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귀환자가 세상을 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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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뭉
그림/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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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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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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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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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사투

DUMMY

몬스터 시체 덩어리에서 나온 그들의 모습은 흡사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들 같았다.

한때 위엄 있던 그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뒤틀리고 일그러진 형체만이 남아있었다.

살갗은 검붉은 빛으로 변색되어 있었고, 눈에서는 불길한 빛이 번뜩였다.

그들의 주변으로 소용돌이치는 검은 마력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렸다.


“오드코 형!”

갈라가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오드코의 눈빛이 위험하게 빛났다.

그의 눈동자는 마치 뱀의 그것처럼 세로로 길쭉했다.


“갈라, 마석을 가지고 나에게 오거라.”

오드코의 목소리는 이전과는 달리 쉭쉭거리는 소리가 섞여 있었다.


오드코의 더러운 면상을 보고있자니 속이 좋지 않았다.


“아, 씨발. 쌍대네.”

나는 다 핀 담배를 오드코를 향해 튕기고는 새로운 담배를 입에 물었다.

내가 튕긴 담배꽁초는 오드코에 닿지도 못하고 녹아버렸다.

그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검은 마력이 담배꽁초를 순식간에 분해시킨 것이다.


“갈라, 아직도 저게 사람으로 보이나?”

내 목소리는 차가웠다.

이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내 말에 갈라는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그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아니... 제기랄! 내가 지금까지 속았구나. 저 배신자에게!”


갈라의 언월도에 마력이 맴돌았다.

푸른 빛을 내뿜는 그의 무기는 마치 주인의 감정을 대변하듯 격렬하게 진동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갈라는 혼자 저 괴물들을 대적할 수 없었다.

물론 나도 그러했다.

내가 제로 폼에서 알파 폼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역부족이었다.


‘폭발에 피해를 입은 것 같긴 한데, A급 하나에 S급 둘이라... 아마 저 기괴한 마력까지 고려한다면 그 이상의 힘일 수도 있겠어.’

지금 상황은 위험했다. 아니, 위험을 넘어서 절망적이었다.

그들의 주변으로 검은 마력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담배가 점점 타들어갔다.

담배 연기가 검은 마력과 섞여 기괴한 모양을 만들어냈다.


오드코가 나를 보며 기괴한 입을 열었다.


“저 이방인을 처치해라. 저놈만 없었다면 모든 게 완벽했을 텐데... 어서 저놈을 갈기갈기 찢어버려라!”


각각 왼팔과 오른팔이 큰 칼로 변한 엔비쉬와 요치비쉬가 무시무시한 투기를 뿜어대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 둘은 완전히 이성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들의 눈에는 오직 나를 죽이겠다는 의지만이 가득했다.


***


엔비쉬와 요치비쉬가 인다비를 향해 다가가는 순간, 오드코가 갈라에게 말했다.


"내 동생, 갈라. 오늘 너를 내 안에 영원히 함께하게 할 것이다. 이 위대한 힘과 섭리에 거역할 수 없으니. 조금만 기다려라, 곧 우리 가족이 모두 한 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뒤틀리고 일그러져 있었다.



갈라의 눈에서 분노의 불꽃이 타올랐다.

“형... 아니, 오드코! 네놈을 용서하지 않겠다!”


갈라는 언월도를 높이 들어 올렸다.

그의 주변으로 푸른 기운이 소용돌이쳤다.


바토르 부대의 전사들이 갈라의 외침에 화답했다.

그들은 일제히 무기를 들어 올리며 오드코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오드코의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



오드코의 언월도가 갈라의 언월도를 갈라버렸고, 다시 갈라를 향해 치명적인 일격을 날리려 할 때였다.


그 순간, 한 바토르 전사가 갈라 앞으로 뛰어들었다.

“갈라 님, 저희 어머니를 잘 부탁드립니다.”


갈라 대신 공격을 받은 전사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또 다른 공격이 날아왔고, 다른 전사가 몸을 날려 막아섰다.


“저희에게 맛있는 술, 대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날을 잊지 못할 겁니다.”

그의 마지막 말과 함께 숨이 끊어졌다.


연이은 공격에 바토르 전사들이 하나 둘 쓰러져갔다.


“꼭 살아남으시길···”

누군가의 마지막 말이 바람에 흩어졌다.


“하하하하핫! 이제 내 차례다!”


마지막 남은 전사가 외치며 오드코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아···안돼, 안돼!!!”


갈라의 절규가 전장을 울렸다.


그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던 오드코가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갑자기 갈라의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바토르 전사들의 희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이제 갈라를 지켜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갈라, 너는 자야가 보는 곳에서 친히 보내주지.”

오드코의 목소리에 희열이 서려 있었다.


갈라는 원한이 서린 눈으로 오드코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오드코!”


갈라가 괴성을 지르며 움직이려 했지만 허사였다.

오드코의 손이 갈라의 목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


엔비쉬와 요치비쉬가 칼을 바닥에 질질 끌며 나에게 다가왔다.

