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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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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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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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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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실험(8)

DUMMY

영애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귀공들을 오늘 저녁 식사에 초대하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겠군요. 혹시 내일도 살롱에 오시나요?"


"글쎄요. 며칠 머무를 생각이니 다시 기회가 있겠죠. 부디 아쉬워 마시기를."


영애는 아쉬워하며 일어났다.


"물론이지요. 올 겨울은 매우 길고 추울 거예요. 고귀한 자제들은 살롱으로 모여들 겁니다. 항상 이곳에 있을 테니 언제든 다시 뵐 수 있겠죠. 그럼."


영애는 야릇하게 웃으며 시동 엉덩이를 쥐고 자리를 떴다. 욕지기를 간신히 참으며 말했다.


"라번, 원하는 건 얻었어? 빨리 돌아가자."


"고귀한 귀족 영애의 유혹이 싫은 거야?"


"우욱, 구역질 난다. 도저히 안 되겠다. 어서 나가자, 라번."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걸었다. 복도를 지나 밖으로 나오자마자 공기를 힘껏 들이켰다.


라번이 말했다.


"꼬맹이, 괜찮아?"


아니, 안 괜찮아.


울렁거리는 속을 달랬다.


간신히 진정시킨 후 걸음을 옮길 때였다. 익숙한 목소리가 우릴 불렀다.


악사 갈란이었다.


"여기서 뵙네요."


"어쩐 일이에요?"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전염병에 대해서요."


갈란은 조심스레 말했다.


"사실 전염병 전에 악령에 관한 소문이 먼저 돌았어요. 사람들이 괴상하게 변한다는 내용이었죠. 스카이랜딩에 악령이라니, 웃기는 일이지요? 그러다가 구울로 변한다는 식으로 와전되었어요."


"구울이라고요?"


현재 구울인 내가 되물었다.


"네. 갑자기 사람을 공격하고 살점을 물어뜯는다는 식으로 소문이 바뀌었어요. 스카이랜딩에 악령이 나타났다는 것도 웃기는 판국에, 구울이라니요?"


라번과 나는 눈을 마주쳤다.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신성력은 거대한 생명력, 그 속에서 잉태하는 구울.


케르베로스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스카이랜딩이야 말로 구울이 탄생하기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춘 땅이다.


"병에 걸린 사람들은 금방 죽어버린다는군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구울은 쉽게 죽지 않아요. 그래서 식자들은 악령이니 구울이니 하는 말을 믿지 않았지요. 그러자 다시 이상한 소문이 돌았어요. 병이 전염된다는 거였어요."


검은 호수에서 구울이 된 오크를 떠올렸다. 그것들은 한순간에 구울로 변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전염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구울로 변한 사람 근처에 있으면 똑같이 구울로 변해버린다는 거지요. 누군가는 그럴듯하게 사정을 짜 맞추기도 하였어요. 이런 식이죠. 악령은 사람을 옮겨 다니지 않습니까? 그것들이 이 사람 저 사람 옮겨가며 구울로 만든다는 것이었죠."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악령이 빠져나가도 구울로 변하는 걸 멈추지 않는 거야?"


"알 수 없어요. 다 소문일 뿐이니까요. 그 누가 악령과 구울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스카이랜딩에 그런 소문이 있고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거예요."


갈란은 침을 삼켰다.


"교황청은 도시를 봉쇄했어요. 귀족과 상인들의 불만이 대단해요. 제가 탈출할 즈음에는 그들이 항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어요. 여러모로 어수선할 겁니다."


우리는 갈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


일행들이 모여 있었다.


라번은 심슨에게 물었다.


"어떻게 됐어?"


"라번. 네 말대로 상점들을 돌아봤어. 다른 품목들은 가격이 살짝 오른 정도로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지만 감자만큼은 보이지 않더군. 무슨 의미지?"


"하이랜드가 문을 걸어 잠근 거야. 수입이 안 되는 거지. 그들도 사태를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해."


라번은 아이작에게 시선을 돌렸다.


