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가 되어 아포칼립스에 능력이 폭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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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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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마나 공명."

DUMMY

가디스의 뜨거운 눈물은 무릎을 꿇고 있는 태민의 머리에 떨어지고 태민의 영혼에 사랑의 신이 흘리는 눈물의 가호를 가득 내린다.


‘화아아아아악!’


“으어어어어?”


태민이 눈을 떴다.


“정신이 좀 들어요?”


눈을 뜬 태민의 앞에서 손을 휘저으며 눈동자가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주만.


태민은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가디스와 만남을 기억하지 못하는 태민, 그러나 그녀가 흘린 눈물의 가호 탓일까? 어렴풋이 그녀를 느끼는 태민.


태민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 지켜보며 서 있는 가디스를 향해 응시하고 아련한 무언가를 느낀다.


그리고 태민을 바라보고 있는 가디스는 영혼의 강에서 만난 태민을 떠올린다.


“마나 공명의 육체, 최초의 그가 그 어떤 지구에서도 존재 하지 않았던 단 하나의 공명의 육체의 주인이었다니.”


태민의 주변 인간들의 변화에 영혼의 강으로 태민을 소환했던 가디스는 그의 정체를 알고 일행의 변화를 이해하게 됐다.


자신이 내린 시스템의 영향으로 영혼 깊이 각인 되어 있던 전생의 각인이 깨어나게 되고 그 전생의 최초를 보게 된 가디스는 처음과는 또 다른 희망을 품는다.


“이 지구는 너의 뜻대로 되지 않을 거다, 그와 함께 변하는 인간들이 너를 막을테니까.”


누군가에게 말하는지 알 수 없는 혼잣말을 하고 그렇게 가디스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가디스가 서 있던 곳을 바라보던 태민도 가디스의 기운이 사라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또 길을 나선다.


****


시청 건물을 둘러보며 안전을 확인하고 있는 만상이 어두운 건물 뒤편으로 돌아서는 순간.


‘츠츠츠츠츠츠’


가디스가 만상의 앞에 퍼즐이 맞춰지듯 연기가 합쳐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우와악! 씨바 놀래라! 아이고 심장이야.. 아! 또 너냐? 꼭 이렇게 나타나야 하나? 도대체 너 정체가 뭐야?”


만상의 반응에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이는 가디스.


“역시 그의 주변에 있는 인간들은 뭔가 다르네 별로 놀라지도, 거부감을 표하지도 않구나.”


만상은 가디스의 말에 어이가 없는 듯


“별로 안 놀라긴 놀라서 애 떨어질 뻔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놀라야 별로 안 놀라는 거냐?”


“설마 이 지구에는 남자들도 아이를 가질 수 있나? 아이가 떨어질뻔 했다니 미안하다. 이 지구는 특별하긴 하구나.”


만상의 에둘러 표현하는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이는 가디스를 보며 더 이상 말하기 귀찮다는 듯


“너 근데 우리 별종이랑 어떤 관계야? 그리고 너 인간 아니지?”


“음...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는데 대신 다른 선물을 하나 줄게.”


만상의 질문에 답변 대신 뜬금없는 선물을 준다는 가디스.


“너도 지금쯤은 눈치를 챘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와 있으면서 함께한 인간들이 변화를 겪고 있지 않아?”


만상은 가디스의 질문에 놀란다.


“뭐야? 그건 또 어떻게 아는 거야? 진짜 너 정체가 뭐냐니까?”


만상은 가디스를 잡으려 다가가고 그런 만상에게 손을 들어 보이지 않는 힘으로 만상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가디스.


“으으윽! 이건 또 왜이래? 무슨 짓을 한 거야?”


만상이 몸을 움직여 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꼼짝할 수가 없다.


“자세한 건 지금 이야기해 줄 수가 없어, 다만 너희 일행의 능력을 깨우고 싶다면 내가 하는 이야기를 너만 알고 있어야 할 거야.”


“이이익! 이거 안풀어? 난 일행에게 비밀을 만들지 않아, 그들과 모든 걸 공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발버둥 치는 만상을 보며


“이것도 그의 복인가? 믿음직하네, 그러나 그를 지키려면 그가 완전히 깨어날 때까지 혼자만의 비밀로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가 소멸 될 수도 있으니까.”


