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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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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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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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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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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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마음의 고향(2)

DUMMY

*


지평선 위로 해가 모습을 드러낼 무렵 자리를 정리하고 말에 올랐다.


계절은 가을을 지나고 있었고, 북쪽으로 갈수록 더욱 추워질 것이다.


볼을 스치는 바람이 제법 쌀쌀했다. 나는 망토를 여몄다.


온종일 말을 달리니 엉덩이가 아팠다. 신성을 슬쩍 끌어올려 체력을 회복시키기를 반복했다.


일행들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는 어느새 밭과 과수원 사이를 달리고 있었다.


낮은 언덕 위로 작은 성채가 보였다. 양들이 언덕을 타며 여유롭게 풀을 뜯었다.


석양빛에 자주색으로 물든 언덕을 향해 말을 달렸다.


이윽고 성벽에 다다랐다. 성벽은 그리 높지 않았고, 성문은 말을 타고 지나가기 어려울 만큼 낮았다.


"어쩐 일이십니까."


목소리가 불쑥 들렸다. 성벽 위에서 웬 사내 하나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여행자들입니다. 다우니 영지에서 오는 길입니다."


토마스가 나서서 간단히 소개했다. 사내는 기웃거렸다.


"어디로 가십니까?"


"스카이랜딩으로 갑니다."


곧 성문이 열렸다.


말에서 내려 성문으로 들어갔다. 사내가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여행자들이 드문 마을입니다. 몬사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묵을 곳을 안내해 드리지요."


일 층 짜리 석조 가옥이 잘 정비된 도로와 언덕 경사를 따라 아담하게 늘어져 있었다. 깨끗한 거리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인근 영지에서 독립한 마을입니다. 리카르도 촌장님께서 정한 규칙에 따라 마을을 운영하고 있지요. 아라곤 어디에서도 몬사라처럼 깨끗한 마을은 보기 힘들 겁니다."


그는 입을 쉬지 않았다.


"배설물은 요강에 모아서 언덕 뒤편으로 버립니다. 여러분들도 규칙을 따르시기를 바랍니다. 벌금을 내기 싫다면요."


사내는 곧 어떤 건물 앞에 도착하여 문을 쾅쾅 두드렸다.


"손님이야, 씨벨! 어서 나와 보라고."


...욕하는 줄 알았다. 그래, 이름 가지고 놀라지 말자.


문이 열리고 십 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애가 나왔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회색 튜닉 차림이었다.


그녀는 당찬 표정으로 가볍게 목례하며 말했다.


"묵으시게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식사? 침대? 하루에 십 코인이에요. 말을 먹이실 건가요? 다섯 마리니까 십 코인 추가에다가, 강아지는 됐어요. 혹시 고기를 원하시나요? 그럼 오 코인 더해서, 하루에 이십 오 코인입니다. 어머? 스카이랜딩 동전이네요? 서비스를 좀 드려야겠군요. 야, 세키! 말을 좀 먹이렴!"


씨벨은 와다다 말을 뱉었다. 듣고 있는 내가 숨이 가빴다.


곧 볼따구에 젖살도 빠지지 않은 남자아이가 튀어나왔다.


녀석의 이름은 세키. 씨벨과 세키. 씨벨 세키.


음.


어쨌든 세키는 다섯 마리의 말 고삐를 능숙하게 쥐고 잽싸게 사라졌다. 목에 감긴 스카프가 신나게 나풀거렸다.


안으로 들어가자 아담한 홀이 나왔고, 솥단지가 김을 내며 끓고 있었다.


작은 복도로 들어가니 좌우로 방이 있었다.


왼 쪽은 남매가 머무르는 곳이었고, 우측 에 침대 여섯 개 놓인 방이 우리 숙소였다.


피곤했던 터라 곧바로 벌렁 드러누웠다. 시트에서 햇볕에 잘 말린 풋풋한 냄새가 났다.


"아 좋다."


심슨이 빙긋 웃었다.


"그렇게 좋냐?"


"날아갈 것 같다. 말 걸지 마."


얼마 만의 침대인지. 천장이 있으니 그렇게 안심될 수가 없었다.


앨리스도 좋은 티를 내며 타니를 껴안았다.


-이 언니, 왜 이래, 자꾸. 아우, 냄새.


잠시 후 씨벨이 들어왔다.


"식사하세요. 간단한 것부터 준비했어요."


홀로 나와 탁자에 둘러 앉았다.


