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잡아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18,704
추천수 :
554
글자수 :
456,928

작성
21.01.05 11:40
조회
92
추천
0
글자
12쪽

용기 없는 결단(5)

DUMMY

"빠르게 다녀 와도 사 주는 걸립니다."


나는 대답했다.


드라카 영지까지 칠일, 거기서 미들랜딩까지 또 칠일. 미들랜딩에서 곧장 돌아오는 데 못해도 열흘은 걸릴 것이다.


거기다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는 건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한 달.


족히 걸릴 터였다.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군."


패트릭은 다시 고민했다.


이번에는 그의 고민을 기다리지 않았다.


"생각이고 자시고, 밑져야 본전 아닙니까. 계속 버티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그때 불태우세요."


패트릭이 인상을 썼다.


"성급하군.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어쩌겠나?"


토마스가 끼어들었다.


"무슨 방법이라도?"


패트릭은 머뭇거리다 말했다.


"마법사가 필요하네."


"말씀드렸다시피 밖에 마법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패트릭, 마법은 만능이 아니에요."


패트릭은 계속 주저했다.


그러더니 탄식과 함께 말했다.


"쌍둥이와 소통의 에오, 그걸 어찌 알았나?"


뜬금 없이 룬 이야기를 꺼냈다. 감이 왔다.


"혹시?"


"그래. 에오룬이 신전에 있다!"


나는 환호했다.


"정말입니까? 어딨습니까? 아이작이라면 에오룬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자 패트릭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성하께서 지니고 계시네."




*


나는 궁금했다.


"금지된 룬이라 들었습니다. 귀족들이 두 번째로 폐기시켰다더군요."


"그랬지."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성하께서 금지된 룬을 가지고 있다고요?"


사정은 이러했다.


스카이랜딩 건설 당시부터, 교황은 에오룬을 전승했다.


소통, 곧 신과의 대화를 위한 것이었다.


"신실한 자가 에오룬을 가지면 신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하네."


이번에는 토마스가 물었다.


"그렇다면, 에오를 금지시킨 것은 혹시 귀족이 아니라 교황청입니까?"


패트릭은 무겁게 끄덕였다.


"바로 그렇다. 귀족들은 교황청의 뜻을 따랐을 뿐이야."


"어째서요?"


"뻔하지 않은가. 교황청 바깥의 누군가가 신과 소통하게 되면 위신이 서겠는가."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토마스는 기가 찼는지 실소를 흘렸다.


"그런 시답잖은 이유로..."


패트릭은 말을 잘랐다.


"토마스, 쉽게 생각할 게 아니야. 지난 오백 년간 룬대륙을 지탱해 온 질서이네. 동서북의 세 나라가 전쟁 없이 지내온 이유라네."


토마스가 뭐라고 반박하려 하자 내가 재빨리 말렸다.


"지금 그런 게 중요해? 패트릭, 성하를 뵙게 해줘요. 룬을 받겠습니다."


패트릭은 또 이마를 짚었다.


"성하께서 집무실에 숨어서 나오지 않는 걸 알고 있겠지? 문제가 있네. 성하께서는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으시네."


"그래도 만나야지요. 어떻게든 만나야지요."


"하아..."


패트릭은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이미 룬을 전승받으려고 한 차례 시도한 바 있네. 정사를 돌보지 않으시니 누구라도 물려받아야 했지. 그런데 성하께서 근위대 뒤로 숨어버렸어."


"당신은 수호단을 거느리고 있잖아요. 힘으로 밀고 나가요."


그때 토마스가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멍청아. 룬을 전승받으려면 동의가 필요하잖아!"


아, 맞다.


그럼 어쩌지?




*


두 가지를 놓고 고민했다.


교황을 설득하는 게 빠를까, 아니면 직접 다녀오는 게 빠를까.


"두 가지 방법을 다 씁시다!"


나는 그렇게 제안했다.


"제가 드라카 영지와 미들랜딩시를 다녀오는 사이, 두 분이서 성하를 설득해보세요. 그럼 되잖아요?"


패트릭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하지. 성하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거야. 그러니 엘피온, 최대한 빠르게 다녀오거라."


집무실을 나와 회랑으로 돌아왔다.


좀비들의 괴성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작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토마스는 끄덕였다.


"한 번 만나고 와야겠다."


그렇게 우리는 스카이랜딩을 떠날 준비를 했다.


수호사제가 도움을 주었다. 신전 이층에서 길드 건물로 곧장 넘어갈 수 있도록 나무판자를 구해왔던 것이다.


"충분히 닿을 겁니다. 그런데 길드 건물에서 성벽까지는 어떻게 가려고요?"


비밀통로의 존재를 알릴 수 없기에 대충 얼버무렸다.


우리는 지체없이 나무판자를 설치했다.


아래에 우글거리는 좀비를 보다가 좋은 생각이 났다. 나는 구마사제를 불렀다.


