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사위가 매우 유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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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부대
작품등록일 :
2024.08.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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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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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전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DUMMY

다음날 오전.

나는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집에서 회사까지는 버스를타고 대략 35분 거리였는데···

평소보다 한시간이나 일찍나온터라 오전 7시 30분이 되기전에 회사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당초 마음을 먹은대로 오늘 당장 회장님에게 위기를 말씀드리기 위해.

1층 로비에 선채로 회장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회장님의 출근시간은 오전 8시 전후가 가장 흔하다고 들었는데···

과연 오늘은 몇시에 출근하실지 긴장이 되었다.


김연우 대리가 지나가고···

그다음 같은팀의 서미옥 사원이 지나가고···

차가운 인상의 이윤재 팀장까지 지나가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엘리베이터쪽으로 지나갈때쯤.


혹시나 오늘은 회장님께서 출근을 건너뛰는건 아닌가 싶던 찰나···

로비 정문쪽에서 두 사내가 터벅터벅 걸어오는것이 보였다.


한 남자는 백발이 무성한 이차진 회장님이었고.

그 뒤에 따라오는 남자는 김윤식 비서실장이었다.


나는 마침내 때가 다가온것을 확인하고 소리칠 준비를 하였다.

출근시간이라 엘리베이터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의 수는 60명이 넘을정도로 많았지만··· 지금 이 기회를 놓칠수는 없었다.


나는 심호흡을 한 뒤에, 회장님이 지나가는 순간 크게 소리쳤다.


"회장님!"

"······"


갑작스러운 고성에 회장님은 물론이고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들까지 화들짝놀랐다.

하지만 나는 개의치않고 계속해서 내가 해야할 말을 했다.


"긴급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어제 회장님께서 받으셨던 보고서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집에서봤던 사극드라마에서는···

왕의 행차를 가로막고 소리 친 천민에게 왕이 자비를 베풀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이차진 회장은 싸늘한 표정으로 나를 힐끔 바라본 뒤.

자신에게 할말이 있으면 담당자를 통해 연락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대로 멈출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금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럴수 없습니다. 지금당장 오류를 수정하지 않을 경우··· 자칫잘못하면 회장님께서 형사처벌을 받으실수도 있습니다."

"···!"


형사처벌이라는 말 때문일까···

이차진 회장의 발걸음이 제자리에 멈추어섰다.


그와동시에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던 수많은 직원들의 시선도 모두 내게 쏠렸다.


"뭐야, 미쳤나봐···"

"저사람 왜 저래···"

"어디 소속이야···"


나를 향해 수군거리는 소리들···

하지만 나는 이번에도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한번만 설명할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낱낱이 설명드리겠습니다."


잠시동안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이차진 회장이 싸늘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 지금 하는 행동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있나?

"그렇습니다."

"표정을 보니 장난은 아닌것같구만. 그래, 나한테 급히 할 말이 있다고?"

"그렇습니다. 회장님께 꼭 보고드려야 하는 사항입니다."

"좋아, 기회를 줄테니 내 사무실로 올라와. 하지만 내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거라면··· 그 대가는 똑똑히 치뤄야할거야."

"명심하겠습니다!"


나는 회장님의 경고에도불구하고 우렁차게 답했다.



###



사무실에 걸린 시계가 오전 8시 20분을 가리킬때쯤···


난생처음 보는 호화스러운 사무실 안에서.

나와 회계팀장 그리고 법무팀장까지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이윤재 팀장은 자신이 무슨일로 호출된건지 영문도 모른채 나를 힐끗힐끗 째려보고 있었고···

법무팀장은 내가 제출한 자료를 손에 든 채, 회장님의 대각선 자리에 앉아 있었다.


문제를 제기했던 나.

내가 속한 부서의 팀장.

그리고 법률 검토를 맡아줄 법무팀장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인가운데 이차진 회장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아까 하던 얘기를 계속하자고. 내가 받은 보고서에 문제가 있다고?"

"그렇습니다."

"어떤 문제를 말하는거지?"

"어제 회장님께 올라갔던 보고서를 수정없이 그대로 공시할경우··· 추후 소송에 휘말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칫잘못하면 형사처벌까지 받을실수 있습니다."

"계속해봐···"


얼음처럼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나는 계속해서 할말을 이어나갔다.


"지금으로부터 3년전. 추황건설은 M&A를 통한 몸집 부풀리기를 하기 위해···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도급순위 14위의 건설업체를 인수하였습니다."

"그랬었지.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는거야?"


