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혼환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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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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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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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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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21>

DUMMY

그들의 모습이 한눈에 뚜렷하게 들어오게 되자 위현룡은 그만 넋을 잃고야 말았다.

그리고 마치 멈춰진 시간 속을 억지로 헤쳐 나가는 듯한 기분이 되어, 아련한 과거를 떨리는 마음으로 더듬거리고만 있었다.


[이놈아! 어서 정신차리지 못하겠느냐!!]


갑자기 홍후인의 거친 고함소리가 터졌다.

이 때문에 공허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던 위현룡은 퍼뜩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는 행여나 그들과 눈이라도 마주칠까 두려워 재빨리 앉아 있던 자리로 되돌아갔다.

아직까지도 놀란 심장이 폭발하듯 쿵쾅거리고 있었다.


[진정하거라! 그리고 초연해지거라! 이곳은 무림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 네가 청성파 사람들에 대해 이상한 기미를 보이는 즉시 주점 내 모든 무림인들이 너를 예의 주시하게 될 것이다!]


그때 멀리서 눈치를 보고 있던 점소이가 쪼르륵 달려와 물었다.


"손님...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하셨습니까?"


"생각해보니 겨우 요기(療飢)만 한 듯 싶소! 그러니 술과 음식을 조금 더 가져와 주시오."


** **


위현룡은 탁자 위에 놓여진 술잔에 술을 가득 따라 부었다.

겉으로는 태연하게 술을 마시는 듯했지만 이미 위현룡의 시선은 저만치 앉아 있는 원연홍에게 고정되어 있는 터였다.

그녀는 약간 초췌해지긴 했지만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또한 사제들과 말을 주고받으면서 간간이 웃기도 하는 모습에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잘 극복해내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정말 다행이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이런 안도의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위현룡에게 있어서 가장 잊을 수 없었던 것은 비통해하면서 절규하던 원연홍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점점 생기를 되찾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그의 가슴 한편에 박혀있던 대못을 시원스럽게 뽑아내 주고 있는 것과 같았다.


(원사저...조금만 더 참고 버텨주시오! 내 반드시 염청석의 음흉함을 만천하에 알리고, 장문인의 원한도 풀어드릴 것이오!)


위현룡은 원연홍의 곁에 앉아서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염청석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홍후인은 위현룡이 주먹을 꽉 쥔 채 분을 못 참는 것을 보자 나직한 어조로 타일렀다.


[이거야 원...원수는 하늘 아래 어디에서도 만난다더니...하지만 지금은 이성을 잃어 경거망동을 할 때가 아니다! 물론 네 실력이라면 저 녀석을 죽이기가 여반장(如反掌)이겠으나 진상을 밝히기도 전에 죽여버린다면 더더욱 결백을 주장하기가 어려워질 지도 모른다.]


성격이 격하여 쉽게 흥분을 하고,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노골적으로 쏟아내는 홍후인이었지만, 뜻밖에도 매우 중요한 순간에만큼은 신중한 반응을 보여 주고 있었다.

그의 말에 틀린 바가 없다고 생각한 위현룡은 애써 끓어오르는 살심(殺心)을 자제하고 명경지수(明鏡止水)가 되었다.


한편 술과 음식을 하면서 사제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던 염청석의 눈길이 저쪽에 앉아 있는 한 죽립인에게 슬쩍 모아졌다.

그가 자신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 것이 느껴지자 경계를 시작한 것이었다.


(죽립(竹笠)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분명 이쪽을 쏘아보고 있군! 아니...엄밀히 말하자면 원사매를 노리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생각에 머무른 염청석은 문뜩 어쩌면 저 죽립인이 위현룡일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 넓은 무림에서 도피중인 위현룡을 바로 앞에서 맞닥트릴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어떻게 보면 매우 뜬금없는 상상이었으나 일단 심중(心中)에 의혹이 들어앉게 되자 확인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길 지경이 되었다.

그는 위현룡을 머리 속에 떠올리게 되자 괜한 질투심이 불같이 솟구쳤다.


염청석은 술을 한잔 들이키고는 벌떡 일어나서 죽립인에게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의 갑작스런 행동에 식사를 하던 원연홍과 청성파 제자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다.


[정체를 간파 당했나보다! 조심하거라!]