"버섯을 좀 넉넉히 주세요."


"어디 쓰시려고요?"


"좀비들을 유인해 볼게요."


우리는 자루에 버섯을 챙긴 후 길드 건물로 조심스레 넘어갔다.


길드장이 우릴 반겼다.


"이제 가시려오? 마침 잘 됐소. 우리도 이제 떠나려던 참이었소."


"그 전에 할일이 있어요."


우리는 신전에서 좀 떨어진 곳에 버섯을 몇 개 던졌다.


일부 좀비들이 반응했다.


점점 멀리 버섯을 던졌다. 마침내 신전 반대편 창문까지 와서 최대한 멀리, 그리고 넓게 버섯을 뿌렸다.


좀비들이 하나 둘 몰려들더니, 곧 신전 주변은 제법 한산해졌다.


일부가 남아있긴 했지만 수호단원들이라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으리라.




*


우리는 길드장의 안내를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비밀통로는 땅을 파서 만든 것이었다.


"이런게 왜 필요했나요?"


"우리가 만든 게 아니오."


통로를 걸으며 길드장과 대화를 나눴다.


"이 건물은 원래 룬캐슬 왕족이 머무는 곳이었소. 그들에게는 여러가지 이유로 이런 비밀통로가 필요했을 거요. 신전 주변에는 이런 건물들이 꽤 있지요."


토마스가 덧붙였다.


"예전에는 각 국가의 왕족들이 스카이랜딩에 머물러야 했거든. 신전은 일종의 외교장이었어. 그들의 회의를 주관하고 중재했지."


"지금은?"


"몇 년 전부터 이런 관행이 사라졌어."


길드장이 끼어들었다.


"카를로스 대제가 취임하면서부터였소."


그는 조금 화난 것처럼 말했다.


"대제께서는 국가간의 분쟁에 관심이 없더군. 애지중지하는 고양이나 신경 썼지."


"그 고양이가 뭐길래요?"


"낸들 아오."


그는 비죽거리며 말했다.


"사실 스카이랜딩에 파견된 왕족들은 스카이랜딩의 인질이나 마찬가지였소. 국가간 분쟁을 억제했지. 그런데 카를로스 대제 취임 이후, 각국에서 항의를 했소. 대제는 인질이 불쌍하다면서 허락했고. 500년간 이어온 질서가 고작 그런 이유로 무너진 거요. 전염병이 아니더라도 스카이랜딩은 무너졌을 겁니다."


길드장은 사제 앞에서 거침없이 말했다.


토마스는 이를 아득 물었다.


"인질이라니, 말이 좀 심하군요."


길드장은 못마땅한 눈치였다.


"이보시오, 사제님. 스카이랜딩이 무너진 마당이요. 카를로스 대제께서는 지금 무얼 하시오?"


토마스는 말문이 막혔다.


길드장은 거보라는 듯 말했다.


"패트릭 단장이 고생하는 걸 압니다. 사제님들 싸잡아 욕하고 싶지는 않소. 지금 우리는 삶의 터전을 잃었소. 이제 어디가서 또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하오. 대제께서 중심을 잘 잡았으면 사태가 이지경이 됐을까."


"불경한 소리요."


토마스는 반박했지만, 나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토마스는 그런 나를 흘겨보았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토마스, 니 마음은 알겠는데 인정할 건 인정하자고. 하다못해 교황이 룬만 넘겨줘도 좋았잖아? 그런것조차 못하는 게 무슨 교황이라고."


"엘피온! 성하시다. 교황이라니! 말을 조심해!"


"왜! 이것도 신의 뜻이야?"


토마스는 또 말문이 막혔다. 눈동자가 억울한 빛을 내었다.


나는 타이르듯 말했다.


"다크메이지 데이몬과 테스트를 기억해라. 네가 거기서 느꼈던 것들, 너의 태도. 변화는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거야."


틀은 깨어지기 시작했고, 스며든 물을 막을 수 없어.


우리는 선택해야만 한다.


변화를 따를지, 옛것을 고수할지.


그런데 토마스. 억지로 바꾸는 건 힘들지만, 억지로 막는 건 더 힘들어.


너는 이미 변화를 경험했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혼란스러운 건 알겠지만, 고민은 짧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물어볼께.


"마법사여, 아직도 교황을 따르는가?"


이미 마법을 배워버린 토마스는, 차마 거짓을 말하지 못한 채 긍정도 부정도 아닌 침묵을 택했다.


이걸로 되었다.


토마스는 대답하지 못했고, 그게 의미하는 건 뻔했다.


머리로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그런 상태.


혼란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


통로 밖으로 나왔다. 성벽 밖에 있는 작은 가정집이었다.


"어디로 갈 겁니까?"


"아라고니아. 일단은 그리로 갈 계획이오."


내 질문에 길드장은 그렇게 답했다.