이차진 회장은 그게 무슨 문제냐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신임을 얻을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살리기 위해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문제는 재무적투자자들과 맺었던 풋백옵션 계약에 있습니다.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가격으로 그들이 가진 주식을 되사주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만기일이 불과 2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하지만 현재, 운유건설의 주가는 풋백옵션의 행사가격보다 한참 낮은 주당 19800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만약 이대로 옵션이 행사될경우··· 추황건설은 주당 12,200원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손실액을 모두 합칠경우 자그마치 5000억원 수준이됩니다."

"하고 싶은 말이뭐야?"

"풋백옵션으로 인한 손실이 매우 커질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대한 사항을··· 회계팀은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주석으로만 기재하였습니다."


내 말이 끝나자 이차진 회장의 시선이 이윤재 팀장에게 향했다.

이윤재 팀장은 평소에 매우 기가 쎈 인물이었지만···

상대가 회장님이라그런지 평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차진 회장이 이윤재 팀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윤재 팀장이라고 했나?"

"네, 회장님···"

"그래. 이 팀장. 자네가 한 번 말해봐. 자네 팀의 직원이 날 찾아와서 긴급하게 보고드린다는 지금 이 내용말이야. 자네 생각에는 어때?"

"제 부하직원이 아직 뭘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모두 제 불찰입니다. 제가 평소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업무를 봐줬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은 필요없고 자네 생각은 어떤지 물었어. 방금전에 자네 부하직원이 나에게 말한게 정말 사실이야?"

"아닙니다. 해당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 그 이유가 뭐지?"


회장님의 질문에 이윤재 팀장이 막힘없이 대답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추후 외부에서 이 부분을 문제삼을 경우··· 즉시 대응하기위해 미리 준비를 해놓은 답변같았다.


"회장님의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

"첫번째 이유는 종전의 유권해석때문입니다. 추황그룹이 PX캐피탈과 체결한 풋백옵션은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되기 이전에 맺어진 계약으로써 기존의 회계원칙을 적용할경우 전혀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풋백옵션의 애매모호한 성질때문입니다. 만약 금감원에서 해당 부분을 문제 삼을 경우··· 저희는 풋백옵션의 성질을 근거로 반박을 제기하면 됩니다. 여기있는 오수호 사원에게도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었던 내용인데··· 주가라는게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을 가지고있습니다. 따라서 2달뒤의 주가를 합리적으로 예측하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더군다나 미래의 손실을 수치화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말이되지 않는 논리입니다."

"······"

"마지막 세번째 이유는 주석에 우발부채를 기재하는것만으로도 일반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위험성을 고지했다고 볼수있기때문입니다."


이윤재 팀장의 논리는 딱 세가지였다.


1)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 이전에 체결된 계약이다.

2) 회계처리하려고 해도 객관적인 손실측정이 어렵다.

3) 주석으로 기재한것만으로도 정보제공은 충분했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명분이 터무니 없음을 어제 깨달았다.

이소연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생긴이후로 두뇌의 회전속도가 급격히 올라갔는데···

빠르게 회전하는 두뇌로인해 이윤재 팀장의 논리를 파훼할만한 전략이 떠올랐기때문이다.


나는 즉시 회장님께 말씀드렸다.


"이윤재 팀장님의 설명은 틀렸습니다."

"뭐?"

"그런 명분으로는 다가오는 대형 소송에서 이길수 없습니다."


이윤재 팀장이 나를 날카롭게 노려보았지만, 나는 개의치않고 내가 하고싶은 말을 이어나갔다.


"이윤재 팀장은 기존의 회계기준에 따랐을뿐이라고 하였는데···"

"······"

"기존의 회계기준은··· 풋백옵션이 부채인지 파생상품인지 판단함에 있어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첫째. 주식의 수량과 행사가격이 확정되었는가?"

"······"

"둘째. 계약시 별도의 지출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

"셋째. 차액결제 및 현금화가 가능한가?"

"······"

"놀랍게도 추황그룹이 맺은 풋백옵션 계약은 이 세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합니다."

"···!"

"따라서 기존의 회계기준을 적용한다하더라도··· 손실이 거의 확실시된 풋백옵션을 우발부채로 기재하는것은 말이되지 않습니다. 즉 이번 풋백옵션과 관련한 회계처리는 반드시 파생상품 손실을 인식하여 반영해야하며··· 만약 이를 어길시 고의성이나 중대성 여부에 따라 형사처벌 또는 금감원의 행정처분을 받을수있습니다. 그리고 주식 투자자들로부터 집단 소송까지 당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내 설명에 이차진 회장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얼음처럼 차갑기만하던 그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감정의 변화가 드러난것이다.


화가난 이차진 회장이 이윤재 팀장에게 다시 질문했다.


"자네의 부하직원이 말한 내용이 사실이야?"

"그것이···"

"똑바로 말해. 사실이야?"

