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사위가 매우 유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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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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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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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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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화. 내 목표는 이소연뿐.

DUMMY

'내가 너의 이름을 기억하고있겠다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는데···

5분전에 이차진 회장이 남긴 말이 머리속에 맴돌았다.


그에게 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하였으니···

앞으로 몇차례 더 나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반드시 그룹컨트롤타워라 불리는 전략기획실에 입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얼마후···

이차진 회장의 눈에 내가 사위감으로 조금의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 생각이었다.


'이소연··· 반드시 갖고 만다.'


나는 그런생각을 하며 회계팀이 있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도합 60여명 가까이되는 직원들의 시선이 모두 내쪽으로 쏠렸다.


회장님의 지시를 받고 갔다왔으니···

내가 어디에 갔었으며 그곳에서 무엇을 하다가왔는지 미치도록 궁금할것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나는 물어보기 전에 먼저 말해주지 않았다.

현재 이곳에서 나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싶지않았기때문이다.


하지만 궁금증을 참지 못하겠는지 장광우 부팀장이 궁금한듯 물었다.


"오 사원."

"네, 부팀장님."

"어디갔다온거야?"


부팀장의 말에 임흥찬 과장을 비롯하여 김연우 대리.

그리고 서미옥 사원을 비롯하여 사무실내 모든 직원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내팽겨둔채 나를 응시했다.


'할 일이 저리도 없을까···'


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다들 들을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회장님을 뵙고 왔습니다."

"뭐···! 회장님을? 회장님이 정말 너를 기다리셨다는거야?"

"그렇습니다. 대회의실로 안내하길래 들어갔더니 그곳에 계시더라고요. 다른 이사님들을 포함해서요. 아··· 전략기획실장님도 처음 봤습니다. 생각보다 젊더라고요."


내 대답에 이윤재 팀장이 눈을 흘기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널 왜 부르셨는데?"

"제 의견을 청취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뭐? 너 따위의 의견을 회장님이 듣고싶어하셨다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이윤재 팀장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내가 답하지 않자 궁금하다는듯 대답을 재촉했다.


"말해봐. 회장님이 너한테 들을 이야기가 뭐가 있다고 부르셨는지···"

"현재 언론에서 추황그룹의 우발부채를 문제삼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주가는 폭락하였고요. 거기에더해 화가난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중입니다. 회장님께서는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저에게 여쭤보셨습니다."

"대··· 대응방안? 그래서 대답해드렸어?"

"그렇습니다."


아주 잘 대답하고 왔고말고요···

덕분에 회장님께서 내 이름을 기억해주신다고했었습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윤재 팀장을 다시 응시했다.

이윤재 팀장은 분이 가라앉지 않았는지 얼굴을 붉힌채로 계속해서 쏘아붙였다.


"니가 뭘 안다고 대응책을 얘기해드려? 그게 말이 돼?"

"그냥 제가 아는선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뭐라고 말씀드렸는데?"

"주주들이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추황그룹이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면책사유를 증명해서 책임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자본··· 뭐?"

"자본시장법상 면책사유입니다."

"아··· 그러니깐 그게 뭐 어쨌다는거야?"


법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이윤재 팀장이 당황한듯 물었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답할수 없었다.

그 뒷이야기는 회장님께서 당분간 비밀로 부쳐두라고 말씀하셨기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회사의 기밀사항이기때문입니다."

"웃기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니 머리에서 나온게 무슨 회사 기밀사항이야?"

"회장님께서 반드시 비밀로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팀장님의 말씀대로 여기에서 공개해도 되나요?"

"뭐···?"


방금전에 한 말에 대해서 책임질수 있냐는 내 질문에··· 이윤재 팀장이 대답을 하지못하고 버벅거렸다.


나는 그 틈을 파고들며 말했다.


"회장님께서는 제 전략이 타당하다며 수용하셨습니다. 그리고 전략기획실에 그대로 실천할것을 지시하셨고요. 때문에 추후 대응은 전략기획실에서 전두지휘를 할 것입니다. 물론 전략기획실 산하에 있는 법무팀도 같이 움직일것이고요. 해당 대응방법은 내일 오전쯤이면 알수있을테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


내 말에 이윤재 팀장은 물론이고.

장광우 부팀장.

임흥찬 과장.

문종석 과장.

김연우 대리.

정영호 대리.

유병건 동기.

서미옥 사원까지···


다들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뭐 이런걸 가지고 놀라고 그러나.'