위현룡은 암암리에 귀혼내력을 극성으로 끌어올렸다.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정체를 들키지 않으면서 염청석에게 부상을 입혀 쓰러트린 후, 재빨리 사라지는 것이 중요했다.


"보아하니 대협께서는 청성파에 남다른 관심이 있으신 것 같으신데...실례하지만 존함이 어찌 되시오?"


살짝 포권을 해 보인 염청석은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면서 위현룡의 앞까지 다가갔다.

이미 주점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목은 모두 염청석의 행동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긴 그 유명하다던 구대문파중 하나인 청성파가 등장했으니 무림인들의 관심이 모여들 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위현룡이 앉아 있는 탁자 앞까지 바짝 붙은 염청석은 그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을 뿐더러 묵묵부답(默默不答)이자 약간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이 정도로 근접했으면, 그리고 만약 이 자가 위현룡이라고 가정한다면, 어떤 행동개시라도 취해줘야 정상이기 때문이었다.

잠시 멋쩍은 표정을 연출한 염청석은 다시 정중하게 말하였다.


"그저 대협께서 청성파와 어떤 연이라도 닿아 있는지 궁금하여 존함을 여쭤봤을 따름이었습니다. 허나 대협께서 이렇듯 통성명(通姓名)을 원치 않으시니 황망하여 그냥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염청석의 상체가 굽어지면서 정중한 포권이 이어졌다.

순간 포권을 풀면서 몸을 돌리려던 염청석이 실수를 가장하여 죽립인의 죽립을 벗겨낼 시도를 감행하였다.

그의 한 손이 전광석화같이 위현룡의 죽립으로 뻗어갔다.


위현룡은 속으로 '아차'했다.

그의 암습(暗襲)을 염두에 두고 암암리에 전신(全身)을 보호하고 있었지만, 설마 죽립만을 노리고 손을 뻗을 지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현룡아! 정체가 드러나면 곤란하다!!]


그때 시퍼런 검날이 염청석의 손모가지를 잘라버릴 기세로 날아 들어왔다.

죽립인 이외에 다른 존재는 생각지 못했던 염청석은 깜짝 놀라면서 얼른 손을 오므렸다.


"감히 주군께 무슨 짓이냐!!"


어느 틈에 녹무군이 위현룡의 앞을 막아서고 있었다.

홍후인과 위현룡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는 동안 염청석은 납득이 안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군? 이 분이 당신의 주군이란 말이오?"


"그렇소!"


"그렇다면 실례하지만...도대체 어디 문파이신지..."


"약왕문이오!"


녹무군의 또렷한 대답에 주점 내부에서 약간의 술렁임이 일어났다.

무림인들 중에서 절반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었지만, 나머지 절반 정도는 약왕문이 새외의 신비한 문파라는 것을 풍설(風說)로 들은 바가 있어 상당히 놀라고 있는 터였다.

그러고 보니 죽립인도 그렇고 녹무군의 복장도 그렇고 뭔가 특이하긴 했다.

또한 새외 약왕문 정도라면 무림인들과 사사로이 어울리는 일을 꺼려할 듯도 싶었다.

이때 원연홍이 염청석을 불렀다.


"대사형! 그분들께 무례를 범하셨어요! 어서 사과하시고 이리로 돌아오세요!"


원하던 목적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청성파의 명성만 깎이게 되었으므로 염청석은 찌푸린 인상을 급히 숨긴 채 더욱 정중하게 말하였다.


"어디 문파이신가 했더니 그 유명하다는 약왕문이셨군요. 지금 일은 움직이다가 실수로 그렇게 된 것이니 대협께서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주십시오. 그럼 실례가 많았습니다."


등을 보이면서 돌아가는 염청석의 뒤통수에 대고 홍후인이 기가 찬 음성을 내뱉었다.


[능구렁이 같은 놈....]


"주군! 아무래도 제가 곁에서 호위를 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녹무군은 이렇게 말하면서 위현룡의 곁에서 검을 든 채 주위를 단단히 경계하였다.

그 모습에 홍후인은 슬쩍 웃음을 터트렸다.


[염청석만 능구렁이인줄 알았더니 이 녀석도 만만치 않구만...]


척 보니 방금 전의 소동을 핑계로 위현룡을 호위하면서 따르겠다는 잔꾀를 부리는 것이었다.

