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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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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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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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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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진리(7)

DUMMY

마침내 완성된 베오크는 배꼽 위에 자리잡았다.


세속적 욕망과 이기심을 직시하여 만들어낸 베오크룬은, 순수하지 않기에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옷을 들추자 방금 새겨진 베오크룬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세상에! 어떻게 한 거지?"


아이작은 베오크를 확인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반쪽짜리에요. 순수한 욕망이 아니었기에 그만큼 힘을 잃었습니다."


"완전한 베오크를 얻을 방법이 있는가?"


"베오크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완전한 베오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데이몬! 다크메이지!"


나탈리가 탄성을 내뱉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겪은 기이한 경험을 다크메이지들에게 알려줄 겁니다. 그렇게 되면 누군가는 베오크를 얻을 수 있겠죠."


아이작은 부러움과 안도가 뒤섞인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아이작은 그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하지만 나탈리는 달랐다.


그녀는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이윽고 아이작을 향해 입을 열었다.


"부탁하나만 해요. 여기에서 하루만 더 머물러요."


"좀비떼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베오크를 얻은 이상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제 욕심이란 걸 알아요. 부탁해요, 아이작."


아이작은 의견을 묻는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고민 끝에 말했다.


"나탈리, 굳이 우리가 없어도 상관 없잖아요? 원하는 걸 하세요. 저는 빨리 돌아가서 좀비들을 저지하고 다크메이지에게 제 경험을 들려줄 겁니다."


나탈리의 눈빛이 흔들렸다.


나는 나탈리가 무엇을 고민하는 지 알 것 같았다.


본인의 욕심으로 홀로 이곳에 남겠다는 것은 매우 이기적인 생각이었다.


나탈리는 자신이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녀를 두고 우리만 돌아갔을 때, 사람들은 분명 나탈리의 행방을 물을 것이었다.


나탈리는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자신의 욕심과 사람들의 시선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가만히 기다렸다.


본인의 마음을 직시한다는 것은 이토록 어려운 일이었지만,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의 마음을 내가 대신 입밖으로 꺼낸다면, 그녀는 틀림없이 당황하고 화를 내고 말 것이다.


본인도 잘 모르는 마음을 들킨다는 것은 그토록 사람을 당황시키는 일이니까.


나는 그녀가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여기에 남기를 바랬다.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스스로가 져야할 것이다.




*


마을로 돌아온 후, 아이작과 둘이서 디스메이랜드를 빠져나오려 할 때였다.


여기에 남아서 자신의 욕망을 돌아보기로 결정한 나탈리는 미안한 표정으로 우리를 배웅했다.


그리고 마을에서 한 걸음 빠져나왔을 때, 신기루처럼 마을이 사라지면서 우리 앞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순간 와일드워커인 줄 알고 잠시 긴장했지만, 자세히 보니 그것은 유령처럼 실체가 없었다.


우리는 경계하면서도 호기심 섞인 눈빛을 하고 그것을 관찰했다.


그런데 검은 그림자는 갑자기 검은 빛을 뿜어내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주변의 먼지들이 빨려 들어가는 데, 마치 점점 흐려지듯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저 그림자의 안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했다.


나는 뭔지 모를 두려움에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그림자는 점점 저 짙어지더니, 주변의 모든 공기와 먼지들을 모조리 흡수할 것처럼 마구 빨아들였다.


공간마저 휘어보일 지경이 되어서야 그림자는 멈췄다.


그러더니 점점 실체를 갖춰 나가는 것이었다.


"리치!"


불현듯 아이작이 외치며 스태프를 몸 앞으로 바짝 들었다.


나도 롱소드를 빼들고는 긴장한 채 기다렸다.


저것이 전설 속의 리치라면 우리는 순식간에 먹혀 버릴지도 모른다.


"재밌구나."


점점 실체가 짙어지던 그림자는 갑자기 사람의 모습으로 눈 앞에 나타났다.


신기루처럼 형용할 수 없는 미지의 힘은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베오크를 합성해내다니, 대단하군."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리치 레이몬드?"


