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귀환자가 세상을 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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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뭉
그림/삽화
A.I 사용
작품등록일 :
2024.08.26 18:06
최근연재일 :
2024.09.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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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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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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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3화 중독

DUMMY


칸은 천천히, 그러나 확고한 발걸음으로 괴물을 향해 나아갔다.

그의 모든 움직임에서 절대적인 자신감이 느껴졌다.

주변의 전사들은 숨을 죽인 채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무도 감히 그의 걸음을 막을 수 없었다.


괴물이 포효하며 칸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모습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여러 개의 팔이 공중을 가르며 칸을 향해 내리꽂혔다.

각 팔에서는 검은 안개 같은 것이 뿜어져 나왔고, 그 안개가 닿는 곳마다 대지가 부식되어 갔다.


괴물의 찢어진 입에서는 녹색의 독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그 독액은 공중에서 증발하며 맹독성 가스로 변했고, 주변의 공기를 오염시켰다.

가스에 닿은 풀들이 순식간에 시들어버렸다.


괴물의 전신에 돋아난 눈에서는 붉은 광선이 발사되었다.

그 광선이 지나간 자리마다 깊은 균열이 생겼고, 마치 대지가 찢어지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공격이 한꺼번에 칸을 향해 쏟아졌다.

놈의 마력에는 절망과 공포가 저주처럼 들러붙어 있었다.

놈의 공격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오염될 것 같았다.


주변의 전사들은 공포에 질려 눈을 감았고, 일부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렸다.

하지만 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마치 폭풍 한가운데 서 있는 바위처럼 굳건했다.


순간, 칸의 언월도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마치 빛나는 별과 같았다.


칸의 언월도가 그리는 궤적은 은하수를 닮았다.

하늘의 은하수가 하나의 괴물에게 떨어져내렸다.

괴물의 공격은 칸의 언월도 앞에서 마치 안개처럼 흩어졌다.


천재 중의 천재가 수십 년간의 고련과, 수많은 전투의 경험을 거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칸은 그 질문에 대한 살아있는 답변이었다.


수천, 아니 수만 번의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가 그의 몸에 새겨져 있었다.

그가 지나온 모든 순간들이 하나로 응집되어 지금 이 순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다.

칸의 마지막 움직임이 완성되는 순간, 그의 언월도가 허공에서 빛나는 원을 그렸다.

그 별빛의 궤적이 공기를 가르며 괴물을 관통했다.


칸이 움직임을 멈췄다.

모든 것이 고요해졌다.

바람조차 숨을 죽인 듯했다.


그 압도적이었던 괴물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마치 모래성이 무너지듯 그 거대한 몸체가 서서히 부서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세한 균열이 생기더니, 순식간에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저게 무슨...?” 누군가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다.


괴물의 몸이 빛을 잃으며 흑갈색의 먼지로 변해갔다.

바람이 불자, 그 먼지는 마치 안개처럼 흩어지며 사라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잠시 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방금 전까지 생지옥 같았던 전장이 순식간에 고요해진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칸께서... 칸께서 이기신 거야?!”


그 한 마디가 트리거가 되어 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의식이 깨어났다.


“와아아아아!”

“승리다! 우리가 이겼다!”

“위대하신 칸 만세!”


환호성이 하늘을 찔렀다.

전사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난 안도감과 승리의 환희가 뒤섞인 감정의 폭발이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승리의 함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칸의 신형이 흔들렸다.


처음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던 오드코가 먼저 이상함을 감지했다.


“칸이시여?”

오드코의 목소리에 걱정이 묻어났다.


그 순간 칸의 몸이 크게 흔들렸고, 그의 입에서 붉은 피가 쏟아져 나왔다.

“쿨럭!”


칸의 기침 소리와 함께 튀어나온 핏방울이 대지를 적셨다.


“칸이시여!” 오드코가 재빨리 달려가 칸을 부축했다.


순식간에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기쁨에 취해 있던 전사들의 표정이 충격과 걱정으로 뒤바뀌었다.


모두가 경악한 표정으로 칸을 둘러쌌다.

나는 혼란스러운 틈을 타, 칸의 팔을 잡았다.

빠르게 혼력을 투입해 그의 몸을 살펴보았다.


그의 몸에서 두 갈래의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건...?! 독이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독인 것은 확실했다.


누군가 칸에게 독을 풀었다.

하나하나는 조잡했지만 여러 가지가 섞여있어 쉽게 해독할 수 없는 혼합독이었다.

몬스터는 만들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이 만들 수 있는 악의로 가득 찬 독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기운이 느껴졌다.

고춘식의 집사 할아범에게서 느껴졌던 그 기운이었다.

칸의 몸에서 느껴진 것이 훨씬 더 강하긴 했지만, 분명 같은 종류의 것이었다.


칸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걱정 마라.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날 테니. 오드코, 내가 쉬는 동안 나를 대신해서 모두를 이끌어라.”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칸은 의식을 잃었다.


