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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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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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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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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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씨앗(6)

DUMMY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아무래도 에밀을 만나야겠어. 그렇지, 토마스?"


"교황청에 보고하려면 자세히 조사하는 게 좋겠지."


그때 심슨이 말했다.


"이런, 듣고 보니 위험한 상황이군요. 당장 미들랜딩시를 떠나야 합니다. 우리가 움직이는 것을 신전에서 눈치챘을 수도 있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신전에서 우리를 죽이려 들지 몰라."


토마스도 동의했다.


"골짜기로, 해방자들에게로 가자."


우리는 서둘러 떠날 채비를 했다.



*


성문에 다다랐을 때, 경비병이 우리를 멈춰 세웠다.


"어디 가시오?"


토마스가 나섰다.


"저를 기억 못 하십니까? 들어올 때 축복 기도를 드리지 않았습니까."


경비병이 이마를 쳤다.


"아, 기억나요. 그때 그 강아지도 있군요. 떠나시려고요?"


"갈 길이 멉니다."


경비병은 난처한 기색이었다.


"그것이, 지금은 좀 곤란합니다. 해방자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시장님이 성문을 봉쇄하였습니다."


젠장, 어떻게든 여길 빠져나가야 했다.


나는 괜히 딴지를 걸었다.


"해방자들은 대체 어떻게 들어온 겁니까?"


"사악한 마법사 때문에..."


다들 초조한 가운데 심슨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하나, 둘, 셋... 다섯 명이군. 성문은 당겨서 여는 건가? 문에 달린 밧줄을 당겨서 여는구나. 내가 둘을 맡고, 음, 그러면 되겠군. 그럼 가볼까?"


우리는 심슨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거의 동시에 말에서 뛰어내린 후 번개처럼 칼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경비병들이 당황할 틈도 주지 않았다. 해방자들 덕분에 이런 상황에 훈련되어버린 것이다.


토마스의 주먹에 경비병 하나가 자빠졌고, 앨리스의 레이피어는 경비병의 목을 감았다.


"거기, 너희 둘, 문을 열어!"


심슨은 냉혹하게 다뤘다.


경비병들은 겁에 질린 얼굴로 밧줄을 당겼다. 성문은 스르륵 열렸다.


전속력으로 말을 달리자 타니가 신이 나서 쫓아 왔다.


"서북쪽, 골짜기, 한나절!"


나는 기억나는 대로 외쳤다.


"걱정마!"


심슨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


우리는 쉬지 않고 달렸다.


나는 구보에 제법 익숙해져서 심슨의 도움 없이도 그럭저럭 말을 달릴 수 있었다.


하늘이 붉게 물들 무렵,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몰았다.


심슨은 눈을 가늘게 떴다.


"저쪽이야."


제법 높은 산이 보였다. 근처에 이르자 뱀 아가리 같은 시커먼 어둠이 나타났다.


골짜기 속으로 조심스럽게 말을 몰았다.


해가 완전히 모습을 감췄고, 골짜기 안에는 달빛조차 들지 않았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컴컴한 어둠 어딘가 심슨이 있을 것 같은 방향에 대고 말했다.


"심슨! 뭐가 좀 보여?"


"아니."


"그럼 뭘 보고 가는 거야?"


"애송아, 말을 믿어라."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차츰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별안간 사방에서 횃불이 타올랐다.


무장한 십여 명의 사내가 마치 우리를 기다렸던 것처럼 둥글게 포위하고 있었다.


우리는 말에서 내렸다. 누군가가 물었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심슨이 나섰다.


"심슨 파커요. 에밀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는 롱소드를 뽑아 멀리 내던졌다. 나와 앨리스도 심슨을 따라 했다. 싸울 의사가 없다는 표현이었다.


이번에는 토마스가 나섰다.


"저는 토마스 스카이랜드, 미들랜딩 신전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해방자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재밌는 소릴 하는군."


해방자들 사이에서 심슨보다도 키가 큰 사내가 걸어 나왔다. 백 팔십은 거뜬히 넘을 것 같았다.


그는 검은 후드를 쓰고 망토로 전신을 가리고 있었다.


누구인지 알 것 같았다.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마법사! 신비로운 언어로 경비병들을 무력화시켰던 자였다.


"너희들에 대해 모를 거로 생각하나?"


그는 손바닥을 내밀었다. 이상한 문자가 보였다.


"얼음과 권위의 이스룬..."


토마스가 신음처럼 내뱉었다.


"오호, 룬을 아는가? 그럼 내가 뭘 할 수 있는지도 알겠지?"


