 1,650만 파운드 (한화 약 290억 원)

셀 온 조항 : 선수 이적 시 이적료의 30%를 디나모 자그레브에 지급


추가 특약 사항

1. 2년 내 모드리치가 단일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 합이 20개가 넘을 시 454만 파운드 (한화 약 80억 원) 지급

2. 모드리치 60회 출장 이후 283만 파운드 (한화 약 50억 원) 지급


표면적으로 지불할 이적료는 290억 원이었지만 경우에 따라 420억 원으로 오를 수 있는 딜이었다. 똑같이 1,650만 파운드의 이적료만 던진 토트넘보다는 당연히 우리를 선택할 수밖에.


거기다 승격팀이 마음에 들지 않을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주급과 보너스 조항을 보조해 주었는데.


바이아웃 3,500만 파운드 (한화 약 616억 원)과 각종 수당과 세금 보조 등의 혜택을 넣었으며 주급 또한 구단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선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물론 이 조건이 모드리치 입장에서 베스트의 조건은 아니었겠지만.’


자신을 원하는 다른 구단들이 맞춰 줄 혜택보다 배로 얹어주었던데다, 투헬이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어 전술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말해주며 설득한 것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후우···. 일단은 다 데려오긴 했네.”


모드리치의 영입을 마친 이후 7월의 남은 기간 동안 나는 이적 행보보다는 다른 곳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자면.


“구단주님이 이 기계에 대해 알고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아직까진 잘 모르는 눈치였는데···.”


“하하, 훈련법에도 관심이 많아서요.”


분데스리가 몇몇 팀들이 비싼 돈을 주고 마련해 사용하는 ‘풋보나우트’ 장비를 훈련장에 넣어준다던가.


[SG 전자, 스토크 시티의 메인 스폰서 계약 체결.]

[SG 전자, 스토크 시티에 5년간 3,690만 파운드 스폰서 계약 체결.]


한국에 있는 형에게 전화를 걸어 메인 스폰서 제의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형이 해외 스포츠 스폰서에 관심이 없던 게 좋았다고 해야 하나.’


만약, 첼시라던가 다른 팀에 스폰서를 꽂은 상태였다면 다른 기업을 상대로 스폰서를 구하던가 했어야 할 뻔했다. 물론, FFP 룰이나 PSR 룰이 대두되지 않은 지금, 내가 SG 인베스트먼트 명의로 직접 수천억 단위 스폰을 꽂아도 상관은 없었지만···.


‘기왕에 윈-윈 할 수 있으면 좋은 거지.’


게다가, 지금 너무 방만하게 돈을 때려 박으면 FFP 룰이 대두된 이후 회계장부 정리할 때 꽤 골치를 썩일 것이기에 다른 기업의 스폰을 빌리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라도 좋다.


사실상 지금 뿌린 돈만 해도 회계팀에서 골치깨나 썩을 정도의 금액이었으니.


형은 형대로 SG 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내 구단을 통해 홍보하고, 나는 거금을 손에 넣고.


이거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의 표본 아니겠나?


그리고.


“이건 예상 못 했는데···.”


이찬용의 친정팀 서울을 소유한 GT 그룹의 GT 리테일이 스탠드 명명권 스폰서쉽 계약 제안을 해왔다.


아마 국내의 프리미어리그 중계가 박지석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리 스토크 시티 중심으로 펼쳐질 것을 예상한 투자일 터.


뜻밖의 기업에게서 제안이 왔지만, 금액이 꽤 괜찮았기에 수락했고, 기타 다른 스폰서쉽에 유럽의 각 기업들을 유치하며 쏠쏠한 금액을 따냈다. 거기에 클럽 파트너에 누나가 소유한 SG 호텔까지 이름을 올리며 SG 그룹에서만 두 회사의 자본이 내게 흘러들어왔다.


이렇게만 보면 금쪽이 막내동생이 따로 없겠지만···.


실상은 달랐다.


형은 SG 전자의 스마트폰 및 기기 마케팅을 위한 과감한 투자였으며, 누나의 경우에는.


- 그러니까, 서준아. 그쪽에 호텔 사업권을 따냈다 이 말이지?


“응, 맞다니까 누나. 내가 조만간 한국에 들어갈 테니까 그때 얘기 한 번 해보자.”


- 그래. 오기 전에 미리 연락주고.


해리스 시장과의 인프라 확충 건으로 약속한 호텔 사업을 누나와 퍼센테이지 계약으로 나누는 것으로 합의 본 것이니 절대로 막내동생의 떼쓰기로 얻어낸 것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제 남은 것은.


8월에 터질 리이먼 브라더스 파산의 후폭풍으로 내가 재미 볼일 뿐이었다.


* * *


시간은 빠르게 흘러,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둔 8월의 어느 날이었는데.


“대표님···! 리이먼 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을 했답니다!”


최석현 전무가 헐레벌떡 들어와 미국에서부터 불어닥칠 광풍을 내게 고하기 시작했다.


“······해서, 대표님이 한국 사무실에 지시하신 엔비디아의 매입 또한 이번 사태 전에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흐음. 좋군요.”


“그런데···.”


“네?”


나를 바라보는 최석현 전무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마치, 나를 사람이 아닌 무언가로 보는 듯한.


“대표님께선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을 예견하신 겁니까? 엔비디아 주식의 경우도 7월 이후에 떨어질 것이니 확보하라 말씀하셨죠. 이번 사태도 예견하신 겁니까?”


“아아.”


하기야.


최석현 전무의 입장에서는 내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터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대폭락 장의 시대가 올 것임을 예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랬다. 몇몇 번뜩이는 사람과 투자사들은 그것을 예측하긴 했지만, 범인들은 그런 예상은 못 했으니.


