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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그림/삽화
만두
작품등록일 :
2018.04.16 23:47
최근연재일 :
2018.07.04 07:0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431,781
추천수 :
8,097
글자수 :
296,164

작성
18.04.18 19:30
조회
12,988
추천
209
글자
7쪽

결혼하고 이런 밥상은 첨이야

DUMMY

-에.. 귀하는 타인의 모범이 되는 용감한 행동으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였기에 이를 표창합니다.


- 짝! 짝! 짜-악짝!


- 자. 이건 약소하나마 포상금입니다. 도움받으신 아주머니께서 주신거니 부담갖기 마시고 챙기세요.


- 이상으로 김대한씨에 대한 용감한 시민상 수여식을 마치겠습니다.


- 자! 여러분 기념사진 찍겠습니다. 다들 이쪽으로 모여주세요.


- 예. 예. 자 가운데에 서장님하고 김대한씨 함께 서 주시고, 상장은 정면으로 잘 보이도록 해주시고


하나! 둘! 셋!


"축하합니다. 김과장님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나셨어요?"

"축하드려요. 역쉬! 과장님이 멋져요!"

"과장님 이제 주욱 주욱 올라가시는 건가요? 한 턱 거하게 쏘세요"

"그러다 다치시면 어쩌려고 그런 무모한 행동을 하셨어요"

"정말로 그때 그 장면을 다들 현장에서 직접 보셨어야 했는데, 과장님이 어떻게 했냐면요. 가방에서 화장품을 꺼내서 그냥~"


양대리는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입에서 침이 공중에 튀는 줄도 모르고, 이러쿵 저러궁 하면서 과도한 액션을 섞어가면서 김과장의 영웅담(?)을 그려내었다.


"김과장, 자네 다시 봐야겠어, 그 머리에 그 몸으로 어떻게 그런 만행을 벌였어? 오늘 저녁에 술 한잔 사는거지?"

"그래요, 오늘 한 턱 쏘세요. 사장님께서 축하봉투도 줬다고 하시던데"


'아놔.저 인간 꼭 말을 해도. 글고 왜 내가 지한테 술을 사야하는데, 나 덕분에 행사도 잘 되고 공도 다 채 가놓고서'

'그리고 그 축하금보다 술 값이 더 들어가겠다.'


김과장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팀장과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말하였다.


"다들 고맙습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는데. 근데, 오늘 집에 일찍 가봐야서 가족들이 조촐하게 축하파티해준다고 해서"

"네-에. 그러면 어쩔수 없지. 그래도 그런 건 얼릉 한 턱 쏴야지 오래 오래 가는거야"


'나 참, 저 인간은 끝까지 뜯어먹을려고'


우연곡절 끝에 교차로 사건으로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것이 회사까지 알려져서 김과장은 회사 내에서 반짝 스타로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딩동! 딩동! 딩동!


"아빠 왔나보다"


김과장은 현관문을 열자 마자, 평상시 하고 다르게 와르르 달려와서 안겨오는 미영과 아내 모습에 당황해 하였다.

하지만, 괜스레 기분이 업되는 것을 느꼈다.


"아이구! 이런"

"아빠! 정말 짱이야, 그뤠잇!

"당신, 어떻게 그런 일을 했어. 괜찮은 거지?"

"그럼. 내가 누군데"

"하지만, 이번 뿐이야 당신은 가장이라고 당신 그러다가 잘못 되면 어떻게 하려고, 담에는 절대 나서지마.. 이 양반이 대체 뭔 생각으로"

"알았다고. 에휴"

"엄마! 그래도 아빠가 아니었으면 그 아줌마 가방도 잃어버리고, 큰일 날뻔 했잖아"

"그러니까 조심하라고요"

"자 알았으니. 오늘은 잔소리는 그만"


아내는 중3인 딸 미영의 눈치에 잔소리를 그치면서 한편으론 김과장을 째려보았다.

담에 그러면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고.


"자, 아빠 우리 케익 자르자, 엄마하고 나하고 같이 샀어. 아빠의 생존기념으로. 흐흐"

"하! 그렇지, 생존 기념"


하하


대한은 간만에 가족들과 오붓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케익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로 저녁식사를 이어갔다.