오드코와 갈라의 상황이 걱정되긴 했지만,

눈앞의 두 괴물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위협 앞에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저놈들이 내뿜는 마력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나는 오른손을 들어 중지를 뻗었다.


“퉤!”

나는 거의 다 핀 담배를 뱉고는 다시 헬멧을 소환했다.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씨발, 쪽팔리게.’

내 자신에 대한 분노로 다시 혼염이 불타올랐다.


세상을 구해야한다고?

그것도 중요하긴 하지... 하지만,

내가 언제부터 내 살 길을 고민해가면서 싸웠었나?


나는 언제나 뒤가 없이 싸워왔다.

지금도 마찬가지.

불태운다, 내 모든 것을.


만약에 오늘 내가 죽는다면, 단지 그 뿐이다.

오늘 이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 다음도, 그 다음 다음도 마찬가지겠지.


그리고, 나는 언제나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았었거든.

이전 세계에서도 그랬고, 전생에서도 그래왔고.

오늘도 마찬가지다!


헬멧의 마스크 때문에 내 표정을 보일 수 없는게 안타까웠다.

개 썩은 미소를 날려주고 있었는데.


그들의 칼날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기세에 나는 잠시 숨을 멈췄다.

공기가 놈들이 내뿜는 저주의 마력으로 더럽혀지고 있었다.


나는 간신히 왼손으로 심장 부근의 톱니바퀴를 잡았다.


“좀 더 뜨겁게 가볼까? 같이 불타보는거야. 간다, 오버드라이브.”


알파 폼으로 소울 아머가 진화하며 생긴 기술,

영로를 폭주시켜 짧은 시간동안 큰 힘을 얻게 하는 양날의 검과 같은 기술이다.

이전 세계에서도 오버드라이브 덕분에 목숨을 건진 적이 많았었지.


톱니바퀴를 세게 돌리자 혼염의 출력이 갑자기 터져나오는 것처럼 올라갔다.


[SOUL ARMOR SYSTEM OVERDRIVE ACTIVATED

REMAINING TIME: 3 MINUTES

WARNING: EXCESSIVE USE MAY CAUSE PERMANENT DAMAGE]


머릿속에 기계음이 울려퍼지며 내 몸이 이전보다 훨씬 뜨겁게 달아올랐다.

소울 아머의 검은 부분이 빨갛게 달궈지며 연기를 내뿜었다.


“3분이면 노래 한 곡 연주하기에 충분하네. 펑크로 간다.”


나는 손을 털고는 다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소울 아머 전체를 감싼 혼염이 더욱 강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감각이 강화되며 이 공간의 모든 움직임이 느껴졌다.

바토르 부대의 전사들이 죽어가는 것 조차도.


그때 엔비쉬와 요치비쉬가 동시에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

놈들의 칼날이 검은 마력을 잔뜩 머금고 빠르게 다가왔다.

나는 최대한 몸을 비틀어 그들의 공격을 피했지만, 모든 공격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와중에 놈들에게 한 방씩 먹였고, 놈들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나는 엔비쉬를 향해 돌진했다.

혼염을 집중시켜 주먹을 날렸다.

주먹이 엔비쉬의 턱을 강타하는 순간, 충격파가 주변을 뒤흔들었다.


엔비쉬의 몸이 작게 휘청거렸고, 그의 눈에 잠시 당황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엔비쉬는 고개만 살짝 돌릴 뿐이었다.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젠장, 이 정도론 부족해!’


나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었다.

내 공격이 통했다는 건 희망이 있다는 뜻이니까.


그 순간 요치비쉬의 칼날이 허공을 가르며 다가왔다.

나는 몸을 최대한 납작하게 만들어 공격을 피하며, 동시에 다리를 휘둘러 요치비쉬의 발목을 노렸다.

발차기가 적중했고, 요치비쉬의 균형이 조금 무너졌다.


나는 재빨리 일어나 연속 공격을 퍼부었다. 주먹, 발, 팔꿈치, 무릎 등, 온 몸을 무기 삼아 요치비쉬를 강타했다.

빠른 속도로 이어지는 타격때문에 열풍이 몰아닥쳤다.

주변 공기가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요치비쉬는 마치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눈빛에 흥미로운 기색이 어렸다.


‘파괴력이 부족한가? 공격이 닿는 면적을 줄여야 해. 한 점에 모든 힘을 집중시켜!’

나는 혼염을 오른 주먹에 집중시켰다.

집중된 혼염을 나선으로 비틀자, 주먹을 감싼 원뿔 형태로 혼염이 타올랐다.


그때 엔비쉬의 칼이 아래로 휘둘러졌다.

혼염에 집중하느라 반응이 늦었다.

나는 간신히 고개를 비틀어 머리가 쪼개지는 꼴은 면할 수 있었다.


콰아아앙!


하지만 엔비쉬의 칼에 내 왼팔이 잘리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끄으으아아악!”


팔에서 터져나오는 피가 열기에 기화되어 붉은 안개가 되었다.

그와 동시에 내 주먹이 안개를 뚫고 엔비쉬의 가슴에 닿았다.