오드코가 재빨리 칸을 부축했다.

자야가 칸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오드코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그 자야를 갈라가 의심의 눈초리로 노려보고 있었다.


오드코가 칸을 안전한 곳에 눕힌 뒤 우리에게 조용히 말했다.

“독입니다. 위대하신 칸을 누군가가 중독시켰습니다.”


“뭐라고!”

갈라가 소리쳤다.


자야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쉿. 일단 게르로 가자. 그곳에서 다시 독에 대해 얘기하지.”

칸의 쓰러짐은 그의 친위대에 가려져 다른 전사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전사들은 그저 살아있음에, 그리고 승리했음에 기뻐했다.


자야가 칸의 쓰러짐을 본 소수의 전사들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칸은 그저 큰 힘을 쓰셔서 지치신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전사들이 안도했다.


많은 이들이 죽었지만, 승리였다.


자야가 칸을 대신해서 외쳤다.

“우리의 승리다! 돌아가서 축배를 들자!”


“오오오!”

엄청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


우리는 게르가 설치되어 있던 야영지로 돌아왔다.

전사들이 각자의 게르로 돌아갔다.

하지만 천부장 이상의 전사들은 모두 칸의 게르 안에서 모이기로 했다.


나는 이방인이었기에 당연히 참가할 자격이 없었다.

담배 한 대를 물고 게르로 돌아가려 하는데 그때 갈라가 잠깐 나를 불렀다.

“인다비 보좌관,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무슨 일이지, 갈라?”


갈라는 주위를 살펴본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자야가 의심스럽다.”

“네 형 자야를 말하는 건가?”

“그래. 내 형 자야가 이 몽골의 황제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는 없었지. 모두가 자야의 편이니까.

그러니 네가 나와 칸의 게르로 같이 가주었으면 한다.”


나는 갈라의 말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은 것도 있었으니.

“알겠다. 하지만 섣불리 행동하지는 마.”


나와 갈라는 천천히 칸의 게르로 향했다.


그때 갑자기 갈라가 내 팔을 잡았다.

“쉿! 따라와.”


마침 주인 잃은 천막이 있어 우리는 그곳에 몸을 숨겼다.


“네놈! 무슨 짓을 한 거냐!”

자야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자야 님, 진정하십시오.”

오드코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거짓말 마라! 네가 칸께 독을 먹였지?”

“그런 주장은 매우 위험합니다, 자야 님. 증거도 없이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저로서는 참 곤혹스럽습니다.”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게 너 밖에 없지 않느냐!”


오드코가 차가운 눈빛으로 자야를 바라보았다. “저 밖에 없다뇨. 자야 님도 가능하시지 않습니까. 혹시 찔리는 구석이 있어서 저에게 강압적으로 대하시는 겁니까?”


자야가 주먹을 쥐고 한참을 떨더니 힘겹게 입을 열었다.

“확실한 증거를 찾아오지.”


두 사람이 자리를 떠났다.

갈라가 내 귀에 속삭였다.

“봤지? 자야가 칸께 독을 먹인 거야. 나도 봤다고. 밤에 칸의 침실로 자야가 몰래 들어가는 것을!”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단정 짓기엔 이르다. 좀 더 지켜보자.”


우리는 서둘러 게르로 향했다.

게르 안에는 이미 다들 모여 있었다.

모두가 침묵에 잠겨서 잠들어 있는 칸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나이단이 나를 보며 눈쌀을 찌푸렸다.

“인다비 보좌관. 초대받지도 못한 사람이 왔군.”


갈라가 내 앞에 서며 말했다.

“인다비 보좌관은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아버지 아니 칸의 생명이 위험한 이 때,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나이단이 뭐라 말을 하려는데, 그때 오드코가 입을 열었다.

“위대하신 칸은 독에 당했습니다. 이 독은 매우 특이한 것으로, 제가 본 적 없는 종류입니다. 보좌관 님은 혹시 이 독에 대해 아시는 것이 있으신지요?”

"이건 단순한 몬스터의 독이 아니야."

내가 천천히 말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여러 가지 독을 교묘하게 섞어 만든 혼합독이야. 이런 걸 만들어낼 수 있는 건..."


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의 눈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몬스터가 아니라 사람이야."

내 말에 게르 안이 술렁였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칸을 해하려 한 거지."


게르 안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정말 누군가가 칸을 시해하려 한 건가?”

이름 모를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그때 갈라가 갑자기 자야의 멱살을 잡았다.

“자야! 너지?! 네가 우리 아버지에게 독을 탔지?!”


모두의 시선이 갈라에게 향했다.

자야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아니, 난 아니다.”

“그렇게 황제 자리가 탐났나?! 그래서 아버지를 해한 거고?!”


자야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소리 쳤다.

“아니라고 했잖아!”


“거짓말 마! 내가 봤어. 네가 밤중에 아버지의 게르에 몰래 들어가는 걸!”