토마스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 침착하게 대꾸했다.


"마법사여, 그대 이름을 물어도 되겠습니까?"


"아이작 하인달크. 마법사의 예법을 알고 있군."


"마법사여, 인류란 무엇입니까?"


"지성을 가진 살아있는 모든 것."


"마법사여, 미들랜딩에서 제가 본 것은 무엇입니까?"


"타락."


아이작 하인달크는 피식 웃었다.


"이번에는 내가 묻겠다.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는가."


"방향을 놓치면 길을 잃게 되지요. 스스로 옳다고 생각했으나, 관점에 차이가 있음을 압니다. 잘못을 인정할 깜냥은 됩니다."


"수단을 가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아이작은 껄껄 웃더니 후드를 벗었다.


눈처럼 하얀 은발이 차르륵 내려와 귀를 덮었다.


"분수를 아는구나. 해방자들의 모임에 온 것을 환영한다, 토마스."


아이작 하인달크는 골짜기 안쪽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커다란 오두막 대여섯 채가 보였다.


아이작을 따라 오두막으로 들어갔다. 그는 망토를 벗어 던지고 가죽으로 만든 수통을 토마스에게 툭 건넸다.


"포도주로군요."


"귀한 술이지."


우리는 와인을 한 모금씩 돌려 마셨다.


눈물이 찔끔 나왔다. 룬대륙에 와서 거의 처음으로 달달한 것을 먹은 것이다.


모두 자리에 앉자 아이작이 입을 뗐다.


"나는 룬을 수집하는 여행자다. 우연히 미들랜딩에 왔고, 룬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악령에 관한 소문을 쫓았다. 신전에 몰래 숨어들었을 때 내가 뭘 보았을까?"


표정이 일그러졌다.


"지옥이었다. 트롤의 피를 사람들에게 강제로 먹이고 있더군. 죽어가는 사람은 신성으로 회복시키고, 다시 트롤의 피를 먹이고... 미친놈들이었어. 악령은 찾지 못했지만 대신 악마를 보았지."


예상이 맞았다. 모든 것은 신전과 연결되어 있었다.


아이작은 트롤의 피와 갈증이 연관 관계가 있는 것 같다며 말을 마쳤고, 우리는 에밀을 치료한 과정과 기생충에 대해 설명했다.


"해방자 중에도 갈증으로 죽어간 자들이 있다. 남아있는 자들도 언제 발작할지 알 수 없지. 이젠 치료할 수 있겠구나. 너는 그걸 어떻게 알았나?"


"짐작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에밀은 어디에 있나요?"


"정신을 잃었다.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취기가 살짝 올라왔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아이작은 진지한 얼굴을 했다.


"우리는 내일 출정할 것이다. 너희들은 어쩔 셈인가?"


토마스가 말했다.


"신전의 노예들을 해방시킬 겁니다."


"함께 하겠나?"


앨리스가 나섰다.


"물론이에요. 우리가 여기 왜 왔겠어요?"


앨리스는 싱긋 웃으며 타니를 쓰다듬었다.



*


우리는 본격적으로 의견을 나누었다.


가만 들어보니 작전이랄 것도 없었다. 마법으로 성벽을 돌파하고 경비병들을 무력화시킨 후 신전으로 쳐들어가겠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아이작과 토마스 사이에 약간의 의견충돌이 있었다.


"모조리 죽일 것이다."


"사제 중에 억울한 자가 있을지 모릅니다."


"상관없다. 방해하는 자는 모조리 죽인다. 그들을 살리고 싶다면 가서 설득이라도 해 보도록."


"하지만..."


"수단을 가리지 않을 거라고 분명히 말했다. 각오가 되었다 하지 않았나? 재밌는 걸 보여주지. 어이, 빌!"


아이작은 갑자기 밖에다 소리쳤다.


어디서 본 듯한 사내가 오두막에 들어왔다. 나는 너무 놀라 소리쳤다.


"빌리 미들랜드?"


토마스는 침음성을 흘렸다.


"아이작 하인달크, 마법사여!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겁니까? 언데드라니요?"


심슨도 놀란 눈을 했다.


"분명 목을 그었는데?"


아이작은 조소를 머금었다.


"언데드가 아니다. 그는 재생되었다."


빌리 미들랜드는 우리를 한 차례 훑어보더니 말을 꺼냈다.


"키페르 원장의 짓이오."


그는 작은 칼로 자신의 팔을 쭉 그었다. 핏물은 순식간에 멈췄고, 상처는 금세 사라졌다.