미영엄마는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결혼하고 처음으로 대한이 그렇게 듬직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그래선지 오늘따라 괜스레 마음이 설레고 얼릉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미영아, 이제 양치질 하고 자야지, 너 내일 일찍 나가야 한다며"

"싫어, 오늘 학원도 일부러 일찍 끝내고, 아빠 볼려고 왔는데"

"그래, 당신도 왜 아직 10시인데 애를 벌써 자라고 그래"

"아니, 내일 일찍 가야한다고 너가 그랬잖아"

"네가 언제?"

"너, 내일 학교 안 갈거니"

"간만에 미영이하고 얘기하고 있는 데."


미영엄마는 그런 대한을 째려보면서 얼릉 미영에게 방으로 가라고 재촉하였다.


'이거, 웬지 오늘 밤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겠는데. 무섭네'


- 얼릉 안 오고 뭐해, 자자니까

- 어. 어 ! 잠시만 목에 사래가 잠시 걸려서

- 얼릉 와, 나도 졸리다고


'개뿔! 졸리길 뭐야 졸려. 하기사 이제 40대 후반인데 힘도 없으니, 근데 안 하던 짓을 왜 하고 그래'


대한은 정말 간만에 있을 조만간 아내와의 전투(?)를 생각하면서, 그 동안 방어전 기록을 머리 속에 떠올려봤다.


'제기랄! 연전 연패군. 쩝. 오늘도 패하면 한동안 엄청 시달릴텐데'


대한은 머리 속이 터져나갈듯한 두통이 몰려오고.

어떻게 이 나이에 벌써 부실해졌는지 거울을 보면서 길게 한 숨을 쉬었다.


'빠약그라를 사 둬야 하나'


- 뭐해~ 안 오고

- 다. 다 됐어 이제


대한은 포기하는 심정으로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한줄기 번쩍하고 떠오르는 기발한 생각에 다시금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래! 이거 혹시 가능하지 않을까?'


대한은 자신의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마법스킬을 떠올려 봤다.


'혹시'


대한은 자신의 아래쪽 특정부위를 쳐다보고면서 자신의 해괴망측하면서 기발한 생각을 행하였다.


'만물이 최고조로 성장한 상태로 복원될지어라, 리스토어!'


그 순간, 대한은 그 부위를 중심으로 하얀 빛이 휘돌아 감싸면서 한창 젊은 시절의 상태로 서서히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아싸! 그렇지 바로 이거야, 바로 이거라고'


대한은 자신의 생각이 맞은 것에 너무나 기쁜 나머지 연신 손을 위 아래로 흔들면서 소리없이 만세를 불렀다.


'잠시만, 그러면 이것도 되겠네. 강해질지어다. 스트랭스!'


짜릿한 기운이 그 부위에 순식간에 밀려들어는 것을 느끼면서 불끈! 불끈! 대한은 힘이 넘쳐나는 것을 체감하고서는, 다시 한번 만세 삼창을 하였다.


'자! 이제 가는거야, 저 치열한 전장(?)으로. 두려움을 떨치 자신감을 가지고'

'이제부터 난 밤을 지배하는 황제다!'


그 날 저녁내내 새벽까지 대한은 전장을 휩쓸며, 적군의 항복을 수도 없이 받아내었다. 그 기록은 후손에 대대손으로 이어질 전설의 한 페이지였다.


- 여보!! 일어나요. 얼릉 아침식사하고 출근해야죠~


대한은 10년 넘게 못 들어본 앵무새 같은 아내의 목소리 잠이 확 깨였다.

부스스한 얼굴로 잠이 깨어 식탁으로 나왔다.

절로 눈이 휘둥그레 졌다. 식탁위에 모습이 달라져 있었다.

식탁에는 결혼하고 나서 한 번도 못 받아본 말로만 들었던 밥상.

9첩 반상으로 음식이 좌악 깔려있었다.


"어? 이거 밥상이 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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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미궁의 탑 (4) +6 18.05.21 5,168 104 12쪽
43 미궁의 탑 (3) +5 18.05.20 5,407 103 12쪽
42 미궁의 탑 (2) +7 18.05.19 5,497 110 12쪽
41 미궁의 탑 (1) +7 18.05.18 5,640 104 10쪽
40 이주민 (4) +11 18.05.17 5,636 111 10쪽
39 이주민 (3) +10 18.05.16 5,653 109 10쪽
38 이주민 (2) +3 18.05.15 5,938 115 11쪽
37 이주민 (1) +11 18.05.14 6,089 114 10쪽
36 에덴 탄생의 비밀 +5 18.05.13 6,020 12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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