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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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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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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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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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불가피한 선택(10)

DUMMY

*


침상에 왠 노인이 핼쑥한 얼굴로 누워 있었다.


"보시다시피 병마와 싸우고 계십니다. 걱정이군요. 대마법사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이 마을을 어떻게 지켜낼지 걱정입니다. 어? 크라베 공, 정신이 드십니까?"


인기척을 듣고 깨어난 모양이었다.


럭키 크라베라는 마법사는 누운 채로 힘겹게 목례했다. 스스로 일어날 기력조차 없어 보였다.


"누워 계시지요. 무리하면 좋지 않습니다."


촌장은 걱정스럽게 말했고, 럭키 크라베는 누운 채로 말했다.


"무슨 일이요?"


노쇠한 목소리에서 쇳소리가 났다. 토마스는 그에게 다가가 축복을 올려주고는 말했다.


"좀 어떠십니까?"


"참으로 오랜만에, 쿨럭, 축복기도를 받아보는구려. 사제들은 모두, 쿨럭, 얼어 죽어버린 줄 알았더니, 아직도 그대와 같은 신실한 사제가 있을 줄은, 쿨럭, 몰랐소."


그는 밭은기침을 내뱉으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고맙소, 쿨럭. 헌데 나를 치료하기 위해 몰려온 것은 아닌 듯하고, 무슨 일이시오?"


"저희는 파티마시에서 왔습니다. 공께서 만든 포탈을 이용했지요."


노인의 눈이 커졌다.


"포탈을 발견했소? 대단하군. 잘 숨겨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쿨럭. 파티마시의 소동을 알고 온 거요?"


토마스는 차분히 고개를 끄덕이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악마를 불러들이는 의식에 마법사께서는 참석하지 않으셨던 겁니까? 시장은 빵에 마약을 숨겨 넣고 시민들에게 배급하고 있었지요. 대체 파티마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겁니까?"


아이작이 차가운 표정으로 끼어들었다.


"나는 아이작 하인달크다. 마법사여, 나를 안다면 거짓을 말하지 마라."


노인의 부쩍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룬 글리너, 그대가 어째서..."


"잉그룬은 우리가 스스로 폐한 룬이다. 마법사의 금기를 어겼군. 파티마시의 사태에 틀림없이 관여했겠지?"


아이작은 차가운 눈초리로 쏘아붙였다. 핼쑥한 럭키 크라베의 얼굴이 더욱 새파래졌다.


"그런 것이 아니오, 룬 글리너여. 쿨럭. 의도한 것도 아니었고, 마약에 관여하지도 않았소. 나는 파티마시의 시민들을, 쿨럭, 그저 살리려 노력했을 뿐이오."


"시민들이 죽을 상황이기라도 했다는 건가?"


"그렇소. 몇 달 전부터 도시의 식량이 급격히 사라졌소. 예기치 못한 일이었고, 아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소. 시의회는 책임을 물어 시장을 갈아치웠고 옆에 있는 에버딘 시장이 뒤를 이었소."


에버딘 시장은 처음 듣는 이야기인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는 말했다.


"정작 촌장님은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것 같은데요?"


"물론이지. 기억을 지웠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결단을 내려야만 했소."


럭키 크라베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식량이 사라지기 시작한 이후, 수백 명의 시민은 공황에 빠졌소. 그것은 공포였소. 시장은 시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어떻게 구했는지 마약을 가져왔소. 물론 나는 도시의 고문으로서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그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시의회는 마약 사용을 승인했고, 시민들은 거부하지 않았소."


그는 쿨럭거렸다.


"안정을 찾았지만 식량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 사람들이 굶어 죽는 꼴을 두고 볼 수는 없었소. 몇 달 동안 마력을 긁어모아 이곳으로 오는 포탈을 열었소. 로렌시아 평야의 주인들에게 허락도 받았지. 하지만 밭을 일구려면 시간이 필요했고, 시민들은 당장 굶어 죽을 판이었소. 한계였지. 시장은 책임감의 무게에 미쳐버렸던 거요."


럭키 크라베는 계속 말을 이었다.