나는 미소가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평소에 나를 무시했던 몇몇 팀원들의 행동을 생각하니 내심 통쾌한 마음이 들었기때문이다.


하지만 겉으로 티를 내기에는 너무 유치한 행동같아서, 마음을 가라앉히채 종전에 검토하던 서류를 한장씩 넘겼다.


그리고 잠시후.

휴게실에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는데.

때마침 뒤따라 들어온 서미옥 사원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수호씨!"

"네, 미옥씨."

"방금 전에 정말 멋졌어요."

"뭐가요?"

"팀장님 앞에서 똑부러지게 말하는모습이요. 수호씨한테 그런 모습이 있는지 몰랐어요. 정말 다시봤어요."


서미옥 사원은 나보다 입사가 1년 늦은 막내사원인데.

타팀까지 그녀의 예쁜 외모가 소문날정도로 나름 사내에서는 퀸카라고 불리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법 공부는 언제 그렇게 하신거예요?"

"법 공부요?"

"네, 아까 무슨 자본시장법이 어쩌고저쩌고 그러셨잖아요."

"아, 그거 별거아니에요. 책 몇권 뒤적거리다보니깐 금방 알게 됐어요."

"그렇구나··· 아무튼 정말 대단하시다."


그녀는 멈추지 않고 내가 부담을 느낄정도로 더 많은 칭찬을 해주었다.


그러더니 결국, 오늘 저녁에 시간이 되는지 물어보기까지했다.


시간이 되면 술한잔 같이 할수있냐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내 목표는 이소연뿐.'


서미옥도 분명 미인이기는했지만, 현재 내 눈에 들어오는 사람은 이소연뿐이었다.


'일주일전이었으면 기꺼이 받아주었을텐데···'


나는 그런생각을 하며 서미옥의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하였다.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요. 미안해요."



###



팀장님이 대놓고 내가 싫다는 내색을 시작한 이후··· 사무실내에서는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예전에는 이정도까진 아니었다.

아주 가끔씩이지만 팀장님이 기분좋은 날에는 나에게 격려하는 말도 해주고···

특히 부팀장은 가끔씩 커피나 한잔 같이 하자면서 업무 이야기도 들어주고 그랬었다.


'아, 물론 김연우 대리 그 자식은 빼놓고말이다.'


여하튼 그렇게 나쁘지도 좋지도않던 내 회사생활은, 이소연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생긴이후로 180도 달라져버렸다.


'이제부터는 모 아니면 도다···'


이대로 이차진 회장의 신임을 얻고 전략기획실까지 올라가던가···

아니면 회계팀에 눌러앉은채로 왕따생활을 감당하던가··· 둘중 하나뿐이었다.


그리고 오전 11시 45분.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된 시간.


이윤재 팀장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난 후.

큰 목소리로 오늘은 자신이 밥을 사겠다며 팀원들에게 함께 나가자고 하였다.


하지만 나도 눈치가 있는 놈이니 함께 따라갈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자리에 앉아있는데···

그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서미옥 사원이 말했다.


"수호씨 얼른 일어나세요. 팀장님이 삼계탕 사주신대요."


서미옥씨의 말에 나는 괜찮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 찰나를 참지못하고 팀장이 먼저 나서서 서미옥씨의 말을 딱 잘랐다.


"내버려둬. 지 혼자 잘났다고 나서는 놈인데 오죽바쁘겠어?"

"······"

"그냥 우리끼리 가자고. 잘난 놈은 일을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하게 내버려두고."


팀장님이 대놓고 싫다는 말을꺼낸 이상··· 서미옥 사원도 뭐라 더 말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를 제외한 팀원들이 모두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우리 팀에서는 나 홀로 덩그러니 남았다.


옆팀에 있는 커뮤니케이션팀과 컴플라이언스팀 직원들은 그런 나를 이상한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대다수의 눈동자에는 '나서더니 꼴 좋다···'는 시선이 섞여있는듯했다.


'이것도 내 피해망상인가···'


여하튼 한가지는 확실했다.

이런 환경속에서 장시간 근무하면 분명 정신병에 걸릴거라는 확신이었다.


'최대한 빨리 이곳에서 빠져나가야돼···'


이제는 정말 뒤가 없는 상황이다.


'무조건 올라가고 만다. 전략기획실로···'


그룹의 컨트롤 타워.

그리고 이차진 회장에게 내가 사윗감으로 부족함이 없다는걸 증명할수있는 부서.