따뜻한 수프, 맥주, 빵. 이것이 행복인가.


심슨은 벌컥벌컥 들이켰고, 앨리스는 타니에게 빵을 뜯어 주었다.


씨벨이 삶은 돼지고기를 가져왔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고소한 냄새가 진동했다.


"보통 닭고기를 내오는데, 오늘은 특별히 준비했어요. 스카이랜딩 동전을 얼마 만에 보는 건지. 언덕 밑에 개울이 있으니 거기서 씻으면 되고요. 광장 우물은 한 동이에 일 코인이에요."


씨벨은 와다다 말을 내뱉은 후 싱긋 웃으며 사라졌다.


헥헥, 아이고 숨차라.


경쟁하듯 허겁지겁 고기를 해치운 뒤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 켰다.


"좀 씻고 올께. 야, 너희도 좀 씻어라."


하늘에 동그란 달이 떠올랐다. 곧 보름이구나.


성문을 지나 언덕을 내려가니 졸졸 개울물 소리가 들렸다.


옷을 벗어재끼고 물 속으로 풍덩 들어갔다. 차가웠지만 상쾌했다.


좋은 음식과 깨끗한 침대 시트. 고작 이딴 걸로 행복할 줄이야.


대충 씻은 후 풀밭에 벌러덩 누웠다. 개울물 소리가 달빛에 흠뻑 젖었다.


이런 곳이라면 정착해도 괜찮지 않을까?


고작 며칠 간의 여정이었지만 몹시 지치고 피곤했다.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더니 평온한 일상이 그리웠다.


문득 밝은 달 아래로 거대한 새가 우아하게 지나갔다.


꽤 크네. 무슨 새지?


팔 두 개, 다리 두 개, 펄럭이는 것은 망토인가?


아우우우우우우우.


먼 데서 하울링 소리가 들려왔다.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늑대 소리 때문에 놀란 건지 하늘을 나는 사람 닮은 새 때문에 놀란 건지 분간이 안 됐다.


언덕을 부리나케 달려 성문에 도착했다. 낮에 봤던 사내가 급하게 문을 열어주었다.


"얼른 돌아가세요. 뱀파이어가 나타났어요!"


거대한 새는 흡혈귀였군. 그래, 룬대륙은 그런 게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동네지.


헐레벌떡 숙소로 달려가는데, 곳곳에서 글레이브를 든 주민들이 나타났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었다. 그들은 긴장한 얼굴로 광장을 향했다.



*


"내 글레이브가 어딨지? 세키, 너는 꼼짝 말고 방에 있어! 문 꼭 닫고! 아, 찾았다. 저기, 손님들! 위험하니 밖에 나오지 마세요!"


숙소에 들어갔더니 씨벨이 허둥대며 소리쳤다.


서둘러 무장을 챙기고 밖을 살폈다.


"뱀파이어라니, 가만 있을 수가 없군."


토마스는 이를 악물었다. 누가 사제 아니랄까봐 언데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었다.


"뱀파이어라, 룬이 있을까."


아이작은 눈을 빛냈다.


그때 앨리스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외쳤다.


"가자! 아라곤의 전사들이여!"


심슨은 전사병 도진 앨리스를 보며 한 숨을 쉬었다.


나는 타니를 숙소에 남겨둔 후 일행들과 함께 광장으로 향했다.


젠장, 오늘은 좀 편히 쉬나 했더니.


광장 우물가에는 거대한 덩치를 가진 사내가 눈빛을 번뜩이고 있었다.


그는 곱슬거리는 턱수염을 쓸어내렸다.


"바짝 붙어 서시오! 틈을 보여선 안 됩니다!"


삼십 대 중후반 정도로 보였는데, 그가 리카르도 촌장인 모양이었다.


가만 보니 무장이 특이했다.


롱소드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단검을 요상하게 쥐고 있는 것이다. 마치 주먹 쥐듯 칼을 잡았는데, 손등을 보호하는 철판이 둥글게 자리잡고 있었다.


얼핏 보면 주먹에서 칼이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다른 손에는 장전된 석궁이 있었다.


"돈이 많은 가 보군. 크로스보우(Crossbow)에 염소발까지 달려 있잖아? 그나저나, 패링대거(Parring Dagger)와 크로스보우의 조합은 처음 보는데?"


심슨은 흥미로운 눈을 했다.


"염소발은 뭐야?"


"활 몸체에 달린 쇳조각 보여? 볼트(bolt)를 장전하는 장치야. 원래 따로 들고 다니는데 저건 개조를 한 것 같아. 그렇군, 장전이 빨라지겠어."