권모술수(權謀術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따라오려고 하는 것을 보니 위현룡도 녹무군을 수하로 거둬야하나 하는 고심을 다시 할 수밖에 없었다.



[근데 염청석이 아직도 대사형의 자리에 있는 모양이군...지금쯤 장문인이라도 되어 활개를 치고 있을 줄 알았더니...]

홍후인이 의미심장한 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분명 원연홍은 염청석에게 대사형이라고 칭하고 있었다.


(역시 장문인이 되기란 쉽지 않은 것인가...그렇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잠시 후, 식사를 마친 청성파 제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라져 가는 원연홍의 뒷모습을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위현룡은 마지막 술잔을 비웠다.


주점 밖으로 나온 위현룡은 자신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원연홍이 어디로 향했는지 무의식적으로 관심을 둔 것이었다.


[쯧쯧쯧...당분간 미련 따위는 접어야 하는 것이거늘....]

홍후인의 질책에 위현룡은 낮은 한숨을 한번 쉬다가 녹무군에게 입을 열었다.


"녹대협은 자꾸 저를 따라오지 마십시오. 저를 따라오게 되면 고될 것입니다."


약왕문을 떠나온 동안 단 한번도 자신에게 말 한마디 건넨 적 없었던 위현룡이었다.

이 때문에 녹무군은 감격스러운 얼굴로 자신있게 대답했다.


"전 주군을 모시기로 작정했을 때부터 그런 계산은 모두 버렸습니다!"


위현룡은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비록 수하로 삼겠다는 확답은 안 해주었지만 어차피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그날,

위현룡은 그 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하나, 청성파 사람들이 그 마을에서 하루를 묵어간다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사무치는 그리움은 인의(人意)로 도저히 떨쳐내지 못하는 것일까.

위현룡은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청성파 사람들이 묵어갈 여각에 방을 잡고야 말았다.


[도대체 어쩔 셈이냐!!]


홍후인이 신경질적인 어조로 꾸짖었지만 그의 심정을 이해하려면 못할 것도 없었다.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 그녀와 대화라도 하다보면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이승을 떠도는 혼백(魂魄)처럼 그녀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홍후인은 위현룡이 하는 짓이 영 못마땅했다.

앞으로 힘든 난관이 도처에 깔려 있을진대 겨우 여인네와의 정(情)을 못 끊어내 이렇듯 연연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날밤,

위현룡은 청성파 사람들이 묵는 방을 확인하고는 곧장 여각 지붕위로 올라갔다.

청성파에서 이곳까지는 열흘도 넘게 걸리는 먼 거리였다.

분명 여독(旅毒)에 취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게 분명했다.

허나 위현룡은 마치 한 마리의 부엉이처럼 지붕 위에 우두커니 앉아서 혹시나 원연홍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고대하였다.


[도대체 이게 무슨 청승이란 말이더냐!!]


밤이 깊어가면서 차가운 밤이슬이 그의 어깨에 촉촉이 내려앉았다.

그러나 위현룡은 이 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그녀와 가깝게 맞닿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동안의 고행(苦行)과 한(恨)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그때 휘황찬란한 달을 보면서 애틋한 회상을 더듬던 위현룡에게 홍후인의 음성이 들려왔다.


[원연홍이로구나!]


그 한마디에 위현룡은 얼른 고개를 아래로 늘어트렸다.

사경(새벽 1-3시)이 넘어가는, 전혀 기대조차 하지 않은 시각에 그녀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몸을 낮게 수그린 그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동정(動靜)을 살폈다.

보아하니 청명한 달빛에 취하여 감상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짐작되었다.

원연홍이 사뿐한 발걸음으로 여각 뒤쪽에 있는 후원으로 걸어가고 있자 위현룡도 음영(陰影)을 택해 그녀의 뒤를 은밀히 밟았다.


마침내 녹음(綠陰)이 우거진 후원에 이르자 그녀는 밤하늘을 물들고 있는 달빛의 정취(情趣)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가 어두운 적막을 깨우는 동안 그녀는 미동(微動)도 하지 않고 그렇게 목석(木石)처럼 서 있었다.