"죄송합니다. 기존의 회계기준에 그런 내용이 있는지 생각나지 않아서··· 제가 다시 확인해보고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뭐야? 그럼 일개 사원도 알고있는 내용을 팀장이 몰랐다는거야?"

"죄송합니다. 회장님."

"쯧쯧, 이런 한심한놈 같으니라고··· 팀장씩이나 되는 놈이 신입사원보다도 업무 지식이 딸려서야되겠어?"

"······"

"됐으니깐 그만 가 봐."

"네, 알겠습니다."


당초 기대했던것과달리···

이 자리에서 즉시 어떤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회장님의 눈도장을 찍었으니 나름대로 반은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회장님께 인사를 올리고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긴 복도를 따라 걷다가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는데···

같이 사무실을 빠져나왔던 이윤재 팀장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언성을 높였다.


"오 사원!"

"네."

"너 뭐야?"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니가 지금 무슨일을 벌인지 알아?"

"······"

"하여튼 이 일로 나한테 어떤 불이익이라도 생기면··· 그 땐 내가 너 가만안둬.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를 끌고 내려갈테니깐 각오하라고."

"네."

"그놈의 네 소리좀 빼! 듣기 싫으니깐."


화가 잔뜩난 이윤재 팀장.

그는 손을 내밀어서 나에게 타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혼자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밑에 층으로 내려가버렸다.



###



학창시절.

나는 전학을 간 첫학기동안 잠시나마 은따를 당한적이 있었다.


친구들중 아무하고도 밥을 같이 먹을수가 없었고.

쉬는 시간에는 대화할 친구가 없어서 지루한 나날을 보내기일쑤였다.


그런데···

그 익숙한 분위기와 공기가 사무실 근처에서 퍼져나왔다.


회계팀, 커뮤니케이션팀, 컴플라이언스팀까지···

함께쓰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팀 사람들은 물론이고 타팀 사람들까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직접 말로 욕을 하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그들의 눈빛속에는 명백한 적대감이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아침 내가 회장님 앞에서 행했던 일과···

내가 팀장님을 제끼고 무리하게 일을 키웠다는 내용이 다른 팀의 직원들에게까지 알려진듯 하였다.


'뭐 각오했던 일이잖아···'


나는 긴 한숨을 내쉰 뒤 내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창가를 뒷배경으로 앉아있던 이윤재 팀장이 또다시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야!"

"······"

"오 사원!"

"네."

"너 지금당장 자리 바꿔."

"네?"

"저기 저 기둥옆 자리로 이동하라고."


사무실에는 건축물의 안전때문에 큰 기둥 몇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윤재 팀장은 나에게 그 기둥 끝자리로 이동하라고 명령하였다.


명백하게 감정적인 대응이었지만···

나는 별다른 저항없이 일단 내 소지품을 든채 지시한 자리로 이동하였다.


하지만 이윤재 팀장은 그것만으로는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직접 내 곁으로 다가와서 아직 옮기지 못한 짐을 휙 던져버렸다.


"빨리빨리 이동해. 이제 곧 업무 시작이니깐!"


보다못한 입사동기가 나를 도와주려했지만 이윤재 팀장이 그러지 못하게 막았다.


"혼자하게 냅둬. 지 혼자 잘났다고 나뒹구는 놈을 왜 도와줘?"


거듭된 이윤재 팀장의 말을 들으며 마음속에서 불길이 치솟았지만··· 한편으로는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이들었다.

혹시나 그가 기존의 모습과 달리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면 앞으로 내 행동에 많은 미안함이 따를텐데···

오늘 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쭉 내 갈길만 신경쓰고 가면 될것같았기 때문이다.


'그래, 차라리 이게 마음이 편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빠르게 자리를 이동했다.


머지않아 내 위치가 그룹의 컨트롤타워.

즉, 전략기획실로 옮겨질것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기다려라 전략기획실.

기다려라 이소연.


'내가 이제 곧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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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화. 법무팀과 대결 24.09.10 344 7 14쪽
14 13화. 전략기획실에서의 첫 업무 24.09.09 359 7 15쪽
13 12화. 전략기획실 입성 24.09.08 364 6 14쪽
12 11화. 늦게 피는 꽃 24.09.07 373 7 15쪽
11 10화. 인사발령 공고 24.09.06 383 6 12쪽
10 9화. 표창장을 받았다 24.09.05 397 5 15쪽
9 8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24.09.04 385 5 13쪽
8 7화. 한 걸음 더 가까이 24.09.03 404 5 13쪽
7 6화. 반드시 너에게 도달하겠다 24.09.02 403 5 12쪽
6 5화. 내 목표는 이소연뿐. 24.09.01 420 8 13쪽
5 4화. 제 짧은 소견으로는··· 24.08.31 43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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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전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24.08.29 451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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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4.08.28 586 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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