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 구단주가 미래 산업을 독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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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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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이적시장

DUMMY

*이 작품은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인물, 집단, 지명, 사건은 실존 인물과 연관이 없습니다.


베컴의 영입 이후 나는 우리가 전개하고 있는 모든 사업부의 광고 모델을 베컴으로 일제히 교체했다.


현재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 건은 대략 이러했는데.


SG 인베스트먼트(기업 투자 이외 업무)

- SG 전자 영국 마케팅 용역

- 스토크 온 트렌트 기반 시설, 인프라 건설 사업 헤더

- 스토크 시티 운영


스타리 소프트(STARLEE SOFT)

- 코코아톡, 스타그램 운영

- 스토크 시티 미디어 컨텐츠 제작 및 배급 (스튜디오 스타리)

- 스토크 시티 멤버십 어플 제작 및 운영


이 사업들 중 광고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은 SG 전자 건과 스토크 온 트렌트 건설 사업, 그리고 코코아톡과 스타그램의 홍보였고, 이 모든 분야의 홍보 모델을 베컴으로 교체했다는 소리였다.


베컴으로 모델을 교체한 대부분의 사업 건의 마케팅 효과가 좋게 나타났지만, 그중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단연 SG 전자의 제품 라인업 홍보와 코코아톡, 스타그램 등의 소프트웨어 홍보였는데.


[베컴 효과? SG 갈라틱 A 판매량 급증.]

[스타그램의 최다 팔로워를 보유한 데이비드 베컴.]

[코코아톡과 스타그램의 약진, 소셜 미디어 업계 판도 바꾸나?]


유럽, 특히 영국의 잉글랜드에서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던 갈라틱 A는 이제 파인애플의 에이폰과 경쟁하는 대항마 격의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코코아톡과 스타그램은 한국과 영국 시장을 넘어 유럽 전역, 그리고 미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는 코코아톡의 원래 미래를 알고 있던 내게는 천지가 개벽할 수준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원래의 미래에서의 코코아톡은 국내 점유율은 꽉 잡고 있었으나, 해외 시장 확장에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었고, 그 틈을 타 경쟁사에서 메신저 사업을 일본과 동남아를 필두로 해외 확장을 성공시키기도 했었다.


그러나.


“흐음, 이러면 국내에서 다른 메신저 서비스가 안 나올 수도 있겠는데?”


코코아톡이 한국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시장을 점유하기 시작했으니, 한국에서 다른 메신저 대항마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한 왓츠앱 역시 원래의 미래와는 달리, 처음부터 쪽도 못 쓰고 코코아톡에 밀리는 추세였다.


“케빈.”


“예스, 보스.”


“우리 플랜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어요?”


영국 지사의 시스트롬과 크리거, 그리고 한국 본사의 김영수와 그의 크루들. 그들의 협업을 기반으로 내가 고안한 플랜은 이러했다.


코코아톡과 스타그램 그리고 곧 출시될 스토크 시티 멤버십 어플의 연계.


물론, 핵심은 코코아톡과 스타그램의 연동이었고 스토크 시티 멤버십 어플과의 연계는 코코아톡의 부가 기능 확장에 가까웠다.


특히, 한쪽 구단을 편애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더보기(more)’ 버튼을 누른 후, 프리미어리그 팀 멤버십이란 아이콘을 눌렀을 때 나오게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 놓는다면, 사용자의 입장에선 다른 구단의 멤버십 역시 향후 연결될 수 있으리라 여기겠지.


“현재 코코아톡과 스타그램의 연동은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두 어플의 다음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 유저들 역시 사용 가능한 수준이죠.”


“흐음. 양방향? 아니면 한쪽으로만?”


“우선은 코코아톡 계정으로 스타그램 계정 생성 및 연동 기능을 넣었습니다. 코코아톡은 전화번호가 동반되어야 하는 시스템이니까요.”


“하긴, 그것도 그렇네요. 코코아톡의 부가 서비스는?”


스륵—.


“여기 보시죠. 베타 버전입니다. 보스가 컨펌하기만 하면 서비스 오픈엔 차질이 없을 겁니다.”


시스트롬이 보여준 화면에는 코코아톡의 업데이트 버전 UI가 있었는데, 하단의 채팅 탭 바로 옆에 점 세 개(···) 모양의 더보기 탭이 추가 되어있었다.


더보기 탭을 누르자.


“오···?”


