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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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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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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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향(4)

DUMMY

"뱀파이어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줘."


화제를 돌릴 겸 심슨에게 물었다.


"매우 민첩하고 피를 마시면 상처가 회복된다고 들었어. 대신 햇빛을 싫어하고, 심장이 부숴지면 죽어."


"오우거만큼강할까?"


"설마. 오우거는 최강이라고."


잠시 후 리카르도가 말한 언덕 위에 도착했다. 장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멀리 언덕 위에 거대한 성채가 위용을 드러냈고, 성 뒤편으로 깊은 골짜기가 시커멓게 보였다.


우리는 천천히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어째 사람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심슨이 고개를 갸웃했다.


"전에 왔을 땐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언덕을 올라 성채 앞에 이르렀을 때, 웅장함에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세워 놓은 다리는 내 키의 두 배는 됨 직했고, 성벽은 그보다도 높았다. 깊게 파인 도랑못에는 가시덤불이 가득했다.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싸워 주지 않으면 그냥 돌아가야 하게 생겼다.


그때 절그렁 소리와 함께 드르륵 쇠사슬이 움직이며 다리가 천천히 내려왔다.


이윽고 정수리가 훤한 노인이 다가왔다.


"드라카 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집사 테일러입니다. 간단한 요깃거리를 준비했습니다. 말은 맡겨 두시지요."


싸우러 왔다가 식사 대접을 받다니, 무슨 황당한 경우람?


머뭇거리며 테일러를 따라 들어갔다. 좁은 길을 걸어 계단을 올랐더니 테일러가 문을 열어 주었다.


"우와."


눈치 없이 탄성이 흘러나왔다. 드라카 성의 회랑은 거대했다.


천장은 매우 높았고, 유리로 장식된 샹들리에가 화려하게 빛났다. 커다란 벽난로 세 개가 회랑을 훈훈하게 덥히는 중이었다.


기다란 탁자에는 칠면조 고기와 와인이 준비돼 있었다. 간단한 요깃거리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식사를 하고 계시면 드라카 공이 오실 겁니다."


테일러 집사가 자리를 뜨자 앨리스가 나를 보았다.


"먼저 먹어봐."


"왜?"


"독이 있을지 모르잖아."


...그런 취급하지 말아 줄래.


트롤의 피도 정화했었기에 중독될 것 같지는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준비된 음식을 골고루 맛보았다.


"맛있는데?"


간만의 진수성찬에 콧노래가 나올 지경이었다. 일행들은 안심하며 음식을 먹었다.


"입에 기름 좀 닦으면서 먹어."


앨리스에게 한마디 하는 사이 테일러 집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드라카 공께서 나오십니다."


창백할 정도로 얼굴이 하얀 중년 남성이었다.



*


싸울 마음이었던 우리는 막상 드라카 백작이 등장하자 살짝 당황했지만, 앨리스는 익숙한 태도로 가볍게 목례했다.


"앨리스 다우니예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다우니라면 중부 쪽인가? 로버 드라카요."


그는 기다란 탁자 끝에 자리를 잡았다. 리카르도가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래, 어쩐 일로 오시었소?"


드라카 백작은 와인으로 가볍게 목을 축였다.


"드라카 공, 여쭐 말이 있습니다."


앨리스는 돌리지 않고 말했다.


"말해 보시오."


"우리는 어제 몬사라 마을에 도착했어요. 그곳에서 뜻밖의 친절을 경험하였죠. 여관 주인인 씨벨과 세키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답니다."


드라카 백작은 계속하라는 듯 눈짓했다.


"새벽에 세키가 실종되었습니다. 그 아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드라카 공, 우리가 올 것을 미리 알았나요?"


그녀는 준비된 식사를 가리켰다. 그러자 집사 테일러가 나섰다.


"드라카 영지는 북부와 남부를 잇는 요충지로서 귀족들의 왕래가 잦습니다. 그들은 종종 연락도 없이 방문 하곤 하지요. 아무리 갑작스럽다 한들 식사 대접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드라카 성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그런 실례를 범할 수 없기에 항상 준비하고 있지요."


억지스러웠지만, 토를 달기도 애매했다. 불쑥 찾아온 우리를 탓하는 듯 가시가 박힌 말이었다.


그러나 앨리스는 당황하지 않고 빙긋 웃었다.


"공의 배려에 감사드려요. 이렇게 풍성한 식탁은 정말 오랜만이거든요. 테일러, 혹시 이만한 소년을 본 적 없나요?"