"공관에서 머물던 사제는 쓸모없는 녀석이었지. 마약이 든 빵을 먹더니 새로운 신을 영접했다면서 미친 소리를 지껄였지. 다들 마약에 취해 있었고, 시장은 안타깝게도 사제를 믿어버렸던 거요. 시장을 설득하여 움막을 지을 병사를 간신히 얻었지만, 광기를 말릴 여력은 없었소."


그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촌장을 한 차례 보았다.


"나단 에버딘, 가여운 사람이요. 제정신이 아니었다고는 해도 책임감에 짓눌려 몹쓸 선택을 하고 말았소. 악마의 속삭임은 틀림없이 달콤했겠지. 사제의 말에 따라 멧돼지를 키우고 악마를 불러들였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이주를 준비하고 포탈을 유지하는 것뿐이었소."


아이작은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


"마법사여, 거짓으로 만들어낸 황금향을 그런 식으로 포장하지 마라."


럭키 크라베는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룬 글리너여, 그렇다면 당신은 당장 굶어 죽을지도 모를 수백여 명의 시민들을 그대로 놔뒀어야 한다는 거요?"


"그대는 정녕 이 거짓이 영원할 거라 믿는가?"


"천만에!"


럭키 크라베는 콜록거렸다.


"나는 잉그룬을 영원히 부릴 능력도 없거니와, 그럴 생각도 없소이다."


"그렇다면?"


"당장, 그저 당장의 위기를 넘기고자 할 뿐이오. 알맹이 없는 곡식이나마 먹어서 허기를 면하고 그것으로 위안을 얻으며 위기를 넘기고자 하였소. 그러다보면 일 년이 지날 것이고, 그때쯤이면 제대로 키워낸 곡식이 열매를 맺지 않겠소? 이보게 룬 글리너, 나를 보시오. 곧 죽을 목숨이외다. 부귀도 영화도 바라지 않소."


그는 침음성을 흘렸고,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잠시 콜록거리던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로렌시아 평야에 도착한 시장은 내게 눈물을 흘리며 애걸했소. 부디 자신과 시민들의 기억을 지워달라고. 룬 글리너여, 기억을 지우는 마법 역시 금지된 것이오. 그대는 나를 벌할 셈이오?"


침묵이 흘렀다. 모두들 입을 다물고 아이작을 보았다.


이윽고 아이작은 미간을 찌푸리며 탄식했다.


"하필이면 로렌시아 평야란 말인가!"


그것은 질문이 아니었지만, 럭키 크라베는 마치 변명하듯 말했다.


"굶어 죽을지 모를 사람들에게 가장 커다란 행복이 무어겠소. 당장 먹을 것이 없을지라도, 보시오, 이 풍요로운 대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겠소? 희망이오. 시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자 하였소."


"대가가 무엇일지 알겠지?"


"이보시게, 룬 글리너. 나는 룬캐슬에서 태어났고, 바보가 아니오."


아이작은 잠시 침묵하더니,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마법사의 규율을 어긴 죄, 그냥 넘길 수 없다. 벌로써 그대의 룬을 회수하겠다. 동의하나?"


럭키 크라베는 올 게 왔다는 듯 한 차례 눈을 감더니 곧 아이작을 보았다. 눈에서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아이작 하인달크, 그대의 호의에 감사하오."


룬을 회수한다는 데 호의라니, 나는 영문을 몰라 아이작을 보았다.


아이작은 지체없이 크라베에게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다.


의식은 간단히 끝났다. 노인의 복부에서 빛나던 황금빛은 아이작의 복부에 자리를 잡았고, 노인의 황금빛은 사라졌다.


그런데 뒤이어서 아이작의 니드룬이 검게 빛나며 노인의 가슴 어귀에 스며드는 것이 아닌가?


럭키 크라베는 감읍하여 말했다.


"이건... 필요와 고난의 니드룬! 정말, 정말 감사하오. 이 은혜를 어찌 갚을지. 잉그룬이 그대의 여정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오. 그것으로 내 죄를 조금이나마 씻은 셈이 되지 않겠소?"


"착각하지 마라. 그런 식으로 위안을 얻지도 마라. 나는, 너에게 벌을 내리는 거다. 그리고 촌장, 말을 한 필 다오."