"마법 상점은 어땠나요?"


"켄룬이 사라졌다."


그는 보충했다.


"가로등은 원래 켄룬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태양과 건강의 시겔룬으로 만들었지. 시겔은 치유의 힘이 있어서 가로등 따위로 사용하기에는 아깝지.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켄이 사라졌을 줄이야. 룬캐슬도 이 상황을 알고 대비하는 것 같다."


라번이 말했다.


"전염병을 불로 다스리는 건 오랜 전통이지요. 룬캐슬의 입장을 알겠군요."


"불을 놓을 셈이군."


아이작의 말에 토마스가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그것을 보며 라번은 차분히 물었다.


"신전은 어땠나요?"


"사제들을 성 안으로 불러들이고 있어. 젠장, 믿을 수 없군. 사람들을 버리려는 거야."


그는 화를 냈다.


"아라고니아 신전은 대장장이와 목공들을 모으고 있다. 종말을 준비하는 거야. 아라고니아 신전은... 스카이랜딩을 버렸어."


노아의 방주가 떠올랐다. 벌써 사태 이후의 재건까지 생각하다니, 발이 빠르다.


라번은 마지막으로 앨리스를 보았다.


"별다른 건 없었어."


"그렇군요. 역시..."


라번은 싱긋 웃었다.


"감자 수입이 끊겼고 가로등은 시겔룬으로 대체됐어요. 신전은 사제를 단속하고 기술자를 모아요. 그런데 왕을 보좌하는 고문관 가문이 참으로 한가하군요. 그렇지요?"


"무얼 숨기는 것일까?"


"뻔하잖아요. 아라곤은 노선을 정했어요. 버티기에 돌입할 겁니다."


스카이랜딩의 사태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정세가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우리는 스카이랜딩에 돌입하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의견을 나눴다.


"스카이랜딩을 봉쇄하려면 오랜 준비가 필요하다. 심슨과 앨리스, 라번은 그동안 나를 지켜야 한다. 토마스는 엘피온과 함께 스카이랜딩에 들어갈 생각이겠지?"


아이작의 물음에 토마스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최악의 경우 불태울 거다, 토마스. 의견을 구하는 게 아니다. 명심하도록."


방침이 정해졌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나는 살롱에서 만난 악사 갈란의 이야기를 뒤늦게 전했다.


그러자 아이작은 오히려 다행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전염병보다 구울이 상대하기 편할지도. 적어도 싸워야 할 적이 눈에 보이니까."


글쎄. 과연 그럴까?



*


뒤숭숭한 마음으로 자다가 머리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 들며 잠에서 깨었다.


뭐지? 뭘까?


익숙한 느낌이 불길하게 와닿았다.


나는 습관적으로 주위를 살피다가 타니가 없는 것을 깨달았다.


어딜 간 거지?


눈을 비비며 방을 나섰더니 회랑에 드러누운 시종들이 등불에 어스름히 비쳤다.


작게 타니를 불러보았지만 녀석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체 어딜 간 거야.


그때 불길한 느낌이 다시 전해져왔다.


문득 이 느낌이 어째서 익숙한지 깨달았다.


악마다. 악마가 나타난 것이다.


나는 본능적으로 이층 계단 위를 보았다.


공작 집무실과 침소가 있는 곳이었다.


홀린듯이 이층을 올라가 불길한 기운을 쫓아갔더니 공작 집무실이 나왔다.


쉐리던 공작, 역시 뭔가 있었구나!


나는 재빨리 방으로 돌아와 일행들을 깨웠다.


"아이작, 일어나요. 토마스, 심슨! 어서!"


"무슨 일이야?"


"악마가 나타났어!"


나는 짜증을 부리는 심슨에게 대충 설명하고는 서둘러 공작 집무실로 나아갔다.


"틀림 없군. 악마의 기운이다."


토마스가 낮게 말했다.


그러자 심슨이 낮게 볼멘소리를 했다.


"우리가 무슨 퇴마단도 아니고. 가는 곳마다 악마가 웬 말이야!"