태민이 소멸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가디스를 보며,


“완전히 깨어난다는 건 우리처럼 인간이 된다는 말인가? 그리고 소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이야?”


“그의 능력은 점점 성장할 거야! 그리고 그가 한 단계 성장할 때마다 주위에 있는 인간 역시 영향을 받아 각자의 성향에 맞는 능력이 성장하게 될 거고.”


만상은 주만의 갑작스러운 격투 능력과 아현이 말한 저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점,


그리고 자신의 체력이 말도 안되게 좋아진 점을 떠 올린다.


“성장한다는 게 혹시 그 빛이 빛나는 순간을 말하는 건가?”


고개를 끄덕이는 가디스.


“그 순간 근처에 함께 있는 인간들은 영향을 받을 거야! 그리고 그 인간이 어떤 습성으로 발전시킬지는 그 자신만이 알거고!”


말이 된다.


주만은 태민을 보며 태민처럼 움직이는 연습을 해 오고 태민의 곁에서 저격으로 지원하던 아현의 시력과 언제나 앞에서 위험을 막아내던 자신의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생각하면 딱 맞아 떨어진다.


“근데 그걸 왜 비밀로 해야 하지? 다들 대충 눈치는 채고 있는걸.”


“눈치를 챈 것과 알고 있는 것은 달라. 태민 그의 능력을 알게 되면 그를 지우기 위해 모든 것을 동원할 누군가가 있어.”


“그게 뭐가 다르냐고.”


“모르고 영향을 받는다면 자신들의 노력과 다른 힘이 작용했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거야! 그런데 사실을 알고 있다면 아마 노력보다는 그의 곁에서 자연적으로 능력이 늘어나는 것을 노릴거야.”


가디스의 말에 무슨 뜻인지 감이 오는 만상.


“아! 그러니까 너 외에 또 다른 존재가 있다.

그 존재에게 들키지 않고 우리도 성장해야 한다?”


가디스는 만상의 몸을 풀어주고 만상은 어깨를 움직이며 확인하고 말을 이어간다.


“만약에 우리가 별종 옆에서 티나 게 그 능력을 받아들이면 티가 나서 별종을 지켜보게 될 거다? 이건가?”


“역시 그대는 리더의 자격을 갖추고 있어.”


만상은 가디스의 말을 곱씹으며 내용을 정리 해 본다.


“결국 너도 그 존재도 인간이 아니고 인간 이상의 존재다. 그리고 그 존재는 이 종말에 무언가 작용을 했다? 그런데 별종이 이 종말에 역할이 있는데 그 전에 발각되면 죽는다. 이렇게 생각해도 되는 건가?”


고개를 끄덕이는 가디스.


“더 많이 설명을 해 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 하는 이유가 있으니 이해를 바랄게, 그리고 그가 완전히 자신을 되찾게 된다면 너무나 자연스레 모든 걸 알게 될 거야!”


“그럼 하나만 묻자 진짜 이건 너무 궁금해서 그래, 그 별종 옆에 있으면 왜 우리까지 능력이 변하는 건지만 알려줘! 그래야 나도 일행에게 그럴듯하게 둘러대고 붙여두지.”


가디스는 고민한다, 그러나 만상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마나 공명 육체, 그는 자신의 능력을 주변에 나눠주는 수천억의 인류 중 유일한 체질을 가진 육체야.”


가디스의 말에 놀라는 만상.


“수천억? 종말 전에 인류는 겨우 70억이 넘었었는데 수천억이라니? 설마 SF에 등장하는 그 평행 우주 뭐 이딴 이야기는 아니지?”


말꼬투리 하나는 정말 잘 잡아내는 만상.

가디스는 자신의 말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 만상을 보며,


“역시 리더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구나.

뭐 부정은 하지 않겠어.”


그때 옥상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민수가 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린다.


“별종 형님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허!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별종 만나고 갈... 또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사라졌네.”


다시 고개를 돌려 가디스에게 태민을 만나고 가라고 말을 하려는데 이미 사라지고 없는 가디스.


만상은 깊은 고민에 빠지며 정문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


만상은 돌아오는 일행의 맨 앞에서 경계하며 걷는 주만과 성애의 움직임을 눈여겨본다.


발을 내딛는 지면에 가볍게 닿는 발걸음을 보며 변화한 두 사람을 확인하고 가디스의 말이 사실임을 확신한다.