위현룡은 큰 고목이 선사하는 어두운 그림자에 몸을 숨긴 채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녀의 쓸쓸한 옆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신이 그녀에게 얼마나 가혹한 시련을 안겨주었는가 하는 죄책감이 폐부(肺腑)를 깊숙이 찔렀다.


그때였다.

침묵하고 있던 원연홍의 입에서 뜻밖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위사제...혹시 근처에 와 있나요?"


나직하게 들리는 그녀의 음성에 숨어있던 위현룡은 몸이 부르르 떨리고 뜨거운 피가 꽁꽁 얼어붙는 기분이 되었다.

믿을 수 없게도 그녀가 애타는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위현룡의 심정은 뭐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복잡미묘해졌다.


[아직 움직이지 말거라! 일부러 떠 본 것일 수도 있으니!!]

뭔가 심상치 않았던 홍후인이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주위의 작은 반응까지도 살폈다.

그러는 동안 원연홍이 또 다시 아쉬운 음성을 냈다.


"정말 근처에 없나요? 전 위사제가 반드시 찾아와 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녀의 어감(語感)에서 서운한 기색이 가득 묻어져 나오고 있었다.

위현룡은 격정(激情)을 참지 못하여 몸을 들썩거렸다.


[음...주위에 별다른 조짐은 없다만...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나가거라!!]


그러나 위현룡은 홍후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즉시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녀의 마음을 애태우거나 괴롭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인기척을 들은 원연홍의 고개가 위현룡을 향해 천천히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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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3> +72 07.05.16 22,716 72 15쪽
1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2> +72 07.04.29 24,763 70 17쪽
1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1> +49 07.04.22 25,740 73 14쪽
1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1> +70 07.04.14 24,496 66 13쪽
1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0> +47 07.04.08 23,084 72 14쪽
1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9> +73 07.04.01 23,313 72 12쪽
1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8> +77 07.03.25 22,735 68 10쪽
1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7> +56 07.03.18 23,808 70 12쪽
1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6> +71 07.03.11 24,025 68 18쪽
1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5> +90 07.03.04 24,039 75 17쪽
1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4> +93 07.02.25 24,274 73 15쪽
1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3> +72 07.02.18 23,621 73 14쪽
1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2> +80 07.02.11 23,661 70 18쪽
1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1> +47 07.02.04 24,145 74 14쪽
1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0> +63 07.01.28 24,452 72 15쪽
1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9> +64 07.01.21 24,443 69 12쪽
1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8> +63 07.01.14 25,022 79 13쪽
1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7> +79 07.01.09 25,101 79 13쪽
1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6> +60 07.01.02 25,834 67 11쪽
1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5> +57 06.12.29 25,075 76 11쪽
1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4> +59 06.12.22 25,179 73 14쪽
1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3> +55 06.12.19 24,854 74 9쪽
1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2> +99 06.12.14 25,183 72 10쪽
1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1> +52 06.12.10 26,010 68 10쪽
1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50> +65 06.12.04 25,503 71 13쪽
1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9> +70 06.11.30 24,408 72 8쪽
1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8> +41 06.11.26 23,927 66 13쪽
1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7> +61 06.11.21 24,262 62 16쪽
1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6> +52 06.11.18 23,845 75 15쪽
1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5> +44 06.11.14 24,049 66 11쪽
1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4> +36 06.11.12 24,095 64 13쪽
1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3> +32 06.11.09 24,618 69 13쪽
1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2> +31 06.11.07 24,617 70 10쪽
1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1> +38 06.11.03 24,874 72 13쪽
1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0> +39 06.11.01 24,973 70 10쪽
1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9> +37 06.10.30 25,092 75 9쪽
1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8> +43 06.10.26 25,643 71 11쪽
1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7> +62 06.10.21 28,383 68 14쪽
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6> +51 06.10.17 25,639 70 10쪽
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5> +47 06.10.11 25,505 73 12쪽
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4> +57 06.10.06 25,304 72 10쪽
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3> +39 06.10.03 25,537 68 9쪽
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2> +48 06.09.28 25,512 71 10쪽
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1> +39 06.09.23 25,607 74 10쪽
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0> +41 06.09.20 25,844 77 10쪽
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9> +41 06.09.16 25,430 71 8쪽
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8> +35 06.09.14 26,514 75 10쪽
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7> +38 06.09.07 27,499 77 12쪽
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6> +43 06.08.26 28,542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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