나는 일단 그 위치에 빨리 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팀원들이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에도 [다음 프로젝트]를 생각했다.


우발부채 문제 제기 및 집단소송 대응법으로 일단 이차진 회장의 눈에 들었으니···

그 다음으로 내 존재를 부각시킬만한 뭔가가 또 필요했다.


회장님에게 "소인 여기있습니다··· 저를 등용하여 주십시오."라고 외칠만한 건수.


'우발부채말고 또 뭐가 있을까···'


그렇게 눈을 불을켜고 사방을 주시하던 찰나.

문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해당 문건은 점심식사를 하러간 부팀장님의 모니터에 담겨있었다.


'기업인수합병팀의 회계실사 요청건이라···'


그것을 보는 순간.

이소연을 목표로 삼았던 순간 발생했던 이상현상이 또다시 나타났다.


[목표 : 이소연]

[능력 개방 : 두뇌가 풀가동(100%)됩니다]


인간의 한계치에 거의 도달한듯한 두뇌 회전속도.

그 과정에서 나는 부팀장님이 "회계상 추정되는 기업가치는 762억원입니다."라로 써놓은 부분이 크게 잘못되었다는것을 깨달았다.


'이거다···'


우발부채와 집단소송 대응법에 이어···

회장님께 또한번 내 능력을 증명할수 있는 기회가 이렇게 눈앞에 나타난것이다.


나는 팀원들이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기 전까지 해당 문건을 자세히 살펴본 뒤.

집에가서도 해당자료를 더 살펴보기 위해 문건을 출력해서 가방에 넣었다.


사무실내에는 대다수의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자리를 비운터라.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는 없었다.



###



5평짜리 원룸.

원룸이라고는 하나 고시원보다 아주 살짝 나은 수준의 방이었다.


나는 침대 하나를 놓으면 거의 꽉 차는 방 안에 들어가서, 가방을 내팽겨치고 침대에 그대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천장을 바라본채 생각에 잠겼다.


'이소연···!'


그녀의 아름다운 눈망울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녀가 내 옆을 스쳐지나갔을때 남겼던 향기가 아직까지도 콧속 깊이 맴돌고 있었다.


마치 꽃처럼 꽃가루와 향기를 흩날리며 사라졌던 그녀.


'언제쯤 보고싶을때 마음껏 그녀를 볼수있을까···'


그런생각을 하던 찰나.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가만히 누워있는다고 떡이 입속으로 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목표를 향해 스스로 움직여야했다.


나는 아까전에 발견했던 '기업인수합병팀의 회계실사 요청건'을 조금더 살펴보기로 했다.


부팀장님의 동의없이 그의 자료를 프린트한 뒤 집으로 가져왔는데.

자칫 내부 문건 유출로 문제가 될수도 있지만··· 회사에 피해를 끼치는게 아니면 별탈이 없을것이 분명했다.


'회사에 돈을 벌어주겠다는데 뭐가 잘못이야···'


나는 그런생각으로 해당 회계실사 자료를 꼼꼼이 살펴보았다.


기업인수합병팀에서 요청한 실사대상은 국내 신생 의류브랜드인 (주)오우와에 대한 회계실사였다.

통상적으로 기업인수를 추진함에 있어 인수가격의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법률실사, 현장실사를 비롯하여 회계실사가 이루어지는데.

우리 회계팀에 해당 기업의 회계실사를 요청했던 것이었다.


나는 해당 회사의 지난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주식회사 오우와는 법인설립 7년만에 매출액 800억원을 달성하였고, 지난해에는 반기 영업이익이 6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잘나갔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과다한 지출이 발생했고···

그로인해 마지막 분기에는 적자 -40억원으로 돌아선 기업이었다.


나는 해당 기업의 인수 타당성에 대한 자료를 다시 찬찬히 훑어보며.

아까전에 불현듯 떠올랐던 아이디어들과 대조하며 문제점을 파악해나갔다.


부팀장님은 입사 15년차 베테랑으로 역시 회계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해당 검토는 회계조사 차원에서의 검토일뿐.'


기업의 가치는 회계적인 문제로 100% 결정되는것이 아니다.

회계장부만으로는 기업 가치를 정확히 측정할수 없기때문이다.


나는 회계실사에서 반영하지 못한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낸 후.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였다.


'주식회사 오우와가 경기도쪽에 보유하고 있는 공장부지 8200평···'


이차진 회장의 눈에 또 한번 띌수있는 포인트는 거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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