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귀환자가 세상을 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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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뭉
그림/삽화
A.I 사용
작품등록일 :
2024.08.26 18:06
최근연재일 :
2024.09.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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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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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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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화 몬스터 웨이브(1)

DUMMY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

아니, 천장이라기보다는 둥근 지붕이었다.

몽골의 천막 가옥, 게르의 톤오라고 부르는 천장 덮개였다.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래, 나는 지금 몽골 제국에 와 있다.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게르 안은 생각보다 넓고 아늑했다.

전통적인 장식들과 현대적인 설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내 옆에는 치열한 전투에도 부서지지 않은 역전의 핸드폰이 놓여 있었다.


혼력으로 변신하면 내 소지품들은 모두 정체모를 아공간에 보관이 되니, 부서지지 않은 게 당연하긴 했다.


화면을 켜자 예상대로 국장에게서 온 메시지가 폭탄처럼 쌓여있었다.

시계를 보니 한국 시간으로 아침 6시.


'이 시간에 답장해도 될까?'

잠시 고민하다 그냥 보내기로 했다.


나: ㅎㅇ


내가 메시지를 보내기가 무섭게 바로 답장이 왔다.


국장: 그냥 그대로 죽지 그랬어요. 그랬다면 당신의 무능함이 증명되었을 텐데.


역시나 까칠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내 안부를 묻는 메시지가 30분 단위로 톡방에 주르륵 있었으니까.


나: 하, 네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고맙다.


국장: 착각하지 마세요. 그저 생사 여부를 확인한 것뿐입니다.


나: 차갑네. 근데 그게 더 매력적인데?


국장: ...1번 언니가 인다비 님께 전달할 것이 있습니다. 링크를 보낼 테니 다운로드 하세요.


메시지 아래에 '링크'라고 볼드체로 적힌 것이 첨부되었다.

어떤 설명도 없었지만 나는 주저하지 않았다.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더 재밌잖아?


새로운 세계에서의 첫 전투가 준 흥분이 가시지 않은 탓일까.

아드레날린이 아직도 혈관을 타고 흐르는 듯했다.

온몸이 아직도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평소의 나보다 훨씬 거칠고 대담해진 내 모습이 새삼 낯설게 느껴졌다.


링크 버튼을 누르자 머리에 번개가 내리치는 것 같았다.

뇌 안에서 뭔가 터지는 느낌이 들더니, 갑자기 온갖 언어가 술술 떠올랐다.

세계 각국에서 쓰이는 언어가 내 머리 속에 직접 인스톨된 것이다.


‘와... 이게 지구의 신의 힘인가?’


코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걸 느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소매로 훔치고는 보이스 메시지를 보냈다.


“баярлалаа.(고마워)”


국장: 언어 팩이 제대로 전송되었나보네요. 알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연락하시죠.

나: 왜 벌써 가? 난 지금부터가 시작인데.


그 메시지를 보고 폰 화면을 끄려다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나: 아, 국쨩님, 1번 언니 이름은 아는데 네 이름은 뭐야? 계속 국장님이라고 하기엔 재미없잖아.


국장: 그런 건 알 필요 없습니다. 국쨩님이라고 부르지도 마십시오. 업무에만 집중하세요.


나: 하, 역시 차갑네. 근데 그게 더 끌리는걸?


국장: ...제기랄. 트리야입니다. 만족하셨나요?


나: 트리야? 귀여운 이름인데? 국쨩과 잘 어울려.


나는 바로 그녀의 대화명을 바꿨다.


트리야: ...앞으로 업무 외의 연락은 받지 않겠습니다.


나: 하, 그래. 그렇게 계속 말해. 어차피 날 그리워할거면서.


트리야: *^!@%&*^!


트리야의 쌍욕을 보며 낄낄대고 있을 때,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밖에서 한수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일어나셨군요, 보좌관님.”


한수혁이 특유의 양아치 느낌이 나는 미소를 지으며 게르 안으로 들어왔다.


“하루하고도 반나절을 잤네. 중간에 깨우지 그랬어.”


“하하하. 시차적응이 힘들긴 하죠. 안그래도 지금 깨우려고 했슴다.”


“그동안 뭐 특별한 일은?”


한수혁의 얼굴에 장난기 어린 미소가 번졌다.


“우리가 구했던 그 여자애가 누구의 딸인줄 알아요? 이 몽골을 지배하는 위대하고 위대하신 칸 님의 차녀란 말입니다. 덕분에 아주 일이 잘 풀렸어요. 아, 그리고 이제 곧 잔치가 시작됩니다. 칸도 참가하니 아주 큰 잔치가 될겁니다. 아, 그리고 그 칸의 따님분이 또 재밌는게.”


“그래, 그래. 알겠다.”

나는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끊었다.


“일단 나중에 얘기하자. 나도 준비하고 나갈게. 한 시간 정도 괜찮나?”


“흐흐흐. 여유롭게 준비 하십쇼.”


한수혁이 나가고 나자,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변신.”


나는 소울 아머를 장착했다.


그제서야 내 몸을 흐르는 혼력을 체크할 수 있었다.


