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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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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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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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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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위대한 실험(4)

DUMMY

*


쓰레기가 가득하고 걸음마다 바퀴벌레가 흩어지는 지저분한 골목이었다.


아이작은 구석 벽면 바닥 가까이 난 작은 쪽문으로 다가가 대뜸 걷어 찼다.


잠시 후 문이 벌컥 열리며 앙상한 모습의 노인이 얼굴을 드러냈다.


"웬 놈이야?"


"오랜만이군, 데이몬. 나다. 아이작 하인달크."


"룬 글리너? 네가 여긴 어쩐 일로?"


"볼 일이 있다. 들어가도 되겠나?"


다크메이지 데이몬은 그야말로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었다.


움푹 들어간 볼과 듬성듬성한 머리카락, 작은 체구에서 뻗어 나온 가느다란 팔뚝은 소름을 끼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는 우리를 기분나쁘게 올려다봤다.


"애새끼들 데리고 여기를 와? 선물인가?"


"으힉?"


선물이라니, 무슨 뜻이야?


"사제와 어린 아이가 다크메이지의 실험실에 방문하다니, 재밌구나! 재밌어. 룬 글리너만 아니었다면 당장 쫓아버렸겠지만, 킬킬, 냉큼 들어오게."


데이몬은 쇳소리를 내며 킬킬거리더니 어둠 속으로 쑥 들어갔다.


우리는 쓰레기를 헤집고 바닥에 난 문으로 기다시피 들어갔다.


드문드문 걸린 등불에 의지하여 계단을 내려가니 쾌 큰 공간이 나왔다.


중앙에는 커다란 탁자가 놓여 있었고, 그 위에 온갖 괴상한 색상의 액체들이 유리병이 담겨 있었다.


다크메이지 데이몬은 뼈가 드러난 손으로 다섯 개의 솥을 부지런지 젓는 중이었다.


"조금만 기다리게. 약제를 만드는 중인데, 계속 저어주지 않으면 눌어붙어서 못쓰게 되거든."


아이작은 탁자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가만히 기다렸다.


가만있기 지루하여 탁자 위 유리병을 살피고 있으니 아이작이 한 마디를 했다.


"중독되면 책임 못진다. 아참, 너는 괜찮을 지도 모르겠군."


괜찮다는 거야 뭐야.


잠시 후 데이몬은 솥단지를 화로에서 내려놓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럼 무슨 용건인지 들어 볼까?"


아이작은 차분히 말했다.


"스카이랜딩에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우린 그곳으로 가려고 한다."


"전염병이라, 심각한 일이군. 그런데 아이작, 설마 나더러 그들을 도우라는 건 아니겠지?"


"도움을 청하는 것은 그들의 일이지, 내 일이 아니다. 한 가지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이 친구는 엘피온이라고 한다. 트롤의 피를 품고 있지. 그가 질병에 저항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겠나?"


데이몬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나를 봤다.


"트롤의 피를 품고 있다고? 그거 독성이 만만찮을 텐데? 흠, 흥미롭군."


데이몬은 작은 칼을 쥐고 다가왔다.


팔뚝에 칼자국을 내어 재생력을 회복하려는 것이었다.


익숙해질 법도 하건만, 다짜고짜 칼을 쑤시는 건 도무지 적응이 안 되어 절로 긴장이 되었다.


따끔한 느낌과 함께 팔에 상처가 나고 피가 흘렀다.


데이몬은 유심히 관찰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놀랍군. 그런데 아이작, 질병은 상처 재생과는 달라. 그거 아나? 트롤도 감기에 걸린 다네."


아이작은 피식 웃었다.


"생전 처음 듣는 소리군. 그보다 데이몬, 나는 재생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너는 누구보다 트롤의 피를 많이 다뤄본 마법사 아닌가? 그게 사람 몸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겠지?"


"물론이지. 강도를 당한 빈민가의 아이가 떠오르는군. 칼을 맞아 내장이 흘러내렸지. 급한 데로 트롤의 피를 처방했는데, 상처는 깨끗이 나았어. 이후에 몸이 달아오르더니 사흘 밤낮을 고열에 시달리더군. 결국 죽었어.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몸으로 말야. 애석한 일이지."


"그렇다면 저 아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알아챘겠지?"