"나는 생존자요. 우리는 실험을 당했고, 대부분은 죽었소. 아이작에게 구출되고 나서 나와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란 걸 알았지."


그는 침을 한 번 삼켰다.


"수십 명의 사람이 시신조차 남기지 못하고 죽어갔소. 신전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오. 틀림없이 주교와 시장이 한통속이 되어 일을 벌였을 겁니다."


아이작은 사납게 말했다.


"놀랐나? 너희들에게 죽은 해방자들은 모두 살아났다. 여기 있는 삼십여 명의 해방자들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지. 이 외에 얼마나 더 많은 희생자가 있을지 짐작이 되나?"


토마스는 자신 없는 표정을 지었다.


"아이작. 모두가 잘못을 저지르진 않았을 겁니다. 경비병들은 아무것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아이작의 표정은 서늘했다.


"토마스, 도움은 필요 없다. 모조리 죽일 거다. 방해하면 죽는다."


"무엇이 당신을 그리 분노하게 했습니까?"


"그걸 말이라고... 이봐 토마스."


그는 우리를 한 번씩 쳐다보았다.


"신이 있기 이전에 마법이 있었고, 마법이 있기 이전에 사람이 있었다. 인류는 투쟁하며 살아왔다.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밟고 올라갈 것이다. 화난 이유? 웃기는군."


그는 비릿하게 웃었다.


"이유가 있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다. 화가 난 이후에 이유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굳이 이유를 찾고 싶지가 않군. 명분 따위는 기사들에게 가서 찾도록."


토마스는 약간 격앙되었다.


"그런 말이 어딨습니까? 화가 난다고 다 쳐 죽이겠다고요?"


"너는 지금 왜 화를 내지? 미리 이유를 생각해 보았나?"


"그야..."


"대신 대답해주지. 너에게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다른 이유를 붙이지 마라."


그는 조소를 머금었다.


"저들의 행태를 보면서 화가 났고, 마침 화풀이 할 수 있는 힘이 내게 있구나. 이런 논쟁으로 힘을 빼고 싶지 않다. 엘피온!"


그는 갑자기 나를 불렀다.


"뭘 하나 물어보지. 만약에 동료 하나를 살리기 위해 선량한 사람을 죽여야 한다고 치자. 어떻게 할 테냐."


반발심이 들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다 있답니까? 너무 극단적이군요."


"있다."


어쩐지 조롱하는 것 같았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온다면 내 말을 이해하겠지. 잘 들어라, 엘피온. 만약 내게 그런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나는 기꺼이 동료를 살릴 것이다."


회의는 끝났다.


아이작은 더 말하기 싫다는 듯 우리를 내보냈다.



*


빌리 미들랜드는 우리를 다른 오두막으로 안내했다.


곧 해가 뜰 것 같았다.


사람을 죽이는 일, 아직은 너무나 멀게 느껴졌다.


하물며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을 어떻게 죽일 수 있을까.


하긴, 나도 타니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지.


싱숭생숭한 마음에 밤 산책을 나서는데, 타니가 쪼르르 따라왔다.


새벽공기가 뺨을 차갑게 스쳤다.


"아이작 하인달크, 강한 전사겠지?"


문득 앨리스가 뒤에서 말을 걸었다. 그녀는 갈색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나란히 섰다.


"어렸을 적, 숏보우(short bow)를 배울 때였어."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쏠 수 있는 거리에 한계가 있었는데, 욕심은 많았지. 무리하게 거리를 벌렸거든. 화살이 표적이 닿기도 전에 떨어졌어. 재미가 없어지더라. 곧 그만둬 버렸어."


그녀는 나를 보았다.


"다시 활을 잡았을 때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거리를 아주 조금씩 늘려갔거든. 어느 날 활이 쏠 수 있는 가장 먼 거리까지 쏘게 되었어. 내가 아닌 활의 한계를 만난 거지."


그녀는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자라온 환경도, 겪어왔던 것도 다르겠지. 아이작이 한 말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되지 않겠어?"


밤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이 빛났다.


사제들은 나를 죽이려 들겠지? 그들을 내 손으로 죽일 수 있을까?


그런 것들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룬대륙의 원주민들, 그들의 삶에 끼어들 마음이 있는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무래도 아직인 것 같다.


그러니까 부탁인데, 앨리스, 지금처럼 훅 들어오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그냥 거기 그쯤에서 멈춰 줄래?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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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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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14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7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84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5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3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7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9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8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9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2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8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4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4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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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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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5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7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9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7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5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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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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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9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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