"날 아느냐?"


"다크메이지에게서 들었어요. 당신이 리차드 에이몬, 에이몬 대왕의 형이라는 말이 사실인가요? 최초의 다크메이지라는 전설이 사실인가요?"


"그렇다. 나는 리차드 에이몬, 건국왕 에이몬 대왕의 친형이자, 최초의 리치, 최초의 다크메이지가 바로 나다."


리치 레이몬드는 희미한 미소를 짓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너에게서 달콤한 향기가 나는구나."


순간 아이작과 나는 동시에 자세를 낮추고 무기를 치켜 들며 리치를 경계했다.


"당신은... 누구죠?"


나에게서 달콤한 냄새를 느끼는 존재는 내가 아는 한 악마밖에 없었다.


리치 레이몬드는 악마일까?


그는 헛웃음을 치며 나를 보더니, 짐짓 점잖은 채하며 말했다.


"무언가를 아는 눈치구나. 하지만 악마의 이름을 물어보다니, 대단히 실례이지 않은가?"


"우리에게 볼 일이 있나요?"


"그럼. 그렇고 말고. 나의 땅에서 룬을 합성해 낸 존재가 느껴졌는데, 그것이 너같은 애송이일 줄이야. 어떻게 한 것이지?"


"말해야 하나요?"


애써 당당하게 말했지만 목소리가 떨려오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리치의 거대한 존재감이 심장을 죄어왔다.


그 사이 아이작이 이스룬을 발동시켜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하지만 리치는 아이작의 마법을 보면서 피식 웃더니 귀찮다는 듯이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아이작이 불러낸 이스룬의 차가운 기운이 눈 녹듯 사그라지고, 봄날처럼 따스한 훈풍이 불어왔다.


나는 악마에게 대항할 수 없음을 절절히 깨닫고야 말았다.


"원하는 게 무엇인가요?"


"그저 궁금했을 뿐이다. 베오크 룬을 어떻게 합성한 것이지?"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우리를 보내줄 건가요?"


"웃기는 녀석이군. 너는 나의 약속을 믿을 수 있느냐?"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머리를 쥐어 짰다.


"악마의 약속을 믿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겠죠. 하지만 이런 건 어떤가요? 당신의 이름을 알아요."


리치 레이몬드의 표정에 잠깐 변화가 스쳤다.


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마몬, 벨제부브, 베엘페고르, 그들을 제 손으로 물리쳤어요. 우리가 당신에게 대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힘껏 허세를 부려보았지만 악마는 잠시 당황했을 뿐, 이윽고 껄껄 웃으며 나를 보았다.


"맹랑한 녀석이구나. 네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한들 내게 네까짓 것들에게 당할 성 싶으냐? 나는 악마이기 이전에 룬대륙 최초의 리치이자, 모든 언데드의 아버지이다. 어둠의 군세를 당해낼 수 있을까?"


그러더니 리치는 나를 향해 손을 대충 흔들었다.


갑자기 온 몸이 꽁꽁 묶인 듯 굳어지더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몸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은,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목소리마저 안개처럼 흩어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말해보아라. 베오크룬을 어떻게 합성하였지?"


존재가 지워지는 경험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도 압도적인 공포감을 가져다주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 속에서 허세조차 부리지 못하고 사실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듣던 리치는 별안간 껄껄 웃더니 다시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거의 투명해졌던 신체가 갑자기 선명하게 돌아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데 갑자기 헛구역질이 올라와 그대로 주저앉아 바닥에 토사물을 쏟아내었다.


꺼억대며 간신이 숨을 몰아쉬고 있는 와중에 아이작을 힐끔 보았더니 그도 온 몸이 식은땀에 절은 채 숨을 꺼억 꺼억 토해내고 있었다.


"재밌구나. 나의 동생마저도 룬을 합성하여 새로운 룬을 만들어낼 생각은 못했었는데. 교만한 루시퍼가 당황할 만 했구나."


악마는 재밌다는 듯 큭큭거리며 웃더니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다.