앨리스는 손으로 키를 쟀고, 테일러는 고개를 저었다.


"글쎄요. 성 밖에 사는 아이들을 제가 모두 아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다우니 양, 새벽에 실종되었다는 소년이 고작 몇 시간 만에 드라카 성에 나타날 리가 있겠습니까?"


"답답한 마음에 여쭈어본 것이에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드라카 공, 도움을 청하여도 되겠는지요."


"어떤 도움을 드리면 좋겠소?"


"당분간 성에 머무르며 영지를 둘러보고 싶어요."


"어려울 것 없소. 테일러, 이분들에게 지낼 곳을 마련해 주어라. 아, 그대는 안 된다 리카르도. 무슨 염치로 얼굴을 내밀었나?"


그는 담담한 어조로 리카르도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반면 리카르도의 얼굴은 울그락 붉으락 했다.


"인정하지 않으실 겁니까, 드라카 공?"


"무엇을 말이냐."


"내 등에 당신이 새겨 넣은 마법진이 아직도 선명하오. 마법진을 지우러 왔소."


"기사의 맹세를 저버리고 영지를 떠난 그대를 용서했다. 영지로 돌아와 허락도 없이 마을을 만들었을 때도 눈감아 주었다. 뻔뻔하게 독립을 요구하는 걸 너그러이 이해했다. 욕심이 끝이 없구나, 리카드로. 도대체 뭘 인정하라는 건지 모르겠군."


"지긋지긋하군. 드라카! 모든 걸 알고 왔다! 정체를 드러내라, 뱀파이어야!"


리카르도가 의자를 밀치고 일어나 석궁을 빼 들었다. 동시에 우리를 향해 눈짓했다. 어서 일어나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마도 같은 의문을 떠올렸을 것이다.


리카르도의 말이 진실인가?


실례를 무릅쓰고 나섰다.


"드라카 공. 외람되지만 저도 한 가지 여쭐게요. 공께서는 뱀파이어가 아닙니까? 당당히 밝혀 오해를 풀어주세요."


드라카는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음, 송곳니가 없군.


"뱀파이어라니, 어처구니가 없군. 그래, 어떻게 확인시켜주면 되겠나?"


"공께서 허락하신다면 축복의 기도를 올려드리고자 합니다."


토마스가 즉각 나섰고, 드라카는 껄껄 웃었다.


"으하하, 토마스라고 했소? 좋습니다. 사제의 축복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소."


토마스는 아잘리를 만들어 축복 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마칠 때까지 드라카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드라카 공.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오히려 제가 감사드릴 일이지요. 머무르는 동안 신전에도 들러 보시오. 주임 사제께서 반가워할 겁니다. 시끄러운 걸 싫어해서 거의 혼자 지내거든."


리카르도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법진은 어떻게 된 거지? 뱀파이어의 마법과 같은 거라면서?"


리카르도의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피어났다. 그는 드라카 백작이 뱀파이어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모양이다.


드라카 백작이 뱀파이어가 아니라면, 세키는 어디에 있지?


아이작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로버 드라카. 바퀴와 여행의 라드룬, 그것을 가지고 있나?"


"무례하군. 아라곤의 예법을 무시하는 족속은 마법사밖에 없지. 그대는 마법사요?"


"그렇다. 중요한가?"


"마법사에게 아라곤의 예법을 강요할 순 없겠지. 그러니 내 기분이 상하는 걸 탓하지 마시오."


"마법사가 무얼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안다면 그리 함부로 지껄일 수 없을 텐데."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구려. 마법사여, 무엇을 바라오?"


아이작은 인상을 썼다.


"마법사의 예법을 아는군. 룬을 건네받기를 원한다."


"부탁을 들어줄 수 없소. 안타깝게도 나는 룬이 없거든."


"증명할 수 있나?"


내가 끼어들었다.


"공께서 마법진을 그렸다 들었어요. 그런데 룬이 없다니요?"


드라카는 한숨을 내쉬었다.


"마법진을 그린 것은 맞다. 룬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


"마법진을 그렸다면서 룬은 없다니요?"


"이해를 못 하는 구나. 너는 그림을 그릴 줄 아느냐?"


갑자기 무슨 소리야.


"마법진은 가문 대대로 전승되는 상징이다. 기사들과 서약할 때에 일종의 요식 행위로 새겨 넣을 뿐이다. 정확히 말하면 문신 기술자들이 마법진을 그렸지. 대답이 되었나?"