우리는 숫자를 세고 한순간에 들이닥쳤다.



*


방 중앙 의자에 쉐리던 공작이 촛대를 들고 앉아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관심도 없다는 듯 그저 흔들리는 촛불을 가만 응시했다.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쉐리던 공작은 한밤중에 자신의 집무실에 난입한 손님들에게 어떠한 불쾌감도 표출하지 않았다.


그저 촛불을 바라볼 뿐이었고, 투쟁의 냄새 따위는 없었다.


우리는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쉐리던 공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대들이군."


쉐리던 공작은 문득 고개를 돌리더니 권태로이 말했다.


뒤이어 악마의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러자 토마스가 헛기침을 하며 나섰다.


"흠흠, 쉐리던 공, 혹시 지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시는지요?"


"물론이오. 나는 악마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소."


너무나 태연하게 실토를 하는 바람에 잘못 들은 줄 착각할 정도였다.


토마스는 어이없다는 듯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저는 사제입니다, 쉐리던 공. 그대를 신전에 고발할 겁니다."


"그리하시오."


쉐리던 공작은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답답한 것은 우리쪽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설명이라도 좀 해보세요."


"무슨 설명? 변명이라면 하지 않겠소. 악마와 내통한 것을 들켰으니 사정이야 어떻든 중죄가 아닌가."


대체 무슨 짓이지?


나는 답답한 한편, 기이한 생각이 들어 끼어들었다.


"쉐리던 공, 저희는 사제가 아닙니다. 악마와 내통했다고 해서 반드시 신전에 고발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여기 사제가 있네. 그는 의무를 다할 것이네. 안 그렇소, 토마스?"


공작이 대답하며 토마스를 힐끔 쳐다보자, 나는 재빨리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쉐리던 공. 우리는 다만 악마를 물리치면 그만입니다."


"나는 다시 악마와 대화할 생각이네. 끊임없이 시도할 생각이지. 악마가 온전히 지상으로 발을 들이기 전에 나를 처형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


정말 무슨 짓이지? 왜 자신을 망치려 하지?


"글쎄요. 지금은 악마가 물러났으니 저희도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지, 토마스? 하실 말씀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머뭇거리는 토마스의 팔을 잡아끌었다.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아이작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엘피온, 어째서 그냥 물러난 것인가?"


"마치 자해하는 것 같아요. 이유가 있을 겁니다."


"내버려 뒀다간 재앙이 될 거다."


"가만 두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악마를 불러내려는 이유를 알아야겠어요."


그때 앨리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저런 표정을 한 사람을 본 적이 있어."


"그게 누군데?"


"모든 것을 포기했지만, 비장한 각오가 느껴졌어. 모순이지. 동틀 무렵이었어. 엄마는 떠나기 직전 나를 보러 왔는데, 마치 죽으러 가는 표정이었지. 하지만 마지막까지 눈물을 보이진 않았어."


앨리스는 쓸쓸히 웃었다.


잠시 정적이 흐른 후에, 토마스가 주먹을 쥐며 말했다.


"그는 대담하게도 계속 악마를 불러내겠다 선언했어. 용납할 수 없어."


쉐리던 공작이 악마를 불러내기 전에 죽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이 찝찝한 마음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그를 죽이자는 것에 선뜻 동의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 지구의 관념이 가슴 깊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 앨리스가 고민하는 나를 보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설득해 볼께."


그러자 심슨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날이 밝으면 떠나야 합니다. 엘피온을 실험하느라 일정이 지체됐어요. 오전까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신전에 고발하는 것으로 합시다. 괜찮지, 엘피온?"


나는 끄덕였다.


그나저나, 타니는 어디를 간 것일까?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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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14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7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84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3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7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9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8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9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2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4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3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10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4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5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7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4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6 3 12쪽
» 위대한 실험(8) 20.07.12 107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7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8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43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32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5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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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35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44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54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53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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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8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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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202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8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4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7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9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7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5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6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13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63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9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3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63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93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23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8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4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75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91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105 4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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