"재밌는 것을 구경시켜주었으니 한 가지 보답을 해주마. 자, 말해보아라."


완전히 제멋대로였다.


종잡을 수 없는 그의 기분을 따라잡기조차 버거운 와중에, 그의 힘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간신히 일어나 속을 진정시키고는 떠오르는 생각을 말했다.


"저를 본래의 세상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루시퍼가 분명히 말했다. 내가 사라지면 세계의 균형이 맞춰지며 좀비가 사라질 것이라고.


나 또한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치 레이몬드는 내 기대와는 다르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내게 그런 능력은 없어."


"좀비들을 사라지게 해줄 수 있나요?"


"불가능하다. 좀비는 균형의 결과일 뿐, 우리가 만들고 싶다고 만들어내고 없애고 싶다고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말했다.


"베오크를 완전하게 만들어 주세요."


"그것도 안 될 말이다. 이 땅에서 베오크를 얻은 것 만으로도 세상을 뒤흔들 일인데, 그걸 나더러 도우라고?"


"전 무엇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몰라요. 당신의 능력을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줄 수 있나요?"


"글쎄. 그것은 네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하면서 무얼 고민할 수 있겠어요? 당신, 건국왕 에이몬 대왕에게 패배하여 죽은 것이 아니었나요? 지금 제 앞에 있는 당신의 모습은 혹시 신기루가 아닌가요?"


답답한 마음에 따져 물었더니 의외로 악마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졌다고 누가 그러던가? 나의 욕심쟁이 동생을 위해 그럴듯한 방식으로 져주었을 뿐이지. 안그랬다면 룬대륙은 언데드가 살아가는 황량한 땅이 되었을 것이다."


"사람을 혐오하여 스스로 리치가 된 것이 아니었습니까?"


"매일같이 벌어지는 전쟁과 모략질에 환멸을 가졌을 뿐, 나 또한 사람일진데 그들을 혐오할 이유가 무엇인가?"


"사람을 언데드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아니지. 나는 사람을 언데드로 만든 적이 없다. 그저 전쟁으로 죽어간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이용했을 뿐이지. 그 사람을 누가 죽였나? 바로 인간들이라네. 자업자득이란 말이지."


리치 레이몬드는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좀비도 따지고 보면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 루시퍼는 그저 균형의 추를 가지고 저울질을 할 뿐이니. 스스로 일으킨 불행이니 괜히 원망하지 말거라. 너 스스로 보답을 선택할 수 없어 보이니, 내 임의대로 선물을 내려주마. 네 안에서 풍겨나오는 향기는 온갖 욕망들이 뒤섞여 나오는 것인데, 그것을 이용할 줄 모르는 것 같구나. 본래 구울은 모든 것을 먹어치우려는 습성을 지녔지. 하지만 때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를 가만히 관찰하고 네가 진정 원하는 욕망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아라. 그리하면 포악했던 구울은 너의 일부가 되어 욕망을 조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말을 하던 악마는 점점 희미해지더니, 어느 순간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문득 정신을 차려 두리번거렸지만 방금 있었던 일이 마치 꿈결처럼 느껴져 이상하게 느껴졌다.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아이작과 서로 마주보며 어리둥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리치 레이몬드가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니."


아이작이 신음처럼 내뱉는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말했다.


"대체 룬대륙은 어떤 세상이지요? 사제들은 타락했고, 악마라는 종자가 세상의 균형을 잡아야 한답시고 좀비를 들끓게 만들고 있어요. 신이 존재하긴 하는 겁니까?"


"그래, 그래. 우리가 믿었던 모든 것들이 어쩌면 다른 진실 속에 감춰져 있었을지도..."


"이거 완전... 데블 랜드가 아닙니까..."


나는 한숨처럼 중얼거렸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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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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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87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84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 단순한 진리(7) 21.02.21 83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7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9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8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9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6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2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3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3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10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4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5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7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4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6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6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7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8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43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32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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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8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4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7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9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7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4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6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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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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