[[ 조금 더 가벼워진 것 같네. 정말 별종과 엮어서 보내면 위험하긴 해도 그만큼 얻는 것이 있기는 하구나. ]]


손을 흔들며 진입로에서 정문으로 들어서는 주만과 성애 그리고 뒤를 따르는 새로운 일행과 그 뒤에서 거리를 두고 오는 태민을 보며 만상은 많은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짓누른다.


새로온 일행을 숙소로 안내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하자며 쉬게 배려하고 일행은 회의실에 모여 앉아 이번 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역시 별종은 누군가를 찾는 것이 확실하구요, 그리고 생존자를 만나면 죽어라 지켜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생존자를 만나면 여기로 돌아오는 게 그 사람들을 안내하는 듯 했어요.”


주만의 말에 모두 그럴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참 아이러니 한 일이지 않아? 좀비로 멸망한 세상에서 좀비를 믿고 따라오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게.”


만상은 일행을 보며 무언가 떡밥을 던지려 말을 꺼내고.


“뭐 저희가 그 처음이니까요, 저희를 보고 당연하게 자신의 그늘에 두고 지키려 하는 게 아닐까요?”


주만이 태민의 행동에 대해 추측을 해 본다.

그때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던 아현이 입을 연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게 있어요.

별종은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전투 능력이 높아질까요? 그리고 그 이상한 능력들은 뭔지 혹시 생각들 해 보셨어요?”


아현의 물음에 다들 고개를 끄덕여 본다.


“전에 농담 삼아 방사능에 피폭돼서 변했다. 좀비가 되기 전에 초능력자였다, 등 말이 있었잖아요, 그렇다고 하기에는 전투를 치를수록 강해지는 게 좀 설명이 안 돼서.”


아현의 말에 모두 동의하고 나름의 기준으로 각자 생각을 떠올린다.


각자의 기준에 맞춰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만 모두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레벨 업!’


그러나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다.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기에 현실에서는 가능성이 1%도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그때 일행 모두의 상념을 깨우는 태민의 비명과 미정이 태민을 잡으러 가며 지르는 소리가 들린다.


“우어어어어어!”


“거기 좀 서 봐요! 그러고 뛰어 다니면 어떻게 해요? 누가 별종씨 좀 잡아주세요!”


다들 무슨일인지 회의실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확인하는데 태민의 꼬라지와 그 뒤를 쫓는 미정을 보며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는다.


“저건 또 뭐 하는 시츄에이션이냐? 좀비가 도망을 가고 연약한 여자가 쫓아가는 저 그림이 말이 되냐?”


아현이 뒤늦게 나오며 그 상황을 보고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꺄아아아악! 저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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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여신의 합류." +1 24.09.18 13 1 11쪽
50 50화 "특별 이벤트 보상." +1 24.09.18 1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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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별종 VS 멸망의 천사." 24.09.15 21 0 12쪽
44 44회 "인간은 멸망이 옳았을지도 모른다." 24.09.15 2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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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멸망에서 만난 그녀." 24.09.14 25 0 10쪽
41 41화 "멸망에서 만난 그녀." 24.09.14 23 0 10쪽
40 40화 "멸망의 다섯 천사." +1 24.09.14 26 1 11쪽
39 39화 "나쁜 남자, 그 이름 좀비." 24.09.13 26 0 10쪽
38 38화 "인간도 좀비도." 24.09.13 26 0 11쪽
37 37화 "대 격돌." +1 24.09.12 29 1 12쪽
36 36화 "대 격돌." 24.09.12 27 0 11쪽
35 35화 "대 격돌." 24.09.11 31 0 12쪽
34 34화 "대 격돌." 24.09.11 31 0 10쪽
33 33화 "추격대." 24.09.10 32 0 11쪽
32 32화 "마나 공명." 24.09.10 35 0 12쪽
» 31화 "마나 공명." 24.09.09 42 0 11쪽
30 30화 "영혼의 강에서 홀로." +1 24.09.09 37 1 10쪽
29 29화 "새 보금자리에서." +1 24.09.09 38 1 12쪽
28 28화 "새 보금자리에서." 24.09.09 37 0 10쪽
27 27화 "과천을 먹다." 24.09.09 38 0 10쪽
26 26화 "과천 대첩." 24.09.09 3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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