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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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477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06 18:00
조회
528
추천
3
글자
7쪽

첫인상이 최악

DUMMY

"사정인가요. 뭐, 같이 놀 친구가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고 환영할 일이겠죠. 안녕, 내 이름은 란스야. 보시다시피 이 학교 학생이지. 앞으로 잘 부탁할게."

란스가 손을 내밀자 강호가 얼른 붙잡는군요.

"강호야. 잘 부탁할게."

'귀엽다.'

"그런데 너는 기숙사에서 지낼 거야?"

"그럴 생각이야."

"그렇구나. 나도 기숙사에서 생활할 건데. 1인실이야 아니면 2인실이야?"

"2인실이야."

"나도 2인실에서 지낼 생각인데 운이 좋으면 나랑 같이 지낼지도 모르겠다."

"에?!"

"표정이 왜 그래? 나랑 같이 지내기 싫은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기숙사에서는 여자랑 같이 지내기도 하는 거야?"

강호의 말에 란스가 웃음을 터트렸답니다.

"푸흐흐, 그럴 리가 없잖아. 전부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기는 하지만 같은 방에서 지내지는 않는다고. 내 외모 때문에 오해한 것 같은데 나는 남자야."

"정말?!"

"정말로 남자야."

"미, 미안해."

"괜찮아.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자주 내 성별을 착각하더라고. 오랜만에 보는 반응이라서 신선했어. 처음에는 다들 신기해했었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졌는지 반응도 안 하더라고."

"그렇구나."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자 멀리서 누군가가 란스를 부르는군요.

"나는 이만 가봐야겠다. 그럼 다음에 보자."

"잘 가."

"주변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하지 말아 주세요."

"말 안 해도 알고 있다고요. 오늘만 이럴 생각이니까 잔소리는 그만해 주세요. 내일부터는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낼 거라고요."

란스가 손을 흔들며 사라지자 강호가 입을 열었답니다.

"루크는 여자죠?"

"여자입니다. 란스 때문에 혼란스러운 건 알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그런 걸 물어보는 건 실례라고요."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지 말아 주세요."

"네."

그렇게 별일 없이 집으로 돌아가 하루를 보낸 강호는 다음날이 되자 기숙사 문 앞에 서있었어요.

'여기가 내가 지낼 곳이구나. 문을 열면 룸메이트가 있으려나.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네.'

강호가 각오를 다지고 문을 열자 란스가 보이는군요.

"안녕. 어서 와. 기다리고 있었어."

"안녕. 네가 내 룸메이트야?"

"그래. 네 사정은 들었어. 앞으로 내가 네 학교생활을 도와줄게."

"잘 부탁할게."

"어색하게 문 앞에 서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와. 빨리 짐을 풀고 수업을 골라야지."

"수업?"

"4월이 되기 전까지 수업을 선택하라는 말 못 들었어?"

"들었는데 그렇게 빨리 고를 필요가 있어? 아직 시간은 남았다고 생각하는데."

"무르네. 다른 학생들은 벌써 자신이 들을 수업을 골랐다고. 빨리 고르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4월이 돼버린다."

"내가 그렇게 늦었던 거야?"

"입학식은 이미 끝났으니까 말이야. 당연히 다른 학생들보다 늦었지. 내가 도와줄 테니까 걱정 말고 빨리 짐이나 풀어."

"알았어. 도와줘서 고마워."

"천만에."

준비를 마치고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자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은 남자가 벽에 기댄 채 서있었답니다.

"거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로니?"

"란스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님은 빼라고 전에 말했잖아. 그리고 호위는 필요 없어."

"란스님의 기사로서 란스님을 곁에서 지켜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란스님과 같이 생활할 친구분이 누구인지도 궁금하니까요."

로니가 평가하듯이 강호를 쳐다보네요.

'뭔가 기분 나쁜 눈빛이네.'

"지금 당장 그만둬. 내 친구에게 뭐 하는 짓이야? 강호를 의심하는 행동은 당장 그만둬."

"죄송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기사로서 강호라는 사람이 란스님과 같이 지내도 괜찮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로운 벌레를 제거하는 게 제 역할이니까요."

"로니! 더 이상 무례한 짓은 강호가 용서해도 내가 용서하지 않겠어. 명령이야. 지금 당장 다른 곳으로 사라져."

"알겠습니다."

강호를 노려보며 로니가 어딘가로 사라지는군요.

"미안해. 평소에는 좋은 파이트인데 나랑 관련된 일이면 과보호가 돼버리거든."

"그래. 그런데 란스는 귀족이야?"

"미안하지만 묻지 말아 줘. 강호랑은 친구로 지내고 싶어."

"알았어."

'다른 사람에게 말 못 할 사정이라도 있는 건가?'

"그것보다 강호는 어디부터 가고 싶어?"

"일단은 훈련장에 갈 생각이야."

"훈련장 좋지.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상쾌해져. 나도 자주 다니고 있어."

훈련장에 도착하자 얼굴에 흉터가 있는 할아버지가 보였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슨 무기를 배우고 싶어서 온 건가요?"

"오늘은 강호를 도와주기 위해서 왔어요."

"강호인가요?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새로운 학생이 온다고 말했었죠. 그게 당신인가 보군요. 이 학교의 훈련장을 담당하고 있는 루칼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러면 바로 수업을 시작하도록 하죠. 당신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무기를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고 했었죠? 저기에 무기 창고가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무기를 골라서 가져오세요. 제가 무기 다루는 법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나도 무기 고르는 걸 도와줄게.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봤으니까 나름 도움이 될 거야."

란스와 함께 무기 창고로 들어가 무기를 보고 있자 강호가 창을 눈에 붙잡았어요.

"창이 마음에 들어?"

"뭔가 익숙한 느낌이라서 잡았을 뿐이야."

"기억이라도 떠올랐어?"

"아니, 하지만 이게 좋을 것 같아."

창을 가지고 무기 창고를 나온 강호는 루칼에게 가르침을 받았답니다.

하지만 머리가 아파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군요.

'뭔가 떠오르는 것 같아.'

"너는 무슨 무기를 고르고 싶어?"

"잘 모르겠는데. 너는 무슨 무기가 좋을 것 같아?"

"나는 뭐든지 좋아. 네가 고른 무기를 나도 사용하고 싶어."

"그러면 창은 어때? 사용하기 편할 것 같은데."

"좋아. 우리 둘이서 창을 사용하자."

"내 앞에서 꽁냥거리지 말라고! 죽여버린다! 빌어먹을 녀석들이!"

"진정해. 적당히 익숙해 지자고."

강호가 기억을 떠올리고 있자 누군가가 몸을 흔드네요.

"정신 차려! 괜찮은 거야? 왜 말이 없어?"

고개를 드니 란스가 강호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

"지금 무슨 일이 생겼어! 어디 아파? 얼굴이 안 좋아 보여."

"아무래도 훈련할 때가 아닌 모양이네요. 지금 당장 보건실에 데려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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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있을 수 없어 19.08.07 24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2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3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1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1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3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21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9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2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3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1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5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50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9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9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8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9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5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0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9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7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8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4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2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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