자야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건... 그건 다른 이유가 있어...”

“무슨 이유?! 말해봐!”

갈라가 자야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


자야도 물러서지 않았다.

“네가 알 바 아니야. 내 행동에 대해 너한테 설명할 의무는 없어. 하지만 텡그리 신과 위대하신 칸께 맹세하건대, 나는 칸을 해하지 않았다.”

“거짓말!”


순간 갈라가 자야에게 덤벼들었다.

마력의 폭풍이 칸의 게르를 뒤흔들었다.

가구들이 날아다니고, 천막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두 형제의 싸움은 순식간에 게르 전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만!”

오드코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

“칸의 현재 대리인인 나 오드코가 명한다. 칸께서 계신 자리를 어지럽힌 저 갈라를 옥에 가둬라.”

모두가 얼어붙은 듯 움직임을 멈췄다.


아와르가가 어깨를 으쓱하더니 갈라에게 다가갔다.

“어쩔 수 없지. 얌전히 쉬고 있어. 곧 꺼내줄 테니.”

“안돼! 칸께서, 아니 우리 아버지가 위험하단 말이다!”

갈라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그런 갈라에게 오드코가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갈라의 표정이 순간 변했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 수긍하고 스스로 옥으로 향했다.


갈라가 떠난 자리, 방금 전의 싸움으로 인해 게르 안은 완전히 엉망이 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오드코가 차분하게 말했다.

“모두 돌아가 쉬어도 좋습니다.”


자야는 오드코를 한참 쏘아보더니 등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그 뒤를 다른 이들이 따랐다.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내 게르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으면 바로 잠들 것 같았지만 아직 내가 할 일이 남아있었다.

나는 내 앞에 한 권의 책이 놓여있다고 믿었다.

그러자 내 앞에 나만 읽을 수 있는 책, 수라도가 그 모습을 보였다.


“잘 지냈어, 형?”

수라도가 나타나자 라운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렸다.


“그래.”


어느새 나타난 반투명한 모습의 라운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흥미롭다는 듯 말을 이었다.

“자야와 갈라. 재밌는 형제지. 우리처럼 말이야.”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야?”

“아무것도 아냐.”

라운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서, 형은 누가 칸을 중독시킨 것 같아?”

“글쎄. 그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수라도의 페이지가 바람에 날리듯 빠르게 넘어가더니 한 곳에서 멈췄다.

그 페이지의 내용이 마치 레이저로 새기듯 내 뇌리에 각인되었다.

눈부신 빛이 번쩍이며 정보가 내 의식 속으로 흘러들어왔다.

내 머릿속에 한 혼합독에 대한 정보가 정리되기 시작했다.


고블린이 취급하는 약한 독들을 모아 S급 마석으로 정제하면 만들어지는 독.

그리고 그 해결 방법은 고블린 로드에서 나온 마석으로 독을 녹이는 것뿐이었다.


그때, 라운이 씩 웃으며 말했다.

“또 뭔가 빠트린 것 없어?”


라운이 말하자 페이지가 넘어가며 다른 한 페이지에서 멈췄다.

나는 의문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

“그러니까 말이야. 보는 내가 답답하더라고.”


나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모든 퍼즐이 맞춰진 느낌이었다.

“두 가지 기운의 정체를 알았어.”


“앞으로도 잘 써먹어 보라고. 이 세상에서 형밖에 모르는 비밀들이니까.”

라운이 이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아, 범인을 알 것 같다.”

아직 100%는 아니었지만 내 예감은 그가 범인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내일은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았다.


머리를 쓰는 일은 질색이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걸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빨리 끝내자. 그래야 마음놓고 싸우지.'


나는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는 생각에 잠겼다.


내 머릿속에 계획이 착착 들어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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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토야의 침실 NEW 15시간 전 10 0 14쪽
22 21화 한낮의 은하수 24.09.16 8 0 13쪽
21 20화 푸른 늑대 24.09.15 11 0 14쪽
20 19화 사투 24.09.14 15 0 13쪽
19 18화 Soul Armor Alpha Form(2) 24.09.12 22 0 14쪽
18 17화 Soul Armor Alpha Form(1) 24.09.11 21 0 14쪽
17 16화 고블린 로드(2) 24.09.10 20 0 15쪽
16 15화 고블린 로드(1) 24.09.09 23 0 14쪽
15 14화 축제의 밤 24.09.08 23 0 15쪽
» 13화 중독 24.09.07 26 1 14쪽
13 12화 보스몹 24.09.06 26 1 17쪽
12 11화 트롤 킬링 24.09.05 26 1 13쪽
11 10화 몬스터 웨이브(2) 24.09.04 31 1 14쪽
10 9화 몬스터 웨이브(1) 24.09.03 35 1 14쪽
9 8화 사막의 바람 24.09.02 37 1 13쪽
8 7화 사막의 전투 24.09.01 50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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