나는 눈을 감고 두 곳의 영로에서 뿜어져나오는 혼력의 흐름에 집중했다.

심장의 박동과 함께 혼력은 전신의 혈관을 타고 흘렀다.

굵은 혈관은 물론이고 아주 작은 미세혈관까지.


'저번 전투에서 혼력을 거칠게 썼는데도 이상한 데가 없네. 오히려 순환이 더 좋아진 것 같은데?'


혼력의 점검을 마치고 나는 천천히 수라구극권의 초식대로 몸을 움직였다.


격하게 싸운 뒤에는 언제나 동작을 재조정할 시간이 필요했다.


괜한 버릇이 들면 동작의 효율이 떨어지니까.


팔, 다리, 무릎, 팔꿈치, 그리고 머리가 발경의 묘를 담아 짧고 강렬하게 움직였다.


만족스러울 때까지 몸을 움직인 뒤 게르의 문을 열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그 위로 드리워진 거대한 하늘.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잠시 숨을 멈췄다.


몇몇 게르들이 점점이 박혀있는 모습이 이국적이면서도 장엄했다.


“하, 몽골 제국이 사막에 있는 게 아니라 다행이군.”


깊은 숨을 들이마시자 풀냄새와 흙냄새가 코를 간질였다.

물론 말똥 냄새도 밀려오긴 했지만.


오랜만에 맡는 자연의 향기였다.


이전 세계에서는 몬스터의 마력으로 오염되고 침식된 곳만 지겹게 봐왔으니.

게르 밖으로 나오자 한 곳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게 눈에 띄었다.

놀랍게도 그 한가운데에 한수혁이 있었다.


‘저 녀석, 대체 언제 몽골어를 배운 거야?’


한수혁은 마치 현지인처럼 유창한 몽골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를 발견하자 그가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몽골어는 언제 배웠나?” 내가 물었다.


그가 씩 웃으며 대답했다.

“마석 유통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몽골어는 기본이죠. 전 세계 마석 생산량의 30% 이상이 이곳에서 나오는데요. 흐흐흐.”


‘이 녀석, 생각보다 더 능력 있는 놈이었나.’


한수혁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제가 대충 알아본 게 있습니다만. 칸의 게르로 가면서 얘기하시죠. 어차피 칸도 보좌관님을 보자고 했으니까요.”

“역시, 믿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 장난기 어린 미소가 번졌다.

“제 능력을 과대평가하시는 군요. 하지만 꽤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걸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한수혁이 조용히 정보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몽골의 황제, '예케 칸'이라 불리는 분은 당연히 아실거고, 그 휘하에 '케시크'라는 강력한 친위대가 있습니다.”


솔직히 제대로 알진 못했지만, 일단 이야기를 이어갔다.


“케시크?”

“네, 특히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인물들이 있슴다. S급 헌터인 나이단은 노래로 더블 캐스팅을 하는 마법사고, 마찬가지로 S급 헌터 급인 아와르가는 부흐라는 몽골 전통 무술의 달인이라고 해요.”


나는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한수혁이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엔비쉬와 요치비쉬, 둘 다 S급인데 시미터 좀 다룬다고 하네요. 아, 내가 말씀드린 등급은 정확하진 않슴다. 대략 그 정도의 실력이라고 전사들이 말하더라고요. 몽골에는 헌터 관리국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

“아무리 추정이어도... 꽤나 강력한 전력이군. 그 정도는 되어야 몽골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가.”

“그렇겠죠. 이곳은 세계 최대 몬스터 발생지니까요.”


한수혁이 덧붙였다.

“아, 그리고 총군사 역할을 하는 오드코라는 인물도 있어요. A급 헌터지만 천리안이라는 특수 능력 덕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합니다.”


“칸의 자식들은?”

"장남인 자야는 A+급 헌터로 케시크 부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엊그제 우리를 구해주었던 사람은 차남인 갈라입니다.

갈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징벌부대인 '바토르'의 대장이라고 하네요."

“바토르?”


“네, 돌격 임무를 맡은 결사대입니다. 가장 위험한 곳에 누구보다 먼저 들어간다고 하네요.”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저번 전투에서 보여줬던 무위는 대단했었지.’

“갈라... 그 사람, 생각보다 대단한 놈이었군.”


한수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리고 장녀인 토야, 마지막으로 차녀인 마야가 있슴다. 제 생각인데, 마야가 고춘식 씨에게 푹 빠진 것 같던데요? 계속 고춘식 씨의 옆에 꼭 붙어다니더라고요.”


나는 피식 웃었다.

“그래? 청춘이구만. 흥미로워.”


한수혁의 설명을 들으며 칸의 게르에 도착했다.

겉보기에는 다른 게르와 비슷해 보였지만, 규모가 훨씬 컸고 문 앞에는 경비병들이 서 있었다.


“지금도 경계가 대단하군.”


내 말에 한수혁이 속삭였다.


“요즘 몬스터 웨이브가 더 잦아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몬스터들이 더욱 강해졌다고 하니,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죠. 아마 오늘 잔치를 여는 것도 그 사람들을 안심시켜주는 목적일겁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우리는 게르 안으로 안내되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수많은 시선이 일제히 나를 향했다.