화면에 보이는 부가서비스 항목은 코코아 메트로, 코코아 버스, 프리미어리그 팀 멤버십, 코코아 캘린더로 총 네 가지였다.


“보스가 얘기했던 핀테크 사업 건의 경우, 각국 정부 당국의 협조와 승인을 받아야 하는 터라, 아직 진행 중입니다.”


음.


이때만 해도 간편 결제의 개념이 등장하기 전일 때라, 파인애플 페이나 SG 페이가 아닌 페이팔의 방식을 간편 결제보다 먼저 취할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지시했었다. 페이팔의 개념으로 먼저 물꼬를 튼 다음, 간편 결제 서비스로 방향을 돌리면 이용자 입장에서도 편하다.


송금 서비스인 줄 알았죠? 간편 결제도 됩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대충 언제쯤이면 완료될 수 있을까요?”


너무 늦으면 곤란하다.


적어도 리버티 백화점과의 합작 쇼핑몰인 ‘리버티 앤 스타몰(Liberty & Star Mall)’이 완공되기 전에 서비스 점유율을 높여야 우리 쇼핑몰에 해당 간편결제를 연계할 수 있을 테니.


“나라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영국의 경우 올해 안에 승인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건에 대해서는 해리스 시장과 그가 속한 정당 차원에서 푸쉬가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호.”


스토크 온 트렌트의 발전 속도와 규모를 본 탓일까?


예상하지 않았던 해리스 시장과 그의 정당이 지원 사격을 해준 덕에 영국에서의 일이 제법 잘 풀릴 것 같았다.


“음, 유럽의 다른 나라들은 영국에서의 서비스가 잘 되면 저절로 승인해 줄 테니 천천히 하고···. 한국은 내가 따로 연락할게요.”


IT 강국이라 불리는 한국이지만, 21세기 들어 보이는 꼴은 거의 디지털 갈라파고스에 가깝다. 액티브X를 청산하는 데만 10년이 넘게 걸렸으며, 신기술 도입에 엄청나게 배척 적이기도 하니.


이럴 땐.


‘이건 형한테 부탁하는 게 빠르겠어.’


대기업 차원에서 푸쉬를 넣는 게 조금 더 빠르다. 정부나 당국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대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취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고생하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줘요. 이번 프로젝트 완료되면 휴가 짱짱하게 줄 테니.”


“와우, 그거 정말이죠? 보스, 기왕이면 보너스도 두둑이 줘요.”


“그건 하는 것 봐서.”


시스트롬과 시시한 농담따먹기 후 차를 끌고 바깥으로 나왔다. SG 인베스트먼트나 스타리 소프트의 업무가 아닌 스토크 시티 구단주로서의 일 때문에 클럽 하우스에 들릴 스케줄이었는데.


“흐음, 얼마나 됐나 볼까?”


클럽 하우스로 가는 길을 조금 둘러둘러 SMC와 풋볼 캠퍼스, 그리고 아티스트 레지던스의 건설 현장을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오···.”


올해 말쯤 완공 예정인 풋볼 캠퍼스는 거의 형태가 잡혀있는 모습이었고,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전에 완공을 앞둔 스토크 아티스트 레지던스 역시 제법 모습이 갖춰진 상태였다.


특히, 5층 높이로 각각 다른 디자인의 10개 동을 갖춘 아티스트 레지던스를 보고 있자니, 향후 미래가 핑크빛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그리고.


내 사업체들이 입주할 SMC 빌딩 건축은 생각만큼 그리 빨리 층이 올라있지는 않았는데.


“아, 대표님! 처음 뵙겠습니다, SG 건설 한명호 부장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서준입니다.”


헐레벌떡 뛰어온 한명호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각종 비즈니스 업체가 입주할 예정에다가, 우리 스타리 소프트의 서버실까지 통으로 몇 층을 잡아먹을 터라 더 튼튼하게 짓고 있는단다.


아무튼 내년 3월 정도에 완공되는 스케줄에는 이상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을 듣고 클럽 하우스의 미팅룸에 들어서자.


“아, 오셨습니까?”


영입을 희망하는 선수 사진을 프린트해 화이트보드에 붙여놓고 눈을 번들거리는 광기의 투헬이 나를 맞이했다.


* * *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토마스 베르마엘렌, 마츠 훔멜스, 네벤 수보티치.