엔비쉬의 가슴에 균열이 생기며 , 놈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요치비쉬의 칼날이 내 옆구리를 스쳐 지나갔다.

소울 아머로 몇몇 공격을 빗겨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격은 적지 않았다.

분명히 빗겨냈을 터인데, 날카로운 고통이 온몸을 관통했다.

칼날에 섞인 마력이 내 몸 안으로 파고들어 내상을 입혔다.

나는 피를 토하며 비틀거렸다.


‘포션을 먹을 시간도 없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해.’


나는 속으로 다짐하며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섰다.

비록 몸은 만신창이였지만, 정신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또렷했다.

나는 다시 한 번 영로를 쥐어짜서 혼염을 끌어올렸다.


“흐흐흐, 스릴 만점이잖아.”


피할 곳은 없었다.

그렇다면 공격, 또 전진뿐이었다.

나는 미친 사람처럼 입꼬리를 올리며 돌진했다.


순식간에 몇 합이 지나갔다.

나는 모든 감각을 곤두세우고 두 괴물의 움직임을 읽어내려 애썼다.

하지만 내가 불리해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미 잃은 왼팔의 공허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숨이 거칠어지고,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했다.

오버드라이브로 강화했음에도 두 괴물의 연속된 공격을 완전히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쾅!


엄청난 충격이 내 몸을 휩쓸었다.

엔비쉬의 칼날이 내 오른쪽 다리를 깊게 베었고, 동시에 요치비쉬의 주먹이 내 가슴을 강타했다.


나는 그대로 땅바닥을 구르며 멀리 날아갔다.

소울 아머가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온 몸이 고통으로 신음했고, 시야가 흐려졌다.

피가 눈으로 흘러내려 세상이 붉게 물들었다.

부서진 헬멧 사이로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생경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의지만은 꺾이지 않았다.

포기하는 순간, 정말로 끝이 나버리니까.


이를 악물고 다시 한 번 몸을 일으켰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피를 섞은 침을 뱉으며 중얼거렸다.


힘겹게 손을 들어 아공간에서 담배를 소환했다.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으로 남은 담배를 입에 물었다.

손에 남아있는 혼염으로 불을 붙인 후 나는 다시 웃었다.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나? 천만에... 난 아직 일어설 수 있어.”


두 괴물이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

놈들의 눈이 번뜩였다.

그때 하늘로부터 익숙한 기운이 느껴졌다.

오버드라이브로 감각이 강화되지 않았다면 느끼기 힘들었을 정도로 잘 정돈된 기운이었다.


“으하하하! 쿨럭···살 길이 보이는 군.”


나는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마지막 힘을 끌어모았다.

두 괴물이 다시 한번 나에게 참격을 날리는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떨어져 내렸다.


콰아아아아앙!


그 거대한 무언가가 참격을 막아줬다.

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조금 늦었군. 미안하네, 인다비 보좌관.”


먼지가 걷히자 그 모습이 드러났다.

떨어진 그 인물은 아와르가였다.

전신이 강철보다 단단하다는 S급 전사였다.


그의 근육질 몸에서는 강인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아와르가를 위에서 떨어트린 건 푸른 매였다.

그리고 그 매는 나이단이 마법으로 만든 매였다.


“다들 무사한가!?”

다른 푸른 매의 다리를 잡고 나이단이 날렵하게 내려왔다.

그의 가죽옷이 바람에 휘날렸다.


“오드코··· 오늘 네 놈을 처참하게 죽여주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야가 푸른 늑대를 타고 도착했다.


입가에 피가 잔뜩 묻어있었지만 그걸 닦지도 않은 채 언월도를 질질 끌며 늑대에서 내려 걸어왔다.


그리고 자야의 눈과 갈라의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자야의 몸에서 푸른 마력이 강하게 터져나왔다.



작가의말

즐거운 추석 보내십쇼!

댓글과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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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한낮의 은하수 24.09.16 11 0 13쪽
21 20화 푸른 늑대 24.09.15 15 0 14쪽
» 19화 사투 24.09.14 17 0 13쪽
19 18화 Soul Armor Alpha Form(2) 24.09.12 25 0 14쪽
18 17화 Soul Armor Alpha Form(1) 24.09.11 25 0 14쪽
17 16화 고블린 로드(2) 24.09.10 24 0 15쪽
16 15화 고블린 로드(1) 24.09.09 26 0 14쪽
15 14화 축제의 밤 24.09.08 26 0 15쪽
14 13화 중독 24.09.07 28 1 14쪽
13 12화 보스몹 24.09.06 27 1 17쪽
12 11화 트롤 킬링 24.09.05 28 1 13쪽
11 10화 몬스터 웨이브(2) 24.09.04 33 1 14쪽
10 9화 몬스터 웨이브(1) 24.09.03 37 1 14쪽
9 8화 사막의 바람 24.09.02 42 1 13쪽
8 7화 사막의 전투 24.09.01 5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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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화 특별 보좌관 24.08.29 7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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