"흐흐, 정말 선물을 싸 들고 온 건가? 이거 고맙구먼."


데이몬의 웃음소리가 오싹했다.


불편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토마스가 기어이 소리를 쳤다.


"아이작, 무얼 보고 무얼 들으라는 겁니까? 지금 엘피온에게 인체실험을 하겠다는 뜻이지요? 저 악랄한 다크메이지에게 무슨 짓을 시키려는 겁니까. 상처 입은 아이에게 트롤의 피를 사용했다니,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예요?"


그러자 데이몬이 앙상한 볼을 씰룩였다.


"이봐, 사제 양반. 내가 아이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을까?"


"틀림없이 가엾은 목숨을 담보로 실험을 했겠지요. 대체 왜 그런 겁니까? 그 아이, 신전에 갔다면 살았을 거예요."


데이몬은 킬킬거렸다.


"이봐, 사제 양반. 알 만한 사람이 왜 그딴 소리를 하지?"


"그딴 소리라니요? 제 말이 틀렸습니까?"


"아주 글러 먹었지. 신전? 흥. 그 잘난 신전, 어디에 있나?"


"여기 아라고니아에도 물론 신전이 있습니다."


"그걸 내가 몰라서 물어? 신전이 아라고니아의 어디에 있냐고."


"그거야 당연히..."


토마스가 갑자기 말을 멈췄다. 당황한 모습이었다. 데이몬은 킬킬거렸다.


"내성에 있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은 성벽을 넘어가야 한단 말일세. 여기 빈민가의 아이가, 그래, 어찌어찌 피를 철철 흘리면서 성문에 갔다고 치자. 경비병이 들여보내 줄 것 같은가? 멀쩡한 상태였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일세."


토마스는 뭐가 억울한 듯 주먹을 말아쥐었다.


"성 밖에도 사제는 있습니다. 사제들은 어디에나 있어요."


"그렇겠지. 그런데, 어디 있는 줄 알고? 거리에서 사제님, 하고 부르면 달려오나? 당장 숨이 넘어가는데 어느 세월에 사제를 찾아? 그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이보게 사제 양반, 나는 그 아이를 치료했네. 네 말마따나 가엾은 목숨이지. 하필 빈민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몇 해 안 되는 평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버텨온 생이라네. 불쌍한 인생, 적어도 다쳤을 때 치료받을 기회는 줘야 하지 않겠나?"


"트롤의 피가 어떻게 제대로 된 치료란 말입니까?"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했겠나? 나는 사제가 아니네. 신성력을 써주었어야 했나?"


"마법사잖습니까? 치유마법이 있을 것 아닙니까?"


데이몬은 킬킬 웃으며 말했다.


"이런, 아이작, 네가 입버릇처럼 하던 소리, 그러니까 마법이 만능이 아니라는 말을 저 사제에게는 안 했나 보이. 피를 한 바가지 흘리고 내장이 쏟아진 중환자를 살려내는 마법이라. 그렇지, 모성과 새싹의 베오크가 있군. 다크메이지들의 오랜 숙원이자 룬 글리너를 후원하는 유일한 이유, 그게 바로 베오크룬이지. 아이작, 그대는 베오크를 찾아냈나?"


아이작은 쓰게 웃었다.


"좀처럼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군."


데이몬은 다시 토마스를 보았다.


"들었나? 마법은 만능이 아닐세. 내가 가진 태양과 건강의 시겔로는 그런 중상을 치료하지 못해. 나는 최선을 다했다. 킬킬, 저기 뒷방을 보면 아주 나를 죽이려고 들겠구먼."


가로등에 쓰인 시겔룬이 치유의 힘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데이몬에게 물었다.


"뒷방에는 뭐가 있지요?"


"음, 너는 너무 어려서 보면 기절할지도 모르겠는데?"


아이작은 슬쩍 웃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데이몬. 보기보다 제법 강단이 있다. 토마스, 내 부탁 하나만 더 하지. 부디 데이몬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게."


토마스는 아까보다는 풀이 꺾였지만, 납득한 것은 아니었다.


데이몬은 킬킬거리며 뒷방으로 안내했다.


작은 복도를 지나자 실험실만큼 큰 방이 나왔고, 열 개의 침상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으헉!"


토마스는 기함했다. 그는 입술을 깨물고 부들부들 떨었다.