이 다섯 명의 선수 모두가 투헬이 영입했으면 좋겠다는 선수들이었다. 물론, 5명 전원을 사달라는 얘기는 아니었고, 저 중에서 최소 두 명 이상은 영입했으면 좋겠다는 것.


‘음, 확실히 수비가 조금 떨어지긴 하지.’


레반도프스키가 버티고 있는 스트라이커 자리나, 다비드 실바, 모드리치, 베일에 더불어 이찬용과 귄도안, 더 브라위너까지 버티고 있는 2선과 3선의 경우.


축구 물리학자 미켈까지 든든히 버텨주고 있었으니 제법 빵빵하다 할 수 있겠지만.


수비 라인은 앞의 라인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베컴을 라이트백으로 기용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인버티드 풀백같이 전술적인 옵션으로 그를 내린 것이지, 전문 라이트백의 기용은 아니니까.


“음···. 토마스.”


“네, 구단주님.”


“그럼 저 중에서 제일 데려왔으면 하는 선수를 말해줘요.”


“사실 모두 데려왔으면 하지만 굳이 고르자면 베르통언과 수보티치, 그다음으로 알더베이럴트입니다.”


투헬의 선택에 내심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보티치를 고르다니.


‘역시 타이밍이 중요한 건가?’


이 시기의 수보티치는 다른 클럽이 원할 정도의 폼을 보여줬다. 다만, 투헬이 원래의 미래에서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는 부상에서 돌아온 수보티치를 아예 전력 외 취급했었던 사실을 알고 있기에 조금 놀라울 뿐.


“음. 일단 돈을 얼마나 퍼부어도 베르통언과 알더베이럴트를 모두 데려올 수는 없을 겁니다.”


이미 아스날에서 베르마엘렌을 접촉하고 있었다. 투헬도 이 사실을 알았기에, 베르마엘렌 대신 베르통언을 언급한 것이리라.


베르마엘렌과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이 세 선수는 모두 아약스 소속이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세 수비수를 모두 빼앗길 수는 없을 테니, 베르통언과 알더베이럴트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긴 해야 하는데.


‘고민되네.’


나야 미래를 잘 알고 있으니 될 수 있으면 다 사 오는 게 좋다고 느끼지만, 투헬의 입장에선 지금 당장은 베르통언이 더 낫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둘 중에선 베르통언을 데려왔으면 합니다.”


역시.


“좋습니다. 우선 베르통언과 수보티치 영입을···. 음, 잠깐. 그런데 딘은 어디 가고 나한테?”


생각해 보니 그랬다.


이적시장 관련해서는 알아서 하라고 단장인 딘 애쉬워스에게 이미 일임해 두었지 않았나? 나는 영입 회의 때문에 이곳에 들른 게 아닌데.


“아···. 그건 말이죠?”


투헬의 말을 대충 요약하면 이러했다.


“그러니까···. 무지막지하게 많은 수를 딘이 저만큼 축소해 줬고. 토마스 당신이 엄청나게 볶아대서 딘이 감기로 쓰러졌다?”


기가 막힌다.


대체, 단장을 얼마나 볶아대면 사람이 감기로 쓰러진단 말인가?


“흠흠, 뭐 그렇게 볶아대진 않았습니다. 감독으로서 필요한 선수들을 요청하고 그 이유로 전술적인 설명을 했을 뿐입니다. 구단주님과도 자주 나누는 것이 전술 대화 아닙니까?”


“아이고.”


애쉬워스가 쓰러진 것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투헬이 말한 전술적인 대화라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미래의 포지션 플레이를 미끼로 투헬과 대화를 하곤 했던 것을 말한다.


즉.


미래의 지식을 모르면서 내 대화에 맞춰 온갖 발상을 떠들어대는 투헬이 미친놈이지, 얘기를 따라가지 못해 쓰러진 애쉬워스가 이상한 것이 절대 아니란 말이다.


“토마스.”


“네.”


“가급적이면 그런 대화는 나와 하거나, 다른 동료 감독들 혹은 코치들이랑 하세요. 나랑 하듯이 딥한 대화는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할 수 있으니까.”


“으음···. 네, 알겠습니다.”


납득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이지만 어쨌든 대답은 하는 투헬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그래, 이런 스트레스라도 풀게 해주어야 가족사진 드립이 나올 일이 없지 않겠나.


아무튼.


“좋아요. 그 둘 다 우리 팀에 데려와 보자고요.”


시즌을 대비한 영입전을 다시 한번 시작할 때가 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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