“어서 오시오, 인다비 보좌관.”


위엄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예케 칸이었다.

칸의 모습은 내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흰 머리카락과 수염으로 나이를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의 눈빛과 자세에서는 전혀 노쇠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처럼, 그의 몸에서는 무시무시한 마력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리고 칸께서 직접 맞이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헌터 관리국 특별 보좌관, 인다비입니다.”


칸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오, 몽골어를 할 줄 아는가?”

나는 속으로 트리야에게 감사를 표하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몽골어로 대답했다.


“나는 몽골의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입니다. 친구와 말이 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내 대답에 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 순간 게르 안의 무거운 공기가 조금 가벼워지는 듯했다.

“좋소, 아주 좋소.”

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 이리 와서 앉으시오. 우리에겐 나눌 이야기가 많을 것 같소.”


그때, 누군가가 내게 다가왔다.

“아, 은인님!”

나지막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낯익은 소녀가 서 있었다.

몬스터들로부터 혼자 말을 타고 도망치던 그 소녀였다.


“당신이... 마야?”

소녀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에서 반짝이는 광채가 게르 안을 환하게 밝히는 듯했다.


“네, 제가 마야예요. 그때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은인 덕분에 멋진 분도 만났고요.”

그 순간 게르의 문이 열리며 고춘식이 쭈뼛거리며 들어왔다.

그의 얼굴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다.


마야는 마치 자석에 끌리듯 고춘식에게 다가가 그의 소매를 꽉 잡았다.

그녀의 눈빛은 결연해 보였다.

“아버님, 저는 이분과 결혼할 거예요!”


“쿨럭!”

칸이 마시던 술을 뱉어냈다.

그의 위엄 있는 모습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고춘식이 내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보좌관님, 이 아이가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겁니까?”


나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칸의 딸이 너와 결혼하겠다고 하냐? 대단한 능력인데?”


내 말을 들은 고춘식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그는 마치 폭발할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제, 제가 무슨 짓을 했다뇨. 저는 아무 짓도 안 했습니다!”


그때 칸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음성에 게르 전체가 진동하는 듯했다.


“그만!”


칸이 말을 이었다.

“마야, 네 혼사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꾸나. 그리고 인다비 보좌관. 이번 방문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소만···”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게르 밖에서 소란이 일었다.

급박한 발소리와 함께 공포에 질린 외침이 들려왔다.


“칸이시여! 긴급 상황입니다!”


한 병사가 숨을 헐떡이며 게르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의 갑옷은 피와 흙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얼굴은 공포로 일그러져 있었다.

“무슨 일이냐?”

칸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울렸다.


“몬스터 웨이브입니다! 이번엔... 이번엔 규모가 너무 큽니다!”

병사의 말에 게르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의 눈에서 번쩍이는 살기가 주변의 공기를 무겁게 짓눌렀다.


순간 모든 소리가 멎었다.

숨 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얼마나 큰 규모지?”

칸이 물었다.


병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평선 끝까지... 몬스터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 말을 듣자 게르 안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졌다.

나는 순간 등줄기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의 몸에서 터져 나오는 마력이 게르 전체를 뒤흔들었다.


“모든 전투원 집결! 지금 당장!”


그의 명령과 함께 게르 안은 순식간에 전장의 본부로 변했다.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무기를 챙기는 소리와 갑옷을 입는 소리가 뒤섞였다.


입안이 사막처럼 말랐다.

혀로 입술을 훑자 거친 모래를 핥는 듯했다. 가슴 속에서 심장이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했다.

꽤나 괜찮은 비트였다.


'재밌겠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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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토야의 침실 NEW 15시간 전 10 0 14쪽
22 21화 한낮의 은하수 24.09.16 8 0 13쪽
21 20화 푸른 늑대 24.09.15 11 0 14쪽
20 19화 사투 24.09.14 15 0 13쪽
19 18화 Soul Armor Alpha Form(2) 24.09.12 22 0 14쪽
18 17화 Soul Armor Alpha Form(1) 24.09.11 21 0 14쪽
17 16화 고블린 로드(2) 24.09.10 21 0 15쪽
16 15화 고블린 로드(1) 24.09.09 23 0 14쪽
15 14화 축제의 밤 24.09.08 24 0 15쪽
14 13화 중독 24.09.07 26 1 14쪽
13 12화 보스몹 24.09.06 26 1 17쪽
12 11화 트롤 킬링 24.09.05 26 1 13쪽
11 10화 몬스터 웨이브(2) 24.09.04 31 1 14쪽
» 9화 몬스터 웨이브(1) 24.09.03 36 1 14쪽
9 8화 사막의 바람 24.09.02 37 1 13쪽
8 7화 사막의 전투 24.09.01 50 1 15쪽
7 6화 항공사고(2) 24.08.31 51 1 13쪽
6 5화 항공사고(1) 24.08.30 55 1 12쪽
5 4화 특별 보좌관 24.08.29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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