"아이작, 당신 친구에게 할 말이 있다면 어서 하라고 전해주십시오. 맙소사, 저 사람의 머리에 있는 흉터는 무엇입니까? 설마 두개골을 잘라내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저자는 어째서 복부에 구멍이 나 있습니까? 거기 연결된 줄은 또 뭡니까? 세상에, 수호 단원들 말이 사실이었어!"


아이작은 여전히 잠자코 있었다.


놀란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토마스와는 다른 이유였다. 어쩐지 익숙한 광경이었기 때문이다.


찬찬히 뒷방을 살폈다.


침대 위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얌전히 누워 있었다.


팔에는 작은 바늘이 꽂혀 있고, 바늘에 연결된 줄을 따라 올라가니 노란색 액체가 담긴 유리병이 있었다.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그러니까, 이건 링거였다.


다크메이지라는 사실 룬대륙의 의사가 아닐까?


환자에게 다가가 자세히 살펴봤다.


그러자 데이몬이 의외라는 듯 말했다.


"익숙해 보이는군. 그럴 리가 없는데 말이야. 그래, 보니까 뭘 좀 알겠나?"


"제가 본다고 뭘 알겠습니까. 그냥 좀... 익숙하군요."


토마스가 놀라서 말했다.


"익숙하다고? 엘피온, 네가 살던 지구에는 이런 인체실험이 자주 행해진다는 거야?"


데이몬이 끼어들었다.


"지구? 그건 또 무슨 소리지?"


나는 링거에 담긴 액체를 살폈다.


"토마스, 이건 수액이야. 혈관으로 수액을 넣으면 빠르게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어. 빈민가 사람들이라면 수액을 넣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야. 그렇지요, 데이몬?"


"오, 놀랍군. 어린애랑 말이 통할 줄은 몰랐는걸? 지구라는 곳에서는 이런 치료가 흔한가?"


"흔하지요. 효과적이니까요. 게다가 지구에는 신성력 같은 마법이 없어요. 이런 치료만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지요. 저기 남자는 두개골을 열었었나요? 머릿속에 피라도 찼던 건가요?"


데이몬의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걸 어찌 알았나? 두 아이의 아빠라네. 아이들이 끌고 왔고, 엄마는 없다더군. 젠장, 반드시 살려야 했지. 마법으로 몸을 훑어보니 머리에 물이 찬 느낌이 들더군. 피가 새는 거야. 급하게 머리털을 깎고 두개골을 열었네. 아니나 다를까, 피가 흥건해서 그걸 닦아내느라 정말 말도 아니었어. 간신히 피가 터진 부분을 발견하고 마법으로 치료하였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으로 혈관 정도는 치료할 수 있군요? 훌륭해요. 지구에서도 이 정도로 완벽한 치료는 어려울 거예요. 그런데 수액에는 어떤 성분이 있나요?"


데이몬은 신이 나서 말했다.


"좀 귀한 건데, 사탕수수 진액과 소금, 라임을 섞었네. 노란빛이 도는 이유는 라임이 들어갔기 때문이지."


"잘은 모르지만 괜찮은 처방인 것 같아요. 약간의 소금은 혈액의 농도를 맞추어주고, 사탕수수의 단맛은 기운을 복돋아주지요. 라임에는 비타민씨가 들어있으니 회복을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비타민씨? 그건 또 뭔가?"


"아, 그런 게 있어요. 라임과 같은 신맛 나는 과일에 들어 있는 거예요. 사람 몸에는 그게 없으면 괴혈병에 걸리고 말아요."


아이작이 끼어들었다.


"괴혈병이라면, 뱃사람들이 걸리는 그것 말인가?"


"여기에도 뱃사람들이 있나요? 어쨌든 맞아요. 오랫동안 비타민씨를 섭취하지 못하면 온몸에 멍이 들고 잇몸에 출혈이 생기고 옛 상처가 도로 터져요. 그런데 라임을 먹으면 곧바로 회복되죠. 저도 자세히는 모르니 더 물어보지는 마세요."


그러자 토마스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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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순수의 종말(5) 21.04.04 84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3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7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9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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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9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2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8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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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4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5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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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7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 위대한 실험(4) 20.07.08 10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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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32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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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54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53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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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3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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