아이작이 불쑥 나섰다.


"증명하라, 드라카."


드라카는 거부하지 않았다.


"그대의 무례함은 싫지만, 이것으로 오해가 풀린다면 그리하리다."


아이작은 백작의 손을 잡고 마력을 흘려 넣었다. 잠시 후 아이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실례가 많았군."


그걸로 끝이었다.


드라카 백작은 뱀파이어도 아니었고, 룬도 없었다.


리카르도가 괘씸했다. 그의 말만 믿었다가 우스운 꼴이 되어 버렸다.


"부디 세키를 찾기 바라오. 그때까지 얼마든지 머물러도 좋소."


앨리스가 목례하며 답했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드라카 공."


드라카 백작은 자리를 떴다. 기분이 상했을 텐데도 끝까지 예를 잃지 않았다.


아이작은 리카르도를 불렀다.


"확인할 것이 있다."


그는 리카르도의 등짝에 손을 대었다.


검은빛이 일렁이며 스며들더니, 곧 빨간 빛이 새어 나왔다.


아이작은 인상을 썼다.


"됐다."


그러자 테일러 집사는 시종들에게 일러 리카르도를 성 밖으로 내보냈다.


"뭘 한 거예요, 아이작?"


"마력이 느껴지는 군. 마법진은 진짜다."


나는 테일러 집사에게 물었다.


"다른 기사들도 문신이 있나요?"


"물론입니다. 드라카 영지의 자랑이지요."


"부탁 하나만 해요. 확인해보고 싶어요."


테일러는 일행에게 방을 안내한 후 기사들의 숙소로 이동했다. 나는 아이작과 함께 그를 따라나섰다.


"드라카 영지는 매우 큰 장원을 운영하는 중이고, 기사들은 각지에 파견되어 있습니다. 지금 성에 있는 기사는 둘 뿐입니다."


도착하여 기사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마력 반응을 확인했다.


아이작은 고개를 갸웃했다. 기사들에게서 마력이 느껴지지 않은 것이다.



*


방으로 돌아와서 모여 앉았다.


"어떻게 됐어?"


심슨이 궁금한 듯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상해. 어째서 리카르도의 마법진만 제대로 반응하는 걸까."


미궁에 빠진 기분이었다.


토마스는 답답하다는 듯 일어났다.


"신전엘 다녀올게. 인사라도 해야지."


앨리스가 활짝 웃었다.


"나가서 세키를 찾아봐요!"


어쩐지 신나 보였다. 어디 놀러 온 줄 아나.


해가 많이 기울었고, 성 밖 마을에 사람들이 하나둘 보였다.


"갑자기 어디서 나온 거야?"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 막 도착했을 때는 사람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았다.


신전은 다우니 영지와 다르게 성 밖에 있었다. 토마스가 신전으로 떠나간 후 우리는 흩어져 세키를 찾았다.


나는 아이작과 타니를 데리고 마을을 돌아다녔다.


"아무래도 여기엔 없을 것 같아요. 뱀파이어를 찾는 게 우선이에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방법이 없을까요?"


"밤에 나와보는 것이 어떨까? 해를 싫어하니까."


"햇빛을 받으면 불타서 재가 되나요?"


"가장 오래된 전승에 따르면, 그렇진 않을 거다."


궁금한 마음이 들어 전승에 관해 물었다.


"언데드왕 리치 레이몬드는 수많은 뱀파이어를 수하로 두었다. 그 때문에 에이몬 대왕이 꽤 애를 먹었다지. 뱀파이어에게 물린 수하들이 적으로 돌변하곤 했으니까."


"그렇겠죠. 뱀파이어니까 뱀파이어 편이 됐겠죠."


"꼭 그렇지만은 않아, 엘피온. 고귀한 지성을 가진 존재들이다. 몸만 뱀파이어가 되었을 뿐, 어제까지 충성스럽게 모시던 왕을 오늘이 되었다고 달려들 멍청이들이 아니다."


응? 정말?


"에이몬 대왕은 돌변한 수하들에게 자신의 피를 먹였다고 한다. 뱀파이어로 변한 수하 중 일부가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공을 세웠지."


"우습네요. 토마스는 뱀파이어를 끔찍하게 여기지만, 따지고 보면 스카이랜딩 건설의 일등 공신이잖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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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순수의 종말(5) 21.04.04 83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2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6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8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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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8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6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1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3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2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10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3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5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6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3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5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6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7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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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6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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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8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2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63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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