에버딘 촌장은 크라베를 쳐다봤고, 노마법사가 고개를 끄덕이자 움막 밖으로 나가서 말을 한 필 가져왔다.


아이작은 우리를 돌아보았다.


"포탈은 곧 사라질 거다. 서둘러야 한다."


나는 당황하여 외쳤다.


"이렇게 돌아가자고?"


토마스가 째려보았다.


"멍청아! 시간이 없다잖아!"


나는 라번을 보았다.


"같이 돌아갈 거지?"


그녀는 한 차례 심슨을 돌아본 후 윙크를 날렸다.


"당연하지! 어서 가자!"


우리는 서둘러 움막을 나와 말에 올랐다. 에버딘 시장이 마중을 나왔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대마법사께서 무척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대충 끄덕인 후 말을 달렸다.



*


황금물결을 가르며 돌아왔을 때 포탈은 부쩍 희미해진 상태였다.


"서둘러라!"


아이작의 외침에 우리는 최대속도로 말을 달려 포탈로 진입했다.


일렁거림을 느낀 후 컴컴한 지하실이 나타났다.


"애송아! 말을 멈춰!"


기함하며 말고삐를 당겼다. 놀란 말이 앞발을 크게 들었고, 나는 굴러떨어졌다.


"으악!"


라번이 깔깔 웃었다.


"아직 서툴구나, 꼬마야. 누나가 도와줄까?"


"쬐끄만게 어디서 누나 행세를 하려고?"


그녀는 내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말을 퉁명스럽게 했지만 그녀의 도움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일행들이 말에서 내리고는 말 고삐를 잡았다. 아이작은 켄룬으로 지하를 밝혔고, 그러자마자 포탈은 사그라들었다.


"룬을 유지할 마력이 부족하다. 어서 나가자."


아이작은 힘겹게 말했다. 우리는 감옥을 지나 회랑으로 나왔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심슨은 바깥을 살피고 왔다.


"오늘은 여기서 머물도록 하죠. 이 넓은 도시에 우리뿐이라니, 기분이 좀 이상한데요?"


라번이 활짝 웃었다.


"도시를 통째로 빌린 것 같잖아? 거부가 된 기분인걸."


우리는 각자 공관에 널린 방 하나를 골라잡고 짐을 풀었다. 식사할 때가 되어 회랑으로 모여들었을 때 앨리스가 울상을 지었다.


"에버딘에서 뭐라도 좀 가져올걸. 먹을 게 별로 없어."


"알맹이 없는 곡식 따위 먹어봐야 배도 부르지 않을 거다."


아이작이 못마땅한 듯 말했지만, 사실 당장 내일부터는 굶어야 할 판이었다. 각자 먹을 것을 꺼내는 데 양이 별로 되지 않았다.


그때 라번이 웃으며 말했다.


"대단한 여행자들치고는 솜씨가 영 마뜩잖은 걸? 봐요, 내가 무얼 가져왔는지."


그녀는 가방에서 빵을 한가득 꺼냈다. 놀란 눈을 하고 쳐다보니 그녀는 눈을 찡긋했다.


"자, 에버딘산 알맹이 없는 빵이야. 마음껏 먹어요."


"어느 틈에?"


"꼬맹아. 이 누나의 솜씨를 우습게 알았구나? 이래 봬도 혈혈단신으로 룬대륙을 몇 년이나 돌아다녔다구. 이 정도야 기본이지."


알맹이가 있든 없든 지금으로서는 진수성찬이었다.


우리는 허겁지겁 빵을 먹었고, 아이작은 마뜩잖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슬쩍 빵을 하나 가져갔다.


앨리스가 그걸 보면서 미소 짓자 아이작은 괜히 딴소리했다.


"심슨, 아라고니아까지는 얼마쯤 걸리나?"


심슨은 빵을 우물거리며 말했다.


"오일 정도 걸립니다. 식량이 문제인데, 삼일 정도만 참으면 그때부터는 마을과 도시들이 많이 있어요."


토마스가 말했다.


"대책이라도?"


"글쎄요. 사냥이라도 해보죠."


심슨은 타니를 보면서 말했다. 사냥이라면 타니가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 어린 녀석이기에 얼마나 해줄지 모르겠다.