석궁 몸체에 갈고리처럼 생긴 쇳조각이 달려 있었던 것이다.


저거, 가지고 싶은데.


"비싼 거야?"


심슨이 피식 웃었다.


"크로스보우? 롱소드 네 자루는 살 거다."


주민들은 리카르도 촌장의 지시를 따라 꽁꽁 뭉쳤다.


주민들 머리 위로 글레이브가 고슴도치처럼 튀어나왔다.


"촌장이 보통내기가 아니군. 훈련이 잘 됐어."


심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뱀파이어가 위에서 크게 한 바퀴 돌았다. 그걸 지켜보던 토마스가 조심스럽게 리카르도 촌장 곁으로 갔다.


"도울 일이 있을까요?"


축복을 걸어주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리카르도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폐 끼칠 생각 없소."


"대책이라도?"


"우리 무기를 보시오. 은도금이오. 녀석도 쉽게 다가오지 못할 겁니다."


"축복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사제로서 가만두고 볼 수는 없군요."


뱀파이어는 몇 차례 허공을 맴돌다 왔던 곳으로 돌아갔다. 리카르도 촌장의 말처럼 여의치 않았나 보다.


그러나 리카르도 촌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뱀파이어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 그는 입을 열었다.


"긴장을 놓지 말고, 집에서 머물다 낌새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소리를 지르시오. 자, 이제 돌아갑시다."


주민들은 하나둘 집으로 돌아갔다.


나도 안도하여 숙소로 돌아왔다. 타니가 꼬리를 흔들며 달려왔다.


짜식, 심심했구나.



*


자리를 깔고 누웠는데 아이작이 눈을 빛냈다.


"비행 마법이었다. 무슨 룬인 것 같나, 토마스?"


"피에 굶주린 족속들이죠. 결핍된 이들에게 어울리는 룬은 딱 하나뿐입니다. 필요와 고난(苦難)의 니드룬, 그게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니드가 필요에 따라 비행을 허락한다지만, 저 뱀파이어는 굉장히 자유로웠다."


"저야 책으로 몇 줄 접한 게 다입니다. 마법에 관해서라면 저보다 많이 아시니 경청하겠습니다."


"음, 그럼 문제를 하나 내볼까? 오백 여 년 전 언데드와의 오랜 전쟁이 에이몬 대왕에 의해 종결된 후 스카이랜딩이 건설되었다. 그 다음에 귀족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일까?"


"전쟁의 후유증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습니까? 영지를 추스르고 주민들을 다독였겠지요."


"틀렸다. 가장 먼저 마법을 금지 시켰다. 그 중에서도 바퀴와 여행의 라드룬을 폐기했지."


"처음 듣는 룬이군요."


"비행을 허락하는 자유의 룬이다. 이동하는 모든 것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 능숙한 자는 워프(Warp) 마법을 썼다고 전해지지. 뱀파이어는 라드를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굉장한 일이다."


"그런가요? 그런데 아이작, 라드를 폐기한 이유가 뭡니까. 굉장히 유용해 보이는데요."


"불안했기 때문이다. 가령 두 번째로 폐기한 룬은 쌍둥이와 소통의 에오룬이었다. 먼 거리에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 준다."


토마스는 고개를 갸웃했다.


"점점 더 알 수가 없군요. 유용한 룬이 아닙니까. 뭐가 불안했던 거죠?"


"봐라, 토마스. 성벽이 있어도 날아오는 뱀파이어를 막지는 못한다. 영주성을 아무리 높게 쌓아도 비행하는 암살자를 막지 못하는 것이다. 에오룬도 마찬가지 이유였다. 험담이나 은밀한 계획이 새어나갈까 두려웠던 거다."


토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쉬운 일이군요."


"아쉽지. 룬을 되찾으면 인류는 편리해질 거다."


"인류라, 결국은 귀족들만 혜택을 보지 않겠습니까?"


아이작은 고개를 저었다.


"지성을 가진 모든 종족이 혜택을 볼 거다. 그리 만들 것이다."


"모든 종족이라니요. 설마 뱀파이어 같은 언데드가 포함되는 건 아니겠죠?"


"공존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너무 급진적인데.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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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순수의 종말(5) 21.04.04 84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3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7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9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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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9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2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4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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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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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4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5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7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4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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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5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7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9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7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5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6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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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3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63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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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8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4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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