애초에 주가가 요동치고 문제가 있을 거란 예상은 많았지만 리이먼 브라더스가 파산할 것이라 본 사람은 적었을 테니 말이다.


“뭐···. 제가 미국에서 유학했잖아요? 그때 공부한 것이 지금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네요.”


거짓말이다.


회귀 전, 나는 대학에서 공부한 경제학과 경영학 이론에 대해 그리 통달하지 못했다. 오히려 마케팅 쪽에 두각을 나타냈으면 모를까.


당연히, 서브프라임과 리이먼 사태 또한 예견하지 못했던 평범한 소시민과 같았지.


“아무튼, 한국 사무실에는 엔비디아 주식을 될 수 있는 대로 더 많이 사들이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 주식은 몇 년 동안 묵힐 겁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엔비디아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투자 및 출시와 리이먼 사태 이후 닥칠 금융위기에 폭락이라 부를 수 있는 위기를 겪게 된다. 물론, 이후 회복세를 걷고 빠르게 성장하여 2020년대는 대장주가 되긴 하지만.


“저 종목은 길게 보라고 전달해 주세요. 저게 나중에 저희 자금줄이 될 겁니다.”


“아아···. 네, 알겠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스페인으로 건너가는 제일 빠른 항공편 좀 끊어주세요. 발렌시아로 갈 겁니다.”


“알겠ㅅ···. 네?”


모드리치의 영입 이후 내가 왜 선수 영입에 손을 놓고 있었던가?


바로, 리이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휘청거리게 될 발렌시아에 접촉하기 위함이다. 원래라면 이제 승격한 우리 팀에 절대 오지 않을 최고의 선수를 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란 말이지.


“아, 참. 발렌시아 구단 측으로 연락도 취해주세요. 제가 직접 간다고. 그들로서는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이죠.”


그렇게 이틀 뒤.


“반갑습니다. SG 인베스트먼트, 그리고 스토크 시티의 구단주인 이서준이라고 합니다.”


“비센테 소리아노입니다.”


발렌시아 클럽 하우스에 위치한 소리아노의 사무실에서 우리는 비밀 회담을 가지게 되었다.


‘얼굴이 퀭하네.’


하긴.


리이먼 브라더스가 퍼지면서 발렌시아 구단은 물론 발렌시아 시정부 역시 재정 위기에 허덕이게 된다. 회장으로 취임한지 두달도 채 되지 않은 소리아노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을 터.


“후우···. 미리 서면으로 대충 내용은 파악했습니다. 저희에게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안을 하실거라셨는데.”


“네, 그렇죠.”


“그 전에 여쭙겠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지금 스토크 시티의 구단주로 오신 겁니까? 아니면 SG 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회사의 대표로 오신 겁니까?”


이거···.


생각보다 뼈가 있는 말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선수 유출은 막겠다. 뭐 이런 생각인가 보네.’


실제로도 1년 남짓한 소리아노의 회장 재임기간 동안 그는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매각하지 않으려 했었다. 다만, 그것이 실패로 돌아갔을 뿐.


“글쎄요. 저는 SG 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도 스토크 시티의 구단주로도 회장님께 제안드릴 것이 있어서 말이죠.”


“으음.”


소리아노의 눈썹이 꿈틀했다.


내 말의 뜻을 대충 알아챈 것이다. 나는 내 회사로 발렌시아에 투자할 수도 있으며, 스토크 시티의 구단주로 선수를 매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였으니.


“최근 스토크 시티의 영입이 활발하다더니···. SG 인베스트먼트의 투자나 매입이라면 검토해 보겠지만, 우리 선수들을 팔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그렇게 알아두시죠.”


그래.


딱 지금까지는 사태를 어떻게든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발렌시아의 재정난은 피터 림이 구단을 사들이기 전까지 지속된다. 나아질 기미 따윈 없다는 소리다.


“뭐···. 구단을 생각하는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회장님도 대충 아실 텐데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이 상태로 가면 구단 자체가 파산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당장 새 홈구장 신축도 중단해야 할 텐데요?”


“······!”


역시.


피폐해진 상태로는 표정을 숨길 수 없는 법이다. 정곡을 찔린 소리아노의 표정이 얼굴 위로 여실히 보였다.


“다비드 실바.”


“······.”


“그 한 명만 저희에게 파세요. 스토크 시티로는 웃돈을 얹어 이적료를 지불하죠. 그리고, SG 인베스트먼트의 지원으로 다른 선수들까지는 매각하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어때요?”


거절하기 힘들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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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축구와 미디어 +7 24.09.15 2,201 52 13쪽
22 또 다시 이적시장 +1 24.09.14 2,319 50 12쪽
21 큰거 왔다 +7 24.09.13 2,379 59 12쪽
20 협상과 물밑작업 +6 24.09.12 2,479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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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기반을 다져야지 +3 24.09.09 2,622 55 12쪽
16 스토크 커머스의 시작 +3 24.09.08 2,699 61 13쪽
15 정치는 없다 +2 24.09.07 2,721 57 13쪽
14 축구와 테크의 도시 +2 24.09.06 2,724 61 13쪽
13 성공이 보장된 인재 +1 24.09.05 2,777 56 12쪽
12 구단의 새 창구 +2 24.09.04 2,812 55 12쪽
11 인생의 낭비? NO! +2 24.09.03 2,862 5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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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너, 내 동료가 돼라 +5 24.09.01 2,998 56 13쪽
8 각자의 데뷔전 +4 24.08.31 3,029 58 13쪽
7 빅 사이닝 +7 24.08.30 3,058 59 12쪽
» 거절하기 힘들걸? +4 24.08.29 3,046 7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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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만간 큰거 온다 +6 24.08.27 3,155 6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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