그때 라번이 웃으며 말했다.


"내 도움이 또 필요할 것 같은데, 심슨?"


"무슨 소리야? 너, 사냥 잘해?"


라번은 고개를 저었다.


"더 좋은 걸 알지. 저 넓은 대지에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 모르고 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생각해봐, 그 많은 생명이 무얼 먹고 살겠어?"


심슨은 빵을 우물거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토끼처럼 풀 쪼가리를 뜯어먹으라는 소리는 아니겠지?"


"그럴 리가?"


앨리스가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뭘 먹고 사는데?"


"많은 것이 있지요. 파티마 시민들도 그걸 알았다면 마약 따위에 의존하지는 않았을 텐데."


심슨이 이죽거렸다.


"자기도 우리한테 빵을 얻어먹는 주제에?"


라번은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걸 놔두고 굳이 어렵게 속을 채울 필요는 없잖아? 어때, 심슨. 사흘 동안 힘들게 사냥하지 않아도 배를 채울 수 있는데, 도와줄까?"


"네가 구해 온 게 뭘지 몰라도 틀림없이 괴상한 거겠지. 굶고 말겠다."


둘은 또 이상한 걸로 티격태격했다.



*


"그런데 아이작, 그런데 어째서 니드룬을 건네준 거예요?"


나는 아이작에게 물었다. 잉그룬을 사용한 마법사에게 분노한 아이작이 오히려 룬을 건네준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많은 부분이 결핍되어 있었다. 니드룬은 모자란 것을 잉그룬처럼 거짓되게 채우지 않는다. 내가 준 것은 연민 따위가 아니다. 그들에게 고난을 주었다. 그들은 역경을 겪으며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키우게 될 것이다."


"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당신 생각에는 가장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던 거겠죠? 그 대가라는 건 뭐에요? 로렌시아 평야에 터를 잡으려면 돈이라도 내야 하는 거예요?"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룬캐슬의 곡창지대라고 말하지 않았나. 아무런 대가 없이 땅을 내주었을 것 같은가?"


"그렇다면?"


"룬캐슬에는 귀족이 없다. 마법사들이 통치하는 나라이고, 심지어 국왕마저도 마법사의 혈통을 지녔지. 그들이 마법을 대하는 태도에는 일종의 집착마저 존재한다."


"지금 자기소개해요? 당신이 룬에 집착하는 것은 누구 못지않을 것 같은데요?"


아이작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괴물, 비옥한 토지를 내어주는 대가로 마법사들이 무엇을 요구할 것 같은가?"


순간 지하실에서 괴상한 실험을 하는 마법사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글쎄요? 설마하니 사람을 가지고 이상한 실험을 하는 것은 아니겠죠?"


"...의외로 통찰력이 있구나. 그렇다. 에버딘 사람들은 마법사들에게 실험을 당하게 될 거다. 두렵겠지. 하지만 그곳에 정착하려면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이다. 니드룬이 그들을 도울 수 있을 거야."


"무슨 실험인데요?"


"보통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다양한 마법의 실험체가 되겠지. 라그룬처럼 작아지게 만들거나 커지게 만드는 마법을 사람에게 함부로 쓰기는 어렵지 않은가."


나는 기가 막혀서 말했다.


"저는 심슨을 상대로 실험한 거나 마찬가지네요?"


"라그룬은 오랫동안 잊혀 있었다. 마법의 결과를 아무도 모르지. 가령 작아지거나 커지는 부위가 신체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다는 소리다."


그렇구나. 나는 그것도 모르고. 심슨 미안. 불가피한 선택이었잖아.


나는 심슨과 라번을 번갈아 보며 생각했다.


어쩌면 심슨 네 녀석의 어떤 부분만 작아지게 만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네. 설마, 아니겠지?


<4장 불가피한 선택> 끝.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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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14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7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84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3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7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9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8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9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6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2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3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3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10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4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5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7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4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6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6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7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8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43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32 5 11쪽
»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5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6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42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35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44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54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53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7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92 4 11쪽
30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6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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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83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71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5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8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9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92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202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8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4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7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9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7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4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6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13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63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8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3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63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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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23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8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4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75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91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105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83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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