그는 함께 나온 음유시인들과 함께 떠나갔다.


우리는 곧 건물을 나와 아이작 일행을 찾아갔다.


오랜만에 본 타니가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타니!"


심슨과 앨리스, 라번이 다가왔다.


고작 삼일 안봤을 뿐이지만,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그간의 사정을 서로 교환한 후, 아이작에게 물었다.


"교황에게서 룬을 받아낼 방법이 있을까요?"


아이작은 미간을 찌푸렸다.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


그는 토마스를 보았다. 어떤 일일지 그림이 그려졌다.


토마스가 괜히 시선을 피했다.


아이작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룬 소지자가 죽어도, 룬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예상하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죽은 후에, 어떻게 얻을 수 있나요?"


"주워가는 사람이 임자지."


"어떻게요?"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룬에 손만 올리면 된다."


아이작은 토마스를 빤히 보았다.


"할 수 있겠나?"


토마스는 말이 없었다.


아이작은 한숨을 쉬었다.


"나는 봉쇄마법을 준비하느라 여력이 없어. 신전에 교황 외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사제는 룬을 가졌던 적이 없다고 말한 건 다름 아닌 토마스다.


지금 교황청에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교황과 토마스, 둘 뿐이었다.


교황 설득에 실패한다면, 최악의 경우 그를 죽여야 한다면, 룬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은 토마스 뿐이다.


선택은 그가 할 일이다.




*


나는 말을 챙겨 끌고 나왔다.


"우선 드라카 영지에 가보겠습니다. 뱀파이어들이 도와줄 지 걱정이네요."


그러자 아이작이 말했다.


"데이몬을 먼저 만나게."


"어째서요? 그는 신전을 도울 마음이 없다고 했어요."


"치료법을 찾아내었지 않은가. 데이몬이라면 틀림없이 관심을 보일 거다."


"한시가 급해요. 확실하지 않은 일에 도박을 걸 수 없어요."


"그건 드라카 영지도 마찬가지 아닌가. 확실한 것은 미들랜딩시 뿐이지."


나는 고민끝에 말했다.


"미들랜딩시부터 가야겠군요."


그때 라번이 끼어들었다.


"아라고니아는 제가 다녀오죠. 데이몬을 설득해 볼게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신전에서 데이몬을 받아들일까요, 아이작?"


"그건 토마스 하기에 달렸지."


무슨 뜻인가 해서 봤더니 아이작이 덧붙였다.


"쌍둥이와 소통의 에오룬, 교황에게만 전승되는 룬이라고 하지 않았나?"


아, 토마스가 룬을 취하면 교황이 되는 건가?


토마스의 한숨 소리가 깊어졌다.




*


나는 앨리스에게 타니를 부탁한 후, 일행들을 뒤로 하고 말을 달렸다.


미들랜딩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붉은 산맥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기만 하면 됐으니까.


맹수와 몬스터를 마주치는 것이 두려웠다.


혼자 해낼 수 있을까?


머리를 흔들어 생각을 떨쳐냈다.


고민할 때가 아니다. 반드시 해내야만 했다.


다그닥, 다그닥.


규칙적인 말발굽 소리만이 고요한 초원을 두드렸다.


미들랜딩시까지 빠르면 열흘.


쉬지 않고 달렸을 때 걸리는 시간이었다.


제발 아무일 없기를 기도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상황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맹수와 몬스터.


그것이 두려웠건만, 정작 마주친 것은 한 무리의 강도들이었다.


그들은 길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왔다.


고작 세 명이었다.


심슨이 강도들을 이렇게 표현했었지.


피죽도 못 먹은 강도 나부랭이라고.


그들은 통 제대로 못 먹었는지 바짝 말라 있었고, 스태프를 쥔 손에는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스태프도 제대로 만든 것이 아니었다.


아이작이 해준 말에 따르면, 탄력이 좋은 버드나무 가지를 잘 다듬어서 기름을 듬뿍 먹여야 한다고 했다.


이곳에서 기름은 꽤 고가의 물품이었으니 몽둥이에 제대로 된 기름칠을 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저들이 가진 건 그냥 흉내만 낸 몽둥이나 다름없었다.


그들이 두렵지 않았으나, 정작 다른 문제가 터졌다.


"으악!"


나는 그들이 파놓은 구덩이에 말과 함께 빠지고 말았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수정 공지 20.06.29 112 0 -
공지 연재 안내 20.06.04 249 0 -
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13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7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83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2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7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8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8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8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6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1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3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3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10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4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5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7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3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6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6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7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8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43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31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4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6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41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35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44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54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53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6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92 4 11쪽
30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62 4 11쪽
29 마음의 고향(11) +1 20.06.14 162 4 11쪽
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83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71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5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8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9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92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202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8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4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6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9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6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4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6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13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63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8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2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63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92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23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8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3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75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91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104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83 7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